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의 거성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7화

창식이가 유리를 떠올리면서 말했다.

“오늘은 그 면상에 꼭 내 주먹을 박아버리겠어”

현우와 슈라는 그런 창식을 한번 쳐다보았다.

“자, 그럼 이제 가볼까”

현우의 말에 그렇게 세 명은 교실 문을 열고 나섰다.

문이 열리고

“응? 누구지?”

아벨이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은 바로 윤호였다.

“안녕하세요.”

“응? 오늘 수업은 이미 끝났잖아 무슨 일로 교무실에 왔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제가 현우를 도와 줄 수 있게 해주세요.”

“그건 현우랑 이미 이야기가 끝났을 텐데”

“그건 현우의 의견이지 제 의견이 아니잖아요.”

아벨이 깍지를 낀 손을 뒤통수에 가져다대며

“네 말이 맞긴 하지만 친구를 위험한곳에 발을 들여 넣게 하기 싫은 현우의 마음을 네가 이해해주면 안되니?”

윤호가 굳은 의지를 지닌 눈빛을 아벨에게 보여주었다.

“선생님께서는 위험한 일을 겪고 있는 친구를 도와주려는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시면 안되나요?”

“넌 왜 그렇게 나한테 애원을 하면서 까지 현우에게 도와주려고하니? 웬만하면 무서워서 전부 자신이 본걸 잊어버리려하거나 그에 연관된 사람과 인연을 끊으려하는데”

“친구니까요. 그리고”

윤호가 잠깐 과거를 회상했다.

어린 윤호가 홀로 쪼그려 앉아서 운동장 한 편에서 울고 있었다.

“흑흑흑”

누군가 울고 있는 어린 윤호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고 윤호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고 뒤를 돌아보니 어린 현우와 눈이 마주쳤고 현우가 웃으며 말했다.

“난 김현우라고 해 나랑 캐치볼하지 않을래?”

윤호의 눈에는 현우가 글러브 두 개를 들고 웃고 있었다.

“빚이 있어요, 평생을 보답해도 못 갚을 빚이”

“그래도 안 될 것 같은데”

“후~ 보여드리기 싫었는데”

“응?”

“전 그쪽 선생님이 살고 있는 세계에 속한 인간일수도 있어요.”

아벨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윤호의 행동에 입을 벌리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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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