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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조회수 :
13,203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2.02.05 18:40
조회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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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수능전야

DUMMY

두 명의 황대근에게 말을 건넨 것은 바로 헨리였다.


"엄마.... 아빠....?"


인간 황대근은 림보에서 벗어났다.

무엇때문일까? 갑작스럽게 들려온 부모님의 음성 때문일까?


"네가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는 않아."


헨리가 인간 황대근에게 다가왔다.

인간 황대근은, 처음 보는 이 낯선 중년의 남성에게 이유 모를 친숙함을 느꼈다.

그 친숙함은 사랑이었고, 오래된 정이었다.

허나 인간 황대근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는 그저, 헨리에게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정이 느껴진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신용호."


인간 황대근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헨리가 신용호를 향해 몸을 돌렸다. 순식간에,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바뀌었다.


"13년 전, 평택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나는 내 아들 황대근의 몸에 들어가게 되었어."

"내가 의도한 건 아니야. 나도 모르게 그런 일이 발생했을 뿐이니까."

"비과학적이라 욕해도 좋아. 어차피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당사자인 나 역시도 설명할 수 없으니까 말이야."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알지 못했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지. 내가 몸담게 된 곳이 어디인지도 몰랐어."

"그러다 어느 날, 그러니까 살인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날 나는 이상한 것을 보게 되었지."

"나도 모르게 그것에 이끌렸고, 결국은 대근건설에 '그 사건'을 발생시키고 말았어."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건 신용호 아니 쉐도우 네놈 짓이었더군."

"일부러 네가 계획한 거야. 날 유인한 거지."

"유인한 이유? 그건 간단해. 네가 원하는 대로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일 뿐이잖아?"

"대근건설에 '그 사건'이 일어난 다음 얼마 뒤, 너희들이 J라 불렀던 나의 몸에서 도깨비불 같이 생긴 세 가지가 빠져나왔어."


"첫번째는 바로 피니시, 즉 이성."

"두번째는 바로 나, 헨리 지킬."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황대근."


헨리가 메모리아 황대근을 가리켰다.


"도깨비불에서 금방 원래의 형태를 되찾은 나는, 쉐도우에게 잡아먹히고 말았지. 검은약을 먹고, 원래의 내 모습을 잃어버리게 된 거야."

"피니시는 원래부터 존재했어. 다만, 도깨비불이 피니시의 몸 속에 들어가게 된 것일 뿐이지. 그때부터 피니시는 이성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거든."

"마이크로에게 부탁해서, 황대근 녀석을 잘 돌봐주라고 했는데... 다행히 잘 자란 것 같군."


메모리아 황대근은 이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헨리."


그래서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당신은 설마.... 혹시....?"


메모리아 황대근의 물음에 헨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는 인간 황대근의 친부모다."


헨리는 인간 황대근을 향해 몸을 돌렸다.


"림보에 빠지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너는 살아있지만 죽은 상태로 살아야 한단 말이야."


신용호는 그런 헨리의 모습에 분개했는지 소리를 질러댔다.


"헨리, 결국은 각성한 거냐? 내가 먹인 약의 효과가 떨어지고 만 것이냐?!"


이처럼 혼란스러운 난리통 속에서, 메모리아 황대근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어떻게 헨리가 나타나게 된 걸까?'

'이렇게 되리라는 걸 알고 있던 걸까?'

'헨리는 쉐도우에게 거의 잡아먹히기 직전이었을 텐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인간 황대근이 강제로 림보에 끌려가기 전이었다.


"으아아악!"


무의식의 맨 밑바닥, 즉 림보가 열리자 대근건설은 한바탕 난리가 나고 말았다.


"끌려가지 않게 조심해!"

"난 죽기 싫어!"

"이게 뭐냐고, 대체! 누가 림보를 연 거야?"


오래 전, 대근건설의 '그 사건'을 경험한 직원들은 상황 파악을 쉽게 했으나, 신입들은 아니었다.

'그 사건'을 겪어보지 못한 직원들은 세상이 멸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난동을 부렸다.

그들은 공포를 느꼈고, 절망을 느꼈다. 단순히 인간들이 드라마나 영화로 간접체험을 하는 멸망은 진정한 멸망이 아니었다.


준비되지 않은 우리에게, 어느 날 멸망이 문 앞으로 바싹 다가왔고, 그런 멸망은 우리의 느린 발걸음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멸망과 절망은 언제나, 우리가 예측 불가능한 때에 다가와 우리를 짓밟고는 했다.


"사장님."


바로 이 시점에서, 헨리는 사장실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아니, 잠을 청하는 것이 아니었다.


쉐도우가 그에게 강제로 먹인 약에 취해 몽롱한 정신상태였던 것이다.


"사장님! 정신 차리세요!"


바로 그때, 헨리의 귓전에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장님, 저 리콜이에요!"


그 목소리를 헨리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 낮지만 기분 좋아지는 목소리.


"사장님, 일어나셔야 합니다. 림보가 열렸어요."


헨리는 미안했다.

쉐도우에게 정신을 조종당한 나머지, 쉐도우가 리콜을 죽이는 것을 막아주지 못했다.

헨리는 자신이 천국이나 지옥, 혹은 그 중간쯤에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죽은 리콜의 목소리를 듣게 된 것이라 여겼다.


"사장님, 아직 살아계세요. 얼른 일어나세요. 인간 황대근이 무의식에 있어요. 게다가 림보가 열렸다구요. 이러다가는 우리 다 죽어요!"


헨리는 감았던 두 눈을 번쩍 하고 떴다.

림보가 열렸다고? 게다가 인간 황대근이 무의식에 있다고?


"말도 안 돼.... 쉐도우가 벌써 손을 쓴 거야?"


리콜이 당황한 헨리에게 말했다.


"걱정마세요. 아직 희망은 있어요."

"희망이라니? 내가 아는 희망이라는 단어에 또 다른 뜻도 있었나?"

"헨리 사장님, 당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어요."

"뭐...?"

"인간 황대근의 친부모님이시잖아요."

"....하지만 난 이미 죽었어. 녀석을 도울 수가 없다고."

"죽었다는 건 단지 육신의 멸을 의미할 뿐이에요."

"....."

"한 존재가 이 세상에서 죽는다 해도, 그 존재의 대한 기억이 최소 한 사람의 마음속에라도 살아있다면, 그 존재는 죽은 게 아니에요."

"......"

"그렇게 살아가는 거예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

"육신은 금방 썩어 없어지기 마련이지만, 기억은 결코 죽지 않을 테니까."







(경기도 평택시 - G아파트)



한편, 인간 황대근은 침대에 누워있었다. 보건실 침대가 아니었다.


"이 녀석 어떡해?"


황대근은 이시연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의 정신은 여전히 깨어나지 않은 채였다.

그의 곁에는 서세희가 있었는데, 그녀의 표정에는 온갖 걱정이란 걱정이 잔뜩 심어져 있었다.


"정우엄마, 얘 이러다 영영 안 깨어나면 어떡하지?"


서세희의 곁에있던 정우엄마가 고개를 저으며 단호히 말했다.


"그럴 리가 없잖아! 이 녀석, 자기 양부모한테도 버림받은 녀석이야! 여기서 포기하면 내가 가만 안 둬!"

"얘 식은땀을 흘려. 너무 심하게."

"아무 일도...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말자고."

"어떻게 걱정을 안 해? 내일이 당장 수능인데!"







"대근아, 내가 녀석을 맡을 테니까 그 틈에 여길 빠져나가라!"


헨리가 신용호를 가리키며 말하자, 인간 황대근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엄마아빠는요? 어떻게 하시려고요?"

"우린 신경쓰지 마라! 네 몸이나 걱정해!"

"엄마아빠를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어요!"

"이건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자식도 마찬가지예요! 자식으로서, 부모가 자식 때문에 죽으려는 걸 막는 것도 당연하잖아요!"

"이 고집불통같은 녀석!"

"누구한테서 나왔겠어요, 제가?!"


헨리와 인간 황대근이 서로가 희생하겠다며 투닥거리는 사이, 림보의 문은 더욱 더 활짝 열리고 말았다.

그것을 본 헨리는 다급하게 인간 황대근을 설득했다.


"저 림보를 막기 위해서는, 신용호를 죽여야 해. 하지만 신용호는 현재 대근건설을 거의 지배한 상태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함께 죽어야만 한다. 저 녀석을 막지 못하면 다 같이 멸망하는 거라고!"

"그러니까, 제가 한다고 했잖아요!"

"너는 나서지 마라! 내가 하라는 대로 해, 지금만큼은!"


인간 황대근의 똥고집에, 헨리는 결국 최후의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말 안 듣는 자식에게는, 강제로 일을 진행 시켜버리는 게 나으니까.


"으악!"


헨리의 손짓 한 번에, 인간 황대근은 메모리아 황대근이 있는 곳까지 몸이 날아가버렸다.

그 틈을 타 헨리는 신용호에게 달려갔다.


"이노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으아악!"


헨리는 자신의 몸 속 깊은곳까지 있는 힘을 겨우 쥐어짜내어, 신용호를 공격했다.

그리고 그 공격은 상당히 잘 먹혀들어갔다.


"안 돼!"


그런 모습을 보며, 인간 황대근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러댔다.


이런 장면 따위 보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왜 이런 걸 봐야 하는데?

내가 5살 때도 날 버리고 먼저 하늘로 올라가 버렸잖아.

왜 또 날 내버려두고 혼자서만 가는데?


"안 된다고!"


인간 황대근이 헨리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메모리아 황대근이 그를 붙잡고 말렸다.


"안 돼! 너는 여기서 죽으면 실제로도 죽어!"

"닥쳐! 넌 또 뭔데! 네가 뭔데!"

"너 죽는다니까!!"

"상관없다고!!"


인간 황대근은 괴로웠다.

5살때 이미 부모와 강제로 이별했기에, 그들에 대한 기억은 물론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괴로웠다.


이게 뭔데.

대체 이게 뭔데.

왜 나랑 이런 식으로 이별하려고 하는데.

마지막 인사는 하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왜 나한테 그런 기회조차도 주지 않는 건데.







"어? 대근아! 일어났니? 정신이 좀 드니?"


수능 전날 밤, 인간 황대근은 눈을 떴다.

그가 눈을 뜨자 그의 곁에있던 서세희와 이시연, 그리고 정우엄마는 그를 다행이라며 그를 껴안았다.


"다행이다, 대근아!"

"야 황대근! 개걱정했잖아!"

"대근아, 내가 내일 정우랑 네 수능도시락 싸줄게! 오늘은 그냥 푹 자라!"







세 여자들의 관심이 힘들었던 그는 집을 빠져나왔다.

그는 그저 정처 없이 걸었다.

물론 갈 곳은 없었다. 집이 있기는 했지만, 그의 집은 아니었다. 그 집은 범죄자들의 집이었다.

그러니 그곳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


황대근은 서울의대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다.

그의 마음속은 어딘가 텅 비어버리고 말았다.


"야, 황대근."


황대근이 걸음을 멈췄다.

누군가 그의 뒤에서 그를 불렀다.

황대근이 뒤를 돌자, 한 남자가 보였다. 황석현이었다.


"내일 수능 아니냐? 지각해서 경찰 오토바이 타고 수험장 가기 전에 일찍 자라."


황석현의 팔과 목 부분은 심각했다.

칼로 찢어진 것인지 어쩐 것인지, 흉한 흉터가 한 가득이었다.


물론 황석현은 그런 것 따위는 별 것 아니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황대근은 아마 모르겠지만, 그의 흉터는 신용호와의 혈투에서 얻은 부상이었다.

그리고 그 부상에 대한 보답이기라도 하듯, 신용호는 곧 체포되었다.


"저 수능 포기하려고요."


황대근의 말에 황석현은 미간을 좁혔다.


"야 임마, 대한민국 고등학생으로 태어났으면 임마, 한 번쯤은 수능 보는거야."

"...다 필요 없어요. 잘 볼 자신도 없고."

"누가 잘 보라고 했냐? 잘 보든 못 보든, 어쨌든 네가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면 한 번 경험해보는 것도 좋아. 가서 드러누워 자는 한이 있어도 말이야."

"제가 그런 걸 봐서 뭐해요. 왜 사는지도 모르겠는데."

"왜 사는지 모르긴 왜 몰라?"

"....."

"그냥 살아있으니까 사는 거야. 누구는 뭐 거창한 이유가 있어서 사는 줄 아냐? 그냥 숨쉬고 살아있으니까 아~ 오늘도 사는구나~ 하는거지."

"...제 곁에는 이제 아무도 없어요."

"왜 그렇게 생각해?"

"이젠 돌아갈 곳도 없어요. 다 끝났잖아요."

"네 친부모님이 계시잖아, 임마."

"....네?"

"그분들이 네 마음속에 있다고."

".....유치해요."

"원래 사는 게 다~ 유치한 거야."

"......"

"기억은 죽지 않아."

"....."

"그거면 되는 거 아니냐? 죽은 사람 되살릴 수는 없잖냐."

"....."

"나는 신을 안 믿거든? 그런데 만약 신이 있다면,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중에서 가장 양날의 검인 게 하나가 있어. 그게 뭔 줄 아냐?"

".....아뇨."

"바로 기억이야, 기억. 이 기억이라는 싸가지 없는 놈 때문에,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지."

"......"

"그리고 넌 앞으로 웃게 될 거다."

"......"

"네 부모님께서, 네 마음속에 살아계시니까."

"......"

"내가 너한테 말을 안 한 것 같은데, 사실 나는 13년 전, 그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당시 담당 형사였어."

"......"

"그리고 내가 발견한 게 하나 있었지."


슥-


"이게 뭔데요?"

"그거 네 부모님이 너한테 편지 쓴 거다. 물론 안 읽어봤어."

"......"

"쓰다 만 것 같기는 한데, 한 번 읽어봐."

"...그럼 읽어보신 거네요."

"내용은 기억 안나."

"......"

"내용이 중간에 끊겼지?"

"....제대로 기억하고 계시네요."

"이젠 네가 그 뒷 이야기를 이어가면 돼."

"......"

"새로운 이야기를, 너만의 이야기를 이어가라고."

"......"

"너는 아직 안 끝났어.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절망적인 순간이 온다해도, 넌 죽지 않아. 그리고 지지도 않지."

"....."

"끝까지 나아가라. 포기하고 싶고,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은 순간이 와도 포기하지 말라고."

"......"

"실패해도 좋아, 울어도 좋아. 하지만 네 가능성을 놓아버리지는 마."

"......"

"계속 가는거야. 가다보면, 언젠가는 너의 길이 만들어지겠지."

"....."

"그렇게 사는 거야. 인간이라는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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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외전(完) 22.02.05 52 0 14쪽
» 수능전야 22.02.05 37 1 14쪽
298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3) 22.02.05 22 1 12쪽
297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 22.02.04 17 1 12쪽
296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1) 22.02.04 18 1 11쪽
295 등잔 밑이 어둡다 (2) 22.02.03 15 1 12쪽
294 등잔 밑이 어둡다 (1) 22.02.03 14 1 12쪽
293 영원한 비밀은 없다고 (3) 22.02.02 15 1 12쪽
292 영원한 비밀은 없다고 (2) 22.02.02 14 1 12쪽
291 영원한 비밀은 없다고 (1) 22.02.01 16 1 12쪽
290 뒷조사 (3) 22.02.01 16 1 11쪽
289 뒷조사 (2) 22.01.31 16 1 11쪽
288 뒷조사 (1) 22.01.31 14 1 11쪽
287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8) 22.01.30 14 1 11쪽
286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7) 22.01.30 18 1 11쪽
285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6) 22.01.29 16 1 11쪽
284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5) 22.01.29 13 1 11쪽
283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4) 22.01.28 16 1 13쪽
282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3) 22.01.28 13 1 11쪽
281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2) 22.01.27 16 1 10쪽
280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1) 22.01.27 16 1 12쪽
279 공범들 (4) 22.01.26 17 1 11쪽
278 공범들 (3) 22.01.26 15 1 12쪽
277 공범들 (2) 22.01.25 13 1 12쪽
276 공범들 (1) 22.01.25 16 1 12쪽
275 카인과 아벨 (3) 22.01.24 15 1 10쪽
274 카인과 아벨 (2) 22.01.24 14 1 12쪽
273 카인과 아벨 (1) 22.01.23 14 1 12쪽
272 J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22.01.23 18 1 10쪽
271 점점 부서지는 왕국의 벽 22.01.22 1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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