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공지
작가 듀랭입니다. 우선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이 소설 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는 제가 3달 정도 열심히 준비했던 소설입니다.
그렇기에 욕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에피소드와 플롯을 짜는데 심취해 가장 중요한 사이다란 요소를 빠뜨린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개연성이란 이름으로 주인공을 약하게 만들었고 정해진 플롯을 지키기 위해 사이다를 배제했습니다. 솔직히 연중공지를 올리는 지금까지도 너무 아쉽습니다.
특히 26화 몬스터 연구소 챕터 마무리는 정말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떡밥을 위해 악역을 살려뒀고 그 때문에 독자님들이 고구마를 호소하셨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초반부만 조금 더 잘 만들었다면 이런 공지를 올릴 필요도 없지 않을까. 아니면 잠시 휴재를 하고 초반부를 뒤엎는 게 어떨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를 모두 뒤엎는다면 그건 리메이크나 다름 없어질 테고 그렇게 할 바에는 나중에 정식으로 리메이크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연재 중단 공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 위해 짜놓은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한선우의 정체가 밝혀지는 에피소드. 정소율과 진심을 다한 대결을 벌이는 에피소드.
체페쉬와 엮여 마검을 찾는 에피소드. 한선우의 아티팩트를 찾는 에피소드. 수호자가 존재하는 유적에 돌입하는 에피소드. 이무영과 s급 몬스터 무영귀의 에피소드. 이무영의 가문.
또 미르 아카데미에 결계를 걸어준 용과의 만남 등 많은 에피소드를 준비했었습니다.
또 캐릭터 조형에도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주연급 캐릭터인 정소율, 이무영, 이혜원, 체페쉬에 대한 과거 서사 준비해 놓았고 절대 강자로 표현될 흑익의 빌런들 래비, 투신, 라, 로미.
그리고 s급 몬스터들과 헌터측 캐릭터들도 많은 준비를 하고 쓴 글이었습니다.
심지어 결말도 이미 정해놓은 글이었습니다.
문제는 분량이더군요. 이 모든 에피소드와 떡밥들을 풀어내려면 대강 계산을 해봐도 300화는 족히 넘어갈 내용이었습니다.
300화 연재. 그 오랜 시간을 무료 연재로 하기에는 제 상황이 녹록지 않더군요.
그렇기에 이 작품은 잠시 묻어두고 적당한 분량의 글을 써보려 합니다. 지금 10화 정도는 써놓았습니다.
사이다를 팍팍 넣고 답답함 하나 없는 그런 글입니다.
이 작품을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 쓰는 글이 잘 된다면 이 작품도 다시 리메이크 할 겁니다. 제 첫 작품이니까요.
길고 긴 연중공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재밌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작가 듀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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