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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최근연재일 :
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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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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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9)

DUMMY

39화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9)


이무영의 당당한 외침에 반응한 건 검성(劍聖)이 아니었다. 심판을 맡고 있던 다른 교관이 이무영에게 다가왔다.


“이무영 응시생은 검성님께 도전할 수 없습니다. 저 세 분께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없으십니다.”


“점수 탓인가요?”


“맞습니다. 커트라인은 500점 이무영의 점수는···.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래도 안되나요?”


어느샌가 교관의 목에 맞닿아 있는 이무영의 단검. 검성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한 줌의 살기도 느껴지지 않은 완벽한 암살 시도였다.


“잠깐!”


교관은 경악했다. 본인도 A급 헌터였다.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던 상위 헌터란 말이다. 그런 자신이 고작 응시생의 단검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게 만약 실전이었다면···.’


내 눈앞의 이건 응시생 따위가 아니다. 이건 숫제 괴물이다.


그때 대련장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올려보내세요. 당신으로선 무리입니다.”


이무영은 검성의 대답에 만족했는지. 단검을 회수하고 대련장 위로 올라섰다.


3년 만에 보는 얼굴이다. 나와 그녀에게 주어진 3년이라는 시간. 그러나 그 시간 동안 나와 그녀는 너무 다른 길을 걸어왔다.


내가 그 어두컴컴한 지옥에서 인간을 죽이는 무언가로 개조될 동안 저 여자는 찬란하게 빛나는 영웅으로서 S급 헌터가 되었다.


“이무영 응시자.”


“네. 검성 님.”


“왜 그런 짓을 한 거죠?”


“음···. 제가 배운 게 저런 거밖에 없어서? 원하는 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배워서요.”


“아까의 움직임 아주 잘 봤습니다. 살기와 기척을 완전히 지운 채 섬광처럼 움직이는 단검. 그 정도 실력이라면 합격은 쉬웠을 텐데요.”



검성 이혜원의 말에 이무영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나도 그럴 생각이었지. 저 미친놈이 날 자극하지만 않았어도.’


“이야기 하나 들어보실래요? 제가요.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 애초에 친구를 사귈 형편이 아니기도 했고 성격이 좀 지랄 맞아서.”


“....”


“그런데 오늘 여기 와서 처음으로 친해져 보고 싶은 놈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물었죠. 조언하나 해줄 수 있냐고 그러니까 걔가 뭐라고 한 줄 알아요?”


“.....”


“니x대로 살라고 그 정도로 강하면 빌런만 빼고 뭘 해도 된다고···. 그래서 안 참으려고요.”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회에서는 지켜야 할 규범이 존재하죠. 그런 생각을 가지고는 훌륭한 헌터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썩어빠진 신념, 제가 뜯어 고쳐주겠습니다.”


검성이 검집에서 검을 빼 든다. 오른손으로 검을 잡고 기수식을 취한다. 이무영도 그에 맞서 양손에 단검을 쥐어 든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보죠, 3년 전에 마주친 한 소년을 기억하나요?”


“아니요.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그 기억은 저만 가지고 있었군요.”


선공은 이무영이었다. 땅을 박차고 쾌속하게 접근함과 동시에 이어진 공격. 단검이 이혜원의 목을 노렸다.


마치 섬광과도 같은 일격. 그러나 이혜원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검을 움직여 막아냈다. 하지만 이무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이무영의 무기는 암살에 최적화된 신속의 단검술. 보통 사람이라면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할 공격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러나 상대는 검성. 그녀의 완벽한 방어는 뚫리지 않는다. 온몸의 급소를 노리고 파고드는 수십 번의 공격을 모두 검으로 한 자루로 맞대응해낸다.


‘역시 S급 헌터야. 마력도 쓰지 않고 이 정도라니. 그렇다면!’


이무영의 발밑에서 그림자가 꿈틀거린다. 꿈틀거린 그림자는 이윽고 촉수로 변모하여 이혜원의 턱을 향해 쏘아진다.


하지만 이 예상 밖의 공격마저도 예측했다는 듯이 턱을 젖혀 피해냈다.



“숨기고 있던 게 이거였나요?”


분위기가 바뀌고 이혜원이 검을 휘둘렀다. 휘둘러진 검에서 검풍(劍風)이 생겨나 이무영을 날려버렸다.


“그 기술 어디서 배웠죠? 급소만을 노리는 암살자 특유의 단검술과 그림자를 이용한 기습. 당신의 공격은 학생이라기보단 암살자에 가까운 듯한데요.”


이혜원의 추궁에 이무영의 눈빛이 변했다. 광기가 번들거리는 광인(狂人)의 눈빛이다.


“궁금해? 그럼 날 이겨.”


다시 한번 달려 나가는 이무영, 그런 이무영의 주변에는 그림자로 만들어진 무기들이 섬뜩한 예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당신을 제압하고 설명을 듣겠습니다.”


검성의 다시 검을 휘둘렀다.



*****


미친놈 맞네. 저기서 저렇게 당당하게 능력을 드러낼 줄이야. 그리고 저거 뭔가 다른 사람 같은데?


이무영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조금 전까진 암살자 같았다면 지금은 광전사(狂戰事) 그 자체였다.


“선우야~”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양팔에 깁스를 감은 아린이가 미소를 띤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몸은 괜찮아?”


“응. 양팔에 금이 가긴 했는데 심각하진 않대. 한 일주일이면 다 낫는다던데?”


“다행이다. 그런데 정소율은?”


“걘 나보다 좀 더 심하게 당해서 아직 치료중. 내장이 조금 상했대.”


“그렇구나.”


“그런데 저건 누구야? 누구길래 검성님이랑 저렇게 몰아붙여?”


이무영의 공격은 화려했다. 그림자의 형태를 변화시켜 수십 개의 그림자 무기를 만들어내 검성을 공격했다.


검, 도, 창, 쇠사슬, 추, 낫, 도끼, 송곳 등 수십 개의 무기가 검성에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냥 미친놈이야.”


“미친놈? 그런데 미친놈이든 아니든 저 몸놀림은 좀 사기 같은데. 우리랑 동갑 맞아?”


그림자로 만들어낸 무기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이무영의 몸놀림이었다. 시선을 어지럽히는 신묘한 보법과. 탄성 넘치는 움직임으로 검성의 반격을 모두 피해내고 있었다.


“쯧 아깝네. 적이 검성님만 아니었더라면.”


“응?”


“상성이 너무 별로야. 저놈 검성님의 옷깃도 못 스칠걸?”



*****


‘말도 안 돼! 어떻게 어떻게! 전부 막아내는 거냐고!’


목, 심장, 다리의 힘줄, 팔 근육, 그 어느 곳을 노려도 통하지 않는다. 이게 정말 사람인가?


다시 한번 그림자를 변형시켜 무기를 만들어낸다. 이혜원의 뒤편에 생겨난 양날 도끼 이혜원을 덮친다. 그리고 동시에 나도 움직인다.


비영(秘影)


그림자 속에 모습을 숨겨 이동하는 기술. 미끼로 던진 사각에서의 공격과 모습을 숨긴 채로 사용하는 필살의 암살 검.


암영검(暗影劍)


내가 배운 암살의 정수를 모두 사용한 일격.


캉.


그러나 통하지 않는다. 뒤편에서 날아온 도끼를 검으로 튕겨내고 자신의 발밑에서 튀어나온 내 암영검마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막아낸다.


어떻게 저럴 수 있는 거지? 수십 개의 무기로 양동을 펼쳐도 내가 직접 뛰어들어도 전혀 통하지 않는다.


“제기랄!”


“이제 끝입니까?”


이렇게 질 수는 없다! 내가 어떻게 그 지옥 같은 곳에서 빠져나왔는데.



*****


“우와 검성님 대단하다.”


“그렇지?”


단 한 톨의 마력도 쓰지 않은 채 오로지 검 하나로 저 파상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역시 검성이다.


“선우야 넌 검성님 능력이 뭔지 알아?”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은 검성의 능력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다.


“사람들은 검에 관련된 능력 같다고 하던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나는 당연히 알고 있다. 그녀의 능력을 알기에 난 그녀를 더 존경하고 경외심을 느낀다.


“검이라···. 설득력 넘치네.”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무슨 능력이길래 저렇게 검을 잘 쓸 수 있을까? 재능을 상승시켜주는 능력? 아니면 소설처럼 검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


하기야 오해할 만도 하다. 검의 성인이라고 불릴 정도의 압도적 검술 실력. 당연히 검에 관련된 능력을 각성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검성의 능력은 그게 아니다. 사람들이 알게 되면 깜짝 놀랄 정도로 평범한 능력을 가지고 저 자리에까지 올라섰다.


신체 강화와 함께 가장 흔한 능력으로 손꼽히는 능력. 열 명의 헌터가 있다면 그중 한 명 정도는 검성과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


감각 강화. 오감을 예민하게 만들어주는 간단한 능력.


그것이 검성의 능력이다.


*****


좌, 우, 후방, 그리고 그림자 속.


‘생각보다 애를 먹이는군요.’


전방위에서 덮쳐오는 그림자들을 막아내고 피해낸다. 왼쪽에서 접근한 촉수는 검으로 쳐내고 오른쪽에서 날아든 검은 몸을 비틀어 피해낸다. 후방이라는 완벽한 사각에서 날아드는 도끼를 몸을 비틀어 만든 원심력을 이용해 막아낸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 그림자 속에서 솟아나는 기습은 그저 편하고 여유롭게 검을 휘둘러 막아낸다. 이미 본 공격이니까. 그리고 절망에 빠진 이무영에게 말한다.


“이게 끝인가요?”


이무영. 저 아이는 응시생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실력을 갖췄다. 이 정도라면 웬만한 교관도 당했겠지. 하지만 합격시킬 순 없다. 저 아이는 위험하다.


살기가 가득한 공격들. 모든 공격은 치명적인 급소를 노리고 목숨을 빼앗을 각오로 이루어진다. 이건 암살자의 검이다.


“대단하긴 하지만 제 상대는 아닙니다. 이제 포기 하시죠.”


“아직 안 끝났습니다.”


이무영의 말투가 다시 변했다. 광기는 사라지고 처음의 냉정함이 돌아왔다.


“지금 상태로는 무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면 얌전히 기권하시죠. 저도 더는 손대중하기 힘듭니다만.”


“하하 죄송하지만, 친구랑 약속을 지켜야 해서요. 제가 원하는 건 승리라서요.”


이무영이 손을 들어 올려 자신의 심장에 갖다 댄다. 그리고 나지막이 읊조린다.


“무영(無影).”


그 말이 끝나자 이변이 일어났다. 경기장이 모든 그림자가 이무영에게 흡수되기 시작한다. 흡수된 그림자는 하나의 형태를 이룬다.


겁은 갑주가 이무영을 감쌌다.


“좀 다를 겁니다. 검성 님.”


쾅.


이무영이 도약하자 대련장이 무너진다. 가벼운 도약만으로 검성에게 당도한 이무영은 단검이 아닌 주먹을 내질렀다. 이혜원은 그런 주먹을 막아내고자 검을 휘둘렀다.


무심코 검으로 막아낸 주먹. 그건 실수였다. 방금과는 완벽히 다른 공격 스타일. 급소를 노리던 쾌속한 공격이 아닌 그저 적을 분쇄하고자 하는 힘이 가득 담긴 묵직한 공격.


‘이 검으로는 무리겠네요’


*****



그림자가 사라진 이상 현상과 이무영의 변화는 관중석에 있는 두 사람의 이목을 잡아끌기 충분했다.


“김남운 저거 보이냐.”


“당연히 보입니다.”


“저 아이 뒷조사 좀 해봐. 암살검을 쓰는 것도 찝찝했는데 저 능력은···. 마치 그 녀석 같잖아?”


강지수의 진지한 모습에 김남운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누님 설마···. 그 괴물과 저 아이를 겹쳐보시는 겁니까? 누님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입니다. 그 녀석은 몬스터라고요.”


그래 몬스터였지. 뇌희, 산의 노인, 검황의 협공에서 빠져나간 몬스터. S급 몬스터 무영귀(無影鬼).


“혹시나 해서 그러는 거야. 저 능력. 주변의 그림자를 흡수하고 힘을 키우는 능력. 그 녀석이랑 너무 똑같잖아.”


“알겠습니다.”


이무영. 넌 도대체 누구냐.



*****


말도 안 된다. 검성과 호각이라고? 대련장 위의 두 사람은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무영이 그림자로 이루어진 갑옷을 입은 후부터. 두 사람의 전투 양상이 변했다. 기술 대 기술의 싸움에서 힘과 힘의 대결로.


갑옷의 방어력을 믿고 무식하게 돌격하는 이무영과 그런 이무영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한 검성.


‘진짜 미치겠네. 이런 상황에도 마력을 안 쓴다고?’


검성의 생각은 대충 예상이 간다. 이무영을 다치게 하기 싫은 거겠지. 마력을 동반한 공격은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니까. 그래도 마력 없이 저걸 어떻게 이기려고.



“선우야 검성님 괜찮을까?”


“걱정할 필요 없어. 아직도 마력을 안 쓰고 있잖아.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소리야.”


“그렇겠지?”


이무영 저 녀석은 정말로 너무 위험하다.


“아린아.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

“뭐?”


“저 녀석이랑 싸울 일이 생기면 그냥 포기해버려. 저놈은 너무 위험해.”


“음 그건···.”


“사람을 수도 없이 죽여본 놈이야. 아까 사용한 급소만을 노리는 단검술도 그렇고 아마 암살자겠지.”


“그런 사람이 어떻게 아카데미에···.”


“아마···. 무슨 뒷거래가 있었겠지.”



*****



“하하 아직도 고집을 안 꺾으십니까? 아무리 당신이라도 마력을 쓰지 않고는 지금 이 상태의 저를 쓰러뜨릴 수 없어요. 그러니 당장···. 그 알량한 신념은 버리고 마력을 써서 날 꺾어.”


이무영의 협박에 이혜원이 숨을 고른다.


“인정하겠습니다. 지금 이 검으로는 당신을 쓰러트릴 수 없습니다.”


‘이 검으로는?’


“죄송합니다. 응시생에게 쓸 검은 아니지만 당신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네요. [도와주세요. 온새미로]”


허공에서 한 자루의 검이 모습을 드러낸다. 1m 정도 되어 보이는 평범한 환도. 검 자루에 달린 붉은 실만이 그 검이 특별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가겠습니다.”


처음이었다. 이번 대련 동안 마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던 이혜원이 마력을 내뿜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베인다. 이건 무조건 베인다. 본능적으로 느껴진 죽음의 위기에 겁을 먹은 이무영이 발악한다.


“이러려고 내가! 그 지옥을 나온 거 같아! 암영조(暗影爪)!”


이무영의 오른팔의 그림자가 부풀어 오른다. 부풀어 오른 그림자는 커다란 발톱을 가진 짐승의 발과 비슷하게 변화했다. 그 발톱은 정확히 자신을 향해 뛰어드는 이혜원을 노렸다.


“훌륭합니다. 하지만 아직 저에게 닿기에는 모자랍니다. 월하검법(月下劍法) 그믐.”


스걱


처음으로 빛을 발하는 마력. 달빛을 닮은 푸른 검광이 이무영을 가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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