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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인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만든 딸들이 너무 유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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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마인
작품등록일 :
2020.07.01 09:31
최근연재일 :
2020.09.24 09:37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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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7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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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6,831

작성
20.09.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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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정의의 성기사

DUMMY

다급하게 진영으로 돌아간 베냐민과 성기사들


그곳에서 그들이 본 것은 부상을 입은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루돌프의 모습이었다.


“어.. 어떻게 된 것입니까? 이게 대체..”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 베냐민은 당혹감을 느꼈고, 이에 자리에 누워있는 루돌프를 대신해서 그의 부하가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그것이.. 정확한 상황은 저희도 알 수 없습니다만 갑자기 하늘에서 번쩍 하는 섬광이 터지는 듯 하더니 전하께서 이렇게..”


“큭···”


일단 급하게 상처를 살피기 시작하는 베냐민

본업이 사람을 치유하는 사제인 만큼 그는 일단 베내민의 용태를 살피고 오오라를 사용해 조금 더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오오라가 미약하지만 반응을 하고 있어.. 이것도 마법인가?.. 정확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부상의 정도는 눈에 보이는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다.

베냐민의 오오라를 이용해서 충분히 회복시킬 수 있는 정도였으며

생명에 지장도 없는, 조금만 안정을 취하면 되는 상황


그렇게 오오라를 사용해 루돌프의 부상을 회복시키는 베냐민

신성한 힘의 영향으로 그의 상처를 순식간에 회복되어 갔으며 이에 주변에 있던 이들은 다시 한번 놀라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몇몇 고위성직자들이 사람들을 치유하는 기적을 행할 수 있었다고는 들었다만..’


‘과연.. 교황 성하께서 인정하신 신의 사도는 다르군.. 그 죽음의 병단을 처리하고 이렇게 부상까지도 순식간에 회복시킬 수 있는 힘이라니..’


전투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성기사들의 역량에 대해서 의심을 지니고 있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적들을 몰아내고 부상을 입은 군주마저 간단하게 회복시키는 그들의 활약에 그들은 자동적으로 이들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확실히.. 현재 황제가 부리고 있는 힘은 강하다. 하지만 이들의 힘이 있으면 분명 승리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적들에게 강력한 창이 있지만 이쪽에는 그곳을 막을 수 있는 방패가 존재한다.

그렇게 확신을 한 채 그곳에 있던 이들은 그들의 신에게 조용히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신이 손을 뻗어, 자신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길 기원하면서..


*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전하.”


정신을 차린 루돌프에게 신하들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성기사들의 놀라운 활약과 치유능력으로 인해서 위기를 넘긴 사실에 대해서.


‘과연.. 생각 했던 것 이상으로 쓸모가 많은 자들이군. 이것으로 저들의 도움이 있다면 황제의 그 힘에 대적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루돌프의 입장에선 이것으로 이번 전쟁의1차적인 목적은 달성했다 할 수 있었다.

성기사들의 힘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서 흔들렸던 아군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

가장 급한 불을 껐다는 사실에 루돌프는 내심 안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두번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무리이겠군.. 조금 더 빨리 성기사들을 투입했다면 좋았을 것을..’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추가적으로 노렸던 목표는 끝내 달성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프랑크푸르트의 점령.


비록 성기사들의 활약이 있었지만, 적들의 기습을 받을 루돌프로 인해서 결국 그들은 군세를 뒤로 물릴 수 밖에 없었고, 적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금 수비를 단단히 굳혀 나갔다.


여전히 아군의 수가 적들의 배 이상으로 많았지만, 1차 공격에서 예기치 못한 죽음의 군세의 역습은 아군에게 무시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상태였다.


만약 이 상황에서 황제가 보낸 추가 지원군이 도착하면 루돌프 입장에선 큰 낭패를 볼 위험이 있는 상황.

프랑크푸르트의 지리적 이점을 고려하면 그 시간은 아마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비록 프랑크푸르트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든든한 방패를 손에 넣었고 아군의 사기 역시 드높일 수 있었다는 점 에서 만족하며, 루돌프는 전군에 일단 퇴각을 명하였다.


“일단은 돌아가서 군을 재 정비 하고 다시 출전한다. 다음 번에는 지금과 같은 맛보기가 아닌 확실하게 점령할 수 있는 장소를 공격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전하.”


그렇게 루돌프의 명에 따라 병사들을 프랑크푸르트에서 물러났고, 동시에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두 명의 마법사들 역시 철수하였다.


*


“저길 봐.. 성기사님들 이시다..”


“오오.. 저들이 바로 죽음의 군세를 몰아냈던···”


“전하의 상처까지 치유했다지 않은가.. 과연 신의 사도들답게 그 능력이 대단하군..”


자신들을 보면서 수근 거리는 병사들.

그들의 목소리에 담겨있는 경외심을 느끼며 베냐민의 기분은 한층 들떠 있었다.


‘역시.. 신의 힘을 입증한 뒤인 만큼 사람들의 시선이 다르군.. 방구석에 박혀 수련에만 열중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악의 군세와 싸워 승리한 경험은 그에게 있어서 짜릿하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오오라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죽음의 군단.


그 흥분되는 전장의 지휘관이자 핵심 전력으로서 마음껏 힘을 휘둘렀던 경험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뛰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베냐민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경외와 찬사를 즐기며 성기사들과 함께 영주성 인근에 위치한 자신들의 숙소로 향하고 있던 그때였다.


“성기사님, 루돌프 전하께서 찾으십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루돌프의 호출에 곧바로 나선 베냐민.

그가 도착한 곳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연회장이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예술품들과 그곳에 도열해 있는 근사한 갑주를 입고 있는 기사들.

그곳에서 루돌프는 베냐민의 공적을 직접 치하하기 시작했다.


“일전에는 퇴각을 진행하느라 경황이 없었지만, 다음 출정에 앞서 그대와 성기사들의 활약을 치하하고 싶소. 아울러, 그 동안 그대들에게 의심을 지니고 있던 나의 부덕함을 용서해주길 바라오.”


“용서라니 그런 말씀은 거두어 주십시오 전하. 저희들은 그저 주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왔을 뿐. 이제 그것이 인정을 받았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과연.. 신의 사자다운 겸손함이오. 하지만 그렇다 해서 그대들의 노고를 그냥 넘어간다면 짐의 권위가 서지 않겠지. 그대들에게 작은 상을 내릴 것이니 부디 받아주길 바라오.”


그 말과 함께, 금은 보화를 비롯한 각종 귀한 물건들이 들어 있는 상자들을 내미는 루돌프.

이에 배냐민은 성직자로서 이런 것을 받을 수 없다며 이를 끝내 사양하면서 다른 것을 요구하였다.


“저의 소망은 오직 주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상은 내리시겠다면 저희 성기사들에 대한 지원을 조금만 늘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으음.. 정 그렇다면..”


결국 베냐미의 뜻에 따라 성기사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기로 한 황제.

그 직후 그는 베냐민과 성기사들에게 연회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하였고, 베냐민은 약간의 고민 후에 이를 수락하였다.


*


화려한 연주와 풍족한 음식이 있는 소란스러운 연회장.

그곳에서 성기사들 특히 그들의 수장이었던 베냐민은 마치 영웅과 같은 대접과 찬사를 받았다.


‘내 선택을 옳았어. 이것으로 루돌프를 황제로 옹립하고 주님의 뜻을 실행하는 것이다. 내가 가는 길에 두려울 것은 없어! 난 주님의 길을 행하는 사도. 12 지파의 일원이니까.’


그의 스승들은 그에게 너무 성급한 면이 있다 지적했지만, 지금의 베냐민은 그런 지적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하다 여기고 있었다.

그에게는 그런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


‘어리석은 늙은이들은 무엇이 옳은 일인지 몰라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있을 뿐이지.. 주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내 손으로 똑똑히 보여주고 말겠어!’


그런 생각을 하며 한창 고양된 상태로 지금의 분위기를 즐기는 베냐민

비록 재물에 대한 욕망은 없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의 감추어져 있던 명예욕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다가올 전쟁에서 또다시 멋진 전공을 세울 것을 기대하면서 베냐민은 지금의 분위기에 깊이 취해가기 시작했다


*


“수고하셨습니다. 이것으로 이번 임무는 완벽하게 끝났군요.”


“그러게, 다행히 시작과 끝을 장식하면서도 귀찮을 일들은 거의 없어서 좋았어.”


라플라스의 말에 자미엘은 기분 좋은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비록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쉐도우 엘프였지만 태생적으로 게으른 성품을 지니고 있는 자미엘.

그런 그녀가 사용하는 능력은 그의 성격에 걸맞은 저격수였다.


그것도 단순한 총알이 아닌, 마탄을 사용하여 초 원거리 저격을 실행할 수 있는 마탄의 사수.


최대 사거리 28km

동시 조종 가능한 총탄의 개수는 총 7발.

아울러 총알 하나하나에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어 약 30분 동안 총탄의 궤적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었다.


예전의 막달레나를 공격했을 때와 같이 도중에 강력한 오오라로 인해서 담겨있던 마력을 잃어버리거나, 혹은 총알을 방어할 수 있는 마법에 막히지 않는 한, 총알은 멈추지 않고 끊임 없이 그 작으면서도 치명적인 몸체로 수많은 생명들을 저 세상으로 보낼 수 있었다.


비록 레벨은 다른 정원사들에 비해서 약간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알론 최후의 방어선인 화원을 그가 담당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압도적인 살상력 때문.


아울러 그녀가 가진 최악의 약점인 종잇장마냥 약한 방어력 조차도 이 세계의 존재들의 능력으로는 무슨 수를 써서도 뚫을 수 없는 강 철벽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사실상 그에게 있어서 이 세계의 전장은 최악으로 원 없이 날뛸 수 있는 준비된 무대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이번 일에서 거의 살생을 하지 않은 것은 단순한 귀차니즘도 있지만, 일단은 담당자로서 제니의 성장을 지켜봄과 동시에 라플라스가 이야기한 또 하나의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미엘 입장에선 그런 귀찮은 것을 고려할 의사는 없는 만큼, 그녀는 딱 명령을 내리는 것 까지만 관심을 가진 뒤 그 이후의 것은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럼, 난 그만 낮잠이나 자러 가겠으니 크로우님에게 말이나 잘 전해달라고. 이 자미엘님께서 얼마나 유능한 활약을 보였는지.”


“그렇게 할게요. 그럼 잘 쉬시길.”


가볍게 손을 흔든 뒤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는 자미엘을 보면서 라플라스는 가벼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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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누나 +2 20.09.21 292 5 10쪽
89 누나 20.09.20 222 3 10쪽
88 누나 +2 20.09.19 284 6 11쪽
87 누나 +4 20.09.18 280 7 9쪽
86 새로운 질서 20.09.17 241 7 10쪽
85 새로운 질서 20.09.16 248 4 10쪽
84 새로운 질서 +4 20.09.15 273 7 10쪽
83 진실 +2 20.09.14 233 4 11쪽
82 진실 20.09.13 242 4 12쪽
81 진실 +2 20.09.12 290 6 9쪽
80 진실 20.09.11 302 5 10쪽
» 정의의 성기사 +2 20.09.10 263 5 11쪽
78 정의의 성기사 +2 20.09.09 309 5 10쪽
77 정의의 성기사 20.09.08 278 4 10쪽
76 정의의 성기사 20.09.07 261 5 11쪽
75 정의의 성기사 20.09.06 313 6 11쪽
74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5 310 6 9쪽
73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4 253 6 10쪽
72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3 263 6 9쪽
71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2 279 5 9쪽
70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 20.09.01 288 8 11쪽
69 마법사 전쟁 20.08.31 296 7 9쪽
68 마법사 전쟁 +4 20.08.30 302 9 11쪽
67 마법사 전쟁 +2 20.08.29 303 9 9쪽
66 황제의 굴욕 20.08.28 325 9 11쪽
65 황제의 굴욕 +2 20.08.27 320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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