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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최근연재일 :
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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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1.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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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5)

DUMMY

35화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5)


한선우가 뒤바뀌어 버린 미래에 혼란스러워하던 그 시각 관중석도 혼란에 휩싸였다.


아카데미의 허가를 받고서 들어온 스무 명이 안 되는 소수의 관중.


세계 최고의 아카데미의 입학시험이라는 대목을 잡은 행운의 기자 몇 명과 헌터시험을 관람하는 대신 나중에 도움을 약속한 명망 높은 헌터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그 사이에는 김남운과 강지수도 있었다.



“하 교장한테 넘겼다는 게 저거였어? 놀랍긴 하네 검성(劍聖)이라니. 네가 맨날 입이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던 아이 맞지?”


강지수의 물음에 김남운의 콧대가 쓱 올라간다. 자기를 칭찬하는 것도 아니건만 올라간 콧대는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


“맞습니다. 우리 한국의 자랑 검성 이혜원. 27살의 나이에 S급 헌터가 된 최연소 S급 헌터죠. 수십 년 동안 최강의 검사라 불리던 검황(劍皇)과 비견될 정도의 검사.

지금 대한민국은 검성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주접은 그만 떨고. 그래서 네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애가 어쩌다가 저기에 가 있는 건데?”



“그건···. 말입니다.”



*****



지금으로부터 2주 전. 미르 아카데미 최상부에 있는 한 방. 그 방 입구에는 정확히 교장실이라 적혀있었다.



교장실 안에서는 두 남자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채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한쪽은 늘 보던 김남운. 그리고 한쪽은 백발의 노인이었다.



“그래서 뭘 원해서 여기까지 온 거죠. 지부장님?”


“왜 그러세요. 선배님.”


“선배라뇨. 저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살면서 반년 동안 인사 한번 하러 오지 않는 후배 따위는 둔 적이 없습니다만.”



노인의 신랄한 비아냥에 김남운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하 선배님 그만 마음 푸시고 제 부탁 좀 들어주세요. 선후배 좋다는 게 뭐겠습니까. 자 여기 선물도 가져왔습니다. 30년 산입니다.”



김남운의 넉살과 선물로 가져온 양주에 노인의 표정이 변한다. 방금까지가 완벽한 비즈니스 모드였다면 지금은 진짜 편한 후배를 보는듯한 모습이었다.


“후 그래서 뭐가 필요해서 온 건데.”



강지수와의 계약. 아카데미에서도 선우와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면은 눈앞 노인의 힘이 필요했다. 눈앞의 노인은 바로 현재 미르 아카데미의 교장이자 전대 헌터 협회 한국 지부장이었다.


즉 김남운의 예전 상관이었다.



이름은 박철중 AAA급의 1세대 헌터. 염제보다도 나이가 많으며 헌터 계의 살아있는 역사라고도 할 수 있는 남자다. 현역 시절에는 늘 염제와 비교당했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는 뇌희와 비교당한 비운의 남자. 하지만 실력만큼은 확실한 남자다.



“그 아카데미 내부 사옥 하나만···.”


김남운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박철중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너라면 그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알 텐데, 그런 쓸데없는 청탁으로 내 귀중한 시간을 뺏는 거냐?”


“아 선배. 누님 부탁이에요. 좀 돕고 삽시다.”


“뇌희 건 뭐건 규칙은 규칙이다.”


이 비운의 남자가 미르 아카데미의 교장이 될 수 있었던 최고의 능력, 그게 저 공정성이다. 학연, 지연, 혈연, 가문의 후광 등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철혈의 인간 그게 바로 박철중이란 남자다.



‘저 너구리 같은 양반.’



저 양반 내 부탁을 들어줄 생각이 없는 건 아닐 거다. 내가 뭐 그리 큰 부탁을 한 것도 아니니까.


아무리 철혈이라 불리는 사람이지만 겨우 집 한 채 가지고 나나 누님을 적대할 사람은 아니다. 그렇단 말은 지금 나보고 뭘 내놓으라고 시위 중이라는 건데.


결국 원하는 게 있는 쪽이 을이 되는 거다.



“원하시는 거 말해봐요. 웬만한 거면 다 들어드릴 테니까요.”


“진짜지?”


방금까지 그 단호하던 양반은 어디 갔는지. 박철중은 아주 환한 미소를 짓고 김남운을 바라봤다.


“선배는 헌터보다는 배우가 더 적성에 맞을 거 같아요.”


“그런 소리는 또 처음 듣는다.”


“그래서요. 뭘 원하길래 그렇게 철벽이에요?”


“내가 말이야 요새 스트레스받아서 죽을 거 같거든? 교수가 모자라 교수가.”



박철중의 한탄에 김남운은 의문을 느꼈다. 다른 중소 아카데미라면 그럴 법도 하지만 이곳은 세계 최고의 아카데미 아닌가. 그런 곳에 교수가 모자랄 리 없을 텐데?


“무슨 소리예요. 미르 아카데미에 교수가 없을 리가 없잖아요.”


“어중이떠중이들은 많지. 내 말은 굵직한 영입이 없다는 소리다.”


엄살은···. 내가 바보인 줄 아나. 이번 연도에 누가 교수로 오는지 다 아는데.


“왜 엄살이세요. 이번에 누가 오는지 저도 아는데요. 무려 블러드가(家)의 직계이자 AAA급 헌터가 오기로 했잖아요.”


김남운의 말에 발작 버튼이라도 눌렸는지 박철중이 펄쩍 뛰기 시작했다.


“그게 문제야!!! 왜 그쪽에서 우리 제안을 수락한 건데.”




“에?”


“블러드가에는 그냥 찔러 본 거야. 우리가 교수를 모집한다. 혹시 너희가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냐? 그냥 그렇게 찔러본 거라고 그런데 거기서 미친년을 보낼 줄 누가 알았겠냐.”


블러드 체페쉬. 25의 나이로 AAA급 헌터가 된 천재. 그런 그녀에게 꼬리표처럼 달린 몇 가지 별명.


“피의 마녀. 처형자. 버서커, 광녀(狂女) 왜 이런 흉흉한 이명을 지닌 사람을 꿈과 희망의 가득해야 할 학교에 보내는 거냐고 그것도 교사로!!!”


“......”



도대체 이걸로 얼마나 고민했으면 저렇게 처절하게 절규하는 걸까.


“감당이 안 된다. 감당이. 만약에 저게 눈 돌아가면 누가 막겠냐고.”


“그야 같은 랭크의 선배님이 있잖습니까.”


김남운의 말에 박철중은 김남운의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에라이 이놈아!!! 내 나이가 이제 아흔에 가까운데. 뭐? 선배님이 있잖습니까? 그게 말이나 되냐.”


“아씨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후 그렇지. 내 몸 상태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몸 상태면 말이다.”


“네?”


오늘 여기에 와서 별소리를 다 듣는다.


“솔직히 내 몸은 이제 끝물이야. 전력으로는 5분도 못 싸울 정도로 몸이 노쇠해 버렸다. 같은 랭크라도 이미 은퇴한 나와 현역인 그 아이를 붙여놓으면 10분도 못 버티겠지.”


아무리 고위 헌터라도 시간은 비껴가지 못한다. 그렇게 강인하던 AAA랭크의 헌터도 시간의 파도에 휩쓸려 이제 힘없는 노인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너한테 부탁하마···. 검성 보내줄 수 없냐?”



*****


“그렇게 된 거죠. 무려 검성이 집 한 채에 팔려 갔답니다.”


“가슴이 아프네. 그 선배는 항상 당당한 게 매력이었는데 말이야.”


“늙어서 그렇죠. 저도 좀 놀랐어요. 담담하게 이제는 5분도 못 싸운다고 말하는데···. 마치 제 미래 같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혜원이를 보내기로 마음먹었죠.”


“반발은 없었고?”


“그게···.”


*****



헌터 협회 지부장실. 과거 한선우가 왔었던 그 널찍한 공간에서 김남운과 이혜원이 대화하고 있었다.


“그렇게 된 거다. 혜원아, 가줄 수 있겠니?”


눈앞의 이혜원에게 아카데미의 사정을 모두 설명한 김남운은 그저 이혜원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같은 협회 소속의 부하이긴 하지만 같은 S급 헌터다. 이혜원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알겠습니다.”


“정말?”


“지부장님 명령이니 따르겠습니다.”


“아니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돼. 강제하는 건 아니야.”


혹시 자기 때문에 억지로 가는 게 아닐까 하는 김남운의 걱정에 이혜원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답했다.


“가기 싫은 건 아닙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에게 도움이 될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부장님이 지금까지 제게 시킨 일들은 결과적으로 모두 저에게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맥락이겠죠. 저는 지부장님을 믿습니다.”


“후 고맙다.”


이혜원. 참 기특한 부하이자, 내 아픈 손가락 같은 아이다. 27살 아직 젊은 나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인생을 즐기기도 바쁜 나이다. 그러나 혜원이는 다르다.


취미 없음, 친구 없음, 가족 없음. 그저 이혜원의 인생에는 검(劍)만이 존재할 뿐. 검의 성인, 검성(劍聖). 혜원이를 지칭하는 단어다.


좋은 말 같지만 나는 저 단어가 혜원이에게 걸린 저주 같다고 생각한다. 혜원이에게 검에 대한 재능을 준 대신 그 밖에 모든 것을 빼앗아 가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한 적도 수십 번이다.



철중 선배의 말에 동의한 이유도 그거다. 혹시나 새로운 걸 경험 한다면 혜원이도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 지금처럼 매일 몬스터나 썰어대는 일상이 아닌 누군가를 가르치다 보면 새로운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막연한 기대에 선배의 무리한 부탁을 밀어붙였다.


“혜원아 행복해지자.”


“저는 지금도 행복합니다만.”


“더 행복해지자는 말이야.”


“알겠습니다. 지부장님”



*****



“후 그쪽 아이도 불쌍하네. 그 아이 가족은 어떻게 된 거야.”


“말하면 복잡해요. 각성이 부른 비극이라 해야 하나? 그런 거라···.”


“그래서 협회 최고 전력을 이쪽으로 보낸 거야? 저 아이가 담당하던 구역은 어떻게 하고?”


“제가 메꿔야죠. 아린이랑은 좀 다른 의미로 딸 같다고 생각하는 아이입니다.”


“결혼도 안 한 놈의 딸이 두 명이라. 미래의 배우자가 싫어하겠는걸?”


“어쩌겠습니까. 운명이라고 생각해야지.”


“그래서 도대체 뭘 기대하고 저 아이를 교수로 만든 건데?”


“같은 상어끼리는 좀 통할 거 같다는 생각?”


김남운의 뜬구름 같은 소리를 강지수는 이해했다.


“같은 수준의 사람들과 붙여놓겠다 이거냐? 그중 한 사람이 우리 선우고?”


“하하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지금 한국 협회에는 절 제외하면 혜원이 연습 상대해 줄 사람도 없거든요. 혜원이도 배우고 선우도 배우고 상부상조하는 거 아닙니까.”


“뭐 나야 좋지. 무리 S급 헌터가 교수가 돼준 건데. 그런데 과연 선우가 할 수 있을까.”


“선우는 언제나 빛나는 아이니까요. 그런 빛이라면 한 번쯤 걸어보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 아닐까요?”


손자 칭찬에 강지수의 얼굴이 환해진다.


“뭐 우리 선우가 떡잎부터 다르긴 했지.”


“그렇죠.”


김남운은 한선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반쯤 폐인이던 누님을 바꾼 아이. 불행에 잠식되어가던 아린이를 구해준 아이. 그런 아이라면 혹시 저 바보스러운 아이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선우야 네가 누님을 바꿨듯이 아린이를 바꿨듯이 우리 헤원이도 바꿔줬으면 하는구나.’



*****



-검성(劍聖)···.


-검성 님이야!!


-검성님이 왜 여기에?!!



생각지 못했던 검성의 등장에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체페쉬, 수인왕 모두 대단한 헌터들이지만 검성만큼 임팩트를 주진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대한민국이다. 그 말은 응시생 중 대부분이 한국인이라는 소리다.


세계 최고의 아카데미라고 불리고는 있지만, 한국에 있는 아카데미임은 변하지 않는다. 자국의 아카데미를 우선시하는 국가 정책과 미래가 유망 시 되는 유망주들을 빼앗기기 싫은 각국 길드의 움직임 덕에 외국인의 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타국의 명망 높은 헌터 VS 자국의 최연소 S급 헌터. 당신이라면 누굴 더 만나고 싶었을까. 당연히 같은 한국인을 더 좋아하고 찬양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닐까.


소위 국뽕이라 부르는 무언가가 경기장을 뒤덮고 있었다.


“이거 조금 섭섭하네요. 내가 나올 땐 이렇게 환호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나도 좀 섭섭하군. 내가 어디 가서 이렇게 홀대받을 사람이 아닌데 말이야.”


수인왕과 체페쉬 두 사람은 섭섭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그 모습을 바라본 검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흥 재미없네요. 그쪽 언니는.”


“뭐 이런저런 사람도 있는 거 아니겠나. 로드의 딸아.”


“어우 나 우리 아버지 싫어하거든요. 내 앞에서 그 인간 이야기 꺼내지 마요.”


“뭐 알았다. 뭐 자식 교육은 내가 더 잘 시킨 거 같군.”


“이제 슬슬 시끄러운데 시작하죠?”


체페쉬의 말에 수인왕이 앞으로 나섰다.


“조용!”


좌중을 압도하는 강렬한 기백.


“......”


응시생들의 시선이 모두 단상으로 집중됐다.



“자 이제 우리 소개는 다 끝났다. 지금부터 대련을 시작한다. 우리 세 명이 상대하는 건 1차 시험 상위 500명. 뭐 그 아랫놈들도 덤비고 싶으면 나와라. 이 수인왕이 친히 상대해주지.”


3명 vs 500명. 오만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자신감. 하지만 그 누구도 그 발언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 20명 밖에 없다는 S급 헌터가 둘이나 이 자리에 있다. 그리고 체페쉬도 S급 승급을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헌터다.


‘괴팍하고 잔인한 성격과 가주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형제자매들의 견제 탓에 승급을 못 한 거뿐이지. 실제 실력은 S급이라 해도 부족하지 않아.’


즉 세 사람의 S급 헌터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관중석의 두 사람을 제외하고도 말이다.


“앞으로 15분 후에 시험을 시작한다.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네!!!””


*****


“선우야 대단하지 않아? S급 헌터가 두 명이나 있어!”


단상 위 헌터들을 바라보는 신아린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대단하긴 하네. 뭐랄까 맨날 보던 S급들이 아니라 더 압박되는 거 같기도 하고.”


“응응 남운 아저씨랑은 느낌이 달라.”


S급 헌터를 밥 먹듯이 보던 나와 신아린도 저 세 사람을 보고 평정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상위 500명 커트라인은 500점인가. 우리 둘은 무난히 통과네.”


단상 옆 전광판에 적힌 순위표를 보니 상위 500명 커트라인은 500점이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대련이다.


‘누굴 골라야 가장 편하려나. 세 명 중 그나마 정상인인 검성이 제일 나으려나?’


누굴 골라야 할지 생각에 잠겨있는 내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선우!!!”


뒤를 돌아보니 거대한 대검을 든 소녀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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