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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랭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최근연재일 :
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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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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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입학 그리고 S 클래스

DUMMY

47화



입학 그리고 S 클래스



화창한 아침이다.


봄이긴 하지만 아직 꽃이 피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 추위가 완전히 물러나지 않은 이 애매한 시기를 나는 10년 동안이나 기다려왔다.


오늘은 3월 2일. 드디어 아카데미에 입학하는 날이다.


“드디어 이날이 왔다!”


내 아침은 기숙사···. 아니 사옥에서 시작된다. 남운 삼촌에게 듣기로는 검성을 팔아넘긴 대가로 받은 집이라고 하는데···.


설마 진짜겠어. 뭐 좋긴 좋다. 겨우 10평쯤 되는 기숙사 방보다 50평도 훨씬 넘는 이곳이 더 좋은 건 당연한 일이니까.


옷걸이에 걸려있는 교복이 보인다. 깔끔한 검은 색의 바지와 흰색의 셔츠. 그리고 검은색과 흰색이 적절히 혼합된 겉옷. 드디어 이 옷을 입을 수 있다.


회귀하고 십 년. 드디어 나는 스타트라인에 도착했다.


“이 성스러운 옷을 이런 찝찝한 상태로 입을 순 없지.”


아침부터 샤워라는 이름의 간편 목욕재계 마치고 경건한 마음으로 교복을 걸친다.


내가 다시 이 옷을 입을 줄이야.


교복덕에 잔뜩 들뜬 마음으로 주방으로 이동하니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주방에는 아침밥이라기에는 너무 과한 진수성찬이 날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수많은 반찬. 척 봐도 12첩 반상쯤은 돼 보인다.


임금님도 이렇게는 못 먹었을 거 같은데···. 이거 도대체 언제부터 준비한 거야?


“할머니 아침부터 너무 힘준 거 아니에요?”


“손자가 처음으로 학교 가는 날인데 할머니가 돼서 이 정도는 해줘야지.”


역시 우리 할머니다. 지난 5년···. 아니지 10년 동안 너무 맞기만 해서 혹시 내가 진짜 손자가 아닌가? 수십 번 고민했지만 역시 우리 할머니가 맞다.


“얼른 먹어 학교 가야지.”


“잘 먹겠습니다.”


식탁을 채운 수많은 음식 중에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음식은 역시 카레다. 노란 카레에 하얀 쌀밥. 이게 사는 거지.


지난 5년 동안은 너무 힘들었다. 할머니가 준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밥도 먹지 못하고 눈이나 퍼먹기 일쑤였다.


너무 배고프고 목말라서 눈을 퍼먹는 느낌. 그 누가 알까. 그 비참함을, 그건 겪어본 사람만이 아니면 모른다.


눈이나 퍼먹던 생활은 이제 끝이다.


어느새 밥 한 공기를 싹 비웠다. 이제 학교로 갈 시간이다.


“차 조심하고 한눈팔지 말고.”


“에이 할머니 내가 무슨 어린애예요?”


“할머니 눈에는 넌 항상 어린애야. 자 얼른 가.”


“네 다녀오겠습니다.”


할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난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시작이다.


*****


도착했다=


학교에서 사옥까지 거리는 걸어서 10분 정도. 아침식사를 소화시키기 딱 알맞은 거리다.


“내 반이 몇 층이더라.”


과거 입학은 했지만, 졸업은 하지 못한 내 모교 미르 아카데미. 다시 올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이래서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란 말이 생긴 건가.


“A관 5층 여긴가?”


내가 도착한 곳은 s클래스라 적힌 교실이었다. s클래스 시험성적 최상위 학생들만을 뽑아 수련시키는 일종의 엘리트 반.


이곳이 내 계획의 시작 지점이다. s클래스라 적힌 문을 열고 반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간 반은 삭막했다. 나를 포함해도 고작 아홉 명. 한 학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모자란 숫자였다.


그래도 그 아홉 명의 얼굴은 익숙했다. 미래에도 한 자리씩 차지하는 실력 있는 헌터들. 그 헌터들의 학창 시절 모습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선우야!”


이 학급의 유일한 이례귤러. 과거엔 헌터조차 되지 못했던 비운의 천재가 날 불렀다.


“아린아 안녕.”


“내가 자리맡이 놨어. 얼른 와.”


아린이가 자신의 옆자리를 지목하며 손짓했다. 초등학교에 이어 다시 짝꿍인가. 옛날 생각나네.


아린이의 옆자리에 앉으며 2주 만에 만난 아린이의 안부를 물었다.


“팔은 좀 괜찮아?”


“멀쩡하지. 깁스는 일주일 전에 풀었어. 병원에서도 완벽하게 완치됐다고 했고 이제 아프지도 않으니까. 걱정하는 표정은 그만!”


“내가 그랬나?”


“그랬거든. 막 조그만 여동생을 걱정하는 느낌이었다니까.”


여동생이라···. 어쩌면 나는 무의식적으로 아린이를 여동생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 수도 있겠다.


하기야 왕따 당하던 아린이를 도와주고 화이트 고스트에게 납치당했을 때도 아린이를 지켰지. 하도 지키다 보니 그런 마음이 든 건가···.


쾅.


“한선우 나한텐 인사도 안 하냐?!”


내 시야를 가리는 붉은 머리칼. 이쪽도 익숙하다. 정소율.


“안녕.”


“안녕?”


“또 뭐가 불만인데.”


“왜 난 걱정 안 해주는 건데?”


“우리 선우가 왜 당신을 걱정해야 하는 거죠?”


또 시작이다. 이 둘은 왜 맨날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건지.


“그만.”


내 단호한 음성에 두 여학생은 싸움을 멈추고 날 바라봤다.


“음음.”


목을 가다듬고 정소율이 원하는 대로 해준다. 이러면 싸우지는 않겠지.


“소율아? 너도 괜찮아?”


“응···? 응 괜찮아.”


“소율아??? 두 사람 언제부터 그렇게 친해졌어.”


“입학시험 때 나도 실려 간 적 있었잖아. 그때 같은 병실이어서 친해졌어. 그렇지?”


“으응 그때 친해졌다.”


어색한 모습으로 내 의견에 동의해주는 정소율. 아린이는 그런 정소율이 뭐가 그리 맘에 안 드는지 씩씩거리고 있었다.


“선우는 내 친군데···.”


짜증을 내는 아린이를 보는 정소율의 기분은 좋아 보였다.


“하하 한선우 너도 괜찮지?”


내 걱정까지 해주다니. 사람이 바뀌면 죽는다던데 괜찮겠지?


“나도 멀쩡해. 근데 네 자리. 여기로 할 거야?”


“음···. 어쩔까나. 확실히 이 교실 자리가 남아돌긴 하는데···. 뭐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 여기 앉아 줄게.”


그런 말은 아니었는데. 하 인제 와서 다른 데 앉으라고 할 수도 없고. 정소율이 대각선 앞자리에 앉자. 아린이는 아까보다 더 기분이 안 좋아져 보였다.


아 스트레스. 속이 안 좋아. 애들아, 좀 친하게 지내주면 안 되겠니. 내 위장에 구멍이 생길 거 같구나.


“헤이 친구!”


그때 내 스트레스성 위염에 종지부를 찍을 인간이 나타났다.


“친구야 왜 연락을 안 해.”


“내가 너한테 연락을 할 이유가 있나?”


“에이 친구 아이가.”


이 뻔뻔한 인간의 이름은 이무영. 정체불명의 신원 미상자다.


“그래서 왜 온 건데.”


“유명인들이 모여있길래 와봤지.”


“유명인?”


나와 신아린 정소율까지 그게 무슨 소리냐는 얼굴로 이무영을 쳐다봤다. 우리의 시선이 모이자 이무영은 오히려 우리가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봤다.


“너희 설마 너튜브도 안보니?”


“안 보는데?”


“안 본다.”


“안 봐요.”


“이런 수련에 미쳐 문명과도 떨어진 삶을 사는 가여운 너희들에게 내가 은총을 내리마.”


“그래서 도대체 뭔데 얼른 말 안 해?!”


이무영의 헛소리를 더 이상 들어주기 힘들었는지 정소율이 버럭 화를 냈다.


“에이 한선우 너도 내가 실려 간 뒤에 거하게 사고 쳤더라?”


이무영이 실실 웃으며 보여준 건 한 너튜브 영상이었다. 영상의 썸네일은 이러했다.


-[중국이 벌벌 떨고 일본이 부러워하는 미르 아카데미 한국인 학생들의 저력. 수인왕이 패배하고 검성이 아티팩트를 뽑고 체페쉬가 치명상을 입었다.]


영상의 내용은 우리의 입학시험이었다.


[정소율, 신아린] vs [수인왕 알렉스].


[이무영] vs [검성 이혜원].


[한선우] vs [피의 마녀 블러드 체페쉬]의 대련으로 이루어진 이 영상의 조회 수는 무려 17억 뷰였다.


17억? 이걸 17억 명이나 봤다고? 하기야 수인왕, 검성, 마녀가 한 영상에? 이건 나도 못 참는다. 한번 보면 최소 스무 번은 돌려봐야지.


“이거 뭐야. 입학시험은 촬영 불가일 텐데 어떻게 이런 영상이 올라온 건데?”


우리 셋이 모두 놀라자 이무영이 설명을 시작했다.


“그게···. 응시생 중에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던 애가 있었대.”


“특이한 능력? 설마 아니지?”


“크크크 넌 놀란 얼굴도 재밌네.”


“그만 놀리고 말이나 계속해봐.”


“특수계 능력 영상화. 눈으로 본 걸 영상화하는 능력이래. 이번에 합격한 학생이 몰래 찍었던 걸 친구한테 보여준 게 유출돼서 이 꼴이 난거지. 이 유튜버는 운이 좋게 그 원본 영상을 얻은 거고.”


범인이 학생인데다가 심지어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린이도 소율이도 화를 냈다.


“이런 사고를 치고도 합격할 수 있었다고요?”


“이야 미르 아카데이 이런 곳이었어? 내가 확 불 질러 버릴까?”


“에이 너무 그러지들 말라고 그만큼 희귀한 능력이기도 하고 나중에 우리가 도움받을 일이 생길 수도 있잖아?”


저 천하 태평한 얼굴에 주먹을 꽂고 싶다. 저놈은 걱정이란 게 없나?


“넌 괜찮냐?”


“난 오히려 좋은데? 재밌잖아. 야 이거 댓글 봐봐 킥킥킥 미쳤어. 이 유튜버 별거 아닌 일 가지고 하도 어그로를 끈 적이 많아서 진짜 영상을 올렸는데 아무도 안 믿어줘.”


이무영 말대로 댓글 창은 개판이었다.


-아 이씨 어그로 작작 끌어라. 이게 말이 되냐? 수인왕? 검성? 피의 마녀? 넌 랭커들이 X신으로 보이냐.


-님 영상 안 봤죠? 진짜임.


-아씨 여기 맨날 이상한 썸넬로 어그로나 끄는 채널이자너.


-진짜라고요.


-이게 양치기 소년의 마음인가.


-7:44 이 사람 누구임? 겁나 예쁘네.


↳ 설녀 신아린. 작년에 혼자 A급 돌발 게이트를 전멸시킨 천재. 자연 각성자라는 소문이 있음.


↳ 크 이집 설명 죽이네.


-8:55 여기 빨간 머리는?


↳ 적염가의 공주님 정소율. 염제의 손녀임.


↳ 와우 혈통 죽이네.


-ㄹㅇ? 수인왕이 어캐짐?


↳ 핸디캡 매치이기는 했는데 지긴 졌음.


-야 신아린 하고 정소율 보다 검성하고 체페쉬랑 싸운 남자애들이 더 궁금하지 않음? 재들은 완전 쌩신인이자너.


↳ 응 덜렁이 한테는 관심 없어.


-이무영 그림자 능력 대박이었음. 경기장 안에 그림자를 다 빨아들일 때는 리얼 CG인 줄. 그 검성님과 잠시지만 호각이라니. 대박 아님? 우리나라 s급 늘어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진짜 다 헌터 볼 줄 모르는 X신들밖에 없네. 제일 대단한 거? 당연히 한선우다. 저 창술에서 느껴지는 노련함과 약한 능력으로도 치명상을 입히는 저 센스를 알아본 게 정말 나밖에 없냐?



↳응 허접능력.


허접 능력이라니. 진짜 볼 줄 모르네. 아오. 짜증 나 그냥 저 때 체페쉬를 패버렸어야 하는데.


“이 영상이 올라온 게 나한테는 축복이었지. 이 영상이 없었으면 나 입학 못 했을걸?”


“그건 또 무슨 소리죠?”


아린이는 날카로운 눈초리로 이무영을 노려봤다. 이무영을 경계하고 있는 게 나한테도 느껴질 정도였다.


‘씁 내가 이무영을 너무 나쁘게 말했나? 너무 경계하는데···.’


“섭섭한데? 그 눈은 내가 여기 와서 아쉽다는 거야?”


“솔직히 그래요.”


‘아린아 너 너무 빠꾸없는 거 아니니?’


“선우야 네 여자친구한테 잘 좀 말해주라.”


“여여여 여자친구?”


아린이의 얼굴이 순식간에 잘 익은 토마토처럼 변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날 바라보는 정소율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후 이무영. 아린이는 내 여자친구 아니야.”


“어 그랬어? 그럼 이쪽인가?”


이무영이 정소율을 바라보며 짓궂게 말했다.


“아니거든! 나랑 저런 놈이 왜! 왜···. 왜···.”


저 저저저 망할 놈 아닌 걸 알면서도 장난치고 있다. 저놈에게 더 놀림당했다가는 정소율이 이 교실을 불태워버릴 거다.


“야 쫓아내기 전에 그만하고 말이나 해봐, 저 영상이랑 너랑 무슨 상관인데.”


“음···. 나 이 학교 입학할 생각 없었거든.”


그러고 보니 저 녀석 1차 시험 점수가 개판이었다. 그거 때문에 이상한 놈들이 꼬이기도 했었고.


그 양아치 같은 놈들은 합격했으려나. 뭐 합격해도 이무영이 무서워서 못 오겠지.


“그런데 말이야. 너무 재밌어 보이는 게 있어서 그냥 합격해 버렸지.”


저 재밌어 보이는 거라는 게 나는 아니겠지.


“그래서 합격하면 된 거 아니야?”


“우리 아버지는 반대하더라고. 그래서 조오금 난감했지. 그때 딱 저 영상이 나오니까 아버지가 허락해주더라고.”


“하 아쉽네. 저것만 없었어도 내 스트레스성 위장염이 조금은 덜 할 거 같은데.”


“에이 친구끼리 섭섭하다야.”


“누가 친구야.”


“그래요. 선우는 당신 같은 거랑은 친구 안 해요.”


잠시 리타이어 됐던 아린이가 돌아왔다.


“야 죽기 싫으면 꺼져라.”


정소율도 두 눈에서 불꽃을 뿜으며 돌아왔다.


“에이. 나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라고 아니 애초에 내 신원이 그렇게 수상했으면 이 학교가 날 받아주지도 않았겠지.”


저 말은 사실이다. 미르 아카데미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은 아니다. 입학생, 교수, 심지어 직원까지도 신원이 불분명하다면 절대 받아주지 않는다. 이곳에 입학한 것만으로 저놈의 결백은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두 소녀는 이무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했다. 결국 두 소녀의 시선에 이무영은 도망쳤다.


“어휴 여기 너무 무섭네. 점심시간에 봐!”


끝까지 맘에 안 드네.


이무영이 자리로 돌아간 그때 교실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왔다.


우리의 담임이.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예약연재 설정을 한다는게 그냥올려버렸네요. 내일 부터는 다시 12시 10으로 돌아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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