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에 대한 소고
안녕하세요. 화자(話者)입니다.
잡설이나마 한편이라도 더 독자님들과 소통하고 싶네요.
글을 마치니,
후련합니다. 그리고 후회도 가득합니다.
네번의 추천글, 많은 후원. 모두 저에게는 과분했습니다. 저와 저의 글을 좋아해주신 모든 독자님들은 저에게 과분했습니다.
어느 분이 글에 남기신 댓글이 기억나는군요.
'이런 좋은 필력으로 왜 이렇게 발암물질을 만드셨어요?'
뜨끔합니다. 사실, 팩션이라는 장르로 글을 준비하면서 트렌드에는 벗어났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대체역사와 달리 팩션은 정해진 역사안에서 움직일 공간이 적었습니다.
이름도 없는 고려 소년이 역사를 뒤흔들수 없잖습니까? 대신 있을법한 리얼리티를 선사할수는 있었죠.
하지만 저의 미력한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나봅니다.
더불어, 필력이 좋다고 해주셨을때 하루종일 싱글벙글했습니다. 전 칭찬에 약한 바보니까요.
***
더불어 제가 좋아하고 많이 읽던 글은 우리나라의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주로 영미권 소설이 많았죠. 물론 제가 국내 소설을 폄하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국내 소설도 많이 읽었어요. 다만 조금 기운 정도이지.
국내의 소설, 특히 장르소설은 현실에 대한 대리만족이 강한가 봅니다. 영미권의 SF나 판타지 문학은 사실 고구마의 연속이죠. 주인공의 고난이 끊이지 않고 그걸 헤쳐나가는 내용이 주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그런쪽으로 시놉을 짰던것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냥, 이건 잡설이자 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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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있게 두개의 소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처음은 5권, 이번에는 7권.
다음에는 한 열권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소설은 잘 쓰려고 합니다.
사실 '글먹'이라고 장르소설계를 칭하는 말이 있습니다. 활자조합물을 던져놓고는 돈을 바란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전 '글로 먹고 산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면 노력하며 고생해도 즐겁잖아요? 게다가 좋아하는 일로 생계까지 해결한다면 얼마나 금상첨화겠습니까?
전 글먹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쓰고 싶은 글도 쓰고 독자님에게 인기있을 글도 쓸겁니다. 두개가 맞아들어가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처음에는 선호작수가 800명정도로 마무리 됐지만 지금은 2400명이나 되잖아요?
점점 늘겠죠. 저의 글솜씨도 더 좋아질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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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작은 SF, 두번째는 팩션.
세번째로 준비하는 글은 퓨전/현판이라고 해야 할까요? 벌써 시놉시스는 거의 짜여있습니다.
열심히 써서 독자님들 기억에서 사라지기전에 글을 올리려 합니다.
이번에는 고구마 연속에서 탈피하려합니다. 어둡기는 하겠지만 시원하기도 한 그런 글입니다.
대략 이번달 말부터 연재를 시작할겁니다. 한 세편정도는 써놨지만 비축을 쌓아야해서요.
제목은 '스펠 마스터(Spell Master)'라고 지었습니다.게시판도 벌써 열어놨지요. 우후.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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