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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랭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최근연재일 :
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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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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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1)

DUMMY

31화

입학시험(1)



시간이 흐르고 입학시험 일주일 전. 나는 며칠째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시험이 일주일 남았지만 수련? 벼락치기? 그딴 걸 할 필요 따윈 없다.


어차피 붙는 게 확실한데 왜 그런 수고를 들이냐. 이럴 때 써먹여야 하는 게 회귀 자의 특권이지.


회귀 전에도 미르 아카데미에 입학했던 나는 이번 시험 종목이 뭔지 전부 알고 있다.


물론 시험 종목을 모른다 하더라도 내 실력으로 떨어질 일 따위는 절대 없다.


물론 나라서 그런 일이 가능한거다. 미르 아카데미는 전 세계에서 학생들이 모여드는 최고의 아카데미고 그만큼 입학시험의 수준도 높다.


심지어 어떤 기준을 넘어서면 통과하는 절대평가 방식이 아니라 다른 경쟁자보다 못하면 떨어지는 상대평가 방식이다.


다른 응시생들에게는 지옥이겠지만 나한테는 그냥 산책수준이다. 아카데미의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내 경쟁자는 헌터 지망생들.


비록 반쪽짜리지만 s급 헌터도 돼 봤던 나다. 그런 코흘리개들에게 질 리가 없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수련이 아니다. 아카데미 입학후 계획을 세우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


“끝이다!!”


무려 3일 동안 끙끙대며 만든 계획표. 비록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내 아카데미 재학시절 벌어진 굵직한 사건 들을 총망라해 만들어 냈다.


미래 계획표. 이거라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


던전 내부 난이도가 갑자기 바뀌는 이상 던전,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돌발 게이트. 수많은 사람을 잡아먹은 괴물 같은 유적, 흉악한 빌런들의 살벌하고 치밀한 계획들.


이 계획서 대로만 한다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이제 그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데. 할머니하고 삼촌이 동의해주려나 모르겠네.”


이 계획표대로 사건들을 해결하려면 하나의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아무도 내 정체를 몰라야 한다는 점. 이목이 몰리면 몰릴수록 내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은 줄어든다.


자 예시를 들어보자. 원래 역사대로라면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갈 커다란 문제를 내가 해결했다 치자. 그러면 난? 당연하게도 유명해질 거다.


기성헌터들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아카데미 학생이 해결한다? 항상 인재와 국뽕에 목말라 있는 이 나라는 그런 좋은 소재를 절대 놓치지 않을 거다.


당연히 날 수면으로 올려 찬양해대겠지. 그렇게 되면 빌런들의 의심을 살 수 있다.


‘왜 계획이 실패한 거지? 한선우 또 이 녀석이 해결한 건가.’ 이런 반응은 곤란하다.


빌런들의 계획이 한두 개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언젠가 내가 기억하는 것과 다른 사건이 벌어져도 이상할게 없다.


최고의 방법은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내 그 가상의 인물과 한선우의 접점을 모두 없애는데 최고긴 한데···.


이 해결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내 능력 전자기력. 이 능력 너무 눈에 띈다. 마그네틱 포스(magnetic force)는 괜찮은 편이다.


애초에 자기력이라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이니까 문제는 일렉트릭 포스(electric force)다. 번개라는 건 너무 눈에 띄는 능력이다.


게다가 번개는 은퇴한 우리 할머니의 상장과도 같은 힘. 할머니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대한민국의 국민에게는 발작 버튼이나 다름없다.


“번개를 보여주는 순간부터 난 우리 할머니의 후계자쯤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커. 주목을 받다 못해 아주 샅샅이 파헤쳐 질 텐데···.”


방법은 하나. 아카데미에 입학과 동시에 번개를 숨겨야 한다. 그렇게 자기력을 사용하는 학생인 한선우와 번개를 사용하는 의문의 인물. 그렇게 두 가지 모습으로 살아야한다.

“아 할머니하고 삼촌은 또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진짜 미치겠네! 차라리 싸우는데 맘 편하지.”



*****



같은 시각 강지수와 김남운은 카페에 있었다.


한선우만 고민이 있는 게 아니었다. 두 사람도 고민 가득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야 선우한테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냐.”


“그러게요.”


“‘그러게요’가 아니 해결방안을 말하라고 이 조항은 네가 넣은 거잖아!”


“제가 못하니까 계약사항에 넣은 거겠죠?”


테이블에 놓여있는 종이 한 장. 그 종이 최상단부에는 계약서라 적혀 있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을 김남운은 한선우가 아카데미에 들어가서도 갑 강지수와 항상 같이 살수있도록 아카데미 내부에 사옥을 구한다. 그리고 추후 한선우와 강지수가 포함되는 모든 활동을 지원한다.]


[갑 강지수는 한선우가 능력 번개를 숨기고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한다.]


첫 번째 조항은 괜찮았지만, 문제는 두 번째 조항이었다. 김남운이 반강제적으로 삽입한 단 하나의 조항. 번개의 봉인.


“야 솔직히 억지 아니냐? 선우가 뭐가 문제라서 힘을 숨겨야 하는 건데.”


강지수가 따지고 들자 김남운은 자기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대꾸한다.


“누님이 가장 잘 아실 텐데요. 선우는 원래 아카데미를 갈 필요도 없는 인재라는 거.”


“야 그래도 그게 가능할 거 같아? 인간이라는 존재는 말이야. 힘이 생기면 그 힘을 어떻게든 쓰고 싶어 하는 존재야. 그런 자연스러운 욕구를 억제시키라고? 선우가 무슨 도 닦는 노인도 아니고 한창 혈기가 넘칠 나인데 그 말을 잘도 듣겠다.”


강지수의 반론에 김남운은 한숨을 내쉰다.


“누님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선우가 엔간히 강했으면 이런 고민도 안 합니다. 잘 생각해봐요. 세계최고의 아카데미인 미르 아카데미입니다.


그렇게 만드신 건 누님이니까 더 잘 아시겠죠. 그 미르 아카데미 입학생의 수준은 아무리 낮더라도 c급 헌터 수준. 대부분이 최소 b급에서 a급이 될 재능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그중에 몇몇 특별한 아이들만이. 마의 영역이라 불리는 aa급에서 aaa급, 그리고 인류 최강이라는 s급 헌터가 됩니다.


그런 곳에 최소 aaa급에서 순간적으로는 s급에 필적하는 힘을 가진 선우를 데려다 논다? 그게 말이 될 거라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그런 인재에게 길드나 가문들이 접근 안 할 거라 생각하십니까?”



“야 너 선우가 협회에 안갈까 봐 그러는 거지? 그건 너희가 해결해야 할 일이지. 그만큼 좋은 조건을 너희가 제시하면 되는 거 아니야?”


정곡을 찔린 듯 김남운이 움찔거렸다.


“후 솔직히 그 이유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만 문제가 아닙니다. 선우의 능력은 너무 눈에 띄어요. s급이 될게 뻔해 보이는 인재가 쓰는 힘이 번개다?


심지어 뇌희의 은퇴 연도 와 나이가 같다? 이건 눈치 못 채는 게 바보라니까요? 백 프로 걸린다고 장담합니다. 누님의 손자라는 게 밝혀지면 선우는 전 세계의 빌런들의 표적이 될 겁니다.”


다 맞는 말이다. 그래도 힘을 숨기라니 그건 아닌데···.


“.....”




“저도 과하게 제재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행히도 선우는 능력이 두 개라고 해도 믿을만한 능력을 보유 중이죠. 전기력과 자기력 중 자기력 하나만 사용하라고 하는 겁니다.


그거면 이목도 숨길 수가 있어요. 애초에 선우가 아카데미에 가는 이유는 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친구를 사귀고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죠. 어른스러운 선우는 이해해 줄 겁니다.”


“아이가 어른스럽다고 희생을 강요하는 건 잘못된 일이야. 하 겨우 사옥 하나 가지고 코가 꿰였네.”


겨우 사옥 하나? 누님은 모른다. 내가 저걸 구하려고 그 망할 교장의 비위를 얼마나 맞췄는지. 다행히 교장이 뇌희님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라 다행이지. 그게 아니라면 절대 성공할 수 없었을 거다.


“겨우라뇨. 제가 그거 얻어 내려고 교장한테 뭘 양보했는데. 미르 아카데미 역사상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 콧대 높은 6대 세력의 직계도 지키는 규칙이란 말입니다. 그런 규칙을 깬 거라고요.”


“오 대단한데. 도대체 뭘 넘긴 거야?”


“그건 나중에 보시면 압니다.”


“아 그냥 말해!”


“누님의 놀란 표정을 보고 싶어서요.”


음흉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 김남운을 바라보는 강지수의 눈빛은 분명히 한심하다는 눈빛이었다.


“하 알았어! 선우한테 말이나 해보자고 가자 집으로.”



*****


“선우야 밥 먹어.”


저녁 시간이 되자 세 사람이 식탁에 모였다.


“삼촌 언제 왔어요.”


“방금. 누님이랑 할 말이 좀 있어서.”


갑자기 삼촌이 집에 왔다. 갑작스러운 방문이지만 나한테는 호재다. 식사를 끝내고 두 사람을 설득해봐야겠다.


“자 맛있게 먹어.”


저녁 메뉴는 된장찌개와 계란말이였다. 구수한 된장찌개와 폭신한 계란말이.


그러고 보니 이제 할머니 밥을 먹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3월이 돼서 기숙사 들어가면 이런 따듯한 식사가 그리워지겠지,


할머니와의 추억이 뇌리를 스쳐 간다.


맞고 또 맞고 이게 대련인지 구타인지 구분도 못 한 채 두들겨 맞은 나날들,


수백의 몬스터를 잡고 쓰러진 나를 붙잡고 a급 몬스터 헤비콩에게 던져넣은 날,


폭설이 내려 눈이 m 단위로 쌓인 날. 몬스터조차 너무 추워 활동을 멈춘 그 날. 몬스터를 잡아 오지 못하면 집에 들어올 자격도 없다며 날 그 순백의 지옥으로 내쫓은 할머니.


음음음···. 어째 음식빼고는 이곳이 그립지 않을 거 같다.


드디어 해방이다. 가슴속에선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선우야 다 먹었어?”


어느새 비워진 밥그릇. 역시 밥은 최고다. 수련이 고돼서 그렇지.


“네 다 먹었어요. 갈수록 더 맛있어지는 거 같은데요?”


“에이 달라진 거 없어.”


“음 그러면 이제 항상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 그런가?”


할머니의 표정이 떨떠름 해져 보인다. 아, 내가 너무 무심했나 보다. 할머니도 나랑 떨어지는데 심란하실 텐데.


“자주 올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니 선우야? 그건 나중에 말하고 할 말이 있어.”


“어 잘됐네요. 저도 할 말이 있어요.”


잠시 식탁에 정적이 내렸다. 양측 다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 전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다. 그리고 양측이 동시에 말을 내뱉었다.


“저 힘을 숨기고 싶어요.”


“선우야 너 힘을 숨겨야 할 거 같아.”


잉?


으잉?


*****


‘예상치 못한 일이다. 할머니와 삼촌도 내가 힘을 숨겼으면 한다고?’


‘선우도 힘을 숨기고 싶다고? 이게 무슨 일이야.’


“그 왜 제가 힘을 숨겼으면 하는 거예요?”


“그게, 네 힘이 너무 강하기도 하고 누가 봐도 나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힘이라서 곤란해질 거야.”


아 할머니도 그걸 걱정했나 보다. 나한테는 잘된 일이다. 애초에 설득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제가 힘이 모자라서 아카데미에 가는 건 아니잖아요. 괜찮아요. 저한테는 다른 힘도 있잖아요.”


할머니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우리 선우 착한 거 봐···. 고마워 선우야. 이거 때문에 재랑 나랑 얼마나 고민했는데.”


“후 다행이다. 선우야 고맙다.”


“자 이걸로 이야기는 다 끝난 거죠. 내일 쇼핑갈래요? 이제 기숙사 가려면 이것저것 사야 할거 같은데···. 저기 두 사람 왜 그래요?”


두 사람의 얼굴이 이상하다. 무언가를 더 숨기고 있는듯한 얼굴. 수상하다. 수상해. 저거 분명 뭔가 잘못한 사람의 눈이다.


“두 사람 또 뭘 숨기고 있는 거예요. 당장 말해요. 뭘 잘못했길래 s급 헌터 둘이 내 눈치를 보는 건데요?”


“그게 선우야? 화내지 말고 잘 들어?”


“너랑 누님이랑 같이 살 거다.”


“네?”


내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 나랑 할머니랑 갈이 산다고?


“그게 나랑 너랑 아카데미안에서 살 집을 구했어. 너도 좋지? 아까 내 밥도 그리울 거라고 말했잖아. 잘됐네. 할머니가 밥 맛있게 해줄게.”


방금까지 하늘을 날아갈 듯한 기분이 순식간에 지저(地底) 500m 정도 아래로 처박혔다. 또 같이 산다고?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거지?


미르 아카데미는 백 프로 기숙사 제도일 텐데. 지금껏 아니 회귀 전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 나도 회귀 전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단 말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그리고 네 수련도 내가 계속 봐줄 수 있어. 무려 전 랭킹 1위의 개인 훈련. 선우야 우리 기록하나 만들자. 최연소 s급 헌터. 멋있지?”


그 죽음의 수련을 계속? 이건 꿈일 거야. 왜 왜 왜 이런 일이?


그때 내 눈에는 보였다.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한 남자를 말이다. 저 인간이다. 저 인간이야.


“삼촌?”


서릿발 같은 한마디에 삼촌이 움찔거린다. 백 프로다 저 인간이야. 도대체 교장하고 무슨 거래를 했길래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성공시킨 거지?


“선우야? 괜찮니?”


초롱초롱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할머니. 미소가 가득한 얼굴이 내 분노를 억누른다. 저렇게 좋아하는데···. 기숙사로 가고 싶다는 말을 어떻게 해.


그래 포기하자. 더 강해지면 나도 좋은 거지. 그렇게 좋은 거야. 아니 좋은 거야 야만 해. 그래야만 해 우우.


속으로는 울음을 삼키며 환한 미소로 대답한다.



“저도 너무 좋아요.”


“그렇지?”


그렇게 내 희생으로 할머니의 밝은 미소를 지켜냈다. 그리고 원수가 한 명 늘었다.


꼭 복수하겠습니다. 삼촌.


그렇게 살짝 내가 억울해지기는 했지만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아카데미로 가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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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정상회의(1) +2 22.01.22 1,362 24 13쪽
42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12) +1 22.01.21 1,393 30 14쪽
41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11) +4 22.01.20 1,378 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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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4) +3 22.01.13 1,623 32 14쪽
33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3) +3 22.01.12 1,663 32 14쪽
32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2) +1 22.01.11 1,717 31 13쪽
»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1) +1 22.01.10 1,858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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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결투(2) +5 22.01.06 1,902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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