흑색의 거성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5화

현우는 자신의 앞에 있는 벽을 박차고 돌아서서 X-1에게 창을 겨 누웠다.

X-1과 현우 서로 상대의 손톱과 창에 부딪치고 지나쳤다.

이번에는 먼저 돌아선 현우가 X-1에게 달려들었고, X-1을 향해 현우가 창을 그어내렸는데 X-1은 현우의 창을 뒤로 물러나 피한 뒤 재빨리 현우에게 다가가서 주먹을 휘둘렀는데 현우가 그어 내린 창을 들어 올리면서 X-1의 주먹을 막고 자신의 왼손으로 X-1의 턱을 쳐올렸다.

하지만 X-1의 턱을 약간 스치기만 했고, 오히려 X-1의 발에 현우가 배를 차이고 뒤로 물러났다.

“시작할 거예요.”

현우가 아벨을 바라보았다.

“알았다. 빨리 끝내라”

“Yes, Teacher”

“후우”

현우가 심호흡을 하고 눈을 감았다. 그런 현우를 향해 X-1이 다시 달려들려고 할 때 박차장이 X-1을 막아 세웠다.

“기다려”

X-1이 박차장의 명령에 멈춰 섰다.

“무슨 일이 일어나려나?”

박차장이 호기심 가득담은 눈으로 현우를 쳐다보았다.

현우는 서서히 발끝부터 시작해서 현우가 입던 옷들까지도 검게 물들기 시작했고, 이윽고 현우가 입고 있던 옷과 천후가 검게 물들었다.

상처투성이의 현우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있었고, 아벨이 현우의 앞에 서 있었다.

현우가 고개를 들어 아벨을 바라보았다.

“이 능력은 네가 확실히 상대하고 있는 적을 쓰러뜨릴 수 있을 때 사용해”

“예”

현우가 상념을 마치고 눈을 떴다.

“호오~ 저게 왕자 힘인가? 역시 대단하군. 부하의 능력을 쓸 수 있다니”

박차장은 현우의 능력을 왕자로 선택된 자들만이 가지는 힘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쓰러뜨려”

X-1이 아벨의 명령을 받고 현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눈을 뜬 현우가 X-1이 달려드는걸 보고만 있었는데 X-1의 앞에 있던 현우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다.

박차장이 현우를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어느새 현우가 X-1의 뒤에 서 있는 걸 보았다.

“X-1 뒤다.”

X-1은 박차장의 말을 듣고 뒤를 돌아섰다. 하지만 X-1이 뒤를 돌아선 순간 현우가 돌아선 X-1을 향해 창을 그어 내렸다.

피시시익 소리와 함께 현우에게 입은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면서 쿵 소리와 함께 무릎이 꺾이며 쓰러졌다.

현우는 쓰러진 X-1을 한번보고, 박차장에게 시선을 옮겼다.

“약속 지켜”

“그래 알았어, 지키지 약속”

박차장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한번 으쓱이고는 윤호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윤호를 현우와 아벨이 있는 쪽으로 밀었다.

“허나”

박차장이 눈빛이 변했다.

“멀쩡히 돌려보낸다고는 한 적은 없어”

박차장이 윤호의 등을 향해 손을 찔러 넣으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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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