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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랭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최근연재일 :
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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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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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4)

DUMMY

34화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4)



지금 내 눈앞에 벌어진 이 상황을 난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세 명의 양아치가 한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 상황. 명백히 한쪽이 쓰레기다. 그런데 문제는···.


‘왜 괴롭힘당하는 쪽이 더 강해 보이는 거냐고···.’


날 이곳으로 이끈 진득한 살기(殺氣)의 근원이 바로 저 괴롭힘 당하고 있는 소년이었다.


내 머릿속을 스쳐 가는 첫 번째 의문. 저 양아치들은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감히 저런 쓰레기 같은 짓을 하는 걸까.


미르 아카데미. 이곳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스펙이 되는 명문 아카데미다.


이런 곳에 들어오려 노력하는 인재가 긍지도 없이 저딴 짓이나 하고 있다니. 누가 키웠는지 부모 얼굴이 궁금하다.


그리고 두 번째 의문. 왜 저 소년은 본인보다 더 약한 인간들에게 괴롭힘당하고 있는 걸까. 혹시 취향이 그런 쪽인가? 아니면 나같이 힘숨찐 놀이 중인가?


그리거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의문. 저 소년은 어떻게 저런 살기를 뿜어내는 걸까.


소년의 살기는 달랐다. 막연하게 뿜어내는 난폭한 살기가 아니다.


마치 잘 제련된 날카로운 비수 같은 조용한 살기. 마치 암살자의 그것과 같았다.


그때 괴롭힘당하던 소년과 눈이 마주쳤다. 소년은 나를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뱀이 몸을 타고 올라가는 듯한 소름 돋는 기분이 들었다.


하 저 양아치들을 살리고 싶으면 나보고 해결하라 이거냐? 기분이 더럽네. 제기랄. 그래도 사람이 죽는 거보단 낫지.


더러워진 기분을 억누르고 양아치들을 향해 움직였다. 그러자 양아치 중 한 명이 날 보고 소리쳤다.


“야 거기 뭐 불만 있냐? 뭘 째려보고 있고 지랄이야.”


....그냥 죽게 둘까? 저 저 양아치 같은 새끼들이 지금 내가 지들을 살리려는 줄도 모르고.


참자 참아 애들이다.


“후. 너희 여기 입학하러 온 건 맞냐?”


“당연하지. 무려 세계 최고의 아카데미다. 나 같은 인재가 아니면 누가 입학할 수 있는데?”


“에이 아닌 거 같은데? 시험 보러왔으면 최소한 주의사항 정도는 읽고 오는 게 정상 아닐까? 지금 너희 행동은 주의사항 따위는 머리에서 지워버린 거 같은데?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 주의사항 중 가장 윗줄에 있는 첫 번째 문항. ‘입학시험이 실시되는 도중 참가자끼리의 문제가 발생하면 가해자는 시험 자격이 박탈되며 추후 헌터가 되는 데에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설마 안 읽어봤어?”



간단한 이야기다. 수천 명이 모이는 행사다. 당연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문제에 대한 아카데미의 방침은 간단했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모든 행동에 제약을 거는 것. 이런 저런 조항만 해도 수십가지다.


그리고 지금 내 눈앞의 세 놈은 그 조항을 위반했다.


“그게 뭐 걸리지 않으면 장땡 아니야?”


“그렇지 목격자만 없으면 되지.”


참 양아치들 입에서 나올법한 말이다. 목격자만 없으면 된다니. 지금 이 사태를 직관한 나는 목격자가 아니고 뭐냐.


“야 이 친구들아. 내가 봐버렸잖아 내가. 나는 귀찮은 일이 생기는 게 세상에서 가장 싫은 사람이거든? 그런데 이런 귀찮은 상황을 목격했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


“그냥 못 본 척 눈 꼭 감고 넘어갈까? 그러면 너희가 앞으로는 개과천선하고 착하게 살까? 아니지 너흰 계속 이런 짓을 이어가겠지. 그럼 내 편안한 학교생활을 망칠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


내 말을 들은 세 사람 중 대장으로 보이는 양아치가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풀고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를 협박하는 거냐?”


쯧쯧 이래서 어린애들이지. 이젠 나한테 협박까지 하다니.


양아치들의 얼굴을 오목조목 뜯어봐도 전부 처음 보는 얼굴이다, 내 기억에 없다는 말은 미래에도 그저 그런 헌터라는 소리다. 가능성 없는 머저리들. 굳이 내가 직접 나설 필요도 없다.


“아니 나도 굳이 귀찮게 그러고 싶지 않아. 그냥 가. 그거면 돼.”


‘어차피 너희랑 나랑 엮일 일도 없을 테니까.’


“얼굴 기억했다. 나중에 보자. 그리고 너 버러지 운이 좋은 줄 알아라.”


괴롭힘 당하던 학생에게 끝까지 협박을 남기고 놈들은 떠났다.


‘진짜 글러 먹은 놈들이네. 누가 누굴 구해준 줄도 모르고 짖어 대는 걸까.’


양아치들은 어찌저찌 치웠는데 저놈이 문제다.


“감사합니다.”


내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녀석. 아까까지 흘리던 살기는 어느새 사라진 상태였다. 이런 타입이 제일 싫다.


겉과 속이 다른, 마음속에 구렁이 100마리는 키우고 있는 듯한 기분 나쁜 인간들.


“뭐가 고마운데? 널 구해준 거? 아니면 네 살인을 막아준 거?”


내 말에 놈의 선량한 얼굴이 가로로 쓱 찢어진다. 기분 나쁜 미소다.


“너 재밌네? 어떻게 알았어?”


소름···. 어떻게 저 멀쩡한 얼굴에서 저런 미소가 어떻게 나오지? 내 눈앞 소년의 외모는 수려했다. 키는 나보다 작지만, 얼굴에서는 중성적 매력이 보였고 소년의 내뿜는 오묘한 분위기도 소년의 외모에 힘을 더하고 있었다.


“훈련된 암살자 특유의 살기는 몇 번 겪어봤거든.”


“그랬구나. 웬만한 헌터들도 눈치 못 챌 거라 생각했는데. 같은 응시자한테 발각될 줄 이야. 이제 날 어떻게 할 거지? 신고라도 할 건가?”


신고라···. 그렇게 귀찮은 짓을 해야 할까.


“아마 다른 사람들은 눈치 못챘을거야. 내가 감각이 좀 특이하거든. 내가 만났던 암살자가 보통 양반이 아니기도 했고. 신고는···. 찝찝하긴 한데 내 감이 말하고 있단 말이지. 너 무슨 짓을 벌일 생각은 없지?”



“그 육감 제법 쓸만한데? 부러워.”


회귀 전, 납치사건, 북한,


수도 없이 죽을 고비를 넘기다 보니 어느새 생겨난 여섯 번째 감각. 육감. 본능과 직관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하나의 기준이 내게 속삭였다. 찝찝하긴 해도 위험하지는 않다고.


“안 부러워하는 게 좋을걸? 죽을 고비를 넘기다 보니 생긴 능력이거든. 그래서 무슨 짓을 벌일 생각은 있냐?”


내 답에 놈이 낄낄대며 웃었다.


“큭큭, 없어. 여기도 궁금해서 온 거뿐이야. 1차 시험을 대강 넘겼더니 이상한 놈들이 달라붙더라고.”


“그건 네 잘못이네. 힘을 숨기는 것도 요령이거든. 게다가 자기가 특별하다는 생각에 빠진 헌터들은 생각보다 많아. 그런 놈들한테 약자는 좋은 먹잇감이지.”


“고건 몰랐네. 그래서 왜 날 말린 거지?”


“니가 말려달라고 하는 거 아니었어? 날 보면서 음산하게 웃는 게 이놈들 살리고 싶으면 알아서 해결하라는 거 같았는데.”


“내 말은 왜 그런 쓰레기들을 살리려 한 거냐고 묻는 거야.”


쓰레기들이라 신랄하네.


“음···. 나도 솔직히 저런 쓰레기들이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주의긴 해. 그래도 말이야 시비를 걸었다고 사람을 죽이는 세상이라···. 너무 각박하지 않겠어?”


“낭만인가 이 각박한 세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개념이네. 좋아 마음에 들었어. 너 이름이 뭐냐.”


이름이라 알려줘야 하나? 찝찝한데. 그렇다고 안 알려주면 내 눈앞에 미친놈이 무슨 짓을 벌일지 감도 안 온다.


쯧 어차피 회귀 전에 본 적도 없는 얼굴이다. 최소한 이 학교에 입학하지는 않는다는 소리겠지.


“내 이름은 한선우다.”


“난 이무영. 오늘 즐거웠다. 나중에 볼 수 있으면 또 보자고.”



“그래, 얼른 가라. 앞으로는 마주치지 말고.”


“에이 그래도 내 은인인데 밥이라도 한 끼 사야지.”


“아니 필요 없어. 잘 가라.”


“매정한 놈.”


나에게 그 말을 남기고 놈은 자신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그림자라. 저건 또 처음 보는 능력인데. 그래도 다행이네. 지저분하게 남기지는 않고 다 데려갔네.”


아무런 증거 없이 놈의 정체를 파악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 곧 다음 시험이 시작된다. 불가능한 일에 쏟을 심력은 없다.


그렇게 나는 골목을 떠나 다시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아카데미 안 어느 건물 내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그림자에서 누군가가 나타난다. 그림자에서 나타난 인물은 한선우의 눈앞에서 사라졌던 이무영이었다.


“후, 이제 나와라. 일호.”


이무영의 말에 어둠 속에서 한 형체가 나타났다.


“네 도련님.”


도련님이라는 호칭과 깍듯한 태도 이 남자가 이무영의 부하란 걸 알 수 있었다.



“그놈 어때 보였어.”


“저희 조를 눈치챘습니다.”


“진짜? 대단하네.”


“절대 응시생 수준이 아닙니다. 그 여유와 분위기. 저희와 같은 부류의 사람입니다.”


“같은 부류라니 정확히 어떤 건데.”


“수없이 마주친 죽음을 넘어선 사람. 간단히 말해 괴물이 될 자격을 갖춘 사람입니다.”


“자격이라. 그 정도의 실력과 경험을 가지고 영웅이 아니라 괴물이 될 자격이라고?”


“영웅과 괴물 그 두 가지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뒤집히기 쉬운 거니까요.”


일호의 말에 이무영이 생각에 잠겼다. 짧은 시간이 흐르고 생각을 마친 이무영은 다시 입을 열었다.


“일호.”


“네 도련님.”


“나 합격해야겠다.”


“도련님 그건···.”


“일호. 지금 내 명령을 거역하는 거냐?”


“아닙니다.”


“내가 아무리 양자라도 가주의 후계. 네놈들 따위가 내 말을 거역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모든 것은 명령에 따라.”


“그래 부품들을 그래야지. 한선우라···. 재밌는 놈이야.”


*****


1차 시험이 모두 끝난 체육관. 한선우를 기다리는 신아린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한 선우 때문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선우가 왜 이리 늦지?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그때 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남자. 신아린이 그토록 기다리던 한선우였다.


“아린아 내가 좀 늦었지?”


“응 늦었어. 빨리 온다며.”


뾰로통한 얼굴을 한 신아린이 한선우를 잡아끌었다.


“미안. 그래도 2차 시험 시작 전에는 도착했잖아.”


한선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행자가 다시 단상 위로 올라섰다.


“다들 1차 시험을 무사히 치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2차 시험이자 마지막 시험만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차 시험이 치러질 곳은 이곳 바로 옆에 있는 야외 경기장입니다. 모두 그곳으로 이동해주십시오.”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 응시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섰다.



“우리도 가자.”


“응.”


한선우와 신아린도 밖으로 나서 경기장으로 향했다.


야외 경기장. 커다란 운동장과 그 운동장을 둘러싼 관중석은 마치 콜로세움을 연상케 했다.


그 경기장에 중심에 설치된 단상에는 이미 몇 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응시생들과 함께 이동한 진행자는 경기장 중앙의 단상에 올라가 말을 이어갔다.


“두 번째 시험에 대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시험은 바로 저희 교관들과의 대련입니다.”


과거와 같다. 최소 a급 헌터 이상인 교관들과의 대련. 뭐 이 대련에서도 제대로 힘을 쓸 생각 따위는 없다. 내가 집중해야 할 건 그게 아니다. 오늘 대련하는 교관 중에 있는 그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가 미르 아카데미에 입학하려는 이유 중 하나인 그녀를 말이다.


“그 전에 자리를 빚내주신 몇몇 분들을···.”


진행자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단상 위의 한 여자가 진행자의 마이크를 가로챘기 때문에.


“찾았다.”


“진행자님은 너어무 재미없어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목소리에서 들려오는 나태함과 지루함. 지금 이 시험마저 놀잇감으로 보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제 이름은 블러드 체페쉬. 너희들의 교수가 될 사람이에요. 대련 상대는 1차 시험점수에 따라 정해질 거예요. 고득점인 먹이들은 친히 나와 다른 두 사람이, 저득점인 쓰레기들은 보통 교관이 처리해줄 것에요. 자! 이제 귀하신 분들을 소개할 차례죠.”


‘미친년. 미친년. 응시생들보고 먹이니 쓰레기니 잘하는 짓이다.’



블러드 체페쉬. 6대 세력 중 하나인 블러드가(家)의 직계이자 25세의 나이로 AAA급 헌터가 된 천재. 그리고 미래에는 빌런으로 변절해 피의 마녀라 불리는 거악(巨惡)이 되는 여자다.


내가 이 아카데미에서 해야 할 일 첫 번째 저 성격에 문제 있는 천재가 빌런이 아닌 헌터로 남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잠깐···. 두 사람이라고? 왜지?


미래가 바뀌었다. 이 시험에서 고득점자를 상대할 랭커는 단 두 명이다. 체페쉬와 수인왕. 체페쉬가 자라나는 젊은 천재라면 수인왕은 성장을 끝마친 거대한 고목이다.


6대 세력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수인국 비스티아의 국왕. 원래 이런 시험에 참여할 거물이 아니지만, 자식들을 데려다준 김에 재능기부를 한답시고 이 시험에 참여했었다.


그런데 수인왕 말고도 체페쉬가 직접 소개할 정도로 강한 사람이 한 명 더 있다고?


두 사람이 단상에 오른다.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전사와. 그리고···. 한 여인.


그녀를 본 순간 본능이 경고한다. 베인다고.


스하아아


수인왕이 투기를 뿜어내고 체페쉬가 광기를 뿜어낸다면 그녀가 뿜어내는 건 언제라도 베일듯한 날카로운 예기(銳氣).


파천검가의 가주 검황(劍皇)과 함께 세계 최고의 검사로 손꼽히는 여인. 최연소 s급 헌터. 랭킹 20위.


그리고 절망밖에 남지 않았던 미래의 랭킹 1위.


“검성(劍聖) 이혜원. 당신이 왜 이곳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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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양아치는 밟아야 제 맛 +1 22.01.31 840 24 14쪽
51 담임의 실력 22.01.30 884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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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랭킹전(2) +1 22.01.28 1,003 21 12쪽
48 랭킹전(1) +3 22.01.27 1,107 21 13쪽
47 입학 그리고 S 클래스 +2 22.01.26 1,195 23 13쪽
46 과거의 이야기 수인국 비스티아 +2 22.01.25 1,176 23 14쪽
45 정상회의(3) +2 22.01.24 1,284 23 14쪽
44 정상회의(2) +3 22.01.23 1,352 24 14쪽
43 정상회의(1) +2 22.01.22 1,362 24 13쪽
42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12) +1 22.01.21 1,393 30 14쪽
41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11) +4 22.01.20 1,378 25 14쪽
40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 (10) +4 22.01.19 1,410 24 13쪽
39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9) +2 22.01.18 1,411 25 14쪽
38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8) 22.01.17 1,457 26 14쪽
37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7) +3 22.01.16 1,502 28 14쪽
36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6) +2 22.01.15 1,536 27 13쪽
35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5) 22.01.14 1,585 29 14쪽
»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4) +3 22.01.13 1,623 3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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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2) +1 22.01.11 1,717 31 13쪽
31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1) +1 22.01.10 1,857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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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적염가(2) 22.01.08 1,888 33 13쪽
28 적염가(1) +2 22.01.07 1,913 35 13쪽
27 결투(2) +5 22.01.06 1,902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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