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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랭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최근연재일 :
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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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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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11)

DUMMY

41화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11)



이 시험에는 한가지 불문율이 있다. 교관은 절대 선공을 가하지 않는다는 것. 당연한 일이다. 아카데미 입학응시생과 현직 헌터의 대련이다.


심지어 하위 헌터가 아닌 a랭크 이상의 고랭크 헌터들이다. 대련의 승패는 뻔할 수밖에 없다. 가끔 상식을 뛰어넘는 천재들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런 일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응시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선공을 양보해 한 번의 기회를 보장해 주는 것. 이것이 이 시험의 불문율이다.


그런데 저 미친년은 지금 뭘 하는 걸까.


어느새 체페쉬의 손에 검이 들려있었다. 장검이라기에는 짧고 단검이라기에는 긴 한손검. 마치 송곳처럼 생긴 그 검은 에스터크였다. 찌르기에 특화된 검. 체페쉬는 그 검을 꼬나들고 내게 돌진했다.


불문율이고 뭐고 대련, 아니 생존을 위한 투쟁은 시작됐다. 달려드는 체페쉬에 맞서 창을 들었다. 체페쉬의 선공은 단순한 찌르기. 창을 움직여 에스터크를 내려친다.


캉.


“막아? 더 재밌네?”


역효과다. 그냥 찔려서 나갔어야 했나? 그나마 다행인 건 저 인간 능력은 쓰지 않고 있다. 시험관으로서 마지막 양심을 지키는 건지 아니면 쉽게 끝나면 재미없어서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



무기의 리치 차이는 명백하다. 보통 장검보다도 짧은 에스터크와 내 기다란 창. 무기의 상성은 내가 더 위에 있다.


조심해야 할거라면···.


캉 캉 캉 캉


체페쉬가 내 간격 안으로 파고드는 것 그것만 막아내면 된다.


체페쉬의 네 번의 찌르기를 모두 창으로 쳐냈다. 전생 현생 모두 합쳐서 창을 잡은 시간만 대강 20년. 고작 저런 공격도 못 막으면 회귀자 실격이지.


본인의 공격을 모두 막히자 체페쉬는 미소를 지었다.


“역시 내 코는 틀리지 않았어. 너에게서 느껴지던 피 냄새. 넌 이곳의 다른 놈들과는 질적으로 달라.”


저건 또 무슨 개소리지? 나한테서 피 냄새가 난다고?


피 냄새라···. 나는 전생에서도 현생에서도 살인을 저질렀다.


회귀 전에는 할머니의 복수를 위해 빌런들을 죽였고 이번생에서는 니와 아린이를 납치했던 빌런들을 죽였다,


‘근데 그건 5년 전 일이라고 뭔 냄새가 난다고. 내가 얼마나 목욕을 좋아하는데.’


“이미 완성의 경지에 오른 그 창술. 신기해. 무관 같은 곳에서 가르쳐 주는 정형화된 쓰레기가 아니야.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다 보니 완성된 기술 특유의 느낌. 너 도대체 뭐하던 놈이야?”


체페쉬 눈이 좋다. 아니 본능의 영역이라고 해야 하나.


내게 창을 가르친 사람은 할머니다. 할머니의 창술은 평범한 창술과는 궤를 달리했다.


할머니가 활동한 시대는 지금과는 다른 혼란의 시기였다. 몬스터와 빌런이 함께 날뛰던 시간들 눈 깜박하는 사이에 동료들이 죽어 나가는 지옥. 할머니의 창술은 그 시간을 겪으며 변화하고 진화했으며 이윽고 완성되었다.


주변의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적을 죽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창술이다. 방어는 없다. 압도적 기교로 모든 공격을 흘려내며 돌진하는 초 공격형 창술. 그게 바로 할머니의 창술이다.


하지만 내 창술은 할머니의 창술과 전혀 다르다. 비록 토대는 할머니의 창술이지만 진화의 방향성이 달랐다.


죽이기 위한 창술이 아닌 지키기 위한 창술로 말이다. 할머니를 잃고 동료들을 잃고 최후에는 모든 걸 잃었다. 그저 죽이기 위한 기술로는 지킬 수 없었기에 변화된 창술 그게 바로 내 창술이다.


공격을 위한 흘려내기가 아닌 수비를 위한 흘려내기를 주축으로 한 수비형 창술은 내 마그네틱 포스와 융합하여 하나의 철벽이 된다.


“그냥 평범한 학생입니다.”


내 대답에 체페쉬는 헛웃음을 내뱉는다.


“알려줄 생각은 없나 보네. 뭐 상관없지. 그냥 날 즐겁게만 해줘. 그러면 살려는 줄게.”


체페쉬의 공격이 계속 이어진다.


장외 패를 노릴까? 아니 불가능하다. 내가 뒷걸음질 칠 때마다 계속 위치를 바꿔가며 나를 대련장의 중심으로 몰아넣는다.


눈에 띈 사냥감을 절대 놔주지 않겠다는 집념이 엿보인다.


주변의 교관들도 지금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이야 이번 학생은 잘 버티는데?”


“에이 지금까지 애들이 너무 약한 거라고. 그저 능력만 믿고 덤비는 멍청이들 뿐이더만.”


“너무 그러지 말라고 아직 애들이니까.”


슬슬 짜증이 난다. 누구는 재밌다면 낄낄대고 누구는 목숨을 걸고 있다.


자기 재미를 위해 학생을 괴롭히는 저 미친년도 눈은 어디에 뒀는지 이 대련을 보고도 중지시키지 않는 교관들도 짜증 난다.


짜증이 쌓이니 못된 버릇이 슬슬 고개를 치켜든다. 짜증이 올라 골수를 침투하면 생각을 멈추고 뭐든지 들이박아 버린다.


이 개 같은 버릇 때문에 질 걸 뻔히 알면서 화이트 고스트에게 덤볐고 협회의 팀장 하나를 작살내버렸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지르고 보자.


“체페쉬 님?”


내 말에 체페쉬가 잠시 공격을 멈췄다.


“응? 뭐 할 말이라도 있어?”


“어···. 충고 하나 할게요.”


“......”


“그 어설픈 검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날 못 이겨, 미친년아.”


저질렀다. X발 어차피 목숨을 걸고 싸우는 거 할 말은 하자.

저 인간 검이 어설프다. 강력한 능력을 지닌 헌터들의 약점이다. 저런 인간들에겐 무기는 그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매개체일 뿐 진지하게 수련하지 않는다.


애초에 헌터의 본분은 몬스터의 사냥. 랭크가 올라갈수록 몬스터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채만 한 몬스터를 상대로 검을 들고 덤비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다.



내 갑작스러운 도발에 체페쉬의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도발에 대가로 나에게 주어지는 건 비릿한 미소와 폭발적인 살기였다.


“우리 선우가 뒤지고 싶나 보네?”


“드루와 드루와.”


체페쉬의 몸에서 마력이 넘실거리기 시작한다.


“우와 마력도 쓰시게요? 아까 누구는 응시생 걱정한다고 끝까지 안 쓰려고 하던데···. 역시 인성이 딸려서 S급이 못 됐다는 소문이 사실인 거 같네요.”


“너!!!”


분노한 체페쉬는 뒤는 생각하지 않고 나를 죽이기 위해 달려들었다. 발현된 마나 소드. 핓빛 마력을 두른 에스터크가 내 목을 노리고 찔러 들어온다.



그에 대응해 나도 푸른 마력을 창에 흘려 넣는다. 마나스피어의 발현. 핏빛 마력을 두른 에스터크에 정확히 맞춰 내지른다. 이어서 손목을 돌려 창을 회전시켜 에스터크를 흘려낸다.


내가 직접 당했던 할머니의 기술, 오로지 기교로 만들어낸 완벽한 찬스. 공격이 파훼 되어 중심을 잃은 체페쉬에게 니킥을 날린다.


크헉.


정확히 명치에 니킥이 박힌 체페쉬는 꼴사납게 바닥을 구른다.


“aaa급 헌터도 X밥이네.”


바닥을 구른 체페쉬는 일그러진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체페쉬가 꼴사납게 바닥을 구른 순간 수인왕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크하하 저 말괄량이가 드디어 임자를 만났군. 안 그런가 검성?”


이혜원도 수인왕과 마찬가지로 놀라고 있었다.


‘저 광녀를 저렇게까지 몰아붙이다니. 역시 지부장님이 말한 아이다워.’


아카데미에 들어오기 전 김남운이 이혜원에게 전했던 말.


‘아 거기 재밌는 놈이 하나 있을 거야. 한선우라고 친한 누님 손잔데···. 엄청나게 쌜걸?’


그 장난스러운 말은 진실이었다.


“대단하네요. 일부러 적을 도발해 평정심을 무너뜨리고 큰 동작을 유도하고 있어요.”


검성의 말대로 체페쉬의 동작은 점점 커져만 갔다. 무기에 마력을 담은 만큼 공격력을 올랐지만 공격 루트가 단순해졌고 힘만 믿고 덤빌 뿐 기교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 자기보다 강한 적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알고 있어. 이번 기수는 재밌는 아이들이 많군.”


“혹시 모르니 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체페쉬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릅니다.”


“아니 조금만 더 기다려. 저 아이의 표정을 보면 말이야···. 아무리 봐도 무언가를 노리고 있는 거 같거든.”



*****


“한선우!!!”


고함을 지르며 다시 달려드는 체페쉬.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체페쉬의 에스터크가 다시 한번 허공을 갈랐고 나는 그 틈을 노려 주먹으로 체페쉬의 배를 가격했다.


“크흑.”


“검으로는 무리라니까요?”


“X발!”


무기술의 경지는 내가 훨씬 위. 무기에 아무리 많은 마력을 담아도 맞추지 못하면 쓸모없다.


할머니와 결투 때와는 완전 반대의 상황이었다. 마력을 가득 담은 무식한 공격을 날리는 체페쉬와 오로지 기교만으로 공격을 흘려내는 나.


계속되는 도발과 비아냥에 분노한 체페쉬가 마력을 더 끌어올렸다.


‘이제 곧 터지겠군.’


계획대로다. 분노한 체페쉬가 폭주해 능력을 사용한다면 그 폭주를 막기 위해 교관들이 개입할 거다. 그렇게 되면 이 대련은 끝난다.


분노한 체페쉬가 엄지손가락을 입가에 가져다 댄다. 체페쉬의 능력 발현의 트리거는 피. 그렇기에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야 한다.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바로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는 것이다.


‘그래 하는 거야. 얼른 써버리고 이 대련을 끝내달라고!’


그러나 내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체페쉬가 손을 멈췄다.


“흐흐흐흐 하하하하하 이걸 노린 거였구나? 나 빡치게 해서 대련 끝내려고?”


제기랄 진~~~짜 마음에 안 드는 인간이다.


“네 예상대로 해줄 수는 없지. 자 다시 간다.”


‘괜찮아. 계획은 망했지만,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체페쉬는 해볼 만해.’


그 알량한 생각은 내 복부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산산조각 났다.


“우욱.”


“헬로우~”


내 배에 박힌 체페쉬의 주먹. 충격을 버터 내지 못한 나는 바닥을 굴렀다.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체페쉬가 쓰러진 내게 다가와 속삭인다.


“선우아~ 내 능력이 피를 부리는 것만 있을 줄 알았어?”


‘그게 무슨···.’


“혈류 가속. 몸의 피를 빠르게 순환시켜 신체를 강화하는 도핑 기술. 겉으로는 티도 안 나. 아무도 모를걸? 진짜 죽기 싫으면 숨겨둔 거 꺼내.”


이 인간 진심이다. 저런 기술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체페쉬가 뒤로 물러선다. 나는 몸을 일으켜 다시 창을 잡았다. 방심한 탓이다. 할머니의 공격도 모두 알아챈 눈이다. 못 볼 리가 없어.


다시 한번 체페쉬가 돌진한다. 이번엔 보였다. 온몸에 마력을 두르고 신체 내부에서는 혈류를 가속해 돌진하는 체페쉬. 그렇게 강화한 몸은 그야말로 무기.


하지만 막아낼 수 있다. 마력을 불어넣어 신체를 강화하고 창을 내질러 에스터크를 막아낸다.


“호오 봤어? 그럼 더 한 단계 더!”


체페쉬가 한 단계 더 가속한다. 창에 막힌 에스터크는 놔버리고 내 복부에 니킥을 날렸다.


“크헉.”


내 몸이 다시 한번 바닥을 구른다.


“선우야 진짜 죽어. 얼른 쓰라니까?”


후우.


그냥 써버려? 안돼 무슨 입학도 하기 전부터 약속을 깨냐. 약속 깨지면 학교도 못 갈 텐데···. 지금 이 상황을 빠져나갈 방법···. 하나 남았다.


“교관님 저! 기···. 크헉.”


“선우야 그건 좀 재미없다.”


저 시발 악마 같은 년. 기권도 못 하게 하기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저년을 더 빡치게 할 수 있을까···. 그래 아직 하나가 남았다.


욱신거리는 배를 잡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아공간 주머니에서 창을 한 자루 더 꺼낸다.


“쌍창? 쌍검도 아니고?”


마력을 모아. 양 창에 모두 깃들인다.


“뭔지는 몰라도 제대로 하려는 거 같네? 아주 좋아! 그럼 나도 진심으로 갈게.”


체페쉬도 자신의 에스터크에 핓빛 마력이 깃들였다.


찬스는 한번. 능력을 숨기고 있는 지금만 할 수 있는 기습. 팔을 뒤로 쭉 당긴다. 활시위를 당기듯이 창을 장전하고 그대로 투척한다.


투창은 할머니의 특기지만 어깨너머로 배운 기간만 최소 십 년. 서당 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던데 이정도야.


마력을 잔뜩 머금은 창은 체페쉬를 향해 비행했지만 체페쉬의 에스터크에 요격돼 그대로 튕켜져 나갔다.


하지만 괜찮다. 먼저 던진 창은 그저 미끼. 창을 던진 순간 내 몸은 이미 쏘아져 나가고 있었다. 마치 중세시대의 기병대처럼 창을 꼬나들고 돌진한다.


“좋아 좋아 바로 그거지!”


체페쉬도 내 돌격에 호응한다. 에스터크를 들고 엄청난 속도로 돌진한다. 내 창의 본질도 체페쉬의 에스터크의 본질도 찌르기 위한 것.


검과 창이 부딪힌다.


격돌의 패배자는···. 나였다. 체페쉬의 마력을 버티지 못한 창은 박살이 났고 다시 한번 바닥을 굴렀다.


“뭐야 뭔가 하려던 거 같았는데 겨우 이거야?”


“거우 이거라니요. 모든 힘을 다했는데요.”


“거짓말 하지 마. 다른 사람은 속여도 나는 못 속여. 네가 겨우 이렇게.”




날붙이가 인간의 피륙을 찢고 들어가는 끔찍한 소리가 들려온다.


체페쉬가 튕겨낸 첫 번째 창이 체페쉬의 허벅지를 관통하고 있었다.


“겨우 성공했네요.”


“이기어창?”


손에 쥐고 있던 박살이 난 창을 버리고 새로운 창을 꺼내 허공에 부유시킨다. 그리고 그 창을 지지대 삼아 몸을 일으킨다.


“그토록 보고 싶어 하시던 제 능력입니다.”


“한선우!!!!”


관통된 허벅지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기 시작한다. 그렇게 솟구친 피들은 가시 말뚝들로 변화하여 나를 향해 날아온다.


“이거도 못 막으면 S급 칭호 반납하깁니다.”


가시 말뚝들이 나를 관통하기 직전. 검은 머리칼을 휘날리며 푸른 검광을 흩뿌리는 여검사가 대련장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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