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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인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만든 딸들이 너무 유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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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마인
작품등록일 :
2020.07.01 09:31
최근연재일 :
2020.09.24 09:37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60,488
추천수 :
1,192
글자수 :
486,831

작성
20.09.08 08:17
조회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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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0쪽

정의의 성기사

DUMMY

“출정이다! 모두들 진군을 개시하라!”


배냐민의 ‘서약’이 끝난 직후, 루돌프는 곧장 한곳에 모인 군대를 이끌고 진군을 시작하였다.


목표는 신성 제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도시인 프랑크푸르트

황제 선거가 이루어지는 도시로 지리적으로 루돌프의 세력권과 가까우면서도 점령에 성공만 한다면 황제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물론, 그런 이유에서 황제 역시 각별하게 방어에 신경을 쓰고 있는 장소로 비록 대군을 이끌고 가고 있긴 했지만 루돌프 역시 이곳에서의 승리를 완전히 점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설령 이번 전투에서 점령에 실패 하더라도. 역으로 그런 점에서 충분히 출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


자신이 황제라면 이곳의 방어에 그 문제의 악마.. 혹은 마법사를 투입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이는 곳 이곳에서 저 성기사들의 힘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


정말로 적의 비밀 병기에 대항할 수 있는 자들인지, 아니면 단순히 신앙심이 깊은 몽상가들인지 는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었다.


‘만약 저자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겠고.. 그것이 아니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목을 치면 되겠지. 감히 내 앞에서 거짓을 늘어놓았다는 죄목으로..’


그렇게 머리 속으로 계산을 끝마친 뒤, 루돌프의 시선은 비로소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로 향하였다.


*


“뭐라고? 루돌프가?”


“예 폐하. 지금 막 경계를 넘었다는 소식입니다.”


약간 이른 감이 있는 루돌프의 침공 소식에 황제는 조금 당혹감을 느꼈다.

하멜른에서 루돌프의 패배가 있은 지 그다지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그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이렇게 진군을 강행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를 의미하였다.


하나는 루돌프라는 인물의 그릇이 황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형편 없는 인물이었다는 것.

패배를 납득하지 못한 채 무모하게 감정에 휩싸여 진격하는 상황이 이에 해당하였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루돌프가 어떤 식으로든 마법사들에 대한 대비책을 찾아냈다는 것.

적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는 그렇게까지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적어도 갑작스럽게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겨준 미지의 무언가에 대해서 대책을 찾아 내었고, 이를 실험하기 위해 빠르게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가정


그리고 황제가 알고 있는 루돌프라는 인물을 고려하면 정답은 후자에 가까웠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크로우가 오오라를 사용하는 자들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지.. 그들과 전투를 벌이면 조금 버거울 수도 있으니 미리 대비를 하고 수를 써야만 한다고..’


오오라 능력자와 마법사들간의 역학 구도 같은 것은 황제도 상세하게 아는 바가 없는 없었다.

그러나 대략 마법사들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꺼려지는 존재들 이라는 것 정도는 그도 크로우의 말을 통해서 예측할 수 있었다.


‘일종의 천적 같은 존재라 볼 수도 있겠군.. 그런 점에서 차후에 마법사들을 제어할 수단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당장은 유의해야겠어.’


제어는 나중의 일이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루돌프의 세력을 완전히 끝장내는 것

그런 점에서 황제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이쪽도 나름 계산을 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판단을 내렸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의 병력은 얼마나 되지?”


“7000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확실히 그 정도면 조금 위험하겠군.. 루돌프의 병력은 그 네 배가 조금 넘는 수준이니..”


“마법사들에게 요청을 할까요?”


“으음..”


이전의 전장에서와는 달리, 이번에는 루돌프가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잘만 하면 이 한번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


아직 병력을 모아야 하는 입장인 황제였기에 그의 힘만으로 지금의 찬스를 붙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마법사들을 동원한다면 이야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었다.


물론 마법사들에 대한 대비책을 지니고 있다면 쉽지 않을 일이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가능성은 존재한다 해도 아직 확신은 할 수 없는 상황,


‘충분히 해볼만한 도박 인가?.. 여기다가 마법사들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듯 하였으니..’


그렇게 생각한 황제는 결론을 내리기로 하였다.


“연락을 하도록, 프랑크푸르트에 루돌프의 군세가 쳐들어 왔으니 이를 방어해 달라고 말이야. 아울러 적들에게 오오라를 사용하는 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말도 함께 전하도록.”


*


프랑크푸르트를 포위하고 이는 루돌프의 대군.

그 숫자는 수비병력의 4배가 넘는 3만에 달하는 대군이었다.


비록 의도 자체는 실험을 위해서 이긴 했지만, 적들의 기세를 누르고 타격을 주는 것도 겸하고 있는 만큼 그 군세는 보는 것만으로 위압감을 주기 충분했다.


“전군, 진격하라! 프랑크푸르트를 함락시켜라!”


“우와아아!!!”


루돌프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파도와 같이 몰려가는 병력들

수만에 달하는 대군이 움직이는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삼켜버릴 수 있을 것만 같은 기세가 느껴지도록 만들고 있었다.


“막아라! 적들을 방어하라!”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는 지휘관들.

그들의 지시에 따라서 병사들은 화살을 쏘고 돌을 굴렸다.


비록 병력의 규모에서는 압도적인 열세였지만, 수성측의 입장에서 약간의 유리함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크아악!”


적들의 저항에 선봉으로 나선 이들 중 대다수가 자리에 쓰러졌다.

비록 수적으로 열세라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의 수비력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수준

그러나 루돌프의 병사들은 그 정도로 기세가 죽지 않았다.


아군의 병력이 적들의 4배라는 사실은,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주고 있었다.


“물러서지 마라! 성벽을 넘어라! 성채를 점령해!”


“이쪽도 화살을 날려라!”


피해를 입는 와중에도 꾸역꾸역 성벽을 향해 진군하는 병사들.

성벽 곳곳에 사다리들이 걸쳐지고 루돌프의 병사들은 개미때 같이 그 위를 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서 성벽의 유리함을 이용해서 당장은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수비병력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들의 숫자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수비병력이 눈 앞에 있는 적들에게 한눈이 팔려있는 그 순간..

마침내 목표로 했던 지점에 도착한 수천의 병사들이 행동을 개시하였다


“지금이다! 화살을 쏴라!”


“크억!”


“크악!”


한 순간 루돌프의 군에서 쏘아대기 시작하는 무수한 화살들이 성벽 위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수비병들은 방패를 들어 어떻게든 이를 막아내려 하였지만 아무리 방패라 해도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들을 다 막아줄 수는 없었다.


곳곳에서 화살에 맞아 하나 둘씩 죽어가는 수비병들.

그리고 그렇게 방어가 느슨해진 틈을 노려 루돌프의 병사들은 적들을 밀어내고 성벽 위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성벽을 점거해라!”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한차례 퍼부어진 화살비에 혼란에 빠져 있는 적들.

성벽 위로 올라온 루돌프의 병력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들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곳곳에서 순식간에 무너지기 시작하는 수비 병력들


생각 외로 쉽게 물러서는 적들을 보며 루돌프의 병력은 신이 나서 이를 몰아 붙였다.

전장의 흐름이 자신들에게로 넘어왔다는 확신은 그들로 하여금 조금 무모한 행동도 허용하도록 만들어 주고 있었다.


“끝까지 적들을 쫓아라!”


“프랑크푸르트는 우리의 것이다!”


성벽을 돌파한 뒤 시가지를 향해서 물일 듯이 밀려들어가는 병력들

그들의 눈에 보이는 적군과 시민들은 정신 없이 달아나기에 바빴으며, 도시 곳곳에는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귀한 물건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성을 점령한 자들에게 있어서 이런 전리품들의 유혹은 너무나도 컸다.


“마음껏 약탈을 해라!”


“루돌프 전하께서도 약탈을 허용하셨다!


병사들은 전쟁에서 자신들이 승리 했다는 확신 속에 규율을 무너뜨리고 이곳 저곳을 노략질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 중 신중한 자들의 머리 속에는 한가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한데..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너무 쉽게 이긴 것 아닌가?’


‘적들의 수가 생각 이상으로 적었어.. 거기다가 마치 도중에 일부로 무너져 준 것만 같은..’


처음에는 기세에 떠밀려 진격했으나 한숨을 돌리고 나서야 느껴지기 시작하는 위화감.


그러나, 그들이 이를 인식한 순간 이미 모든 것이 늦고 말았다.


“탕!”


어디선가 들려오는 폭발음.

그것은 간혹 불이 났을 때 들려오는 소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것은 짧고 둔탁했으며 마치 철과 같은 느낌이 담겨있었다.


“팍!!”


갑자기 옆에서 들려오는 기괴한 소리

그와 동시에 병사의 얼굴에는 피가 튀었고 이에 그는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천천히 옆을 바라보았다.


“뭐··· 뭐야··· 뭐야 이건?..”


그것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끔직하면서도 기괴하기 짝이 없는 장면이었다.

방금 전까지 함께 노략질을 하던 동료.


그는 더 이상 살아있는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머리에 손가락 이 들어간 정도의 구멍이 뚫린 채 그대로 즉사해버린 상황.


그것은 화살에 맞은 것도 창이 찔린 것도 아니었다.


“이.. 이게.. 대체. 무슨..”


그러나 동료의 죽음에 패닉에 빠진 그가 미처 정신을 수습하지도 못한 그때


“팍!”


다시 한번 들려오는 소리와 함께 그의 시야는 한 순간 붉게 물들여졌고, 그것이 그가 살아서 본 마지막 장면이 되었다.


그렇게 머리에 구멍이 뚫린 채 즉사해버린 두 사람.

그러나.. 상황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크으르르륵···”


“크워어어···”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두 사람.

분명 숨이 끊어졌을 그들은 마치 이성을 잃어버린 짐승과 같이 비틀거리며 어딘가를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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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누나 +2 20.09.21 292 5 10쪽
89 누나 20.09.20 223 3 10쪽
88 누나 +2 20.09.19 284 6 11쪽
87 누나 +4 20.09.18 280 7 9쪽
86 새로운 질서 20.09.17 241 7 10쪽
85 새로운 질서 20.09.16 248 4 10쪽
84 새로운 질서 +4 20.09.15 274 7 10쪽
83 진실 +2 20.09.14 233 4 11쪽
82 진실 20.09.13 242 4 12쪽
81 진실 +2 20.09.12 290 6 9쪽
80 진실 20.09.11 302 5 10쪽
79 정의의 성기사 +2 20.09.10 263 5 11쪽
78 정의의 성기사 +2 20.09.09 309 5 10쪽
» 정의의 성기사 20.09.08 279 4 10쪽
76 정의의 성기사 20.09.07 262 5 11쪽
75 정의의 성기사 20.09.06 313 6 11쪽
74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5 311 6 9쪽
73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4 253 6 10쪽
72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3 264 6 9쪽
71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2 279 5 9쪽
70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 20.09.01 289 8 11쪽
69 마법사 전쟁 20.08.31 296 7 9쪽
68 마법사 전쟁 +4 20.08.30 302 9 11쪽
67 마법사 전쟁 +2 20.08.29 303 9 9쪽
66 황제의 굴욕 20.08.28 325 9 11쪽
65 황제의 굴욕 +2 20.08.27 320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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