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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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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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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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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2)

DUMMY

44화


정상회의(2)



다시 현재. 부산 타워 특별실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답답함 그 자체. 한 자릿수 랭커들이 뿜어내는 압력에 수행원들은 지옥을 맛보고 있었다.


그건 적염가 가주 염제의 옆에 서 있던 여자 수행원도 마찬가지였다.


***


집을 나간 지 십 년. 아버지 얼굴 본 것도 5년 만인데···. 날 이딴 곳으로 데려오다니. 이놈의 아버지는 날 죽일 생각이 분명하다.


내가 키운 길드가 탐이 난 건가? 인수합병 하려는 거야?


아니 그런 거라면 집으로 불렀겠지···. 아버지는 날 도대체 어디로 끌고 온 거야?


염제의 옆에서 마음속으로 구시렁대는 이 여자의 이름은 정세연. 염제의 수많은 자식 중 하나였다.


염제가 이곳까지 데려올 정도로 아끼는 자식은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거의 반쯤 의절한 부녀 사이였다.


간단한 이야기다. 수많은 형제자매 사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던 딸. 하지만 적염가에서는 최고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아버지가 만든 울타리인 적염가 안에서 아무리 강해지더라도 아버지보다 강해지는 건 불가능했다. 염제의 심복, 염제의 부하, 염제의 도구로서 살고 싶지 않았다. 오롯이 나 정세연으로 살고 싶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아버지의 후계자 자리를 원했지만, 그 자리의 주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코흘리개 어린아이인 자신의 조카 정소율. 아버지는 야속하게도 그 아이만을 바라봤다.


그걸 깨달은 순간 후계자 자리는 포기했다. 겨우 일곱 살 먹은 아이와 싸운다? 그거만큼 창피한 짓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가문을 뛰쳐나왔다. 가문을 뛰쳐나와 만든 길드 ‘홍련’. 10년의 세월 동안 모든 걸 바쳐 만들어낸 길드는 기어코 10대 길드가 되었다.


그랬는데···.


여긴 도대체 뭐냐고.


이곳에 들어온 순간 정세연은 자기의 눈이 잘못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눈을 비볐다. 눈 앞에 보이는 랭커들. 자신과 같은 두 자릿수 랭커도 아닌 한 자릿수 랭커들.


교과서에서나 보던 괴물들이 잔뜩이었다. 로드, 검황, 수인왕, 하나같이 아버지와 같은 급이라 평가받는 괴물들.


‘여기가 내 무덤인가···.’


10대 길드. 협회와 6대 세력에 대항하는 하나의 진형이지만 각각 가지고 있는 힘으로 평가했을 때는 6대 세력보다 훨씬 약했다.


근 20년 사이에 힘을 불린 10대 길드와는 달리 ‘6대 세력’은 영웅의 시대 초반부터 활약한 역사 속의 괴물들이 만든 안식처. 힘을 축적해온 역사 자체가 달랐다.


‘10대 길드 셋 정도는 덤벼야 6대 세력 하나와 맞먹을 텐데. 여기에만 4개가 모였다고? 도대체 누가 이런 자리를 만든 거야.’


10대 길드가 협회와 6대 세력에 대항하는 하나의 진형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10대 길드 아래에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수많은 길드 덕이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아직도 협회와 6대 세력이 세상을 양분하고 있었을 거다.


그렇게 정세연이 고민하던 중 특별실의 문이 열리고 한 남녀가 들어왔다.


낯선 여자와 익숙한 남자. 대한민국의 헌터라면 모를 수 없는 남자다. 아버지가 서울의 왕이라면 이 남자는 부산의 왕. 풍백 김남운. 또 다른 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남운. 비교적 어린 나이에 랭킹 10위에 자리하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랭킹을 지키고 있는 남자.


‘역시 저 정도는 거물이 되야 이런 거물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거구나. 역시 난 아직 멀었어.’


정세연은 납득했다. 비록 두 자릿수 랭커기는 했지만 김남운의 랭킹은 10위. 이 자리를 주관하는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은 존재하는 셈이었다.


‘그런데 저 여자는 누구지? 검성은 아닌데?’


세간에 알려진 김남운의 오른팔은 검성(劍聖) 이혜원이었다. 그런데 저 여자는 절대로 이혜원이 아니었다.


검푸른 빛 머리카락과 푸른색과 보라색이 섞인 듯한 매력적인 눈동자. 사람을 홀리게 하기 충분한 여자의 외모는 세간에 알려진 이혜원의 외모와는 너무나 달랐다.


김남운과 여자가 움직였다. 두 사람의 목적지는 원탁의 중앙이자 가장 상석. 정세연이 침을 삼켰다.


아무리 김남운이라도 이 괴물들이 모인 곳에서 상석에 앉는다는 건 자살행위였다. 아버지야 그렇다 쳐도 다른 인간들이 그걸 쉽게 용납할 리가 없었다.


그런 정세연의 걱정을 뒤로한 채 두 사람은 자연스레 상석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다. 김남운이 아닌 낯선 여자가.


‘어? 풍백이 앉는 게 아니라고? 설마···. 풍백을 수행원으로 쓴 거야? 저 거물을?’


이어서 들려오는 여자의 말은 정세연들 더더욱 싶은 혼란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이 새끼들아, 눈깔에 힘들 안 빼? 오랜만에 옛날 생각나게 해줄까?”



여자의 말을 들은 정세연은 당장이라도 거품을 물고 기절하고 싶었다.


‘읍···. 엉엉 누군 신지 모르겠지만 제발 그만해주세요···. 전 살고 싶단 말이에요.’


폭풍전야와도 같은 원탁. 그 압사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던 분위기를 깨트린 건 염제였다.


“그만들 하지. 오늘 우리가 싸우려고 만난 건 아니지 않나?”


정세연은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이곳에서 만큼은 맨날 부인이나 늘리던 난봉꾼 같던 아버지가 아닌 세상을 호령하는 강자로서의 아버지였다.


‘아부지 고마워요. 아부지가 내 인생에 도움이 될 때가 있네요.’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에게 존경심을 느끼고 있던 그때 김남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님도 그만 하세요. 손님들 불러놓고 뭐 하는 겁니까.”


김남운의 핀잔에 정세연의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누님이라고? 진짜 누구야? 누구길래 풍백이 저러냐고!’


정세연이 강지수를 몰라보는 건 당연했다. 뇌희 그녀에 관한 건 모두 일급기밀로 분류됐다. 늘 쓰고 다니는 가면은 절대 벗겨지지 않았고 뇌희에 대한 모든 것이 비밀이었다.


대중들이 뇌희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여자라는 것.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 번개를 쓴다는 것 정도였다.


“그래서 우릴 부른 이유가 뭐지.”


나태함이 뚝뚝 묻어나오는 나긋한 목소리가 원탁에 울려 퍼졌다.


“우리도 나름대로 바쁘단 걸 모르는 건가? 별 쓸모없는 이야기라면 아무리 너라도 책임을 묻겠다.”


불편한 분위기를 더 불편하게 만드는 말의 주인공은 로드였다. 로드의 외모는 다른 사람들과는 이질적이었다.


노인으로 보이는 염제와 검황. 중년의 남성으로 보이는 수인왕과는 달리 20대 청년이라고 해도 믿을 외모였다.


그리고 그 외모에 비견되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강지수가 그 말을 바로 맞받아졌다.


“책임? 자신이 있어? 옛날처럼 처맞을래? 아아. 어차피 재생한다 이거지. 그러면 너희 가문을 지워줄까? 안 그래도 너희 딸 때문에 짜증 나 죽겠는데. 전쟁 한번 해?”


“딸? 무슨 소리지.”


“니네 딸이! 읍읍.”


순식간에 손을 뻗어 강지수의 입을 막는 김남운. 김남운이 바람을 이용해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게 강지수의 귀에 속삭였다.


‘누님 안 됩니다. 선우의 정체가 드러날 수도 있어요.’


김남운에 속삭임에 정신을 차린 강지수가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


“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니네 딸이 응시생들을 패는 건데. 아주 전력을 다하던데?”


“겨우 그거였나. 내가 가르친 게 아니다 천성이 그런 거지.”


로드의 답답한 소리에 강지수가 ‘네가 그렇지’라는 얼굴로 로드를 바라봤다.


“에휴. 그래도 뭐 저 인간보다는 낫지.”


강지수의 눈은 어느새 수인왕에게 향해있었다.


“푸흡. 응시생한테도 털리는 왕이 있다? 그 수인왕이라는 거창한 칭호 떼버리는 게 덜 창피하지 않을까?”


강지수의 비아냥에 수인왕의 얼굴이 벌게졌다.


“전력이 아니었다!”


“모르겠는데요? 애초에 몸뚱아리로 싸우는 놈이 마력을 안 쓰는 게 무슨 페널티라고 왕이라는작자가 추해도 너무 추한 거 아니야?”


“아니다!”


“그만들 하지.”


두 사람의 유치한 말싸움을 끊고 들어가는 검황.


“호오 언제나 중립이던 영감이 우리 싸움에 끼어들고 뭐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크흡. 혹시 우리 애는 어땠느냐?”


“아 그 검사? 마지막쯤에 나왔었나?”


“그래 그 아이가 맞다.”


“별거 없던데?”


강지수의 간단한 대답에 검황이 정색했다.


“아 영감 또 정색하네. 뭐 잘했지, 잘했는데···. 앞의 전투가 너무 임펙트가 커서 상대적으로 묻혔달까? 불만이면 응시생들한테 져서 그 아이들을 스타로 만들어준 머저리가 저기 있으니까 쟤한테 화 풀어.”


“아니 또 왜 내 탓인데!”


수인왕을 패배시킨 정소율과 신아린. 검성이 아티팩트를 사용하게 한 이무영. 체페쉬에게 상처를 입힌 한선우. 이 네 명의 응시생에 비하면 그 누구라도 빚이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상위 랭커들이 농담 따먹기라는 어이없는 짓을 하는 그때 정세연은 정신줄을 붙잡는 데에 모든 집중력을 쏟아붓고 있었다.


범접할 수도 없는 강자들과 저리 편하게 이야기하는 여자의 정체가 대충 예상이 갔기 때문이었다.


그때 강지수의 시선이 정세연을 향했다.


“염제 너 뒤에 쟤는 누구야. 너랑 기운이 비슷한데?”


갑작스레 자신을 지칭하는 말에 정세연은 당황했다.


‘왜 저분이 나 같은걸?’


이쯤 되면 정체를 모르는 게 더 이상했다. 6대 세력의 수장들과 너무나도 편하게 이야기하는 점. 랭킹 10위의 김남운을 수행원으로 데리고 다니는 점. 그리고 내가 얼굴을 모르는 여자라는 점.


이 모든 추론이 하나의 답을 내놓고 있었다.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


“내 딸이다. 정세연이다. 홍련의 길드 마스터지.”


“오 니가? 아직 어려 보이는 데 대단하네. 10대 길드의 길드 마스터라니 야 친하게 지내자.”


“영광입니다! 그그그그 그런데···. 혹시···.”


“뭘 그리 떨어.”


“저저저저저저어···. 뇌희 님이신가요?”


‘내뱉었다. 드디어 내뱉었다고! 제발 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는 정세연의 속마음은 모른 채 강지수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염제에게 말했다.


“네가 말하고 데려온 거야?”


“아니다. 여기에 와서 유추한 거겠지.”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정세연은 더는 참을 수 없는 듯 다시 물었다.


“정말 뇌희님이세요!?”


정세연에 열정적인 물음에 강지수가 미소를 짓는다.


“그래 내가 뇌희야.”


정세연의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내 롤모델. 이 세계로 나를 이끌어준 빛과 같은 사람. 인류의 영웅. 이분이 없었더라면 세상은 한 다섯 번은 멸망했겠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 꿈은 아니겠지?’


머리가 빙빙 돈다.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다. 지금 이 감정이 어떻게라도 전하고 싶다.


뇌희를 향한 강한 팬심이 정세연을 용자로 만들었다. 방금까지 숨도 쉬지 못한 이 공간에서 뇌희에게 마음을 전할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그 용기의 결정체가 정세연의 입에서 뱉어졌다.


“허억정말팬입니다제가헌터를꿈꾼것도전부뇌희님을보고그런겁니다제우상인류의영웅살아숨쉬는전설이게꿈은아니겠죠바보같은아버지도쓸데가있네요맨날어머니들한테헤벌레만하는거같더니이런대단하신분과친우였다니정말한국인이셔서감사합니다뇌희님이아니었다면지금대한민국이이렇게강해질수있었을까요수십마리의s급몬스터토벌과수천번의던전공략수십번의둥지공략까지정말최고입니다그런분의용안을보다니저는오늘죽어도미련이없답니다.”


방금까지 긴장하고 있던 사람은 어디 갔는지 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마치 랩을 하듯 속사포로 수백 단어를 뱉어냈다. 마치 광신도와 같은 광기에 강지수는 살짝 두려움에 빠졌다.


‘이런 부류가 제일 위험해. 나를 영웅으로 모시다 못해 신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인간들.’


“애정이 무겁네···. 하하.”


강지수는 정세연의 광기 넘치는 주접을 얼버무리고 염제에게 눈을 흘겨며 눈치를 줬다.


‘야 네 딸이잖아 네가 알아서 처리해.’


‘나도 몰랐다. 저 정도일지는.’


눈빛으로 말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이 광신도를 어찌 처리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흐음···. 이 촌극을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는 거지?”


고민에 빠져있는 두 사람에게 들려오는 구원과도 같은 목소리. 방금까지는 때려죽이고 싶은 목소리였건만 지금만은 그 어떤 목소리보다도 듣기 좋았다.


“내가 분명 바쁘다고 했을 텐데. 저런 애송이 하나 때문에 우리의 시간을 버리는 건가?”


“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신난 나머지···.”


로드를 향해 머리를 처박은 정세연을 보고 검황이 말을 꺼냈다.


“그만들 하게. 그리고 나도 제법 바빠서 말이야. 지금 사천은 전쟁터라서 말이야. 얼른 돌아가야 한다.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지.”


‘땡큐. 로드 네 덕분에 이 광신도를 처리할 수 있었어. 개똥도 쓸데가 있네.’


방금까지 쳐죽일 놈이라며 속으로 욕하던 로드를 칭찬하며 드디어 본론을 꺼낸다. 조금 편해졌던 원탁의 분위기가 되돌아갔다. 아니 더욱 압박이 강해졌다.


방금까지 농담이나 하던 사람이라곤 믿을 수 없는 기백. 이것이 뇌희의 진심이었다.


그 누구도 말을 꺼내지 못했다. 세계를 쥐고 흔들던 괴물들마저 그저 압박을 버텨 내기 급급했다.


그리고 뇌희의 입술이 열렸다.


“내가 너희를 부른 이유는 간단해. 내 후계자 때문이다.”


이 자리는 17년 만에 뇌희가 간접적으로나마 선우의 존재를 알리는 자리였다. 그리고 그 한마디에 회의장은 뒤집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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