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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話者) 님의 서재입니다.

무사, 기사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화자(話者)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1
최근연재일 :
2018.10.11 15:1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1,084,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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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04,559

작성
18.09.28 22:25
조회
2,163
추천
66
글자
11쪽

< #16. 야파를 향해서 6-2 >

DUMMY

살라흐앗딘은 다음날 병력을 재정비하며 보고를 들었다.


"마지막 기습은 실패했고, 적진에 도달하지도 못했습니다. 각 아미르들을 모아 확인했습니다. 쉰셋의 아미르가 전사했습니다."


얼굴이 새파래진 하지즈의 보고에 살라흐앗딘은 눈을 감았다.


"저희는 칠천 명이 전사하거나 다쳤습니다."


하지즈의 말이 이어질수록 살아남은 아미르들의 표정은 한껏 어두워졌다. 모두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으나 어제의 적은 무너지지 않는 성벽이었다.


"영국 왕이 앞서 달려왔던 중앙 우측에서 아미르들이 서른둘이나 전사했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대부분 영국 왕의 손에 죽었다고 합니다."


병사들의 손실도 막대하지만 아미르들의 죽음은 살라흐앗딘의 가슴을 후벼팠다. 그들은 영주다. 언제든지 자신의 땅에서 병력과 식량을 끌어올 영주들이었다. 그들의 죽음으로 향후 병력 동원에 큰 손해를 본 것이다.


또 이걸 빌미로 빈 영지를 노리는 아미르들간의 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적들은 얼마나 피해를 보았을까?"


눈을 감은 살라흐앗딘은 아직도 뜨지 않고 물었다.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기다리던 살라흐앗딘은 자신의 질문에 스스로 답했다.


"얼마 되지 않겠지. 잘해봐야 천명이나 죽였을까······. 그 영국 왕은 진정 괴물이구나. 신께서 어찌 그런 괴물을 내리셨는지. 그런 괴물을 적으로 주셨으면 적어도 우리 편으로 칼리드라도 환생시켜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말이야."


"괴물. 그 말로는 부족합니다. 그 녀석은 악마였습니다. 악마들의 왕, 악마왕입니다. 맞습니다."


알 아밀이 침울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살라흐앗딘은 그제야 눈을 떴다.


"그래도 한 나라의 왕이다. 그리 말하면 섭섭하지 않겠느냐? 그냥 사자의 마음을 가진 용맹한 왕일 뿐이다. 종이를 가져와라."


하지즈가 내민 종이에 잉크가 묻은 깃대를 얹은 살라흐앗딘은 유려한 글씨로 글을 써 내려갔다.


-머나먼 곳에서 온 프랑크 인들의 왕이여, 전쟁에 나선 당신의 마음가짐은 사자와 같소이다. 어제 우리는 겁에 질린 양 떼였으니 모든 영광은 당신에게 있소이다. 하지만······.-


길게 이어진 편지는 리처드의 용맹을 칭찬하며 다음 전투를 기약하는 글이었다. 편지를 건넨 살라흐앗딘은 리처드에게 보내라 명하고는 군대를 물리기 시작했다.



***



영주들이 모여 승리를 자축하며 말을 나누고 있었다. 당연히 화제는 살라흐앗딘의 친서와 사라진 아벤 백작의 얘기였다.


"살라흐앗딘의 콧대가 잔뜩 뭉그러졌을 것입니다."


"그렇지. 이제는 녀석들도 의기양양하게 돌아다니지 못할 것이야. 이럴 때 영토를 넓혀야 한단 말이지."


"우리는 그러면 한 칠백 명 전사한 건가? 그렇지?"


"아벤 백작은 어디로 사라진 건가? 혹시······."


"무슨 말인가? 그가 이 년 동안이나 아크레의 공방전을 지휘했던 걸 잊었나? 그리 아무 말 없이 사라질 사람은 아니야."


"하지만 잔혹한 싸움터에서 필리프 왕이나 레오폴드 공작이 떠오르면 그럴 수도 있지."


혼란스러운 와중에 분위기를 바꾸려 발리앙이 입을 열었다. 살라흐앗딘의 친서 내용 중 한 대목을 꺼내며 말이다.


"전하, 전하께서는 사자의 마음을 가진 용맹한 왕이라 적에게 인정받았습니다. 병사들에게도 이런 소문이 가득 퍼졌고 소곤거리며 얘기를 주고받습니다."


"뭐라 하는가? 발리앙."


"사자왕이라 부릅니다. 영국의 왕도 아니고, 플랜태저넷의 리처드 왕도 아니고. 그냥 사자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모두 발리앙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리처드는 별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다. 발리앙이 말을 이었다.


"병사들이 원하기도 하고, 사기에도 도움이 될듯합니다. 그냥 사자왕이라 부르는 걸 허락해주시죠."


기분 좋은 말이었으나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이유였다. 류는 이런 유연한 사고방식이 이곳 중동에 눌러앉은 프랑크 인들의 특성이 아닐까 싶었다.


"하고 싶으면 하라지. 뭐, 내가 빡빡한 사람도 아닌데."


마지못해 수락하는듯한 말투였지만, 리처드도 그 효용성은 잘 아는 사람이다. 아크레에 처음 보였던 그의 모습은 사기를 이끌어내려는 퍼포먼스였다. 그래, 미친 듯이 적함의 추격을 피하던 작은 요트. 그 선수에서 유유하게 웃던 리처드.


류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그 훈훈한 분위기는 곧 깨어졌다.


"아벤 백작을 찾았습니다."



***



"여기서 호위들과 떨어진 것 같습니다. 호위했던 견습기사 넷이 쓰러졌고 말을 달리던 백작은 이곳에서 맞서 싸운 것 같습니다."


영주들이 모두 말을 타고 설명하는 기사의 얘기를 들으며 천천히 움직였다.


"말이 쓰러지고 응원은 없는 상태에서 전장에서 잘 보이지 않는 구릉입니다. 혼자서 싸운 겁니다."


아벤 백작은 바위에 몸을 기댄 채 두 눈을 부릅뜨고 죽어있었다. 주변에는 사라센 기병의 시체가 널려있었다. 모두 열여섯. 중기병도 다섯이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백작에게 치명상을 입힌 적은 백작은 발꿈치 부근에 널브러져 있었다. 검이 부러진 백작은 단도로 가슴팍을 계속 찔러대는 적의 눈을 손가락으로 헤집어 파고 죽여버렸다.


그리고 겨우 몸을 일으키다가 바위에 기대듯이 쓰러진 것이다.


"얼마나 멋있는 죽음인가? 모두 그를 위해 잠시 내려 묵념이라도 올리자."


리처드가 내려 고개를 숙이자 영주들이 시신을 둘러싸고 둥글게 모여 묵념을 올렸다. 뒤늦게 합류한 캔터베리 주교가 기도를 올렸다. 하늘은 청명한 데 이리 울려퍼지는 기독교도들의 기도는 구슬펐다.


"시신은 야파로 모셔라. 가장 좋은 곳에 매장하겠다."


리처드의 말이 떨어지자, 시신은 정중히 들것에 실려 진영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군대는 해가 져가기 시작할 때 진영을 나와 야파로 행군을 시작했다.


먼저 떠난 지 이틀 된 선발대가 야파를 점령했을 것이다. 그러면 드디어 지붕 있는 집에서 쉴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모두 사기가 충천했다.


매섭게 불어닥치는 모래바람은 옷 속으로 파고들어 기분 나쁘게 했고, 밤에는 바닷가에서 불어닥치는 바람이 몸을 떨리게 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벌레들이었다. 모래더미에 숨어있던 전갈이나 뱀이 달려들었다. 햇볕을 피하고자 돌무더기 틈새를 찾던 병사들이 독충에게 물려 고통받는 일은 다반사였다.


이렇게 힘든 야지 생활을 끝낼 수 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는가?


그들을 맞는 야파가 다가올수록 그들의 사기는 하늘로 치솟았지만, 야파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자 모두 당황한 표정이었다. 아직도 하늘을 검게 물들이며 치솟는 연기와 군데군데 부서진 성벽, 불태워진 후 산산이 쪼개진 성문. 먼저 도착한 선발대는 화재를 진압하느라 모두 정신없는 와중이었다.


"쯧···. 뺏기기는 아까웠나 보군."


다가오는 병력을 확인한 선발대에서 랜포트가 말을 타고 달려왔다.


"전하,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찾아뵐까 했는데 여기도 정신이 없어서요."


"잘 데는 있는 거야?"


"뭐, 코에 그을음은 묻겠지만 잘 수는 있겠죠.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하시죠. 일어나면 서로 못 알아볼 수 있습니다."


"크크크. 그렇구나. 그래도 날 보고 누미디아인이라고 농이라도 걸면 용서치 않겠다. 그건 그렇고 성은 어때?"


"성은 며칠 보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천막이라도 치면 되겠죠. 그리고 요란하게 질러놓은 거에 비하면 그리 피해가 크지는 않습니다. 녀석들도 시간이 없었나 봅니다."


"다행이군. 항구는?"


"급하게 배를 가라앉혀 막으러 했나 봅니다만 큰 배가 없었나 봅니다. 반절은 열려있으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면 됐다. 자아. 그러면 야파를 접수하러 가볼까나."


다시 리처드의 근위 기사가 뭉쳤다. 리처드의 뒤로 모인 넷의 기사는 천천히 말을 몰며 따랐다.


제임스와 윌리엄이 서로 전투에서의 공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기 시작하자 랜포트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한참을 듣던 그는 결국 길게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운 표정을 풀지 못했다.


그러다 윌리엄이 입을 가리며 랜포트에게 웅얼거리며 하는 소리가 살며시 들렸다.


"랜포트, 이번 전투에서 확인했는데 아무래도 네 녀석이 최강이라는 건 접어야겠어. 저기 검은 머리 신입이 훨씬 나아. 제임스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는 제임스의 표정이 심각하여지자 랜포트는 농담이 아니라는 걸 알아챘다. 얼굴이 굳어진 랜포트는 류의 뒷모습을 가늠해보며 한번 겨뤄볼 일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류도 눈치를 챘지만 그냥 모른 척 콧노래나 부르며 말을 몰았다.



***



"죽은 말들이 꽤나 되지?"


"많습니다. 말을 잃은 기병이 다섯에 한 명은 됩니다."


리처드의 물음에 제임스가 가늠해서 알렸다.


"그러면 한군데 모두 모으라고 해라. 밤새 불이나 지펴서 말고기라도 뜯자꾸나."


"하지만 기사들의 재산입니다. 어차피 죽었으니 자기들끼리 알아서 먹을 텐데요?"


제임스가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지만, 리처드는 코웃음만 치고 말았다.


"병사들은? 옆에서 고기 굽는 냄새만 맡으며 빵이나 씹으라는 거냐? 말값은 내가 낸다고 하고 모두 끌어모아라. 사자가 사냥해온 말고기라고 하면서 나누란 말이다."


밤새 펼쳐진 잔치에서 병사들은 모두 ‘사자왕'을 외치며 술에 취해버렸다. 류마저도 슬그머니 술을 들이미는 동료들 때문에 과음을 하고 말았다.


"이봐, 나하고 연습 삼아 마상경기라도 한번 하자."


"싫어."


랜포트는 술을 마시는 내내 류를 조르기 시작했고, 윌리엄과 제임스는 내기 돈을 걸기 시작했다. 단호한 거절에도 랜포트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평소와 달리 주사를 부리면서까지 애걸했고 류는 그래도 매몰차게 선을 그었다.


"에이씨! 한번 하자!"


그 말을 마지막으로 랜포트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지나던 리처드는 재미난 광경을 보았다는 듯이 다가와 자초지종을 묻고는 웃었다.


"냉혈한 랜포트가 쓰러지다니. 보기 힘든 구경이군. 나도 궁금한데. 랜포트보다는 나하고 다시 한번 겨뤄봐야지?"


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사양했다.


"이건 왕의 명령이다. 그래, 예루살렘에 입성한 후에 여흥 거리로 대회를 다시 한번 열지. 그땐 나랑 붙는 거다."


그렇게 한껏 겁을 준 리처드가 술잔을 들고 다른 곳으로 사라져갔다. 껄껄거리는 웃음소리만 남긴 채 말이다.


'당신과 싸울 바보는 아닙니다.'


머릿속으로는 그리 생각하면서도 류는 어떻게 하면 이길까 하는 궁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은 채 말이다.


작가의말

이제 슬슬 중동을 떠나야할때가 다가오는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 작성자
    Lv.76 Yutrem
    작성일
    18.09.28 22:33
    No. 1

    설마 중동을 떠나 유럽으로 가는길에 일행이 연이랑 찢어지게 된다는 그런 스토리는 아니겠죠? 설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9.28 23:07
    No. 2

    에엣? 설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대망천자
    작성일
    18.09.28 23:25
    No. 3

    랄라라랄라~~~랄라라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9.29 22:03
    No. 4

    떠난다니 좋으신가봅니다. 어서 새 세상으로 가즈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칼마시
    작성일
    18.09.29 01:00
    No. 5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9.29 22:00
    No. 6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87 티모찡
    작성일
    18.09.29 01:42
    No. 7

    필리프가 집으로 먼저 돌아가서 영국한테 깽판치던 타이밍이었나요? 책 읽은지 오래되어서 가물가물하니
    기억이 맞다면 리처드도 같이 돌아가는걸로 알고있는데 그때 가나보군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9.29 22:02
    No. 8

    대략 맞아들어갑니다요. 역시 역사에도 일가견이 계신 독자님들. 대단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Brav
    작성일
    18.09.29 09:38
    No. 9

    그 와중에도 이길 생각을 하고있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9.29 22:02
    No. 10

    원래 잘 모르는 애들이 그렇게 나대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유협즉백수
    작성일
    18.09.29 14:36
    No. 11

    연이를 만났다. 연이가 아기를 하난 업고 하난 안고 있었다.
    쌍둥이를 나아줘서 고마워 인사를 했다.
    연이가 죽었다.
    류는 육아 지옥에 빠졌다.
    류는 아이를 키우다 힘들어 죽어 버렸다. -the end-
    하고 쓰면 재미없을 줄 알아요 작가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09.29 22:01
    No. 12

    조금 당기는 전개이기는 합니다. 마음이 흔들려요. 게다가 재미없을것이라고 하셨으니.....한번 가볼까하는 생각도........전혀 없네요. 무서워요. 조언 감사합니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오빠나야나
    작성일
    18.10.11 18:19
    No. 1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39 화자(話者)
    작성일
    18.10.11 19:38
    No. 1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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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3-1> +8 18.10.04 2,082 64 10쪽
200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2-2> +20 18.10.02 2,224 69 10쪽
199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2-1> +8 18.10.01 2,144 6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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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 #17. 성전은 이제 끝났다. 1-1 > +10 18.09.29 2,253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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