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의 거성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9화

“넌 이 쇼리님에게 고마워해야 할 거야 그게 얼마나 귀한 건데”

소리가 창식의 왼팔에 묻은 액체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끈적끈적한 액체 때문에 찝찝한 기분을 받고 있던 창식이 소리쳤다.

“야 이 액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야?”

“흥, 남의 비기를 그렇게 막 알려달라고 하다니 사람이 못 되 처먹었네.”

“뭐? 못 되처 먹었다고, 너 거기 꼼짝 말고 있어”

“헹, 가만히 있으라면 무서워서 도망갈 줄 아냐?”

그 순간 쇼리의 눈앞에 창식이 활을 들고 자신을 겨누고 있는걸 보았다. 그리고 창식이 쇼리를 향해 활을 쐈다.

쇼리는 화살을 피해 뛰어올랐다.

“이 치사한”

쇼리의 말이 채 끝나기 전애 창식의 발이 날아왔다.

쇼리는 창식의 발에 맞고 동굴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을 때 무언가 자신의 몸을 휘어감는 느낌을 받아서 바라보니 어느새 창식의 손에 채찍이 들려있었고, 그 채찍으로 쇼리의 몸을 휘어감아서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쇼리는 자신의 손과 발이 묶여서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창식의 공격을 몸으로 맞기만 하였다.

창식에게 맞아 추락한 쇼리가 창식에게 소리쳤다.

“치사한 놈, 기습을 하다니”

창식의 기습에 화가 난 쇼리가 분을 못 가라앉히고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창식은 그런 쇼리의 모습에 코웃음을 쳤다.

“흥, 그건 순전히 너의 잘못이지 우린 적이라고 그리고 요새 날 가르치는 스승이 싸움은 비겁해도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주의거든”

“그 스승에 그제자군”

“뭐?”

쇼리는 전신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창식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싸움에는 치사해도 자신의 스승을 욕하니 화가 나는걸 감추지 못하는군, 그래도 그 점 많은 칭찬해주지’

“그런 삐딱한 인간이랑 내가 닮았다고 하다니, 너 절대 용서 못해”

창식이 쇼리를 가리키며 소리치자,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창식의 태도에 쇼리가 창식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정신 못 차리는 미친놈한테는 매가 약이지”

창식이 박스에게 몽둥이를 꺼내서 쇼리에게 다가갔다. 쇼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창식을 보고 황급히 도망치려했으나 채찍에 묶인 몸은 쇼리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런 쇼리를 보며 더더욱 전의를 불태우던 창식은 쇼리의 행동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건 쇼리가 자신의 채찍에 침을 뱉기 시작해서였다. 그런데 창식이 보기에는 일반 사람들의 침과는 달라보였다. 더 끈적끈적하고 많은 양의 침이었다. 꼭 자신의 팔에 묻은 액체처럼 순간 채찍에 묻은 침과 자신의 팔에 묻은 액체를 비교해서보는 순간 창식의 이성의 끈이 끊어지려고 하는 걸 간신히 붙잡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팔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거 네 녀석 침이었냐?”

창식의 물음에 쇼리가 천진난만한 웃음을 입가에 머금고 대답했다.

“응, 그거 굉장히 귀한거야”

“으아악”

결국 창식이 간신히 유지하던 이성의 끈이 끊어지며 쇼리를 향해 몽둥이를 들고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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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