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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랭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손자는 세상을 구하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혜일
작품등록일 :
2021.12.15 22:54
최근연재일 :
2022.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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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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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6)

DUMMY

36화



미르 아카데미 입학시험(6)



자기 키와 비슷한 크기의 거대한 대검. 붉게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와 적안(赤眼).


저런 특이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 두 명이나 있을 리 없다.


염제(炎帝)의 손녀이자 미래의 S급 헌터 정소율.


정소율이 거대한 검을 질질 끌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런데 우리가 친했었나?


이런 장소에서 이름을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야 한선우 대답 안 해!”


“조용히 말해도 다 들리는 데 왜 소리는 지르고 난리야.”


“음···. 그건 생각 못 했네.”


“그래서 왜? 내 기억에 우리 이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지 않았나?”


내 질문에 정소율의 표정이 바뀌었다. 기세등등한 마치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온 개선장군 같은 표정.


뭔가 약자를 바라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강자의 표정이랄까···. 기분이 나빴다.


“훗 패배자한테 심심한 위로를 전해주러 왔지. 고작 741점이라니.”


아 그거구나. 지난번 그 일 때문에 쓸데없이 라이벌 의식을 가졌나 보다. 라이벌 좋지. 그런데 내가 애도 아니고 내 절반도 못살아본 애한테 라이벌 의식따위 느낄리 없다.


“그래서?”


“내 점수는 1,985점. 무려 전체 2등이지. 741점 vS 1,985점. 이번에는 내가 이겼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할아버지의 손님이 된 건지 궁금했는데 별것도 아니었네.”


히죽히죽 대며 나를 놀리는 정소율. 확실히 아직 어리다. 지기 싫어하는 아이. 그 말이 딱 어울린다.


살짝 거슬리기는 하지만 굳이 상대해 줄 필요는 없다. 애초에 지금 소란을 피우면 실격인데 미쳤다고 저런 도발에 넘어가겠는가.


그렇게 넘어가려던 내 작은 소망은 바로 박살 났다.


“당신은 누군데 그런 말을 하는 거죠?”


어···. 이건 아닌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다. 신아린이 끼어들었다. 정소율을 쏘아붙인 아린이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뭐야 넌 또 누군데?”


물과 기름. 이 두 사람을 설명하기에 딱 맞는 단어다. 정소율도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제가 먼저 물어 봤습니다만.”


“난 정소율.”


“정소율이라···. 아저씨가 말한 적염가의 공주님이 당신이었군요.”


“나를 공주라고 부르지 마.”


공주님. 정소율의 역린과도 같은 단어다.


“공주라고 불리는 건 기분이 나쁜 모양이네요. 아쉽지만 저는 당신을 존중해줄 생각이 전혀 없어요. 제 친구를 모욕하면서 자신은 존중받고 싶어 하다니 정말 공주님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시네요.”


세다 세. 두 사람 사이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아린이가···. 저런 애였나? 내게 아린이는 항상 상냥한 친구였다. 가끔 장난기 많은 모습도 보여주긴 했지만···. 저런 면도 있었다니.


어쨌든 지금은 말려야 한다. 일이 꼬여서 실격이라도 당하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분노한 아린이 옆으로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린아 나 괜찮아. 쟤 할아버지랑 우리 할머니랑 아는 사이라 살짝 라이벌 의식 같은 게 있었나 봐. 심한 행동도 아니었고 지금은 그냥 넘어가자.”


아린이의 화가 전부 풀리지는 않아 보였지만 그래도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다음부터는 조심하세요. 그리고 공주님 소리를 듣기 싫으면 앞으로는 생각을 하고 행동에 옮기도록 해요.”


붕. 화륵.


그때 아린이에게 주먹만 한 화염구가 날아들었다. 갑작스러운 기습.


오른손에 마력을 두르고 아린이 앞으로 뛰어들어 화염구를 낙아챈다. 그리고 범인을 향해 소리질렀다.


“야 정소율 미쳤어? 너 이거 실격이야!”


“하 실격은 무슨, 찬 바람이 쌩쌩 불길래 추워보여서 따뜻해지라고 보내준 건데? 그리고 그 은발 기억났어. 누군가 했는데 이제 알겠네. 풍백(風伯)의 수양딸 신아린. 아주 주변에서 설녀니 뭐니 떠받들어주니까 눈에 뵈는 게 없지. 감히 누구한테 설교야.”


“눈에 뵈는 게 없는 건 당신이겠죠.”


아린이가 눌러 담고 있던 분노가 터져 나왔다. 아린이 몸 주변으로 한기(寒氣)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오케이 깔끔하게 한판 붙자고 잘됐네. 1차 시험 1위도 너던데. 나는 내 위에 누가 있는 걸 못 버티는 성격이거든?”


“정말 공주다운 성격이네요.”


한기(寒氣)와 열기(熱氣)가 맞부딪히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전투에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뭐야. 누가 싸워?


-도망가! 설녀하고 공주하고 한판 붙었다!


-살고 싶으면 튀라고!


두 사람의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시험을 준비하던 응시생들은 패닉에 빠져 도망치기 시작했다.


젠장 늦었다. 말릴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이런 소란이 일어나버리면 그 인간들이···.


쾅.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이 울려 퍼진다.


왔다.


커다란 굉음과 나풀거리는 흙먼지. 신아린과 정소율의 사이에 떨어진 무언가. 흙먼지가 걷히자 그 정체가 드러났다.


“하하하 아주 힘이 넘치는구나. 벌써 시작하다니.”


거대한 몸집과 그 몸에 새겨진 수많은 흉터. 남자의 강인한 몸은 그가 얼마나 많은 전쟁을 헤쳐 왔는지를 보여주는 훈장과도 같았다.


수인왕 알렉스.


“응시생끼리의 싸움은 실격이라는 걸 알고 있을 텐데.”


압도적 기백이 두 사람을 압박한다.


“호오 이 정도 수준의 열기(熱氣)와 한기(寒氣)라 그렇군. 너희가 바로 1차 시험 1위와 2위구나.”


수인왕은 주변의 기운 만으로 두 사람의 정체를 알아냈다.


“설명하겠습니다. 수인왕님.”


“닥쳐라.”


“,,,,,”


아린이의 말은 단박에 묵살되었다.



“이번 시험의 1, 2위라면 염제의 손녀와 풍백의 수양딸이라고 들었는데.”


“저희 할아버지를 아세요?”


“저희 아저씨를 아시나요?”


염제와 풍백. 수인왕이 주시할 정도 강자다. 하지만 그 주변 사람들까지 파악하고 있기는 쉽지 않다.


‘둔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제법 음흉한 구석이 있다는 소문은 사실인 거 같네.’


“너희 보호자들과는 인연이 있지. 그렇다고 규정을 어긴 너희를 그냥 봐줄 거란 생각은 집어치워라.”


이미 저 남자가 이 싸움에 끼어든 것만으로도 싸움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끝이 나버렸다.


그러나 수인왕이 없었더라면 싸움이 시작됐을 거란 건 이 자리에 있던 누구라도 알 수 있다. 즉 수인왕은 두 사람에게 처벌을 내려야 한다.


단상의 세 헌터들 중. 수인왕이 내려온 건 그나마 다행이다. 검성이 내려왔다면 그 단호한 인간은 당장 두 사람을 실격 처리했을 거다.


그리고 체페쉬가 내려왔다면 싸움을 말린다는 명분으로 두 사람을 공격했겠지.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수인왕이 아량을 베풀기를 바라는 수밖에 남지 않았다.


‘정 안된다면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그러면 되겠군. 두 사람은 2차 시험을 조금 색다르게 치른다. 두 사람이 팀을 이뤄 나를 쓰러뜨려라. 그러지 못한다면 실격 처리하겠다.”

최악을 비켜난 차악의 처벌이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수인왕님은 저희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시죠. 그런 분을 상대로 이기라니 그건 그냥 실격이란 말과 같습니다.”


“처음으로 맞는 말을 하네.”


아린이의 지적이 맞다. 두 사람이 얼마나 큰 재능을 가졌다 한들 그 재능을 빚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의 두 사람으로는 저 인간에게 생채기 하나도 낼 수 없다.


“당연히 핸디캡은 있어야겠지. 난 마력을 쓰지 않겠다. 그리고 오른손을 제외한 다른 신체 부위로 공격하지도 않겠다. 공격도 방어도 모두 이 손 하나로만 하지.”


합당하다. 아니 합당해 보인다. 저 괴물 같은 양반의 힘을 모르고 있다면 합당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규칙이다.


“더 이상의 타협은 없다. 앞으로 10분 뒤 시험을 시작하겠다.”


그렇게 할 일을 끝낸 수인왕은 다시 단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


시무룩한 표정을 한 채 말싸움하는 두 사람이 보인다.


“쟤만 아니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선우랑 같이 다녀야 하는데···.”


신아린의 체념 같은 비난을 들은 정소율은 되레 화를 냈다.


“야 니가 내 속 긁어서 이렇게 된 거잖아!”


“당신이 생각이란 걸 조금만 더 하고 살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겠죠.”


서로 싸우다 그런 일이 생긴 건 벌써 까맣게 잊었는지 또 싸우고 있다.


이제 우물쭈물하다 더 상황이 악화하는 건 사양이다.


“그만해. 둘 다 잘못했어. 신아린 너 내가 분명 그만하라고 했지. 그런데 꼭 한마디 더 해서 꼭 이 사달을 만들어야 했어?”


“아니 선우야 그건 쟤가.”


“그리고 너 정소율. 넌 진짜 생각이라는 게 없냐? 굳이 지금 아린이한테 싸움을 걸었어야 했어?”


“아니 그게 아니고···.”


“후.”


어쨌든 일은 벌어져 버렸다. 두 사람이 실격되면 안 되는데···.


“그냥 이기면 되잖아 아무리 그래도 마력도 없고 팔 하나만 쓰는 사람한테 지겠어?”


“그 말에는 동의해요.”


“아니 절대 못 이겨.”


“.....”


“저 인간 너희 둘을 탈락시킬 생각이야.”


“아니 왜? 수인왕님이 우릴 떨어뜨려서 좋을 게 뭐가 있다고?”


아린이의 의문에 답을 해줬다.


“이번 입학생 중에는 수인왕의 아들과 딸이 있어. 그런데 너희 둘같이 강력한 경쟁자를 제거할 기회를 놓칠 리 없지.”


“허 그러면 아예 처음부터 실격시키면 되는 거 아니야? 굳이 핸디캡까지 줘 가면서 대련할 필요가 있겠어?”


정소율이 내 말에 반박했다.


“명분 싸움이지. 너희 둘 다 배경이 남다르잖아. 헌터 협회 한국 지부장. 적염가의 가주. 아무리 수인왕이 강하다 해도 저 두 세력을 전부 적으로 돌리기는 힘들어. 그러니 대련이라는 명분을 세운 거야.”


“그러면 핸디캡은 왜?”


그게 가장 문제다. 저 인간이 핸디캡이랍시고 준 것들 다 쓸모없다.


“수인왕은 애초에 마력으로 싸우는 헌터가 아니야. 마력을 그저 보조 수단일 뿐. 가장 큰 무기는 영웅이 육체라고 불리는 몸이지.”


영웅의 육체. 헌터들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특성 중 하나다. 보통 인간들보다 신체 능력이 뛰어난 헌터들 중에서도 더더욱 특별한 신체를 지닌 자들.


그 특별한 인간 중에서도 정점에 있는 육체가 바로 저 수인왕의 몸이다.


“웬만한 공격으로는 저 인간 몸에는 흠집도 못 낼 거야.”


“그 정도야?”


“흥 아직 내 불을 안 맞아봐서 그런 거야”


아이고 답답아. 니네 할아버지랑 동급의 강자라니까.


이 두 사람이 아카데미에 불합격한다? 절대 안 된다. 그런 일은 변수라고 할 수도 없다. 사고지.


“정소율.”


목소리를 깔고 정소율을 노려보며 말했다. 갑자기 바뀐 내 태도에 놀랐는지 정소율은 버벅거리며 대답했다.


“왜···. 왜.”


“네가 나를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거 알아. 그리고 여기 아린이도 싫어하는 것도 알고 그래도 시험은 통과해야 하지 않겠어? 적염가의 직계가 이런 곳에서 발목을 잡히는 것도 쪽팔리잖아.”


“음···.”


“그리고 신아린.”


“왜···?”


“부탁한다. 나도 너랑 같이 학교 다니고 싶어. 그러니까 내 말 좀 들어줘.”


“....알았어.”


“그럼 지금부터 너희가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계획을 말해줄게. 잘 들어.”



이 계획마저 안 들으면 니들은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


이제 시간이 되었다.


시험이 시작되고 응시자들은 호명되는 순으로 대련장으로 올라갔다. 대련 상대는 교관들. 대련은 시시했다. 그야말로 추풍낙엽. 일 분을 버틴 응시자가 희귀해 보일 정도였다.


“역시 a급이네. 그중에서도 저 둘은 미친 거 같고.”


내가 바라보고 있던 대련장에서는 두 여자가 날뛰고 있었다. 검성과 체페쉬. 2합을 넘어가지 않는 대련. 응시자가 무슨 공격을 하던 완벽하게 막아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반격으로 대련을 끝냈다.


“저런 사람들이랑 싸워야 한다니. 행운인 거야? 불행인 거야···?”


그리고 이번 시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대련장. 대기 중인 모든 응시생의 눈이 그곳에 집중돼 있었다.


대련장 한쪽 끝에 굳건하게 서 있는 거구의 남자. 그리고 그곳을 향해 걸어가는 아름다운 소녀 둘.


설녀, 적염가의 공주 vs 이 세상 모든 수인(獸人)의 정점 수인왕.


그들의 대련이 시작된다.


“용기가 가상하구나. 난 또 가문에 연락이라도 할 줄 알았건만 사자의 새끼는 역시 사자라는 건가?”


“흥. 할만하니 올라온 거거든요?”


“전력을 다할 겁니다.”


‘좋군. 기세가 꺾이지 않았어. 저 녀석 덕분인가.’


수인왕의 눈이 대련장 밖의 한선우를 흘겼다.


‘중상위권의 성적. 그런데도 1, 2위와 친분이 있다라. 저런 경우는 대부분 둘 중 하나지. 재능을 뛰어남은 우정이거나. 힘을 숨긴 괴물이거나.’


눈앞의 두 명의 적을 두고도 다른 곳을 살필 수 있는 여유. 이것이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는 강자의 자신감이었다.


이어서 수인왕의 눈이 눈앞의 두 사람에게 향한다. 은발의 소녀에게서는 차가운 한기가 적발의 소녀에게서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자 이제 시작하지. 난 수인국 비스티아의 국왕 알렉스 버틀러다.”



“적염가의 직계 정소율.”



“신아린. 무소속입니다.”



“좋다. 오거라!!!”


우와와아아


수인왕의 포효와 주변인들의 함성을 시작신호로 세 사람의 대련이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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