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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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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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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51,747

작성
15.10.0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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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5쪽

월묘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내가 허리 굽히랬습니까, 펴랬습니까? 척추가 그렇게 안 펴집니까? 그냥 그대로 접어버려서 영원히 못 펴게 해줘야겠습니까? 연골에 기름칠 좀 하란 말입니다. 척추 뽑아서 휘두르기 전에. 예?"

적어도 열은 더 먹어 보이는 레스토에게 섬천이 괴해 망측한 막말을 퍼부었다. 청년 레스토의 뒤에는 수십의 레스토가 바닥에 머리를 박고 부들거렸다.

다행히 월묘가 섬천의 등을 붙잡아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정말 그의 척추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해 봤을지도 모를 일이다.

저래 봬도 A급 실력자인데 말이다.

"진정해!"

갈구고 또 갈구고 갈구어야 완성되는 법이거늘. 달에 살다 온 토끼는 그걸 모른단 말입니다.

섬천은 조용히 품에서 단도 한 자루를 꺼내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곤 소름 끼치게 방긋 웃으며 쭉 밀었다.

"그냥 조용히 이걸로 우리에게 도움이 됨이... 커헉!"

월묘의 표정이 시퍼렇게 질리고는 섬천의 등을 한 대 쳤다. 섬천은 쏫아져 나올 뻔한 피를 꾸욱 참아내었다. 오히려 이쪽이 척추 뽑힐 뻔 했다.

이 녀석, 공호형과 사냥 다니고 온 후에 장난 아니게 레벨이 상승했다. 벌써 80에 가깝다던가? 그런 성장한 스텟으로 내려친 주먹이, 게다가 아까 자신에게 걸었던 축복의 효과까지 합쳐져 막강한 파워를 내었다.

아무리 92레벨에 달한 섬천이라도 제대로 명치에 맞는다면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일단 단도는 집어넣어."

섬천은 등을 매만지며 빽빽 소리를 질렀다.

"저놈의 부대가 꿍쳐 먹으려던 자금이 얼만 줄 압니까? 저놈들 돈도 빼돌리면서 성과는 밑바닥이란 말입니다! 아까도 의뢰비로 술 먹다 걸려서 여기 온 겁니다! 그런 녀석이 또 훈련은 또 제대로 안 해서 자세가 저게 뭡니까? 마나는 A급 실력자인데 기술은 그냥 동물이랑 다를 게 없단 말입니다! 밧줄로 묶어 바다에 던져도 모자를 판에.. 나의 동생님아. 네? 왜 그러십니까. 먹고 살아야죠! 가족 찾아야죠!"

정확히 한 달 정도 전만 해도 넘어갔을 월묘다. 그러나 지금의 월묘가 누군가? 공호를 한 달동안 따라다니며 산전수전 뒤통수전 다 겪은 아이 아닌가.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진 않았어도 행동양식이 달라지긴 했다.

"아, 몰라! 나이로 치면 내가 누나잖아. 이 나이도 안 찬 오빠야! 말로 해결해서 돌아올 때까진 축복 안걸어 줄 테니까, 그런 줄 알아!"

"나이가 안 찬... 네?"

퍼버벙, K.O. 이 정도면 넉다운 수준이다. 섬천은 멍하니 씩씩대며 밖으로 나가는 월묘를 봤다.

"오오! 나의 여신이시여! "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얌전히 있던 A급 실력자가 무릎을 꿇고 손을 들어 올리며 참회의 열성을 토해냈다. 저놈이 그러는 게 이번이 한 번이 아니다. 그때마다 저놈은 월묘를 신격화시켜왔다.

쓰읍, 섬천이 놈에게 눈치를 줬다. 그러자 분명 밖으로 나갔던 월묘가 어느샌가 이쪽을 돌아돌아보고 있는것 아니겠는가.

"여신이여!"

급기야는 절까지 한다. 뒤에 머리를 박고 있던 녀석들까지 가세해도 박수갈채를 보내며 월묘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아아, 저 꼴통들.'

확, 마법사들 불러놓고 정신조종 한번 해봐?

때마침 진이 섬천의 집무실에 들어섰다.

"다녀왔다잉."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마주치자마자 서로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쥐어 펴는 두 앙숙들. 극히 자연스러운 섬천과 진이었다. 진은 이 안에 있는 난장판이 마치 익숙하단 듯 아랑곳도 하지 않았다. 이 집무실이야 매일 시끄럽지 않던가.

"왔으면 좀 거들어 주시죠."

"알아서 해라잉. 알아서. 사람 다루는 거 네 특기 잖아잉."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은 잠옷으로 옷을 갈아입고는 푹신한 소파로 좀비처럼 걸어갔다. 옷에서 취향이 묻어난다고, 진의 잠옷은 아스페티아에선 정말 구하기 힘든 푸른 배경에 하얀 방울무늬의 털옷이다. 은근 신경써서, 장인이 한땀한땀 매겨놓은 특수제작 잠옷. 잘 보면, 이놈도 정신적 문제가 약간 없지 않아 있었다.

진은 긴 머리칼을 고무줄로 질끈 묶어 올렸다. 녀석은 잘때 항상 저렇게 머리를 묶는다.

푹.

소파에 몸을 틀어박으며, 어깨가 넘는 길고 푸른 머리칼이 가볍게 찰랑댔다. 3일 동안 안보이더니 완전히 녹초가 되어 돌아왔다. 진이 손을 휙휙 내저었다.

이제 말 걸지 말라는 표시다.

섬천은 이마에 손을 얹고 열을 잰다.

"그럼 한 번 월묘 네가 저 녀석과 대화로 풀어보시겠습니까?"

"음... 좋아. 내가 한번 해 볼게."

"어려울 겁니다."

"괜찮아."

대화를 듣던 레스토는 벌떡 일어나 무릎을 꿇고 월묘의 손을 잡았다. 녀석의 전과였던, 난봉꾼 기질이 여기서 나온다. 놈이 폭매에 들어온 이유. 여자라면 애, 어른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조절 안 돼는 욕구.

"오늘도 감사.."

그러며 손등에 입술을 가져다 대려 한다. 월묘가 깜짝 놀라 움찔거렸다.

"그건 아니지!"

섬천과 진이 날아들며 발을 뻗었다. 완벽한 연계공격이 맞아들며 들어맞는 날라 차기. 마하 10의 발차기를 맞은 녀석은 피를 쏟으며 벽에 틀어박혔다. A급 실력자라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문젠가? 저기 저 날카로운 소년은 막는 순간 하극상이라며 배를 째려 들 것이다.

더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섬천은 그렇다 쳐도 진은 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몸을 날린 건가.

쿠타다당.

"그렇죠. 말로 해야죠. 말로. 저희가 얘와 대화로만 문제점을 해결하고 오겠습니다. 그건 괜찮지 않습니까?"

"그렇지잉, 그렇지잉."

진과 섬천은 그놈의 옷자락을 잡고 어디론가 질질 끌고 갔다. 월묘는 소리쳤다.

"대화로 해! 대화로!"

그러나 이미 그 둘의 귀에 그 소리는 문턱도 못 두드리고 흩어진다. 이미 상한선을 넘은 녀석이다.

섬천은 진을 보며 말했다.

"근데 말도 시키지 말라던 놈이 왜 나선 겁니까?"


수려한 외모의 청년이 음산한 골목 구석에서 무릎을 꿇고 빌빌 웃으며 말했다. 벌써 어디 한데 쥐어 터졌는지, 코피가 주륵 흐른다.

섬천이 시퍼런 검을 스르륵 뽑았다. 그러자 얼굴전체가 시퍼 레지는 청년.

"예이, 보스. 왜 그러십니까. 이게 다 작전대로 아니겠습니까, 작전대로."

집단의 원동력을 세 가지로 말하자면, 당근과 채찍, 그리고 열정이다. 태생부터 당근인 이 홀로 다스리면, 집단은 나태해지고 무르게 변한다. 허나 태생부터 채찍인 이 홀로 다스리면 그 조직은 금방 무너지거나 쿠데타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또한 태생부터 열정만 이가 가르치면 실질적인 성과는 보기 어렵기 마련이다.

섬천은 채찍에 속했다. 그것도 살을 날카롭게 잘 파고들도록 개조된 채찍. 아래를 하나하나 내려보고 상황파악을 하며 갈군다. 조금이라도 비리가 있다면 금방 목덜미를 잡혀 이 집무실에 질질 끌려오게 된다.

그리고 파블로드는 열정에 속했다. 그의 본질은 복수귀였으나 그는 움직이면 주변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 마치 그 자체가 걸어 다니는 흥분제처럼 다른 이의 열정을 터트리는 재주가 있다. 의욕이 없는 훈련에 파블로드가 나선다면 금방 생기를 되찾곤 한다.

열정과 채찍. 이 두가지의 조건은 충족했다. 하나, 아직 한가지의 시스템이 부족하다.

이게 부족하면 언젠가 집단이 무너지게 되리라고 섬천은 예측했다.

그리하여 섬천은 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 월묘라는 당근을 투입했다. 월묘의 성격과 축복능력이 딱 적임자였다. 섬천이 갈궈놓아 벌어진 마음의 틈을, 월묘라는 시스템이 메꾸며 들어간다. 그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월묘라는 당근이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섬천은 가끔 극적인 변화를 위해서 연극을 하기도 한다. 월묘의 성격을 당근으로 극대화하며 아래층의 마음에 확실히 박아놓기 위한 연극.

"네? 잘 됐잖아요. 제 아랫놈들도 월묘님을 잘 따를 거라고요."

섬천과 진은 녀석의 볼을 양쪽에 하나씩 꼬집었다.

"아아앗!"

"내가 그냥 선동만 해랬지, 누가 그 더러운 것을 갖다 대라고 했습니까?"

"그렇지잉! 우아아아!"

섬천이 손을 쓰기도 전에 진은 놈에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얼굴을 걸래로 만들어 놓는다. 세상에나, 눈 돌아갔다. 저렇다간 귀중한 전력하나 잃을 것 같아 섬천이 몸으로 말렸다.

"진정하십시오. 얘 죽습니다."

"지, 진정 하세요. 귀족의 예법을.."

"그게 뭔데잉?"

"손 등에 입을 맞추..."

"우어어어잉!"

폭주하는 진. 예법이든 뭐든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지. 놈은 말실수를 했다.

섬천도 더는 에너지를 소비할 가치조차 없다고 느꼈는지, 뒤를 돌아 걸었다. 지금은 섬천 대신 손을 써줄 미친개 한 마리가 대신 있었으니까.

진이 마나를 두 주먹에 모았다.

"자, 잠깐. 타임. 보스? 잠깐.."

콰과과광!

무슨 일인지 몰라도 번쩍이는 골목, 섬천은 모퉁이를 돌아 나오며 방긋 웃었다.

"오늘도 폭매는 평화롭습니다."


#


'으음.. 앞으로 얼마나 더 흡수하면 되는 거지?'

한 달이 지났기에, 열 한 번째 바람이 섬천에게 흡수되어 갔다.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섬천은 확실히 달라지는 풍의 마나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오밀조밀하게 밀도가 높아지고 양도 상당량 늘어났다.

"지금은..."

바람구슬 하나 정도는 미약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 하나, 아직 엄청나게 미약한 덕분에 옥풍(玉風) 베기를 하기에는 압축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다.

옥풍 베기를 시전할 수는 있지만, 아직은 바람가르기가 더욱 효울적이었다.

섬천은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다.

'풍의 마나를 잘 다룬다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레스토들은 흔히 생각했다. 바람은 자유로운 자가 다룰 때 가장 높이 올라갈 거라고. 그런 편견이 있었다. 날카로운자나 틀에박힌자는 바람을 사용할 줄 모를 거라 하였다.

그런데 누가 생각했겠는가.

바람과 함께 검을 흘려보낼 거라곤. 날카로운 바람을 검에 씌어 날려 보내리라고. 압축된 바람을 이용해 검의 추진력을 얻을 생각을 누가 했겠는가.

그런 섬천에 대해 폭매 내부에선 이러한 이야기도 나돌았다.

"야야, 보스 있잖아. 꼭 그거같지 않냐? 그.. 있잖아. 그 분. 초대 용병왕. 검을 쓰는데 풍의 마나를 다룬다던.."

"음! 너도 그 생각 이었냐? 역사에서도 나오잖아. 바람과 춤을 추던 검 앞에 악은 허물어갔다고. 눈빛만으로 적을 베었다던. 진짜 가끔 보스 눈 마주칠 때 느껴지는 예기가 장난 아니라니까?"

애가 애가 아니다. 분위기 하나는 대륙하나 재패하신 분이다.

섬천은 공중에서 들고 있던 검을 놓았다. 반지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검 정도는 충분히 바람에 올릴 수 있었다.

'공호 형은 얼음을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다뤘어. 검 모양 얼음을 이용해 공중에서 상대를 도륙하는 것도 봤지. 그럼 풍의 마나로는 어떨까?'

검은 바람을 타고 하늘로 떠오른다. 섬천은 머릿속에서 더욱 복잡한 연산을 시도한다.

싸아아.

떠오른 검을 휘감아 오르는 날카로운 바람. 검이 허공을 내려긋는다.

서걱.

휘둘러진 검이 뿜어낸 바람이, 대기를 찢으며 나아가 거대한 바위에 맞부딪혔다. 허공에서 휘둘러진 검이 허공을 공격한다. 원거리 속의 새로운 원거리 공격.

'여기서 반지를 쓰면..'

반짝, 반지가 빛난다. 섬천은 인벤토리를 열어 수십 개의 검을 꺼낸다.

슈웅.

떠오르는 수십 개의 검. 모두 바람을 머금고 날카로운 예기를 품었다. 이 수십 개의 검 모두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다. 공간 어디든지 베어버릴 수 있는 능력.

'공중에서 마음대로 조종 가능한 얼음 앞에서 풍의 마나는 무슨 장점을 내세울 수 있는가?'

음의 마나가 일정 수준에 달하면 얼음을 공중에서 마음대로 띄울 수 있게 된다. 섬천은 반지 덕분에 엄청난 풍의 마나를 뿜어낼 순 있지만, 그건 반지의 힘일 뿐.

섬천 자체가 아직 어느 정도의 수준에 달았다곤 하지 못한다. 실제로 그랬다. 섬천 자체의 풍의 마나는 B급 실력자도 채 도달하지 못할 정도다. 그러나 반지의 힘을 빌리면서 풍의 마나의 양이 A급 실력자 정도로 부풀려져 발현했으니 말이다.

그럼, 풍의 마나가 성장하면 무슨 기교를 부릴 수 있는 거지? 조사가 부족하다. 나중에 한 번 알아봐야 했다.

섬천이 곰곰이 생각할 때었다.

"무슨 고민 있는 고민이 있으신 겁니까."

훈련을 지도하다 온 파블로드가 섬천의 어깨에 손을 턱 올렸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파블로드의 존중에 섬천도 맞존중을 했다. 파블로드는 섬천에게 상당히 감사해 하는 바이다. 어느 정도의 윤리도 지키지 않아 언젠가는 멸망할 이 체제를 이 섬천이란 소년은 송두리째 바꿔놓기 시작했다. 닐이라는 원수에게 복수할 가능성을 높혀준 이다.

섬천도 파블로드에게 처음과 같은 감정을 품지 않았다. 지금도 몇 번이고 월묘에게 사과를 하는 그이다. 한 배를 탄 이상, 서로를 물어 뜯어봤자 나쁠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이 레스토가 '우리'에게 칼을 겨눌 것인지, 아닌지다.

섬천은 파블로드를 슬쩍 눌러보고 싶었다.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이제 조금입니다. 이제 EG와 본격적으로 손을 섞을 겁니다."

"준비해야죠."

"아시겠지만 상당히 위험할 겁니다."

"앉은 영웅보다 돌아다니는 머저리가 낫다고 합니다. 이리 굴이나 호랑이 굴이나 맨몸으로 들어갈 곳은 되지 못합니다. 호랑이 목을 노리면서 이리 굴을 무서워 못 들어간다면 세상천지 밟을 수 있는 땅이 어디 있겠습니까."

파블로드는 한쪽 무릎을 꿇고 주군에 대한 예를 올리며 섬천의 손에 무언가 쥐여주었다. 무언가 적힌 흰 종이쪽지였다.

쪽지를 편 섬천의 눈에 예기가 들이찬다.

"부탁하신 정보입니다."


-위치: 두마산 계곡. 몬스터: 전설상 몬스터라 존재 여부는 불명. 이야기를 종합해 봤을 때 그 위험도는... (생략)


"두마산 깊숙한 산다고 알려진 몬스터 배속에는 그 세상 어떤 눈이라도 고칠 수 있는 영약이 있다 합니다."

마침 저 멀리 공호가 돌아온다. 저 인간, 또 무슨 짓을 했는지 움직임이 배는 빨라졌다.

"왔습니까."

섬천은 공호에게 들고 있던 쪽지를 넘겼다. 공호는 잔잔히 쪽지의 내용을 읽어내렸다.

"EG가기 전에, 월묘 새해 선물이 먼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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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월묘 +1 15.10.09 438 8 9쪽
» 월묘 15.10.08 406 7 15쪽
91 월묘 +3 15.10.07 368 7 12쪽
90 월묘 15.10.06 412 4 12쪽
89 월묘 +1 15.10.06 311 5 7쪽
88 월묘 +1 15.10.04 330 7 15쪽
87 월묘 15.10.03 308 7 12쪽
86 월묘 15.10.03 327 7 20쪽
85 월묘 15.10.03 262 5 12쪽
84 월묘 15.10.01 273 4 16쪽
83 월묘 15.09.28 382 8 11쪽
82 월묘 15.09.27 284 10 15쪽
81 월묘 +1 15.09.26 389 7 12쪽
80 월묘 15.09.25 354 8 13쪽
79 월묘 15.09.24 301 6 20쪽
78 월묘 15.09.22 260 7 12쪽
77 월묘 15.09.22 320 7 14쪽
76 월묘 +1 15.09.20 446 6 12쪽
75 월묘 15.09.20 327 7 13쪽
74 월묘 15.09.19 326 9 14쪽
73 월묘 15.09.17 304 8 11쪽
72 월묘 15.09.17 308 9 12쪽
71 월묘 15.09.15 283 10 11쪽
70 월묘 15.09.14 550 7 13쪽
69 월묘 15.09.13 413 10 17쪽
68 월묘 +1 15.09.12 345 7 10쪽
67 월묘 15.09.12 369 9 13쪽
66 월묘 15.09.12 279 7 12쪽
65 월묘 +2 15.07.29 456 10 12쪽
64 월묘 15.07.25 365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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