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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인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만든 딸들이 너무 유능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레마인
작품등록일 :
2020.07.01 09:31
최근연재일 :
2020.09.24 09:37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60,508
추천수 :
1,192
글자수 :
486,831

작성
20.09.21 08:24
조회
292
추천
5
글자
10쪽

누나

DUMMY

오오라의 안개에 휩싸인 크로우.

그런 그의 앞에 막달레나가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오오라의 특성을 극대화한 능력. 일대의 모든 마법을 봉한다. 아직 세밀한 부분에 있어선 연구 중 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나쁘지 않지?”


“확실히.. LDG 시절에는 불가능한 방식의 운용 법 이긴 하네. 재미있는걸? 이걸로 하나 더 배워가게 되었어.”


가볍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크로우를 보면서 막달레나는 어쩐지 뿌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마치 동생에게 대학논문을 보여주면서 자랑하는 누나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태도였다.


“현실이 된 이후 오오라의 운용 범위는 확실히 게임 속에 비해서 넓어졌어. 때문에 지난 1000년간 이런 저런 방식으로 나름대로 연구를 진행해 왔고 덕분에 재미있는 운용 법을 많이 개발해 두었지.”


“그 말은 마법도 비슷하게 연구하다 보면 다양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뜻이겠지?”


“물론,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내가 아니라 네가 알아봐야 하는 부분이겠지.”


“그렇긴 하지..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


그 말과 동시에 크로우의 몸에서 일순간 마력이 방출되었고, 그 힘은 그대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주변을 감싸고 있던 오오라를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동생으로서 어디 한번 채점을 해보도록 할까? 이만한 상대로 사용해 본적을 없었을 거 아니야.”


“···정답이야.”


그 직후 입가에 미소를 담은 채 막달레나는 크로우를 향해 돌진하였다.


“!”


한 순간,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접근해 오는 막달레나

오오라에 신체 강화 같은 옵션이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절대로 불가능한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하아아앗!”


-“쾅!”-


그 직후 그대로 크로우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 넣는 막달레나.

이에 크로우는 급하게 마법으로 방어를 시도했으나 마력 방벽은 일격에 허망하게 박살이 나면서 그대로 크로우의 몸은 건물 벽에 처박혔다.


“아야야···”


제법 얼얼한 통증에 머리를 매만지면서 일어나는 크로우.

그러나, 막달레나의 공격은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아..”


다시 한번, 방금 전과 같이 크로우를 향해서 주먹을 휘두르는 막달레나

그때..


“!”


-“팍!”-


이어진 순간 막달레나의 얼굴에 놀라움의 빛이 채워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크로우의 입가에는 회심의 미소가 지어졌다.


크로우를 향해서 내지르던 막달레나의 주먹이 피를 뿜으며 그대로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칫.. 잠시 잊고 있었어..”


“방심은 금물이라고 누님.”


혀를 차면서 허공을 바라보는 막달레나.

그녀의 눈에는 피가 묻어 있는 얇은 실이 보였다.


“모습이 안보여도 그 아이들은 이미 이곳 저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 이래 보여도 내 양팔로 활약하면서 카알론은 지켜온 아이들, 절대 만만치 않을거야.”


“..인정할 수 밖에 없겠네.”


피가 뿜어져 나오는 손목을 바라보면서 막달레나는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건 그렇고.. 방금 전의 일격은 뭐야? 오오라에도 신체 강화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뭐, 자세한 건 설명하기 힘들고, 간단히 말하면 오오라를 몸으로 감싼 상태로 압력을 이용하는.. 에이 그 뭐냐.. 일종의 슈트 같은 거라고 보면 돼. 예전에 영화 같은 데서 나왔던 그런 거..”


“아.. 뭔지 대충은 알 것도 같아. 그럼 이거 나중에 가면 빔 같은 것도 쏘고 그러려나?”


“음··· 아쉽지만 그런 쪽의 취미는 없어서 말이지..”


그 말과 함께 막달레나의 몸에서 오오라가 방출 되었고, 그것은 그대로 손이 떨어져 나가 피를 뿜어대고 있는 그녀의 한쪽 어깨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러자.. 곧바로 마치 새싹이 자라나듯 순식간에 자라나기 시작하는 그녀의 손.

어찌 보면 상당히 징그러운 모습에 크로우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거 진짜 편한 것 같긴 한데 보기엔 영 그렇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오오라의 회복력을 극대화 한 것 까지는 좋은데.. 아무래도 조금 그로테스크한 부분이 있더라고. 그럼..”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막달레나의 몸에서 다시금 오오라가 방출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와는 느낌부터가 다른.


마치 망망대해를 보는 것만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오라.


이를 보면서 크로우는 살짝 질렸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이거.. 레벨이 얼마나 되면 이정도 까지 가능한 거야?”


“정확히는 나도 모르겠지만.. 대략 700대 중반 정도? 이 세계에 와서도 나름 레벨업을 한다고 하긴 했는데.. 진짜 상상을 초월한 노가다를 해도 이 정도가 한계더라고.”


“노가다라 하면··· 설마..”


“파밍.. 대충 뭔지 너도 알고 있겠지?”


내용물을 까고 보면 정말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언니였지만, 이미 크로우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선 알만큼 알고 있으며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인 만큼 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레벨 800은··· 절대 무리이겠네.”


“무리지. 인류를 멸망시킬 작정이 아닌 이상···”


그 말이 끝남과 동사에 막달레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오오라들이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


“저.. 저희도 모르겠습니다 돌풍이 너무 강해서 명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힘듭니다.”


방금 전 마법사들이 출전한 직후 갑자기 휘몰아친 먼지 바람

이로 인해서 황제와 그의 병사들은 마법사들과 성기사들 사이에 무슨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 정도만 인식할 수 있을 뿐, 정확하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대체 얼마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 이 정도로···’


보통 수천 수만에 달하는 병사들의 혈전이 벌어지면 흙먼지로 인해 앞을 보기 힘들어질 때가 있긴 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것과 비교해도 심하다 여겨지는 수준

다만 황제 입장에선 부디 마법사들이 어떻게든 상성상 불리하다는 성기사들을 상대로 승리..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가능한 시간이라도 오래 끌어주길 바라고 있었다.


“성도로 들어간 본대의 소식은 어떤가?”


“아직 뚜렷한 대답은 없습니다만.. 지금쯤 이면 시가지 내로 진군해 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다.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교황. 괜히 어설프게 성도의 백성들을 건드렸다가 막달레나님의 분노를 사는 일은 없도록.”


“아.. 알겠습니다 폐하.”


눈 앞의 성기사들도 강했지만 황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저들은 어디까지나 교황의 지시 아래 움직이고 있는 자들일 뿐.

만약 여기서 그 막달레나의 심기를 잘 못 건드렸다간 뒷일을 감당하는 것이 정말 불가능해진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최대한 성도 안의 상황은 조용히 마무리 지어지길 바라고 있을 뿐이었다.


그 순간..


“폐..폐하 저기!”


갑자기 약해지기 시작하는 돌풍

이로 인해서 흙먼지 역시 가라앉았으며 동시에 황제와 장수들의 시선은 성기사들과 마법사들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그곳으로 향하였다.


거기에는..


“큭!...”


“이런.. 역시 마법사들로는 쉽지 않은 건가?”


그들의 눈 앞에는 쓰러진 체 힘겹게 버티고 있는 두 명의 마법사들.

그리고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백 명의 성기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마법사들의 능력이 제법 대단하긴 했지만, 그들 조차도 끝내 성기사들을 당해내지는 못한 듯한 상황에 황제는 자동적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일단.. 마법사들을 회수한 뒤 철군하도록 한다. 아직 교황을 잡지 못했으며 여전히 성기사들이 건재한 지금 우리에겐 더 이상 승산이..”


그때···


“응?”


“뭐.. 뭐지?”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갑자기 다급하게 후퇴하기 시작하는 성기사들의 모습이었다.

여전히 명백한 우위에 있음에도 마치 달아나듯 후퇴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황제는 자동적으로 의아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폐.. 폐하···”


“저.. 저건··· 무엇이냐?”


다음 순간 황제의 시선은 한곳에 고정되었고 동시에 그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


크로우의 앞에 나타난 것은 과거 아샤트리아에게 사용했던 것과 같은.. 아니, 규모 면에서는 그것 조차 능가하는 무수한 천사들.


그들을 보면서 크로우는 현실에서 이렇게 직접 보니까 상당히 근사한 장면이라 생각하면서 마찬가지로 마력을 방출하였다

대해를 연상시키는 막달레나의 그것에 비하면 작은 호수 정도의 규모.


그러나.. 그가 사용하는 마법은 막달레나의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방식이 달랐다.


“..여..열려고?”


“당연하지. 이렇게 근사한 판테온을 불러내 주셨는걸?”


이어서 한곳에 응축되기 시작하는 마력, 그 직후 크로우는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응축된 마력은 그대로 무언가를 열어 젖히면서 그 사이에서 검은 기운이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튀어나오는 것들은..


“그리고 이런 상황에선 응당.. 그에 걸 맞는 판데모니엄으로 회답하는 게 정석이겠지?”


크로우의 입가에 기대에 찬 미소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웃음에 답하듯 검은 기운의 흐름이 뿜어져 나오는 공간에선 기괴하게 뒤틀린 어둠의 존재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악마.


천사에 대항하여 세상을 암흑으로 물들이려는 악의 종자들.


그것들은 튀어나온 직후, 오오라로 이루어진 천사들의 기척에 이끌리기 시작했다.


“크르르륵··· 기분 나쁜.. 기운..”


“신의 종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모조리 처치해라!”


선과 악.

천국과 지옥을 대표하는 상극의 존재들이 마주한 순간 서로간의 대화는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크로우가 불러낸 악마들과 막달레나가 만들어낸 천사들간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그 규모는 수만대 수십만.

수적으로는 끝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악마들이 압도하였지만 마력으로 이루어진 그들은 오오라를 실체화한 존재인 천사들을 쉽게 감당할 수 없었다.


굳이 비유하면 머릿수가 많기에 그나마 버티고 있는 수준


그렇게 하늘을 가득 메운 두 군대를 배경으로 한 채, 막달레나와 크로우는 다시금 서로를 향해 무기를 치켜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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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누나 +2 20.09.22 225 5 11쪽
» 누나 +2 20.09.21 293 5 10쪽
89 누나 20.09.20 223 3 10쪽
88 누나 +2 20.09.19 285 6 11쪽
87 누나 +4 20.09.18 281 7 9쪽
86 새로운 질서 20.09.17 242 7 10쪽
85 새로운 질서 20.09.16 249 4 10쪽
84 새로운 질서 +4 20.09.15 274 7 10쪽
83 진실 +2 20.09.14 234 4 11쪽
82 진실 20.09.13 243 4 12쪽
81 진실 +2 20.09.12 291 6 9쪽
80 진실 20.09.11 303 5 10쪽
79 정의의 성기사 +2 20.09.10 263 5 11쪽
78 정의의 성기사 +2 20.09.09 310 5 10쪽
77 정의의 성기사 20.09.08 279 4 10쪽
76 정의의 성기사 20.09.07 262 5 11쪽
75 정의의 성기사 20.09.06 314 6 11쪽
74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5 311 6 9쪽
73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4 254 6 10쪽
72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3 264 6 9쪽
71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2 280 5 9쪽
70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 20.09.01 289 8 11쪽
69 마법사 전쟁 20.08.31 297 7 9쪽
68 마법사 전쟁 +4 20.08.30 303 9 11쪽
67 마법사 전쟁 +2 20.08.29 304 9 9쪽
66 황제의 굴욕 20.08.28 326 9 11쪽
65 황제의 굴욕 +2 20.08.27 321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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