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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랭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최근연재일 :
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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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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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7)

DUMMY

37화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7)



전투의 시작을 알린 건 정소율의 호쾌한 화염이었다.


“[화염구]”


사람 머리통만 한 화염구 수십 개가 수인왕을 향해 날아간다. 하지만 수인왕은 피하지 않았다. 대지에 뿌리내린 두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수인왕은 화염에 휩싸였다.


“당신 뭐 하는 거죠? 선우의 계획은 이게 아니었을 텐데요.”


신아린은 계획을 무시하고 공격한 정소율을 쏘아붙였다.


“직접 겪어보지도 않고 꼬리 내릴 생각은 없어. 내 전력을 부딪쳐 볼 거야.”


답답한 인간. 진심으로 저 괴물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 구제 불능이네요. 당신의 아둔함의 결과를 그 눈으로 똑똑히 보세요.”


신아린이 가리킨 곳에는 화염 속에서 상처 하나 없이 걸어나 오고 있는 수인왕이 보였다.


“제법 따뜻하구나.”


“흥, 저런 견제용 공격에 당할 리 없는 건 나도 알고 있어. s급이 괜히 s급이겠어?”


“후 나도 이제 몰라요. 각개전투를 하건 말건 상관 안 쓸 거예요.”


“나도 필요 없어!”


정소율이 수인왕을 향해 달려 나갔다. 자기 몸만 한 거대한 대검을 들어 올리고 몸에서 만들어낸 화염을 압축시키기 시작한다.


“[버닝소드]”


‘화염구 같은 확산형 공격은 안 먹혀. 저 단단한 신체를 뚫으려면 더 강하고 더 뜨거운 화염이 필요해.’


압축된 화염이 대검에 깃든다. 이윽고 대검은 마치 용광로 같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정소율이 저런 무식한 대검을 쓰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보통의 검들이 정소율의 불을 버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대한 면적에 압축되는 고온의 불, 그렇게 만들어진 검은 모든 것을 녹여내는 최고의 무기가 된다.


‘흐음···. 제법이군. 나도 실력을 조금 보여줘야겠어.’


점점 다가오는 대검에 맞서 수인왕은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를 펼친다.


“죽어!!!”


고속으로 휘둘러지는 대검. 정직한 상단 베기, 하지만 그 정직한 공격에 담긴 힘은 무시할 수 없었다. 고온으로 압축된 불의 대검은 뭐든지 녹여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였다.


그러나.


“어떻게···.”


수인왕은 그 공격을 단 두 손가락으로 잡아냈다.


“전투 중에 정신을 놓다니 실망이군.”


이어서 대검을 잡은 손가락을 움직여 그대로 정소율을 집어던져 버렸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정소율은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현재 본인이 제어할 수 있는 최강의 일격이었다. 그걸···. 엄지와 검지, 단 두 손가락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그런 사치스러운 고민을 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간단히 땅을 박찬 수인왕은 날아가는 정소율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주먹을 내질렀다.


회피할 수 없는 상황.


‘제기랄.’


“이걸로 한 명 아웃이군.”


“그건 안 됩니다.”


신아린의 한기가 풍기는 말과 함께 수십 개의 얼음 사슬이 두 사람을 덮쳤다.


수인왕을 덮친 사슬은 수인왕의 움직임을 봉쇄했고 정소율에게 향한 사슬은 정소율의 허리를 감아 신아린에게 잡아당겼다.


그렇게 정소율은 탈락의 위기에서 구해졌다.


“대단하군. 신아린양. 하지만 겨우 이런 거로는 날 잡아둘 수 없어. 흡.”


단 한 번의 기합에 온몸을 동여맨 사슬들은 산산이 조각났다.


“역시 괴물이네요. 당신 아직도 해볼 생각이에요?”


“젠장 아직 안 끝났어.”


‘방금 그건 도대체 뭐였지.’


혼란스러워하는 정소율을 보고 수인왕이 입을 열었다.



“왜 네 공격이 막혔는지 궁금했나 보지? 건곤대나이(乾坤大挪移) 무공이다. 몬스터 놈들에게는 쓸모없지만, 사람을 상대론 이거보다 좋은 게 없지. 자 이제 너의 검술은 모두 쓰레기가 됐다. 이제 어찌할 테냐?”


건곤대나이 신공절학이라 불리는 최상위 등급의 무공으로 힘의 방향을 뒤트는 조법(爪法)이다.


“이 정도로는···. 포기 안 해.”


“좋구나! 전사라면 포기하지 말아야지.”


“조금은 꺾여 줬으면 좋겠는데···. 애 보기도 힘드네요.”


“닥쳐.”


다시 한번 기세를 가다듬고 돌진하는 정소율, 그런 정소율 주변에는 화염이 나풀거린다.


‘쳇 이젠 나도 몰라요. 계획을 거부한 건 당신이에요. 당신을 미끼로 쓰더라도 이겨야겠어요.’


정소율에겐 미안하지만 정소율이 계획을 거부한 이상 이렇게라도 승리해야 한다. 지금 두 사람의 대련이 성립되는 이유는 수인왕이 정소율을 테스트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정소율의 끝을 봤다, 생각 들면 날 공격할 거다.


그렇다면 기회는 지금뿐이다. 정소율을 미끼로 큰 기술을 준비한다.


“그렇게라도 도움이 되세요.”



*****



대련장 아래 신아린과 정소율의 대련을 관람 중인 한선우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었다.


“진짜 말들 더럽게 안 듣네.”


내가 알려준 계획은 깡그리 무시한 채 전투를 벌이는 정소율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상대할 수 있는 적이 있고 없는 적이 있는 거다.


저 인간은 명백한 후자다. 수인왕 알렉스. 우로보로스의 요르문간드와 함께 세계최강의 육체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헌터다.


비록 미래에는 그 둘을 뛰어넘는 괴물이 나타나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인류 최강의 육체을 지닌 자다.


정소율과 신아린 두 사람 모두 s급 헌터가 될 수 있는 재능을 지녔다고 해도 아직은 너무 어리다. 저 인간의 방어를 뚫어내는 건 불가능하다.


“계획을 다 알려줘도 안 따라 하면 어떡하니.”


“그 계획이 뭐야? 나도 궁금한데?”


내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고작 한 시간 전에 봤던 찝찝한 인간의 목소리다. 잊을 리가 없지.


“집에 간 거 아니었나? 이무영.”


뒤를 돌아보니 이무영이 뻔뻔한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내가 언제 간다고 한 적 있었나?”


“그래도 똘마니들은 다 보냈네?”


“이야 진짜 다 알고 있었네? 어쩔 수 없는 일이지. s급이 세 명인데 다 뒤지기 싫으면 숨겨놔야지?”


“뭘 좀 잘못 알고 있는 거 같은데? 저기 저 체페쉬 교관님은 s급이 아니라고.”


내 말을 들은 이무영의 표정이 더 음흉해졌다. 이무영의 반응을 보니 확실하다. 저 인간 체페쉬의 실력을 이미 알고 있다.


“에이 떠보는 건 그만하자고. 체페쉬 교관님 실력은 너도 알잖아?”


“이거 점점 네 정체가 궁금해지는데?”


“이야 역시 우린 마음이 잘 맞아. 나도 궁금하거든.”


나와 이무영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그런 기류를 박살 내며 이무영이 말했다.


“그래서 네 친구가 이기는 방법이 뭔데?”


“저걸 잘 봐.”


우리가 대화하는 중에도 세 사람의 대련은 계속되고 있었다.


정소율은 수인왕의 건곤대나이로 인해 이미 파훼 된 공격을 계속 시도하고 있었다. 수 없이 휘둘러지는 화염의 검은 수인왕의 손가락 두 개에 파훼 됐다.


상단, 중단, 하단 그 어느 곳을 노려도 수인왕의 손가락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런 답답한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건지. 몸 주변을 나풀거리는 화염들을 조종해 수인왕을 공격했다.


“저런 공격. 다른 교관님들이었으면 어느 정도 먹혔겠지.”


화염 소용돌이가 생겨나 수인왕을 가둔다.


“···하지만 상대가 저 인간이라면 절대 통하지 않아.”


수인왕이 가볍게 내지른 권(拳)에 화염의 소용돌이가 소멸한다. 이어서 정소율에게 접근한 수인왕이 다시 한번 주먹을 뻗는다. 대검으로 주먹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충격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고 나가떨어진다.


“그럼 설녀가 승리의 열쇠인가? 저건 좀 대단해 보이는데.”


이무영이 대련장 상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련장 상공에는 어느새 거대한 빙하가 자리하고 있었다.


“저거라면 먹힐 거 같은데.”


대충 봐도 수십 미터가 넘어가는 빙하가 수인왕을 향해 낙하한다.


“아니 안 먹혀.”


수인왕은 공격을 피하지 않았다. 그저 주먹을 내지를 뿐.


“마력을 봉인해도, 오른팔만 사용해도 왕은 왕. 세계에서 7번째로 강한 헌터야. 겨우 저런 거에 당할 리가 없지.”


빙하와 주먹이 맞부딪힌다. 인간을 넘어서고 초인조차 넘어선 영웅의 육체에서 품어져 나오는 웅력을 품은 권(拳)은 거대한 빙하조차 산산조각 냈다.


“괴물이네.”


빙하를 박살 내버린 수인왕은 그대로 아린이에게 뛰어들어 주먹을 뻗는다. 아린이는 주먹을 방어하고자 거대한 빙벽을 만들어 세웠다.


“축복받은 육체와 수십 년 동안 단련해온 무(武)야. 저런 거로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지.”


빙벽은 단번에 부서졌다. 아린이는 양팔에 얼음 방패를 만들어 주먹을 받아냈다. 결과는 참혹했다. 방패는 박살이 났고 조금 전 정소율와 똑같은 모습으로 나가떨어진다.


“저런데도 이길 수 있다고?”


“이길 수 있어 꼼수긴 하지만.”


“진짜 말해줄 생각 없냐?”


이놈 집착이 심하다. 뭐 큰 비밀도 아니고 그냥 말해줘도 상관없다.


“두 사람의 상성은 최악이야. 대련을 본 너도 느껴지지?”


“음···. 보기 싫어도 보이기는 하네.”


“정소율의 화염은 아린이의 얼음을 녹이고 아린이의 얼음은 정소율의 화염의 온도를 낮추고 있어. 저렇게 싸울 거면 차라리 1대1로 붙는 게 더 승산 있었을 거야.”


“그래서 승리의 열쇠가 뻔하디뻔한 협동심이라는 건 아니지?”


“협동만으로 저 괴물을 잡을 수가 있으면 누구든 협동하겠지. 협동은 승리의 최소조건. 협동과 두 사람의 능력의 특이성. 수인왕의 태도와 이 대련의 룰. 모든 걸 조합한다 해도 승률은 50% 정도밖에 안 될 거야.”


“그래서 그 작전이 뭔데.”


궁금해 죽으려는 이무영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내 작전을 들은 이무영의 표정은 썩어들어갔다.


“와 치사한데. 그래도 작전은 좋네.”


“그렇지?”


“그런데 그 좋은 작전도 저 두 사람이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쓸모없는 거 아닌가?”



“후···. 이런 곳에서 떨어지기 싫으면 알아서 하겠지.”



***


대련장 바닥을 굴러다니는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아직도 생각이 안 바뀌었나요?”


“조용히 해 죽을 거 같으니까.”


‘저 미친 인간. 분명 대검 위로 맞았는데 뭐가 이리 아픈 거야!’


대검을 관통해 복부에 전해진 충격은 싹수없던 생각을 고치는 데에 특효약이었다.


‘이대로는 진짜 실격인데. 아씨 쪽팔려서 집에 어떻게 가냐···. 그냥 눈 한번 꼭 감아?’


마음이 흔들리는 건 정소율 만이 아니었다.


‘말도 안 되게 강하네. 역시 선우 말대로 해야 했었어···. 지금이라도 해야 하나?’


“이걸로 끝인가?”


두 사람을 끝장내기 위해 걸어오는 수인왕. 패배가 눈앞에 놓인 지금 두 사람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


“야.”


“저기.”


서로의 눈을 보고 같은 마음이라는 걸 눈치챈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일어선다.


“이번 한 번만이다.”


“제가 할 소리예요.”


다시 일어나는 두 사람을 보고 수인왕은 크게 기뻐했다.


“그 끈기와 투지 인정한다. 너희들은 좋은 헌터가 될 거다. 이번 기회는 아쉽다고 생각하고 그 욱하는 성격을 고치고 내년에 다시 도전 하도록.”


“개풀 뜯어먹는 소리 하고 있네.”


“저는 선우랑 같이 다닐 거예요.”


“그렇다면 너희 손으로 쟁취해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인왕이 달려든다.


“작전대로 방어는 제가!!!”


“조금만 버텨!”


“가소롭다.”


돌진하는 수인왕에 맞서 신아린이 튀어 나갔다.


‘한 겹으로 안 된다면···. 몇 겹이라도 세워주죠.’


“아이스 월(ice wall). 아이스 월(ice wall). 아이스 월(ice wall).”


순식간에 만들어진 삼중빙벽(三重氷壁).


“겨우 이딴 걸로 날 막을 셈이냐!”


쾅, 쾅, 쾅.


단 세 번의 주먹질에 세 겹의 빙벽을 모두 분쇄됐다. 방금전과 완전히 똑같은 전개. 이제 신아린을 날려버릴 일만 남았다.




“이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신아린이 수인왕의 주먹을 막아냈다. 주먹을 막아낸 건 신아린의 몸을 감싸고 있던 얼음의 갑주였다.


“서리 갑주. 제 최고의 방어기술입니다.”


“이까짓 거.”


수인왕은 주먹을 회수하려 했지만, 주먹이 갑옷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이대로 저와 함께 얼어붙어 주시죠. [아이스 체인(ice chain)]”


허공에서 만들어진 수십 개의 얼음 사슬이 두 사람을 감싼다. 그리고 두 사람이 몸은 점점 얼어붙어 간다.


“이렇게 해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적어도 시간은 벌 수 있겠죠.”


“그 아이를 믿는 거냐? 그 아이의 공격으로는 내게 피해를 줄 수 없다. 네 혼신의 힘을 다한 이 공격도 마찬가지지. 이렇게 묶어두기만 해서는 승리를 쟁취할 수 없다.”


그때 수인왕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길 수 있거든요!”



등골이 오싹해진다. 내가 이런 감각을 느낀 게 얼마 만인가. 본능이 외친다. 당장 빠져서 나가야 한다고.


공격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던 오른발을 움직여 진각을 밟는다. 진각을 밟아 만들어낸 운동에너지를 묶여있는 오른팔로 보낸다.


1인치 펀치 또는 촌경이라 불리는 기술이 펼쳐진다. 오른팔을 봉쇄하고 있었던 얼음들이 부서지고 그 충격에 신아린이 나가떨어진다.


그러나 완전한 자유를 얻지는 못했다. 풀려난 건 오른발과 오른팔뿐 나머지 신체는 얼음의 사슬과 몸에 피어난 서리 덕에 몸이 둔해져 있었다.


“신아린 빠져!!!”


정소율 오른손에 생겨난 하얀 불.


“지금 이곳은 기온은 영하.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축한 공기에 고열을 가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잠깐.”


“잘 가세요. [백염폭발(白炎爆發)]”



하얀 불의 폭발이 대련장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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