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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일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snownun
그림/삽화
원one
작품등록일 :
2020.07.17 19:55
최근연재일 :
2020.12.07 19:54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2,506
추천수 :
228
글자수 :
196,698

작성
20.08.10 20:06
조회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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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잠시의 휴식

DUMMY

"한 두 삭쯤 뒤면 화이트윈드와 싸울 거다. 그때까지는 사냥을 나가지 않을 거니까, 너도 준비해둬라."

"알겠네."


거처로 돌아오자 프로메테우스가 비장하게 말하였다. 두 달 뒤면 화이트윈드와 싸운다는 것인가. 결전의 날에 대비하기 위해 주변의 거인들이 무기를 갈고 전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직 두 달이나 남았는 데, 꽤나 준비성이 철저하군.


"난 잠시 축복받은 대지로 갔다 오겠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축복받은 대지? 뭐 말하는 건가?

"모르는 건가? 저기 남쪽 끝에 있는 따뜻한 곳이라네."


내가 남쪽을 가리키며 설명해주자 프로메테우스는 이제서야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생명의 땅을 말하는 거로군. 뭐 두 달이나 남았으니, 조심해서 갔다 와라."


난 프로메테우스에게 인사를 한 뒤 배낭을 매고 거인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빠져나왔다. 여기서부터 칼리트 마을까지는 약 일주일하고도 2일, 왕복하면 총 2주하고도 4일 정도 걸린다.


걷다 보니 저 멀리서 푸른 땅과 통나무 벽이 보여왔다. 이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사람들의 눈에 띄어서 좋을 건 없다. 근데 벌써 9일이나 지난 것인가. 시간은 참으로 빠르다는 생각을 하며 더 걸아가니, 마을로 들어가는 문 앞에 도착했다.


"이봐! 거기 누구냐!? 신분증을 대거라!"


나를 본 아문센이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가 쓴 마스크를 알아본 듯 눈이 휘동 그레 졌다. 그의 목에 걸린 신분증를 보니 아무래도 칼리트 마을의 주민으로 인정받은 모양이다.


"혹시... 아인즈인가?"


역시. 내가 마스크를 살짝 들어올리며 조용히 맞다고 대답하자 아문센의 표정이 밝아지며 반갑다는 듯 웃었다.


"하하하, 내 동료라네. 온건파 웨어울프이기도 하지."


아문센의 온건파라는 말과 내 목의 목걸이를 본 주변의 경비들이 길을 터 주었다.


"아쉽지만 난 지금 경비를 서고 있어서 따라갈 수는 없다네. 내일이라면 몰라도. 근데 여기서 얼마나 있을 생각인가?"

"한 이틀 정도 머물 생각이네. 더 머물 수도 있고."

"그렇다면 내일은 같이 술이라도 한 잔 하세! 하하하."


난 술을 마실 수 없다고 반론하려는 참에 아문센의 동료 경비로 보이는 사람이 입을 열었다.


"이봐, 아문센. 항상 말하던 그 친구지? 오랜만에 만난 걸텐데, 오늘은 경비가 한 명 더 많으니 가도 괜찮다네."

"그래도 되나? 고맙네! 나중에 밥이라도 한 끼 사지."

"그려."


그 경비가 흐믓하게 웃었다.


난 아문센을 따라 마을의 중심지로 갔고, 어느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 안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며 말싸움도 하고, 몸싸움도 하는 그런 화목한 분위기였다. 한 마디로, 개판이다. 하지만 이런 시끌벅적함도 나쁘진 않다. 이런 분위기는 좀처럼 보기 어려우니깐 말이다.


"그래서, 여긴 어쩐 일인가?"


아문센은 식당 안에서 전반적으로 퍼지는 소음을 무시하며 술과 음식을 시키고 내게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난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서리 거인을 만난 이야기, 기라는 것을 배운 이야기, 드래곤과 싸운 이야기 등등 말이다. 그리고 아문센이 겪은 일들도 들었다. 아문센도 나와 같은 온건파 웨어울프에 속해서 칼리트 마을의 정식 주민으로 인정받았고, 경비가 되었다고 한다.


"드래곤과 싸웠다고?? 대단하군! 그 '기'라는 걸 이용한 건가?"

"기를 이용한 거라기 보다는 그냥 드래곤이 알아서 죽은 거나 마찬가지지. 어쨌든 난 서리 거인들을 도와 드래곤로드를 토벌할 생각이네. 근데 드래곤로드를 토벌할 날이 두 달이나 남아서 말이야. 잠시 자네도 만날 겸 왔다네."

"그렇군. 일단 오늘은 날이 저물었으니, 좀 쉬게나. 내가 잘 아는 여관이 있다네."

"마음은 고맙지만, 난 잠을 잘 수 없으니 그냥 노숙해도 상관 없다네."

"그래도 어디 머물 곳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길거리보다는 여관이 편할 테고. 갚을 필요는 없다네."

"...알겠네. 고맙군."


아문센이 나에게 술과 음식을 권했지만 난 먹어 봤자 늑골 사이로 흘러나와서 먹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아문센은 급하게 음식을 다 먹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나에게 따라오라고 했다.


아문센을 따라간 곳은 다른 건물보다 조금 더 큰 건물이 있는 곳이었다. 여기가 그 여관인 건가. 아문센이 여관 안으로 들어가자 나도 같이 따라들어갔고, 아문센이 뭔가 말하기 시작하더니, 돈을 냈다. 액수는 약 20칼린쯤 되는 것 같았다.


"이보게, 돈은 내가 내도..."

"자네, 무일푼이지 않나?"


그의 말에 내 말문이 닫혔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노숙하겠다고 한 것이다.


나는 여관 주인이 안내한 대로 2층의 두 번째 방에 들어갔다. 방은 딱 사람 한 명이 하룻밤 묶기 좋은 크기였고, 살짝 낡긴 했지만 먼지가 거의 없어 깨끗했다. 이불엔 약간 탄 자국이, 벽에는 살짝 긁힌 자국이 있었다. 하지만 딱히 상관은 없다. 어차피 난 잠시 쉬기 위해 있는 거니까.


침대에 앉아 창문 밖을 보니 밤색을 띄고 주황빛으로 물들은 마을의 풍경과 저 멀리 통나무 벽 뒤에 있는 풀이 무성한 초원이 보였다. '따뜻하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듯한 풍경이다.


잠을 잘 수도 없고, 그냥 가만히 창문 밖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할 짓도 없겠다, 잠시 1층으로 내려가 보았다. 1층에는 여관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한 명 있었고 그 앞에는 책장이 하나 있었다. 책이라. 오랜만에 읽는군. 책장에는 여러 책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나의 이목을 끈 책이 한 권 있었다. 그 책의 제목은 이러했다.


'위대한 여행자 칼린의 이야기.'


난 그 책을 들고 내 방으로 돌아갔다. 이 책은 칼리트 마을의 전설, 아니, 실제로 있었던 일을 다루고 있는 듯 하다.


'얼어붙은 세상 속에서, 한 명의 전사가 존재했다.

그 전사의 이름은 칼린 스콧, 항상 과묵하게 방랑했던 여행자였다.

계속해서 방랑하는 생활을 지속하던 그는 어느 날 축복받은 대지를 발견했고,

동생과 함께 칼리트 마을을 세웠다.

강력한 힘과 기술, 그리고 뛰어난 리더쉽으로 사람들의 선망을 산 그였으니,

그런 그에게도 결점이 하나 존재했다.

바로 모든 것에 쉽게 따분함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그는 항상 새로운 것을 원했고, 이 때문에 자주 여행을 떠났다.

여느 때와 같이 몇 주동안 여행을 떠난 어느 날, 그는 새로운 땅을 발견했고,

그 땅을 '극한의 대지'라고 명명했다.

평소와는 달리 몇 주나 더 늦게 돌아온 그를 본 마을 사람들은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심연과도 같은 그의 반쯤 죽은 눈이 생기를 찾기 시작했고,

맨손에서 불을 만들거나 물을 만들거나 하는 신비한 힘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 신비한 힘을 '마법'이라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그의 열렬한 설명에도 마을 사람들은 마법을 쓸 수가 없었고,

그 중에서 마법을 쓸 수 있었던 건 단 두 명,

그의 동생 탈린 스콧과 장로 카텔 미네릴 뿐이었다.

그는 마법이라는 것을 배웠지만, 그럼에도 그의 끝없는 허기를 채울 수는 없었다.

그는 또다시 여행을 나섰고 이번에도 새로운 땅과 새로운 힘을 발견했다.

새로운 땅의 이름은 '저주받은 대지', 새로운 힘의 이름은 '저주'였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 '저주'라는 힘을 거부해 사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점점 더 현명해지고 강해지는 그를 더 존경하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게 느끼기도 하였다.

마법과 저주, 이 두 가지의 강력한 힘을 얻은 그였지만 여전히 따분한 건 그대로였다.

그가 저주을 알게 된 후에 다시 저주받은 대지로 가야겠다며 떠난 첫번째 여행에서 그는 종적을 감췄고, 그의 동생도 같이 잠적해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저주받은 대지에 갔다가 조난을 당해 얼어죽었을 것이고,

그의 동생도 형을 구조하기 위해 따라갔다가 죽었을 것이라 추측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아직 그 누구도 모른다.

그저 그가 위대한 전사이자 마법사, 저주술사, 여행자라는 것만이 퍼졌다.

화폐 단위인 '칼린'도 그의 이름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단순한 위인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평범한 책이었다. 그래도 시간 보내기에는 충분했는지 벌써 아침해가 밝아오기 시작했다.


날도 밝았겠다, 책을 원래 자리에 갖다 놓고 밖으로 나온 난 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원래라면 오늘, 아문센과 술을 마시기로 했지만 어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데다가 아문센도 어제 중간에 빠져나온 대신 오늘 경비를 서겠다고 하니 난 할 일이 없었다.


그래, 대장간에라도 가보자. 이렇게 생각한 나는 전에 발레리우스와 간 대장간으로 향했다.


시간이 1년이나 지났는 데, 대장간의 모습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가자 나를 알아본 퍼거스가 오랜만이라며 인사했다. 내 얼굴, 아니 마스크를 기억하고 있는 건가.


"오랜만이로군! 발레리우스는?"

"발레리우스라면 아마도 여기서 꽤 먼 곳에 있을 겁니다."

"하하하, 들어보니 족장이 되었다고 하는 데, 축하도 못해줬구만. 혹시 발레리우스에게 내 선물 좀 가져다 줄 수 있겠나?"

"죄송하지만, 저도 잠시동안만 머물 수 있기에...."

"그런가, 아쉽게 됐구만. 이건 나중에 아문센에게라도 부탁해서 도와달라고 해야 겠군. 그래서, 뭐 하러 왔나? 보아하니 돈은 없는 것 같은데...."


내가 그렇게 무일푼으로 보이는 건가. 하지만 맞는 말이라 반박할 수도 없었다.


"그냥 잠시 친구 만나러 온 김에 인사나 하러 왔습니다."

"친구라면 아문센을 말하는 건가? 그 녀석이라면 오늘 경비를 서러 가던데, 모처럼 친구가 왔구만. 쓸데없이 성실한 놈이란 말이지."

"그렇습니까? 그래도 어제 만나서 괜찮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여쭤볼 게 있습니다."

"물어볼 거? 뭐 내가 아는 만큼은 대답해주마."

"이 검에 대한 것입니다."


내가 그 저주받은 검을 보여주자 퍼거스는 처음 본다는 듯이 눈을 깜빡거렸다.


"제가 전에 샀던 저주받은 검입니다."

"뭐? 이게 그 검이란 말인가? 검의 색깔 부터가 완전히 다른 데, 뭔 소릴 하는 건가?"

"그 검 맞습니다. 이야기하면 조금 길지만..."


난 퍼거스에게 기에 대한 걸 설명했다.


"그러더니 검의 철이 떨어지고 이런 검이 나왔습니다."

"그런 검은 처음 보네, 아니 들어 보지도 못했다네. 그 '기'라는 것 때문이거나 이 검 자체가 상당히 특수하다는 것밖에 없는데..."

"그렇군요...이 검은 어디에서 얻었습니까?"

"그냥 주운 거라네. 누가 버려놨길래 가져왔지."


우린 정적에 잠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다. 한동안 우리들에게 이어진 고요함을 끊은 건 퍼거스였다.


"일단 이 검은 도로 가져나게나.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가지고 있다 해도 해결될 일은 없다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제 돌아가보겠습니다."

"그래, 몸 조심하고."


퍼거스조차도 모르는 건가. 그래도 전에 미네르바에게 검의 감정을 받았다고 하니 그녀라면 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작가의말

거인들의 경우 인간들이 부르는 명칭과 살짝 다르게 말하는 데, 하루를 1해, 일주일을 7해, 한 달을 1삭, 일 년을 12삭이라고 부릅니다. 축복받은 대지도 거인들에게는 생명의 땅, 극한의 대지도 거인들에게는 거인의 땅/드래곤의 땅이라고 부르죠. 물론 그냥 평범하게 부르는 거인도 있습니다. 케바케라는 말이죠,


아문센의 풀네임은 아문센 유콘이고, 피어리의 풀네임은 피어리 이누빅입니다.


칼리트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목에 신분증을 걸고 다니는 데, 이 신분증은 칼리트 마을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름, 출생년도, 직업 등의 개인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보통은 나무로 만들지만 뼈를 갈아서 만들기도 합니다.


칼리트 마을의 화폐 단위는 칼린으로 1칼린 당 한화 1000원 정도입니다. 구리와 철을 섞어 만드는 동전이며 1칼린짜리의 붉은 빛을 띄는 적동화, 5칼린짜리의 불그스름한 노란색을 띄는 황동화, 10칼린짜리의 투박한 회색을 띄는 회철화가 있습니다. 몇 칼린짜리인지는 색과 숫자로 알 수 있으며 색은 도금이라 벗겨지기도 합니다. 만들기가 쉬워 돈을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지만...칼리트 마을 안에서 했든 밖에서 했든 발견되면 사형입니다. 실제로 마을 밖에서 몰래 돈을 만드는 걸 본 사람은 그 사람을 죽이거나 제압해 마을 안으로 끌고와야 하고,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본 사람도 방관했다는 죄로 처벌받습니다.


칼린 스콧의 경우 마검사인데, 원래 마력을 다루는 재능이 있지만 본인이 그걸 알아채지 못하고 사용하는 방법도 몰라서 그냥 힘만 기른 케이스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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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습격 +2 20.11.20 17 1 14쪽
38 지식 쟁탈전 +2 20.11.17 20 2 16쪽
37 두 개의 동굴 +2 20.10.30 31 3 13쪽
36 드래곤 +4 20.10.25 25 5 14쪽
35 마법의 검사 +2 20.10.22 32 4 10쪽
34 신비의 결정, 푸른 세상 +6 20.10.20 34 6 11쪽
33 2부-창백의 일대기 +2 20.10.17 44 4 9쪽
32 하나의 육체, 두 명의 영혼, 동일한 운명. +6 20.10.16 29 5 13쪽
31 불멸자와 필멸자(삽화) +4 20.10.14 30 5 14쪽
30 반복되는 하루의 끝 +4 20.10.12 19 5 11쪽
29 복수의 여정 +8 20.09.23 41 7 13쪽
28 허무함(삽화) +4 20.09.19 38 4 12쪽
27 되돌아가다 +8 20.09.13 33 6 15쪽
26 되돌아오다 +6 20.09.08 32 5 15쪽
25 불사의 존재(삽화) +2 20.08.31 51 3 13쪽
24 결전의 날(삽화) +8 20.08.17 58 7 19쪽
23 다시 만난 웨어울프들 +6 20.08.16 40 6 10쪽
22 지하실 +4 20.08.14 33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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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의 휴식 +2 20.08.10 3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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