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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최근연재일 :
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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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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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3)

DUMMY

33화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3)



신아린.


초등학교에서 사귄 유일한 친구이자. 얼음을 사용하는 각성자. 틀림없다. 저 은발의 머리카락이나 싸늘해 보이는 분위기가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아린이가 틀림없다.


그저 귀엽기만 했던 5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 어릴 적 모습이 남아있었다.



“선우? 선우 맞아? 진짜 선우다.”


내가 아린이를 알아봤듯이 아린이도 날 알아봤다. 그리고 내게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달려와 내 품에 안겼다. 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지만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날 껴안는 아린이를 밀어낼 순 없었다.


“아린이 맞지?”


“응 선우야. 너무···. 오랜만이야.”


아린이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니 떨어져 있던 5년의 세월이 참 길었다는 게 다시 한번 체감된다. 미련하기는 가끔 보러와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할 텐데.


‘음···. 이걸 어쩌지.’


무려 5년 만에 보는 친구다. 당연히 반갑다. 하지만 웅성거리기 시작한 주변은 우리를 그냥 놔둘 생각이 없어 보였다.


-저거 누구야? 누군데 설녀(雪女)가 달려가서 안겨?


-설녀한테 남자친구가 있었어? 그 쌀쌀맞기로 유명한 인간이?


-처음 보는 얼굴인데? 어디 가문 사람이지?


‘설녀? 아린이를 말하는 건가. 이렇게 유명하다니 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주변이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그냥 구경거리가 된다. 품에 안긴 아린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린아 우리 나가서 얘기하자.”


“으응.”


아린이도 뒤늦게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자각했는지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내 품에서 떨어지는 아린이의 손을 붙잡고 웅성거리는 군중 속을 벗어나 체육관 밖으로 나섰다.


다음 시험은 점심시간 이후에나 시작될 테니 아린이와 이야기할 시간은 넉넉하다.


“선우야···. 미안해 나 때문에 많이 놀랐지.”


“음···. 안 놀랐다면 거짓말이겠지?”


내 말에 아린이의 얼굴이 더 빨개진다. 톡 건들면 터질듯한 토마토 같다. 놀리기 좋은 건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군데 짓궂은 짓은 그만해야지.


“얼떨결에 나오긴 했는데 딱히 갈 데가 없네.”


이 한겨울에 갈 곳이라. 제법 괜찮은 곳이 하나 떠올랐다.


“아린아 카페 괜찮아?”


“으응 난 좋아.”


“그럼 가자.”


아린이의 손을 잡고 체육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카페로 이동했다.



*****


카페 블랑(Blanc) 아카데미 내부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카페다. 아카데미가 학생들을 위해 유치한 가게 중 하나다.


고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제법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물론 개학도 안 한 이 시점에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테이블에 앉은 우리는. 주문한 커피는 그대로 놔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린이는 아까 일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나는 그런 아린이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언제까지나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아린아. 오랜만이네.”


“응 선우 너도.”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로 대답하는 아린이.


“5년 만에 보는 건데 얼굴도 안 보여줄 거야?”


“아니···.”


내 말에 아린이가 고개를 들어 올린다.


“됐어?”


“응 좋네. 5년 동안 너도 많이 바뀌었네.”


“나 많이 바뀌었어? 혹시 보기 싫다던가 그런 거야?”


“아니. 반댄데? 5년 동안 너무 예뻐졌는데. 몰라볼 정도야.”


내 가감 없는 진실한 칭찬에 아린이의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 너무 시도 때도 없이 빨개지는데. 병인가.


“아린아 근데 그 머리색은 어떻게 된 거야? 그리고 아까 사람들이 널 설녀라고 부르던데 그건 또 어떻게 된 거고.”


“아니 그게···. 일이 좀 있어서.”


우물거리며 대답을 회피하는 아린이를 보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건 확실해 보였다.


“말해줄 수 있어?”


대답을 피하던 아린이는 내 부탁에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응. 그게 우리가 수련하던 그 산 있잖아.”


“응. 그 산이 왜?”


우리가 납치당했던 동네 뒷산 그 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작년에 그 산에 돌발 게이트가 열렸었거든.”


“뭐?”


그 산에는 무슨 마가 낀 건가. 동네 뒷산 주제에 이력이 화려하다. 10년 전쯤에도 돌발 게이트가 열렸던 곳인데. 또 게이트가 열렸다고?


돌발 게이트 두 번에 납치사건 한번이 벌어진 산이라니. 굿이라도 한번 해야 하나.


“대처는 빨랐어. 군대가 파견됐거든.”


“헌터가 아니라 군대가 파견됐다고? 그건 좀 특이하네. 게이트 규모가 좀 컸나 봐?”


“응 돌발 게이트치고는 규모가 좀 컸어. 하급 몬스터 500마리에 상급 몬스터도 10마리 정도 출현한데다가. 보스 몬스터까지 튀어나와서 헌터 투입은 무리였어.”


제법 큰 게이트다. 그 정도 규모라면 군대가 파견될만하다. 게이트가 열린 곳이 도심지도 아니고 사람이 없는 뒷산이니까 그냥 가갑부대로 잡몹들을 쓸어내고 화기가 통하지 않는 상급 몬스터와 보스만 헌터들이 잡아내면 된다.


지켜야 할 것이 없는 곳에서만 사용 가능한 효율적인 전법이다.


“근데 그게 네 머리카락이랑은 무슨 상관이야?”


조금 이상하다. 군대가 파견됐다면 다 해결될 일인데. 내 물음에 아린이는 목이 타는 듯 커피를 들이켰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를 재개했다.


“파견된 군대는 자리를 잡고 포격을 준비했어. 아마 산을 통째로 날려버릴 생각이었을 거야.”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아마 내가 그 군대의 지휘관이라도 그랬을걸. 인명피해가 날 바에야 사람도 안 살고 별로 쓸모도 없는 산 하나 날리는 게 훨씬 나으니까,”


“나는 그게 싫었어. 나랑 선우의 추억이 담긴 곳인데···. 고작 몬스터 몇 마리 때문에 그렇게 무너지는 게 싫었어.”


“너 설마.”


“그래서 내가 돌입했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저 정도 규모의 몬스터 무리가 관측됐다면 최소 b급 던전 수준이다.


거기에 보스 몬스터까지 더해진다면 a급 던전으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는 규모다.


거길 혼자 들어갔다고?


“너 미쳤어? 그 산이 뭐라고 그 위험한 곳에 혼자 들어가.”


“그···. 그래도 내가 다 처리했어.”


“전부 다 죽였다고?”


“응 전어어어부.”


“아까 하급만 500마리라 하지 않았나?”


“응.”


“상급 몬스터하고 보스 몬스터도 있다고 했고.”


“응.”


이제 이해가 간다. 그런 기행을 벌였으니 유명해진 거겠지. 15살의 소녀가 산을 지키겠다고 군대를 뒤로하고 괴물들의 군락에 뛰어든다? 저런 특종을 놓칠 기자들이 아니다.


“하 설녀라는 이명도 그때 생겼겠네.”


“응. 산을 통째로 얼려버렸거든. 아직도 얼어있을걸. 여름에도 안 녹더라.”


“여름에도 시원하고 좋겠네. 몬스터 종류는 뭐였어.”


“리자드맨 계열이었어. 보스는 리자드 킹이었고 운이 좋았지.”



씩 웃으며 대답하는 신아린. 방금까지 부끄러워하던 여자애는 어디 가고 지금 내 눈앞에는 요망하게 눈웃음을 흘리는 여우 한 마리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다.


저저저 요망한, 친구 속은 새카맣게 타는 것도 모르고. 하, 운이 좋기는 좋았다. 파충류 형 몬스터였으니 온도 변화에는 취약했을 거다.


“그 머리도 그때 그렇게 된 거고?”


“응 보스는 강하더라고 그 녀석이랑 싸우다가 이렇게 됐어. 헤헤 그래도 보기는 예쁘지 않아?”


“예뻐. 그래도 그거 좋은 일이 아닌 건 알지?”


“응 남운아저씨한테 들었어. 마력을 너무 과하게 써서 신체가 변한 거라고 하더라고.”


“하 얼마나 무리했길래.”


“걱정돼?”


“그럼 만약 내가 그런 사지에 뛰어들었다면 넌 걱정 안 될 거 같아?”


“당연히 되지.”


그걸 알면서. 하 저 미소에는 화도 못 내겠다. 진짜 남자들을 얼마나 홀리려고.


“다음부터는 절대 그러지 마. 추억은 다시 쌓을 수 있어.”


“알았어.”


내 잔소리에 마지못해 대답하는 아린이. 애가 어쩌다 이리된 건지. 예전에는 입장이 반대였던 거 같은데.



“선우야 넌 어떻게 지냈어?”


내가 섭섭한 표정을 짓자 화제를 돌리려는 듯 내 지난 시간을 묻는다.


“난 뭐 항상 수련이었지. 할머니와 대련은 계속했고 가끔 북한에 던져졌지.”


“북한에? 그 마경말이야?”


마경이라 딱 어울리는 말이네.


“맞아 거기. 우리 할머니가 좀 스케일이 대단하시잖아. 실전경험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에서 내려온 몬스터를 사냥시켰어. 내려오지 않으면 우리가 올라가기도 하고. 으,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네.”


“너도 힘들었구나.”


“그렇지. 그래도 버텨서 여기에 왔잖아.”


“그래 약속은 지켰네.”


아린이는 모른다. 내가 여기 오려고 얼마나 무리했는지를. 할머니와 결투는 아직도 가끔 꿈에 나온다. 절대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상성 상 완벽한 우위를 취했는데도 그 꼴이 났다. 나에 대한 전투데이터가 쌓인 할머니와 재결투? 그건 죽으라는 거지.


“선우야 너 그런데 아까 시험에서 번개는 왜 안 썼어?”


언제 물어보나 했다. 아린이로서는 의문이었을 거다. 아린이는 내 점수가 겨우 700점대라는 게 이해가 안 됐겠지.


5년 전에 내 전투를 직접 관전한 아린이다. 게다가 내 비밀이었던 능력. 마그네틱 포스에 대해서는 할머니와 삼촌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거다.


“음···. 그게. 할머니하고 삼촌하고 힘을 숨기기로 약속해서 말이야. 아카데미에서는 번개를 쓸 생각은 없어.”


내 말에 아린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그런 약속을 한 거야? 너한테는 도움이 하나도 안될 약속이잖아.”


“음 조금 복잡한데···. 너도 이제 우리 할머니 정체가 뭔지는 알고 있지?”


초등학생 시절 아린이한테 우리 할머니는 그냥 친구의 멋진 할머니였다. 하지만 협회의 지원을 받는 아린이다. 5년 이란시간은 할머니의 정체를 알아차리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응. 알아 남운 아저씨한테 들었어. 날 챙겨주실 때나 너와 대련할 때마다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렇게까지 엄청난 분일 거라고까지는 생각 못 했어.”


“알고 있다니 잘됐네. 난 우리 할머니가 아주 자랑스러워. 수십 년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니까. 하지만 자랑스러운 것과는 별개로 수십 년간 할머니가 한 일에 대해 증오를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대표적으로 할머니에게 토벌된 빌런들의 잔재들이 그러겠지. 그 때문에 내가 할머니의 손자라는 게 밝혀진다면 아마 그런 작자들에게 내가 표적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


알다시피 우리 할머니는 언터쳐블이니까 상대적으로 만만해 보이는 날 노리는 거겠지. 그리고 알다시피 번개가 눈에 띄는 능력이기는 하잖아? 발각될 확률이 너무 높아 보여서 그냥 숨기기로 했어. ”



“그렇구나. 그래서 힘을 숨기고···. 이해했어. 그러면 그 비밀이던 두 번째 능력으로 아카데미를 다니는 거야?”


“그렇지.”



아린이는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입술이 삐죽 튀어나왔다. “우리 둘만의 비밀이었는데.”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야.”


아린이가 뭐라 말한 거 같은데. 뭐 본인이 아니라 하니 그냥 넘어가자.


“선우야 그 능력은 얼마나 강해졌어? 그때는 분명 창을 움직이는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린이의 물음에 씩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때랑은 비교 불가지. 그런데 큰 기대는 하지마. 그 힘도 적당히 쓸 거야.”


“왜?”


“관심받고 싶지 않아서. 성적도 딱히 필요 없어서 딱 중간 정도만 할 생각이야. 조금 창피한 이야기긴 한데 나 여기 입학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해져 버렸거든. 할머니는 그냥 헌터 시험 보자고 하시더라.”


“그럼, 여기는 왜 온 거야?”


“너랑 약속했잖아.”


대답을 들은 아린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히죽거리기 시작했다.


‘선우가, 선우가 나를 보러 여기에 헤헤.’


“그렇구나. 헤헤.”


뭐가 그리 좋은지 웃는 아린이를 보니 나도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제법 흘렀다. 슬슬 움직여야 할 시간이다. 점심도 체육관에서 나눠주니 지금 움직여야 한다.



“아린아 이제 가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얼른 가자.”



아린이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 밖으로 나섰다. 이제 체육관으로 다시 가면 되는데···.


싸아아아


내 기감에 잡히는 무언가. 끈적하고도 날카로운 이 느낌···. 살기다. 왜 아카데미 안에서 살기가.


혹시···. 빌런? 입학시험 날은 일 년 중 가장 보안이 취약해지는 시기다. 확인해야 한다.


“아린아 먼저 가 있을래? 잠시 들려야 할 곳이 생긴 거 같아.”


아린이가 내 심각해진 표정을 읽었는지 내 팔을 붙잡았다.


“나도 같이 갈게.”


“아니야 먼저 가 있어 금방 따라갈게.”


이거 내 트라우마일지도 모른다. 내 잘못으로 인해 아린이도 같이 납치됐던 끔찍한 사건. 다신 그런 상황을 마주치고 싶지 않다.


“얼른 와야 해?”


내 단호한 표정에서 내 마음을 읽었는지 아린이도 순순히 포기했다.


“알았어. 금방 갈게.”


아린이를 먼저 보내고 살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이동했다. 3분쯤 걸었을까. 살기가 느껴지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미친 거지? 여기가 어디라고 너 같은 쓰레기가 들어오고 지X이야.”


“야 이 새끼 1차 시험 300점이란다. 큭큭 딱 봐도 하층민에 고유능력도 없겠네.”


“태생부터가 쓰레기라는 거지.”


내가 도착한 곳은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골목이었다. 그 골목에서 보이는 건 멱살을 잡혀 벽으로 밀어붙여 진 한 소년과 그 소년을 괴롭히는 3명의 양아치였다.


“이건 또 뭐야?”


하···. 정말 시작부터 스펙타클한 아카데미 생활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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