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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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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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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
글자수 :
751,747

작성
15.09.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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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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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5쪽

월묘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달이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월묘는 섬천의 소매를 마구 잡고 흔들었다. 섬천의 고개가 오뚝이처럼 힘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아, 정신을 놔도 반쯤은 더 놓은 표정이었다. 섬천은 잔뜩 토라진 채로 말을 툭 던졌다.

"모릅니다. 저보다 나이도 2살이나 더 많은 누나가 알지, 제가 더 어떻게 압니까?"

어지간히 토라진 모양이다. 원인은 언제나처럼 과거에 있었다.

2시간 전 따스한 모닥불 앞에서 월묘가 적의는 아니지만, 섬천의 자존심을 건들어 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와, 내가 오빠보다 2살이나 많다니. 아직도 안 믿겨. 오빠이자 동생인 거잖아! 그것도 2살 동생.'

평소에 높은 위치에 집착하던 섬천에게 청진병력 같은 소리였다.

'2살이나 어리다잉. 2살이나.'

게다가 그 상태로 진이 다시 한 번 확인 사살을 박으니 사단 날 뻔했다. 그래도 옆에 월묘가 있으니 가볍게 끝난 것이지, 둘만의 공간이었다면 혈투가 별여 졌을 게 뻔하다.

"뭐야, 뭐가 그렇게 어려워! 동생인데 누나라니!"

가만히 듣고 있던 아이들까지 신랄하게 인신공격을 하니 섬천이라고 별수 있겠는가. 그저 누구처럼 다리 사이에 얼굴을 푹 파묻을 수밖에.

"천, 괜찮아?"

"예, 너무 안 괜찮아서 미치겠습니다."

결국, 남는 건 자식 같은 은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정말로 안 오는 거야?"

"그러게 말이다잉. 공호 형에게 우리의 새로운 동업자, 파블로드를 소개해야 하는 데잉."

진의 반 묶음 푸른 머리가 찰랑댔다. 긴 머리가 진의 신비스런 푸른 눈과 대치를 이뤘다. 보면 볼수록 신비한 소년인 진이다. 물론, 사내 녀석이 머리는 길러서 어디 쓰냐는 질문으로 섬천에게 앞북 뒷북 신나게 맞지만.

"이거 사연 있는 겁니다잉."

매번 이 말로 넘겼다. 머리 길이에 관해서는. 지구에서 진은 머리가 저렇지 않았다. 짧은 파란 머리였다.

진은 내려앉은 분위기를 위해 억지로 분위기를 잡아 끌어올리려 했다. 진은 몰랐다. 분위기라는 게 그렇게 무서운 것이였는지.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까잉?"

"뭔데, 뭔데?"

월묘는 눈을 반짝거리며 진에게 다가갔다.

섬천은 머리를 다리 사이에 파묻은 채로, 고개를 들지도 않고 진과 1m 이내로 접근하려는 월묘의 뒷덜미를 잡아 옆으로 옮겨 보호조치를 취했다. 이쯤 되면 이 방면의 손에 익었을 솜씨다.

"재미없으면 죽습니다. 사무라이 정신으로 할복할 각오하고 말하십시오."

진은 후회할 거라는 몸짓으로 입을 떼려 했다.

"이.."

"아, 재미없다."

섬천이 검을 빠르게 밀어 넣었다. 모닥불을 관통하고 지나가며 달구어진 검을 진은 한 끗 차이로 피했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갔으면 사타구니에 박힐뻔한 검이다.

"야!"

"너는 입을 열면 안 됩니다. 당신은 악신 '노우젬'에게 선택받았습니다. 입을 열면 재미없는 냄새가 사방천지에서 봉산탈춤을 추기 시작 한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들어줄 마음은 없었단 것과 같았다. 진은 바닥에 머리를 박고 빌었다.

"형 아니, 섬천형님! 이 어리석은 아우가 가공가소(可恐可笑) 하나 형님의 유흥에 분골쇄신(粉骨碎身)하여 각곡유목(刻鵠類鶩) 할 터이니, 성은(聖恩)이 망극(罔極)하오나 부디 소신에게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내려 주옵소서... 잉."

월묘가 얼빠진 얼굴로 섬천과 눈을 마추쳤다.

"....뭐래?"

"죽을 만큼 노력해서 웃길 테니 기회를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성어는 있는 데로 다 끌어다 써 놓고는 말끝에 잉을 붙이는 정성이 참 대단합니다."

어디서 저런 걸 주워들었는지, 괴상한데 써먹는 진이었다. 저 녀석, 성은(聖恩)과 망극(罔極)은 임금에게나 쓰는 것인 걸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결국 어이없어서 승낙했다.

"에라이, 오겠지. 형님 올 때까지만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그런 거 말하지 마십시오. 복잡하지 않습니까. 듣는 나도, 말하는 너도, 어딘가의 제 3의 인물들도 고생합니다."

"만세잉! 알았습니다잉. 그럼 말합니다잉!"

섬천은 귀를 막을 준비를 하고, 진의 괜한 설레발에 준비자세에 주위의 아이들까지 몰려들었다.

"우리는 개척자 아닙니까잉. 죽지도 않고, 더 이상 몸이 자라거나 늙지도 않죠."

"어."

"그리고 여기서 변하지 않으니까 피부가 이상이 생길 일이 없고요잉."

"...어."

"얼마나 좋습니까잉! 우리는 이제 영원히 소년의 몸을 지닌 겁니다잉. 영원히 청춘이라고 요잉!"

기가 막혀서 풍의 마나가 뒤틀릴 지경이다.

"멈춰..?"

갑자기 모두 암울해지는 아이들. 아이들에게마저 진의 사상은 충격적이었나 보다.

"야이, 대단한 놈. 차라리 아까처럼 성어나 토해낼 것이지.. 뭐하는 겁니까?"

"진... 그건 너무하다."

진은 획획 고개를 저어 당황해하며 말을 더듬었다.

"아, 아니 왜 다 단점만 보는 겁니까잉! 이대로 멈춘다면.."

진은 섬천과 월묘 그리고 자신를 되돌아보며 중얼거렸다.

"아... 키."

이런 말이 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이 안에 공기는 무거워져 마치 땅에 중성자별이라도 생긴 것 마냥 가라앉았다.

스릉.

그리고 서슬 퍼런 검광을 내보이는 섬천의 검. 진은 짐승 같은 감각이 비상경보 5레벨로 울렸다.

'사,살해당한다.'

제 자리에서 마하 17의 속도로 튕겨 나가는 진. 본능이 전속력을 내게 하였다.

"젠장."

지금 상태의 섬천으로는 바람을 다루어도 도망가는 진을 잡는 건 무리였다. 상상이나 했겠는가. 분위기를 죽여버리고는 마하 17의 속도로 도망치는 진을.

하지만 진이 눈을 감고 마구 달리니 충격파도 그렇지만, 부딪히는 숲의 나무가 족족 분쇄되어 날아갔다. 결국, 뿔난 묠드에게 '숲의 심판'을 받고 땅에 몸이 박혀 머리만 나와 있는 상황에 처했다.

나무를 좀 부숴야지 100그루를 해 먹었는데, 오히려 묠드가 나서지 않는 게 이상한 거다.

묠드는 머리만 나와있는 진에게 물을 뿌렸다. 너도 한 번 나무를 느껴보라고. 씨앗이 되어 생명의 탄생을 느껴보라는 심도있는 뜻을 갖고서 묠드는 거침없이 물을 뿌렸다.

한참을 승강이질 벌이고 나서야 상황은 좀 진정되어 갔다.

"아. 아흐히프잉!"

입에 물이 고여 말을 못하는 진이 꿈틀대며 시끄럽게 굴었다. 섬천은 그런 진에게 물을 한 번 더 뿌렸다. 뭐, 아이들을 울렸으니 월묘는 말리지도 않았다.

"와. 대단합니다. 말은 못해도 말 끝에다 잉은 매번 붙이는 장인의 노력."

하지만 그래도 진의 반응은 진정되지 않았다. 옥 같은 신비로운 푸른 구슬 위의 두 개의 눈썹이 이마를 따라 일그러진다. 추가 타격을 준비하던 섬천은 뭔가 이상함을 느껴 막연히 시선을 올렸다.

싸아아.

"저건.. 또 뭐랍니까."

싸늘한 그림자가 얼굴을 덮어간다. 일행은 섬천의 말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올렸다. 숲을 덮을 만큼 거대한 얼음이, 하늘을 뒤덮었다.

묠드는 싱겁게 웃으며 월묘의 어깨를 잡았다.

"왔다."

그 말이 마치기 무섭게 저 하늘에서 무언가 하강해왔다. 세 개의 검은 꼬리. 바람에 거침없이 흔들리는 검은 머리칼. 그 소년이 공중에서 섬천에게 손짓을 했다.

"형님, 은근 잘 부려 먹습니다."

섬천의 반지가 은은한 빛을 내뱉었다.

노인이고, 아이들이고 의사는 물어보지 않고 일단 날려올 리는 섬천. 그러나 그 누구도 욕하진 않았다. 노인들도 좋지 않은 경험이긴 했지만, 하늘을 난다는 것은 더없이 좋은 느낌이다.

"난 됐다."

묠드는 예외. 그렇게 공호가 있는 하늘로 모두 날아올랐다. 이번에는 천천히 관광하지 않고 단번에 얼음까지 날아갔다. 관람하기엔 섬천의 풍의 마나가 전부 회복되지 않았기도 했으니.

발을 내디딜 때마다 신기하다.

공호의 얼음은 무섭게끔 시릴 때도 있지만, 공호가 의도만 한다면 전혀 차갑지 않은 얼음이 된다. 물론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 하지만. 평범한 인간이 손을 데어도 그저 조금 차가운 바위 정도의 온도만 느껴졌다.

"와아."

아이들은 다시 한 번 놀란다.

"달이 머리 위에 있어.."

공호는 나뭇조각을 들고 공중에서 쇅 휘둘렀다. 대번 화르륵, 하며 나무조각에서 불이 피어올랐다.

막강한 속도가 대기와 마찰빈도를 높이며 온도를 올렸다. 공호가 평소처럼 몸에 음의 마나를 둘러 마찰열로부터 보호하지 않는 이상, 나뭇조각을 휘둘러 불을 붙이기는 하품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다.

공호는 나뭇조각을 이용하여 준비된 곳에 불을 옮겼다.

타닥, 장작이 터지며 아기불꽃들이 사방으로 튄다. 주변이 밝아진다.

"...일단 먹어."

일렁이는 불의 춤을 따라, 공호의 얼굴에 진 그림자가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뚜렷해진 이목구비. 무표정, 무감정의 공호였으나 그 모습을 보며 두 소년은 생각했다.

'설마 부끄럼 타는 겁니까?'

'신기하단 말이야잉. 저런 얼굴이 어째서 인기는 없는지.'

월묘까지도.

'부끄러워 하는 구나..'

화르륵.

먹음직스러운 거대한 고기 하나가 육즙을 떨어뜨리며 익어갔다.


#


"..그때 사과에 대한 대답?"

"어."

달이 밝다. 아무리 힘을 주며 별들이 광을 내도, 달만은 못하다. 가까우니까. 가장 근접해 있으니, 가장 신경이 쓰인다. 따지자면 달은 직접 빛을 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것이 참 가족관계와 같았다.

"목."

겨우 한 마디에 목이 턱 멘다. 세상에 공호를 목메게 할 수 있는 단어가 몇 개일까. 예측컨데 5 단어도 안 되리라.

공호는 잠깐 아래를 내려 보았다. 여전히 장난치는 푸른머리 진과 날카로운 섬천. 고기를 두고 입이 벌어지는 아이들. 누군가를 죽이며 울부짖음을 쉰 잠깐의 여유가 저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용서 안 하면 어떡할 건데?"

월묘는 질문을 하고도 화들짝 놀랐다. 자신이 이런 상대방을 배려 못 한 충동적인 질문을 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공호는 웃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았다.

"네가 가족이니까 모르겠어."

이 순간에 그는 감정적이지도, 냉철하지도 못했다. 입이 따끔거리는 듯했고, 눈은 가뭄이 들어 자주 감겼다.

월묘는 고개를 돌려 공호의 눈을 회피했다. 어차피 보이지 않는 눈인데, 왜 회피했는지는 월묘도 알 수 없었다.

"그럼 먼저 물어볼게. 내가 멍청한 거야?"

공호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응."

바람에 월묘의 머리칼이 뭉글 부풀어 오른다.

"내 관점에서는. 내 중심으로 본다면. 이 현상이 우리 가족의 이야기라면 분명 멍청한 것이었을 거야.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해도 너는 가로막을 수밖에 없는 성격을 가졌으니. 묠드라면, 놈이라면 너에게 보였을 거야. 네가 한 일을 한 번 수습하려 우리가 한 선택이 얼마나 멍청한 짓이었던 건지. 가족을 찾는다는 내 목표에 너는 분명히 많은 방해를 하게 될 거야. 결국, 그건 우리.. 그러니까 우리 가족의 행복이란 것에는 좋은 영향이 아니겠지."

월묘는 말문이 탁 막혀 버벅거렸다.

"그런데, 그런데 월묘야. 그러나 네가 나쁘다면 폭매를 이겼을 수 있었을까? 섬천은 파블로드를 얻을 수 있었을까? 아니야. 복수심에 찬 파블로드는 조직원을 죽여버린 우리를 어떻게든 죽이려 악독하게 달려들었을 거야."


파블로드에겐 폭매가 '우리'며 가족이었고, 나는 네가 '우리'며 가족이었으니까. 내가 우리를 위해 달려들었다면 파블로드도 우리라는 것을 위해 달려들었을 거야. 나에겐 파블로드가, 파블로드에겐 내가. 둘 다 이 이야기의 악역이었을 거니까.

내가 그들 중 어느 하나를 죽이는 순간, '우리'와 '우리'가 한번 비틀어지는 거지.


"네가 가족 찾는 것에 지장을 조금 끼친다고 네가 나쁜 놈인 걸까? 아니잖아. 오히려 가족을 찾는다며 손을 더럽히며 더러운 방법을 쓰는 내가 나쁜 놈일 거야. 나는 말이야, 지구에서 네가 죽고 난 뒤 전쟁터에서 자랐어. 번지르르한 말도 잘 할 줄 몰라. 윤리나 그런 것에는 조금도 생각해 본적 없이 자랐고. 그래서 나는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어. 무엇이 옳은 것인지. 너는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아? 내가 가족을 찾는데 무슨 짓이든 다 하는 것에는 변치 않아. 그러나 그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가끔은 이유는 모르지만 미쳐버릴 것만 같기도 해."

"무엇이 옳은 것인지는 나도 몰라."

"그래? 그럼 좋아. 이렇게 결론을 내자고. 옳은 것은 없다고 치자. 네가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으로 분류하는 거야. 나는 이익을 따지지. 단지 이익만으로 따졌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나는 그것으로 멍청함과 멍청하지 않음을 결정지었어. 이익이 되는 일은 멍청하지 않은 일이고, 이익이 되는 일은 멍청한 일이지."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도 힘이 없으면 안되는 걸 이제야 알았어."

"자, 그럼 내 기준에서 말해볼까? 월묘 너는 분명히 힘이 없어. C급 개척자는 확실히 가면 갈수록 힘이 없어지겠지. 그런데 봐봐. 힘없는 네가 그렇게 멍청해서 저기 저 수십 명의 아이를 살렸고, 그렇게 어리석어서 저기 저 수십 명의 노인을 살렸어. 분명 멍청한 건데 말이야. 내 기준에서는 이런 판단이 나온다. 내가 고치지 않는 어쩔 수 없는 사고의 오류지."

"아..."

공호는 이 상황을 믿어지지가 않았다. 월묘라는 이정표에게 오히려 이정표가 되어 주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끌어 올린다.

공호는 섬천이에게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똑같이 행동한다.

인벤토리에서 툭 떨어져 내린 싱싱한 사과.

공호는 생기 있는 붉은 사과를 월묘에게 천천히 내민다.

월묘는 멍하니 사과를 몇 번 매만졌다. 소녀는 사과를 가져가며 한 마디 건넨다.

"가족이니까."

눈앞에 생긋 웃는 월묘.

"아.."

벙어리가 된 공호는 소녀의 목에 손을 내밀었다. 툭, 그렇게 멀고 답답하던 것이 너무도 쉽게 손에 닿고 만다. 환상, 잡념, 고정된 그 무언가. 사르르, 요정의 날개가 되어 '붉은 손자국'이 별무리마냥 빛을 뿌리며 날아가 버린다.

단지, 단지 그 자리에는 새하얀 피부만이 아무 일도 없었단 듯, 아무것도 아니었단 듯 그를 고요히 달랬다.

"우리는 달에 토끼가 있다고 믿잖아. 아스페티아에서는 그 토끼를 요정이라 한데. 희망과 착각,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요정."

요정은 짓궂고 순수해서 뭔가에 계속 집착하게 만든 데. 슬픈일이나, 즐거운 일이나. 그 요정이 걸어버린 착각은 정말 지독하다고 해.

우리도 뭔가 착각이 있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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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월묘 15.10.06 412 4 12쪽
89 월묘 +1 15.10.06 311 5 7쪽
88 월묘 +1 15.10.04 330 7 15쪽
87 월묘 15.10.03 308 7 12쪽
86 월묘 15.10.03 327 7 20쪽
85 월묘 15.10.03 263 5 12쪽
84 월묘 15.10.01 273 4 16쪽
83 월묘 15.09.28 382 8 11쪽
» 월묘 15.09.27 285 10 15쪽
81 월묘 +1 15.09.26 389 7 12쪽
80 월묘 15.09.25 354 8 13쪽
79 월묘 15.09.24 301 6 20쪽
78 월묘 15.09.22 261 7 12쪽
77 월묘 15.09.22 320 7 14쪽
76 월묘 +1 15.09.20 446 6 12쪽
75 월묘 15.09.20 328 7 13쪽
74 월묘 15.09.19 326 9 14쪽
73 월묘 15.09.17 304 8 11쪽
72 월묘 15.09.17 308 9 12쪽
71 월묘 15.09.15 283 10 11쪽
70 월묘 15.09.14 551 7 13쪽
69 월묘 15.09.13 414 10 17쪽
68 월묘 +1 15.09.12 345 7 10쪽
67 월묘 15.09.12 370 9 13쪽
66 월묘 15.09.12 279 7 12쪽
65 월묘 +2 15.07.29 457 10 12쪽
64 월묘 15.07.25 365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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