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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랭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최근연재일 :
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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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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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죽음과 두 번째 기회

DUMMY

최강헌터의 손자는 회귀한다.

1화


죽음과 두 번째 기회



“아, 내가 그때는 왜 그랬을까.”


재능은 넘쳤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치는 천재 그게 바로 나였다. 축복받은 혈통과 강력한 능력, 뭐 하나 모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하늘 위에는 또 하늘이 있는 법 기고만장하던 나에게도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을 보여준 사람이 있었다.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을 겪어본 적 있는가? 혈통, 재능, 노력 그러한 상투적인 것들로는 재단할 수 없는 불가해의 무언가 겪어본적이 있는가?



“차라리 다른 사람이었다면···. 미워할 수라도 있잖아.”



내게 절망을 안겨준 사람은 바로 내 할머니였다. 평생을 나를 위해 사신 분. 나를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으신 분. 그리고 모순적이게도 나를 너무 사랑했기에 나에게 절망을 안겨주신 분. 나의 스승이자 유일한 가족. 나의 할머니.



무슨 짓을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것만 같은 사람. 할머니에게 열등감을 품는 못난 손자를 보면서도 늘 나를 사랑해줬던 사람.



난 그 바보같이 미련한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 채 두 눈과 두 귀를 가린 채 아무도 없는 곳으로 숨어들었다.



“그때 내가 숨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상황이 바뀌었을까? 어떻게 생각해 래비.”



“음···. 우리가 패배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패배했다면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지 못했을 거고요.”



“이 광경이 아름답다고? 역시 사이코패스답네.”



두 남자의 발아래 보이는 도시는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다. 대한민국의 수도 부산, 8백만 인구가 모여 사는 대한민국 심장이 불타고 있었다.

불타오르는 도시에서 괴물들이 사람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절망에 내려앉았고 도로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 지옥도가 펼쳐진 도시의 하늘 위. 핏빛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성. 아니 이제는 추락하고 있는 성.



인류 최후의 보루, 하늘 성 이카루스. 창공을 노닐던 희망의 상징이 날개를 잃고 추락하고 있었다.



추락하는 하늘 성 위 두 남자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X발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열심히 살걸, 하 내가 왜 그랬을까? 네가 생각해도 참 바보 같지 않냐 래비?”




욕설을 내뱉는 남자의 앞에는 흰 가면을 쓴 남자가 서 있었다.



“그걸 이제야 깨달으신 건가요, 정말 실망스럽네요. 한선우씨. 뇌희(雷姬)의 손자라고 기대했는데. 겨우 이런 X신이라니.”



신랄한 비난이지만 뭐라 변명할 말도 없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으니까. 할머니에 비하면 나는 버러지다.



“나도 알아 나 X신인 거. 어차피 죽어가는 사람인데 그만 괴롭혀라. 그리고 어차피 마지막인데 그 얼굴도 한번 보여주면 좋고 저승으로 가기 전에 궁금증 하나쯤은 풀어줘도 되지 않냐···? 혹시 너무 못생겨서 그래? 괜찮아. 넌 다 가진 놈인데 얼굴 좀 못생기면 어떠냐.”



한선우의 말은 들은 흰 가면의 남자는 한숨을 푹 쉬더니 천천히 가면을 벗었다. 가면을 벗고 드러난 얼굴은 빌런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선량한 소년 그 자체였다.



찬란한 금발과 마치 호수와 같은 푸른 눈 그리고 얼굴에 옅게 비치는 부드러운 미소는 미소년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외모였다.



하지만 저 선량하고 아름다운 외모는 녀석의 추악한 내면을 가릴 최고의 가면이었다. 빌런 래비. 세상을 멸망으로 밀어 넣은 빌런 조직 흑익(黑翼)의 수장. 저 선량해 보이는 소년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자다.



“하. 얼굴도 잘생겼네. 그 얼굴로 왜 그런 짓이냐 하고 다니냐. 아이돌이나 배우를 하지, 누나들이 환장할 얼굴이구만.”



“할 말이 고작 그거밖에 없나요? 뇌희의 손자라면 나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요?”



“크큭.”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저 녀석이 나한테 저런 말을 하다니. 역시 양심이라곤 없는 빌런조직의 수장답다. 얼굴은 천사 같은데 사탄 같은 짓만 골라 한다. 저런 게 갭모엔가.



“그 말을 네가 하는 것도 웃기지 않냐? 네가 죽인 사람의 손자한테 할 말이 있냐고 하는 건.”



“그건 그렇죠. 뭐 그래도 하나의 연극 같다고 생각하면 재밌지 않나요? 복수로 가득 찬 하나의 연극 말이에요,”



“역시 넌 미쳤어.”



“그걸 모르는 사람이 이 세상에 남아있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뇌희님을 죽이기는 싫었답니다. 하지만 당신의 할머니는 우리의 계획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 어쩔 수 없었어요. 27년 전 단신의 몸으로 우릴 괴멸 직전까지 몰아붙였던 괴물. 만약 그때 당신이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저희는 이 세상에 없었겠죠.”



“X발. 그렇게 말하면 내가 태어난 게 잘못인 거 같잖아.”



“아니죠. 그때의 당신은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당신은 죄인이죠. 당신 덕에 우리는 최강의 수호자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죠. 당신의 존재는 인류에게는 재앙이었고 우리에게는 축복이었답니다.”



하 X 같은 놈 죽기 직전의 사람의 속을 이렇게 뒤집어 놔야 시원한가.



“이제 그만하자. 얼른 죽여. 네 얼굴도 봤겠다. 이제 남은 미련도 없다.”



“그런 거짓말은 그만하시죠. 당신만큼 미련이 많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미련이 없는 게 아니라 미련이 있어도 그걸 해결할 힘이 없는 거겠죠. 당장에라도 절 찢어 죽이고 싶어도 당신은 약하니까, 약해빠졌으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죽여달라는 거 아닙니까?”



놈의 말이 맞다. 당장이라도 저 녀석을 찢어 죽이고 싶다. 내 할머니를 죽인 저 개자식을 갈기갈기 찢어 개먹이로 줘도 이 분노를 사라지지 않을 거다.



“닥쳐라 래비.”



패배자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화를 내며 소리치는 게 전부다.



“당신 같은 패자는 승자의 처분을 기다리는 겁니다. 뇌희님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 볼까요? 전 비록 적이지만 뇌희님을 존경했답니다. 그분을 처음 본 순간부터요. 그분과 저의 첫 만남은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흑익의 실험체였던 저와 헌터였던 그분의 첫 만남은 정말 인상적이었죠.”



”저를 가르치던 스승과 나를 키워주신 아버지, 저에겐 세상 그 자체였던 두 분을 순살(瞬殺) 하던 그 압도적 힘!! 그 압도적 힘을 보고 어떻게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존경? 할머니를 존경했다고? 개소리. 존경하는 사람을 죽이는 미친 인간도 있나?



놈이 나에게 다가왔다. 완벽한 찬스다. 한 번만 단 한 번만 제발 움직여라. 내 몸아! 하지만 내 몸은 내 마지막 소원마저 배신했다. 잘려 나간 왼팔, 힘줄이 모두 끊어져 버린 다리, 배에 난 커다란 구멍.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미 숨을 거뒀을 그런 부상이었다. 내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저는 당신에게 늘 감사해요. 그렇게 강하신 분이 당신을 지키기 위해 은퇴하셨고 결국 당신을 구하려다 돌아가셨죠. 당신이 아니었다면 우린 이미 그분 손에 모두 죽었을 거예요.



“제발 닥치라고!!”



“죄책감인가요? 아니면 멍청했던 자신에게 보내는 분노인가요? 당신의 존재는 우리에게 은혜였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당신이라는 사람을 정말로 경멸해요. 당신에게 모자랐던 게 있나요? ”




“최고의 혈통 최고의 재능 최고의 환경,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를 버텨내지 못하고 마음이 꺾여 버린 X신. 지나가는 똥개의 영혼을 당신 몸에 집어넣었어도 지금의 당신보다는 강했을 거예요.”



저 빌어먹을 래비의 말이 이미 갈기갈기 찢긴 걸레 같은 내 심장에 마지막 비수를 박았다. 나의 할머니의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은퇴하셨고 나를 구하다 돌아가셨다.



나는 X신이었다. 천재라는 달콤한 말에 파묻혀버린 X신. 사람들의 기대와 극찬에 빠져버린 허영심 덩어리 그게 바로 나였다. 내가 할머니의 손자라는 게 밝혀지고 나의 성장이 할머니에 못 미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게 향하던 기대와 극찬들은 순식간에 비난과 조롱으로 바뀌었고 유약했던 난 그걸 버티지 못했다.



“모든 걸 다 가지고도 집안에 틀어박힌 X신,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 그런 당신의 최후가 이렇게 웅장한 광경이라니 당신에게는 너무 과분하지 않습니까?”



한선우의 눈에서는 더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죽음만을 기다리는 모든 걸 포기한 사람들 특유의 죽은 눈만이 보일 뿐이었다.



“이제 정말 모든 걸 포기하신 거 같네요. 생각보다 말이 길어졌네요. 당신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었어. 말이죠. 이제 끝내 드리겠습니다.”



래비가 허리춤에서 검을 뽑았다. 짙은 흑색과 붉은색이 오묘하게 섞인 검, 그 검에선 수많은 사람의 피 냄새와 절규 소리가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잘 가세요.”



래비의 검이 한선우의 목을 향해 움직였다. 죽기 전 마지막 후회가 머릿속을 부유했다.



‘할머니 죄송해요. 그때는 정말 왜 그랬을까. 이렇게 후회로만 가득 찬 삶을 살 줄 알았다면 다른 사람의 평가 따위에 그렇게 아파할 필요 없었을 텐데. 단 한 번만 단 한 번의 기회만 다시 주어진다면.’



래비의 검이 스쳐 가고 한선우의 몸과 머리가 분리되어 바닥을 나뒹굴었다.



이렇게 한때는 천재라 불렸던 한 남자의 후회로 가득 찬 삶이 끝났다.





***




익숙한 천장이다. 밝은 조명은 내 눈을 가렸고 등에서는 푹신한 침대의 감축이 느껴졌다.



‘침대? 방금까지 난 이카루스에 있었는데?’



‘게다가 목이 잘렸는데···. 왜 내 목이 붙어있지?’



분명 난 목이 잘렸다. 나를 향해 날아오는 래비의 검을 똑똑히 봤는데···. 내가 살아있을 리가 없는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하다. 마치 내 몸이 아닌 것만 같은 이 기분. 몸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가? 고개를 숙여 내 모습을 확인했다. 그리고 내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게 모야!!”



조그마한 손 앙증맞은 다리 빵빵한 볼. 깨어난 나를 맞이하는 건 단련된 성인의 몸이 아닌 조그마한 어린아이의 몸이었다.



“이게모야 내 근육들 다 어디 갔어? 그 몸 만든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잠깐 여긴 설마?”



고풍스러운 취향의 원목 침대와 그 침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방이 눈에 들어왔다. 방 한편에는 인형과 장난감 쌓여있고 벽에는 낙서가 잔뜩 그려져 있다. 그리고 내 왼편에는 거대한 도마뱀 인형이 자리하고 있다.



아 정정한다. 도마뱀이 아니고 용이다.



절대 어른의 방이라고는 볼 수 없는 방. 그리고 난 이방을 알고 있다. 어린 시절의 내 방이다. 할머니가 사줬던 저 호러틱 한 용용이 인형이 그걸 증명하고 있었다.



“설마 과거로 돌아온 건가? 진짜로? 그런데 왜 하필 나야?”



흑익과 맞서 싸운 영웅들은 많았다. 집안에 틀어박힌 한심한 나와 다르게 그들은 진정한 영웅이었다. 내가 모든 걸 포기하고 한심하게 숨어있을 때도 그들은 목숨을 바쳐가며 인류를 구하고 적들과 싸워왔다.



신도 무심하시다. 나 같은 버러지보다 검성(劍聖)이나 청화(靑花)를 회귀시켰으면 흑익 따위는 금세 처리했을텐데.



신을 원망하던 나에게 한가지 생각이 스쳐 갔다.



지금은 과거다. 영웅? 나라고 못 할 건 없다. 녀석들의 계획? 그런 건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은 알고 있다. 검성? 청화? 내게 그들에게 닿기에 부족한 건 재능이 아니었다. 유약한 성격 탓에 방안에 틀어박혀 버리게 된 시간. 그 시간이 나를 약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내게 시간이란 축복이 주어졌다.



지금의 난 그때 그 유약하던 버러지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혈통과 재능을 지닌 어린아이일 뿐. 시간은 충분하다. 강해질 수 있다. 검성? 청화? 물론 강하다. 하지만 이런 축복이 주어졌건만 겨우 그 정도를 목표 삼을 생각은 없다.



이렇게 회귀라는 축복까지 받았다면 당연히 목표는 하나다. 세계 최강.



저벅저벅



문밖에서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의 발소리, 그 발소리의 종착지는 바로 내 방 앞이었다. 이어서 내 방의 문이 열리고 한 여성이 안으로 들어왔다.



“선우야 잘 잤니?”



상냥한 목소리로 내 안부를 묻는 아름다운 여성···. 방금 이번 생의 내 목표가 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어이구 우리 선우 자고 일어난 모습도 너무 귀엽네. 배고프지? 할머니랑 밥 먹으러 갈까?”



강지수. 이명(異名)은 뇌희 은퇴 전 세계랭킹 1위의 헌터였으며 회귀 전 세상에서 나를 구하다 돌아가신 내 할머니. 사람들은 모두 할머니를 보며 이렇게 불렀다. 세계 최강이라고.



다신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나를 위해 사셨으며 나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하신 할머니.



이미 돌아가신 할머니가 내 눈동자에 담기자 정말 내가 회귀했다는 게 실감이 났다. 할머니를 다시 볼 수 있다니 나의 부모이자 스승이자 내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 그 사람이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왔다.



눈에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린 신체라 그런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아니 지금의 내 몸이 어른의 몸이었더라도 이 눈물은 멈추지 않았을 거다.



“선우야? 왜 울어 악몽이라도 꿨어?”



내가 울자 놀란 할머니가 나에게 다가와 나를 안았다.



“선우야. 할머니가 있잖아.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악몽이건 다른 무서운 일이건 할머니가 다 지켜줄게.”



억지로 삼키던 울음을 토해낸다.



“할머니. 으아앙!!”



그렇게 회귀라는 축복을 마주한 첫날. 내가 처음으로 한 일은 할머니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내는 일이었다.


작가의말

여러분 1화만 보고 나가시지는 않으시겠죠? 1화보다는 2화가 2화보다는 3화가 더 재밌는 글 입니다. 대충 6화까지 어린 시절은 그저 빌드업일뿐입니다. 일곱살 짜리가 괴물을 때려잡는 건 개연성이 아상하잖아요. 독자분들의 조그만한 시간을 저에게 주신다면 얼마든지 재미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절박한 작가의 심정 토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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