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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話者) 님의 서재입니다.

무사, 기사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화자(話者)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1
최근연재일 :
2018.10.11 15:1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1,084,519
추천수 :
23,051
글자수 :
904,559

작성
18.04.09 10:03
조회
39,069
추천
390
글자
3쪽

< #1. Prologue >

DUMMY

함성이 가득 들려온다.


언제나 지던 우리 쪽은 이번은 다를 것이라 기대하고 상대는 언제나처럼 낙승을 기대한다. 나도 속 좋게 저 환호 속에 숨고 싶지만······. 이 꼴로는 힘들 것 같다.


나를 노려보며 한껏 속도를 올리는 강철의 갑주가 보인다. 무거운 기사를 지탱한 채 달려오는 군마의 눈빛은 피로를 넘어 광기로 향한다. 투레질하는 거친 숨결에 침을 흘리며 미친 눈빛이다. 주인의 창끝이 꿰뚫지 못하면 대신 밟아서라도 해치우겠다는 듯이 말이다.


나도 고삐를 당기고 옆구리에 박차를 박아넣는다. 천천히 속도를 올리며 상대와 보조를 맞춘다. 점점 빨라진다. 주변의 풍경이 날아가듯 스쳐 간다.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진다. 기사의 날카로운 창끝이 가슴팍을 노리고 밀고 들어온다.


형이 말하던 때다.


힘이 부딪칠 때 그 찰나의 순간. 밑에서 쳐올린 삭이 녀석의 창 사이를 파고들어 어깻죽지 밑에 박힌다. 녀석은 중심을 잃으면서도, 빗나간 창일망정 내 투구를 빗겨 맞혔다. 비틀거리며 넘어지지 않으려 애를 썼다. 고삐를 꽉 쥔다. 머리가 울린다. 조금만 더 잘못 맞았으면···. 내가 저렇게 되었으리라.


상대는 중심을 잃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운이 나빠 목부터 떨어진 사내는 잠깐 부들거리고 있다가 축 쳐져 버렸다. 이렇게 찰나의 승부가 끝났다.


등 쪽에서 사람들이 환호와 더불어 괴성을 지른다. 나는 고삐를 잡아 몸을 돌려 돌아간다. 사람들의 열띤 고함은 점점 박자가 맞아들어가 한목소리가 되었다.


[알파리스 알아스와드]


검은 기사······. 그들이 날 부르는 이름이었다.


주인 잃은 군마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땅에 고개를 처박고는 풀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평화로운 표정이었다.




***




"이 복덩어리. 넌 이교도지만 역시 신의 가호를 받는 게 맞는다니까!"


검은 터번의 중년 사나이는 웃으며 얘기한다. 하지만 나는 냉정히 손가락을 굽혀 알린다.


"앞으로 다섯 명이면 약속은 끝나는 거다. 잊지 마."


순간 탐욕스럽게 빛나던 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잠시 후 녀석은 너털웃음으로 넘긴다. 대수롭지 않은 척하지만 녀석은 초조하리라.


이제 다섯이면 우리 사이는 끝나니까.


이제는 놔줘야 하니까······. 아쉬울 테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0

  • 작성자
    Lv.87 티모찡
    작성일
    18.04.09 20:35
    No. 1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4.09 20:37
    No. 2

    감사합니다. 잊지않고 오셨군요. 훌쩍....(눈물 흘리는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태극산수
    작성일
    18.04.19 10:36
    No. 3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4.19 10:39
    No. 4

    감사합니다. 최신편까지 후욱 따라오십시요. 입소문 잊지 마시고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Chastirg
    작성일
    18.04.21 11:40
    No. 5

    쭈욱 읽은바로는 소재나 전개 모두 괜찮은 편인데 글이 산만합니다. 시점 바뀌는걸 계산안하고 작가님 느낌 원하는대로 해버리니까 난잡해지고 유치해집니다. 실제로 매 상황마다 시점바꾸는건 3자로써 묘사가 힘드니까 쓰는 편법에 불과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4.21 18:41
    No. 6

    초보작가에겐 시점변화가 너무 어렵네요. 공부를 계속하고 계속 써보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0 Chastirg
    작성일
    18.04.21 11:43
    No. 7

    이런 나쁜 습관 바꾸고 글을 깔끔하게 바꾸시면 훨 나을것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4.21 18:42
    No. 8

    네. 고언 감사드립니다. 이 덕분에 술술 읽히지않고 막힌다는 의견이 계시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Chastirg
    작성일
    18.04.21 11:44
    No. 9

    그리고 묘사하시는데 있어서 구어체를 쓴다던지 주어가 애매하다든지 계속 눈에 띄는데 퇴고를 한번 해주시면 좋을것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4.21 18:45
    No. 10

    더 낳은 글 쓰도록 더욱 노력하며 정진하겠습니다. 좋은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흰색코트
    작성일
    18.04.23 22:26
    No. 11

    작가님 제목이...힝. 전 제목이 훨 좋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4.23 22:32
    No. 12

    죄....죄송해요. 그만 눈이 멀어버렸습니다. 결과요? 똑같습니다. 크하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프롤깎개
    작성일
    18.05.13 07:30
    No. 13

    음.... 주어중복만 가다듬으면..... 필력이 좋으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5.13 17:16
    No. 14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아이텐
    작성일
    18.06.02 15:54
    No. 15

    아쉽기만 한게 아닐텐데 말이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6.02 22:15
    No. 16

    그...그렇습니다. 어떻게 프롤만 보고도 아시지? 대단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61******..
    작성일
    18.06.03 00:43
    No. 17

    처음 부타 흥미롭네요 ㅎㅎ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글 쓰셔서 단권화 출판 기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6.03 20:53
    No. 18

    중간 고비가 있지만 조금씩은 나아집니다. 일독해주시면 감읍하겠습니다.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철린
    작성일
    18.06.09 15:10
    No. 19

    오오..연참보는 기분이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6.14 23:59
    No. 20

    하하..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풍뢰전사
    작성일
    18.06.14 23:25
    No. 21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6.15 00:00
    No. 22

    감사합니다. 좀 힘겨워도 버텨보시면 뒤로 갈수록 나아집니다....믿어주세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18.06.28 17:46
    No. 23

    앞으로 스토리 전개 기대할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6.28 17:48
    No. 24

    솔직히 발암을 견뎌내실지 우려입니다. 너무 주인공이 계속 구르거든요. 맘루크 2편까지 가시면 좀 봐주실만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허당당
    작성일
    18.07.09 21:12
    No. 25

    개인 적으로 좋아하는 정통 중세물인줄 알고 기대했더니
    한국식 로멘스라니...
    프롤로그에 낚이네요
    진행 방식이나 긴장감은 나쁘지 않으신데 로멘스 버리고 정통 중세물 집필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7.09 21:23
    No. 26

    몇가지 계획은 있습니다요. 차기작을 병행중인데...그건 현판이라서 더 뒤에 해봐야겠네요...그리고 로멘스 아니어요. 커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잘알겠어요
    작성일
    18.07.20 01:44
    No. 27

    앗 작가님 혹시 프롤로그 퇴고하셨나요? 전에 읽던 느낌과 좀 다른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암튼 다시 정주행할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7.20 06:37
    No. 28

    감사합니다. 프롤 변경은 없었어요. 리메 잘 되고 있으시죠? 저도 찾아뵐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벼루입니다
    작성일
    18.08.06 18:33
    No. 29

    검귀까지 읽고 추천은 많은데 선작이 적은 이유를 알았네요. 주인공은 정이 많고 마음이 약해서 현 소설계에서 제일 인기없는 고구마물 소설이 되어버렸으니..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한 소설이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8.06 20:24
    No. 30

    네. 그렇습니다. 아직 장르소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저의 잘못입니다. 사실 호흡이 너무 길고, 고난에 비해 터트려주는 사이다가 모자른 글이 됐습니다. 그래도 마무리까지 뚝심있게 퀄리티를 유지하려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잘 조화로운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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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완결에 대한 소고 +60 18.10.11 3,524 48 3쪽
209 < #18. Epilogue > +53 18.10.11 3,333 99 9쪽
208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6-2 > +12 18.10.11 2,581 65 9쪽
207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6-1 > +12 18.10.11 1,929 67 10쪽
206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5-2 > +10 18.10.11 1,893 62 9쪽
205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5-1 > +16 18.10.08 2,075 67 11쪽
204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4-2 > +21 18.10.07 2,105 69 10쪽
203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4-1 > +9 18.10.06 2,088 60 11쪽
202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3-2> +10 18.10.05 2,106 69 10쪽
201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3-1> +8 18.10.04 2,083 64 10쪽
200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2-2> +20 18.10.02 2,224 69 10쪽
199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2-1> +8 18.10.01 2,145 67 10쪽
198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1-2> +14 18.09.30 2,233 75 10쪽
197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1-1 > +10 18.09.29 2,254 64 9쪽
196 < #16. 야파를 향해서 6-2 > +14 18.09.28 2,164 66 11쪽
195 < #16. 야파를 향해서 6-1 > +6 18.09.27 2,168 66 9쪽
194 < #16. 야파를 향해서 5-2 > +16 18.09.25 2,243 65 10쪽
193 < #16. 야파를 향해서 5-1 > +6 18.09.24 2,218 64 10쪽
192 < #16. 야파를 향해서 4-2 > +15 18.09.20 2,367 73 12쪽
191 < #16. 야파를 향해서 4-1 > +8 18.09.18 2,294 68 11쪽
190 < #16. 야파를 향해서 3-2 > +4 18.09.17 2,298 67 11쪽
189 < #16. 야파를 향해서 3-1 > +12 18.09.15 2,480 72 10쪽
188 < #16. 야파를 향해서 2-2 > +17 18.09.14 2,459 67 9쪽
187 < #16. 야파를 향해서 2-1 > +12 18.09.13 2,372 74 11쪽
186 < #16. 야파를 향해서 1-2 > +12 18.09.11 2,391 71 11쪽
185 < #16. 야파를 향해서 1-1 > +21 18.09.10 2,485 6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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