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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인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만든 딸들이 너무 유능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레마인
작품등록일 :
2020.07.01 09:31
최근연재일 :
2020.09.24 09:37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60,504
추천수 :
1,192
글자수 :
486,831

작성
20.09.19 09:10
조회
284
추천
6
글자
11쪽

누나

DUMMY

물밀듯이 진형을 파고드는 성기사들의 군세.

황제의 병사들은 어떻게든 이를 막으려 하였으나 평범한 인간의 군대는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었다.


“폐하!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아군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제길..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설마 저 정도일 줄은..”


성기사들의 힘은 이미 지난 전쟁을 통해서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여기고 있었다.

마법사들에 비해서는 약하지만 마찬가지로 평범한 인간의 군대로는 상대하기 껄끄러운 존재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껄끄럽다는 정도였을 뿐 방어에 치중되어 있던 성기사들을 처치하는 것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여겨졌었다.


마법사들이라는 강력한 창을 이용해서 빈틈을 노리고 이를 찌르는 것.

실제로 지난 전쟁에서는 이런 전법을 사용해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황제는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성기사들은 그것들과는 격이 달랐다.

수적으로도 결코 적다 할 수 없으며, 지니고 있는 공격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

거기다가 방어력마저도 이전보다 더욱 단단한 듯 보이는 저 모습은 마치 걸어 다니는 견고한 공성 탑과 같은 느낌을 연상시키고 있었다.


“제길··· 이렇게 되면 할 수 없지. 마법사들을 투입시켜라. 조금 이르지만 계획대로 진행한다.”


“아..알겠습니다 폐하!”


생각보다 따르게 마법사라는 카드는 사용할 것을 명령한 황제.

그러나, 이 이상 시간을 끌었다간 아군의 피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는 것이 명백한 만큼 주저할 생각은 없었다.


‘마법사들이 성기사들에게 약하다 하지만 적어도 시간 벌이 정도는 할 수 있겠지, 그 틈에 우리는 직접 성도로 들어가 모든 상황을 끝낸다.’


자신의 지닌 힘의 한계를 알고 있으며 이를 최대한으로 이용한다.

황제 하인리히가 지금까지 수많은 적들을 쓰러뜨려온 원동력이 되는 능력이었다.


*


“제법이군.”


“과연.. 생각했던 대로 보통은 아닌데? 솔직히 조금 얕보고 있었다만 저 정도면 이 허접한 세계를 기준으로는 분명 칭찬해줄 만 하겠어.”


눈 앞의 상황을 보면서 절벽 위에서 얌전히 대기하고 있던 자미엘과 레비아탄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그들의 눈에 보이는 성기사 전력은 그들이 나름 인정할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평균 레벨 200대의 성기사들이 1000여명

그 중에는 300대에 도달한 자들까지 극소수 있는 만큼, 평균 레벨이 10 전후인 이 세계에서 저들은 단연 이 세계 최강의 군단이라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저게 일단 우리들의 1차로 목표로 잡을 수 있는 수준이라 이것이군요.”


“해에.. 시간 좀 걸리겠는데. 100레벨 만드는 거랑 200레벨 만드는 건 난이도가 차원이 다르잖아. 그래도 성장여지가 있다는 점은 분명 잘된 일이긴 하지만..”


뒤쪽에 서있던 메닐라와 라플라스 역시 한마디씩 하였다.

이 세계에서 태어난 존재들을 제자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동시에, 눈 앞에 있는 200~300대 성기사들의 존재는 마법사들 역시 저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일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전장을 휘젓고 있는 성기사들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는 크로우의 입가에 자동적으로 미소가 지어지도록 만들고 있었다.


‘결국.. 이런 부분에서 조차도 누나가 걸어갔던 길을 보고 배우게 되는구나..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우리 누나는..’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그의 누나가 1000년의 시간 동안 완성시킨 전력.

크로우의 카알론과는 달리,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쌓아 올린 그녀의 업적이자, 앞으로 마법사들을 양성해 나갈 크로우가 목표로 삼아야 만 하는 대상이었다.


그 사실을 눈에 각인시킨 뒤, 이어진 크로우의 시선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정원사들에게로 향하였다.


“그럼.. 예정했던 대로 적당히 상대해 주도록 하렴, 철칙은 절대 잊어버리지 말고.”


“알겠습니다. 크로우님.”


그 말과 동시에 네 명의 정원사들은 그대로 절벽에서 뛰어 내려 성기사들이 날뛰고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그럼.. 우리도 출발한다.”


“네.”


“알겠습니다 크로우님.”


크로우의 명령에 따라 아테나와 아샤트리아는 두 사람이 줄곧 있어왔던 그 자리에서 행동을 개시하였다.


*


황제의 군대를 공격하고 있는 성기사들.

수년에서 수십 년 이상 훈련을 거듭해 왔던 그들은 엄격한 규율 속에서 질서 정연하게 진군을 계속하고 있었다.


가장 수가 많은 초급 성기사들은 가장 기초적인 오오라의 장벽을 펼쳐 진영을 보호한다.

중급 성기사들은 그런 초급성기사들을 보조하는 동시에 오오라의 탄환으로 눈 앞의 적들을 공격해 나간다.


그리고.. 공세의 핵심이 되는 12지파의 성기사들은 오오라의 실체화를 사용해 직접적인 공격으로 적들을 유린한다.


인간들의 군대는 물론이고 어지간한 마법사들 조차 감히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철벽의 방어진이자 최고의 화력을 낼 수 있는 공격 진형.


막달레나의 오랜 구상 끝에 완성된 그 진영을 유지한 채 성기사들은 거침없이 수적으로는 압도적으로 유리했던 황제의 군대를 밀어 붙이고 있었다.


그때..


“?..뭐지?”


갑자기 황제의 진영에서 무언가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 직후 그들의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던 군사들은 마치 썰물이 빠지듯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도망치는 것인가?.. 아니면 퇴각?”


“으음..그것과는 무언가 다른 것 같은데..”


퇴각치고는 지나칠 정도로 질서 정연한 움직임 이었다.

마치 사전에 미리 준비해 두었던 것만 같은 행동.


그렇게 눈 앞에서 물러나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젊은 성기사들이 의문을 품고 있던 그때였다.


“전원 긴장을 늦추지 마라!”


“그자들이 나타날 것이다. 충격에 대비하도록!”


“!”


12지파의 성기사들의 말에 다른 이들은 조금 풀어졌던 기분을 다잡으며 한층 더 긴장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들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


그리고.. 그런 그들의 앞에 기묘한 모습을 지닌 네 명의 존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거구의 체격에 단단한 갑주를 걸치고 있는 자.

단정하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제복을 입고 있으며, 한쪽 손에 이상하게 생긴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있는 자.

팔 다리가 없으며 바퀴가 달린 의자에 앉아 있는 자.

그리고..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마족이나 그와 비슷한 존재로 보이는 거대한 검은 뱀의 하반신을 지니고 있는 자.


그들이 나타난 순간 성기사들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주변이 얼어붙는 듯한 한기가 등을 내리 찍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서.. 설마.. 저자 들이..”


“마법···사?”


당혹감에 휩싸인 성기사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경험부족과 같은 이유에서가 아니었다.

젊은 성기사들은 물론이고 12지파에 소속된 이들 조차도 눈 앞에 있는 존재들을 본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저.. 자건 대체..”


“마.. 말도 안되.. 어떻게 이만한 힘을 지닌 마법사가 이 세상에 있을 리가···”


공포란 것은 무지에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느껴지는 공포 역시 존재하였다.

젊은 성기사들의 경우는 전자, 그리고 12지파에 속해 있거나 원로급에 속해 있는 성기사들의 경우는 후자였다.


그리고.. 그 공포의 크기는 후자 쪽이 압도적으로 무시무시했다


눈 앞에 있는 마법사들.

원로 성기사들의 숙달된 눈은, 그 존재들의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뚜렷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용기를 긁어 모으기 시작했다.

아무리 강력한 마법을 사용한다 해도 오오라의 힘이라면 이를 막아낼 수 있다.

그런 확신이 있었기에, 그들은 최대한 냉정을 되찾기 위해 애쓰며 다시금 부대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전군 수비 대형으로!”


“중급 성기사들은 방어를 더욱 단단히 한다! 공격은 우리들이 전념할 것이다!”


방어를 강화하는데 있어서 뚜렷한 근거는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직감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설프게 대처했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고.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네 사람 중 거구의 전사가 천천히 앞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럼 내가 먼저 나서도록 하지.”


“적당히 해, 너무 무리했다가 죽여버리기라도 하면 이래저래 곤란하니까.”


그 말과 고개를 끄덕인 직후, 카알론의 정원사 레비하틴은 도끼를 뽑아 들었다.

이어서 그의 도끼를 휘감기 시작하는 막대한 마력.

나름 힘 조절을 하고는 있었지만, 그 자체만으로 느껴지는 엄청난 위압감은 성기사들로 하여금 마른침을 삼키게 할 정도였다.


‘아.. 아무리 그래도 이쪽에는 오오라의 장벽이 펼쳐져 있다.’


‘거.. 걱정할 필요 없다! 이 힘이 있으면 어떤 대답한 마법을 사용한다 해도 막아낼 수 있어!’


그렇게 마치 교과서에서 나온 내용은 진실로 알고 있는 아이들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채, 성기사들은 눈 앞의 거구의 전사를 보면서 최대한 스스로를 안심 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하아아아아앗!!!”


그대로 도끼를 치켜든 채 앞으로 내달리는 거구의 마법사.

그러나, 그 속도는 성기사들의 눈으로는 따라올 엄두조차 내지 못했으며 하물며 공격은 더더욱 불가능 하였다.


그리고..


-“쾅!”-


“!”


다음 순간, 그자의 도끼가 그대로 오오라의 벽을 강타했고, 방벽은 마치 깨지기 직전의 얼음과 같이 처참하게 갈라지면서 정말 아슬아슬하게 도끼를 막아내었다.


그리고..


“쿨럭!”


“쿠어어억!”


갑작스럽게 피를 토하며 쓰러지기 시작하는 성기사들

순간적으로 엄청난 오오라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생긴 힘의 역류의 여파였으며,


이에 대략 50여명 정도의 성기사들이 그대로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이.. 이 무슨···”


단 일격으로 인해 발생한 터무니 없는 결과, 그 직후 거구의 전사는 도끼를 뽑은 뒤 다시금 이를 높이 치켜 들었다.


“! 위.. 위험···”


-“콰차차차창!!!!”-


이어진 일격에 산산이 부숴져 버린 오오라의 장벽


어떤 특별한 마법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정말로.. 지극히 단순하기 짝이 없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현상.

압도적인 힘과, 오오라의 방어를 압살해 버릴 수 있는 어마 무시한 양의 마력이 동원된 결과


이 세계의 힘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 상황에 성기사들 중에는 그대로 전투 의욕을 잃은 채 주저앉아 버리는 이들까지 발생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뒤쪽에 있던 다른 세 사람은 천천히 앞으로 나아오기 시작했다.


“그럼.. 이 다음은 우리 차례.”


“귀찮지만 개머리판 정도로 끝내주도록 할까?”


“마음 같아선 공작수업 같은걸 하고 싶었지만 역시 그러기엔 역시 너무 약하네요. 간단하게 책 한 권 만 써도 충분하겠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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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누나 20.09.23 300 4 12쪽
91 누나 +2 20.09.22 225 5 11쪽
90 누나 +2 20.09.21 292 5 10쪽
89 누나 20.09.20 223 3 10쪽
» 누나 +2 20.09.19 285 6 11쪽
87 누나 +4 20.09.18 281 7 9쪽
86 새로운 질서 20.09.17 242 7 10쪽
85 새로운 질서 20.09.16 248 4 10쪽
84 새로운 질서 +4 20.09.15 274 7 10쪽
83 진실 +2 20.09.14 234 4 11쪽
82 진실 20.09.13 243 4 12쪽
81 진실 +2 20.09.12 290 6 9쪽
80 진실 20.09.11 302 5 10쪽
79 정의의 성기사 +2 20.09.10 263 5 11쪽
78 정의의 성기사 +2 20.09.09 310 5 10쪽
77 정의의 성기사 20.09.08 279 4 10쪽
76 정의의 성기사 20.09.07 262 5 11쪽
75 정의의 성기사 20.09.06 314 6 11쪽
74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5 311 6 9쪽
73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4 254 6 10쪽
72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3 264 6 9쪽
71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2 280 5 9쪽
70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 20.09.01 289 8 11쪽
69 마법사 전쟁 20.08.31 297 7 9쪽
68 마법사 전쟁 +4 20.08.30 303 9 11쪽
67 마법사 전쟁 +2 20.08.29 304 9 9쪽
66 황제의 굴욕 20.08.28 326 9 11쪽
65 황제의 굴욕 +2 20.08.27 321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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