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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인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만든 딸들이 너무 유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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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마인
작품등록일 :
2020.07.01 09:31
최근연재일 :
2020.09.24 09:37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60,502
추천수 :
1,192
글자수 :
486,831

작성
20.09.02 09:08
조회
279
추천
5
글자
9쪽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DUMMY

하멜른에 울려 퍼지는 영 듣기 좋지 않은 피리소리.

그것을 불고 있는 마법사 프레이아는 조금 민망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피리 같은 건 불어본 적이 없어요.. 일단 아무거나 눌러보고는 있는데..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숨을 불어 넣으면서 아무 구멍이나 눌러보고 있는 프레이아.

어떤 노래의 곡조를 따라 한 것도, 그렇다 해서 악보를 보고 하는 것도 아닌. 말 그대로 되는대로 소리를 내지르고 있는 그녀였다.


“···언니.. 이런 말 하면 미안한데.. 진짜로 못 부른다..”


“..삐리리리릭···..”


연주하는 상황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점점 기어들어가는 듯한 소리에서 프리그는 언니가 어떤 기분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름 최선을 다하려는 언니의 모습에 대해서 프리그는 나름대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자 그럼.. 난 이만 출발해 볼게. 언니는 계속 힘내줘.”


프리그의 말에 프레이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연주라기보단 소음에 가까운 소리를 계속해서 내었고, 그런 언니를 뒤로한 채 프리그는 그대로 그곳을 벗어나 목표로 한 장소를 향해 달려갔다.


그렇게 도심 한복판에 홀로 남아 피리를 불게 된 프레이아.

그리고 잠시 후, 그녀가 서있는 곳을 시작으로 갑자기 굳게 닫혀 있던 집들의 문이 하나 둘 열리기 시작했다.


“···”


그 직후, 문을 열고 천천히 집 밖으로 걸어 나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보면서 프레이아는 마법이 잘 실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계속해서 피리를 불면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그녀의 귀를 따라가기 시작하는 마을 사람들.

남자와 여자, 어린이부터 늙은이, 거지와 영주까지. 도시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들은 그저 묵묵히 피리를 부는 프레이아의 뒤를 따라갈 뿐이었으며, 그렇게 사람들의 행렬을 이끌면서 프레이아는 그대로 도시를 벗어나 인근에 위치한 야산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


“저.. 저게 대체 무슨···”


“이..이거 보고해야 하는 거 아니야? 도시에 있던 사람들이 어째서 저렇게..”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도시 인근에 주둔하고 있던 병사들은 당혹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멍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향해서 걷고 있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


이 기묘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병사들은 공포에 질리기 시작했으며, 그 중 몇몇은 병사들을 지휘하는 장군에게 이 사실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 그게 대체 무슨 소리냐? 사람들이 도시를 비우고 있다니!”


“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불안함을 내비치는 병사의 말.

이에 장군은 어떻게 해서든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원인을 파악하려 하였다.


‘이런 커다란 규모의 일이 발생한다면 영주가 사전에 우리에게 이를 안 알려주었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설마···’


문득 장군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사실이 있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지금 그가 떠오르는 사건은 바로 앞에 있는 하노버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반란, 배신, 그리고 폭동.


저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심의 동요가 이쪽에서도 안 일어날 리 없지 않냐는 생각이 그의 머리 속에 떠올랐다.


‘어쩌면.. 저 자들 중에서도 우리의 뒤통수를 치려는 놈들이 있을 지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상황이 대충 맞아 들어갔다.

비록 저들의 규모가 너무 크다는 사실이 걸리긴 했지만, 솔직히 어둠 속에서 시야갸 뚜렷하지 않은 만큼 그런 부분에 있어선 인식의 혼란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상황.


그렇게 불안한 생각에 그가 사로잡혀 있던 그때였다.


“자.. 장군!!!!”


방금 전보다 더욱 다급한 목소리로 들어오는 병사.

이에 그는 설마 반란 세력의 공격이 벌써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느끼며 곧바로 병사들이 집결해 있는 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가 본 것은..


*


“···.”


눈 앞에 보이는 당혹감에 싸여있는 병사들,


그들을 보면서, 프리그는 마지막으로 각오를 확실히 하였다.

언니의 도움 덕분에 부담은 확실하게 줄어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이전보다 훨씬 평온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는 것뿐.


그렇게 결론을 내리면서 프리그는 이제 한치의 자비도 없이 일을 속행하기 위해 앞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녀를 본 순간 언니가 벌여놓을 일로 인해서 한창 긴장해 있던 병사들은 바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누.. 누구냐!”


이쪽을 향해서 단호하게 창을 겨누는 병사들.

이를 보면서 프리그는 어쩐지 조금 가소롭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용히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안녕하세요. 가여운 분들.. 그럼.. 안녕히 가세요.”


“···에?”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늘어놓는 소녀를 보면서 병사들은 얼빠진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프리그는 천천히 양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그녀의 앞에서 마치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이 나타나는 두 자루의 창.


길이 자체는 조금 짧은 편이었으나 프리그의 키를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작게 보이지는 않았고 오히려 약간 커 보였다.


그리고, 그녀가 그것을 양 손에 쥐는 순간.. 창의 끝부분에는 환한 불꽃이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불을 붙인 양초와 같이..


“뭐.. 뭐야?”


“조··· 조심 해라! 저 여자 아이.. 무언가 위험한 느낌이 든다!”


창 끝이 불꽃이 붙는 순간, 병사들은 무언가 오싹한 기분이 자신을 사로잡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은.. 눈 앞에 있는 소녀에게서 거침없이 뿜어져 나오는 살의.

어떻게 저렇게 어린 소녀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지 그들은 솔직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들은 병장기와 갑옷으로 단단히 무장한 성인 남성이었다.

반면 눈 앞에 있는 소녀는 불타오르는 기괴한 창을 들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곤 변변한 갑옷 조차 걸치지 않는 상태.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해보나 마나 한 싸움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눈 앞에 있는 고작 소녀 한 명에게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마치, 그들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무언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듯.


그때..


“으아아아아!!!”


목을 조르는 듯한 공포심에 사로잡힌 채, 병사들 중 한 명이 검을 들고 앞으로 내달렸다.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소녀를 향해 검을 휘두르는 병사.


일반적으로 봤을 때, 소녀는 변변한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목이 달아가는 것이 정상이었으나..


“컥”


다음 순간, 소녀가 가볍게 창을 휘두르는 듯 한 모습을 보였고, 동시에 달려가던 병사는 그대로 짧은 단말마를 내뱉으려 딱 행동을 멈추었다


그리고..


“크와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며 그대로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병사.

그의 복부는 마치 달구어진 강철로 잘려나간 듯 연기를 뿜으면서 깔끔하게 두 동강이 나 있었다.


“히이익!”


그 모습에 스물스물 느껴지던 공포가 갑자기 불쑥 얼굴을 내밀면서 병사들은 혼비백산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소녀는.

프리그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처음으로.. 직접 사람을 죽였어.. 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별건 없네.”


그 말과 함께, 프리그는 몸에서 마력을 방출하며 마치 고양이 앞에서 달아나는 쥐 때와 같이 혼비백산 달아나는 인간들을 바라보았다.


“그럼 명령대로.. 두 발로 걸어 다니는 놈들이 없도록 만들어 볼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프리그의 몸은 마치 유성과 같이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 속도는 앞서 달아가고 있던 인간들을 가볍게 따라잡고도 남을 수중이었다.


“으.. 으으아아악!”


순식간에 자신의 앞에 나타난 소녀.

그녀는 그대로 마치 춤을 추는 듯 가벼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동작으로 눈 앞에 있는 병사의 몸을 두 조각으로 갈라버렸다.


“뭐.. 뭐야 뭐야? 이.. 이 괴물은 대체 뭐야?”


패닉애 빠진 채 마구잡이로 무기를 휘두르는 병사들.

그러나, 프리그의 눈에 무기를 휘두르는 그들의 모습은 하품이 나올 정도로 느려 터지기 그지 없었다.


마력으로 월등하게 강화된 신체 능력. 그것은 반사신경과 운동능력 그리고 시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인간의 신체 능력을 향상시켜 마법사인 프리그를 인간을 초월한 초인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끄어어억!!”


이어서 불로된 창을 사용해 그대로 남성의 복부를 뚫어버리는 프리그.

살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였으나, 꿰뚫린 남성은 그것을 느낄 틈도 없이 엄청난 고통 속에서 쇼크를 받아 즉사하였다.


“자 그럼.. 좀 더 서두르자, 해가 뜨기 전에는 이곳 하멜른에 남아 있는 인간들을 모조리 처치하고 메닐라님께 검사를 받아야 하니까..”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달리, 묘하게 흥분을 느끼면서 프리그는 눈 앞에 있는 ‘쥐’ 들을 향해서 자비 없는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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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3 264 6 9쪽
»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0.09.02 280 5 9쪽
70 하멜른의 피리부는 소녀들 +2 20.09.01 289 8 11쪽
69 마법사 전쟁 20.08.31 297 7 9쪽
68 마법사 전쟁 +4 20.08.30 303 9 11쪽
67 마법사 전쟁 +2 20.08.29 304 9 9쪽
66 황제의 굴욕 20.08.28 326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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