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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식 님의 서재입니다.

강제로 초월당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정춘식
작품등록일 :
2022.05.11 17:00
최근연재일 :
2022.12.01 19:45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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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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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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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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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악연 (3)

DUMMY

“너 대체 뭐야.”


-


애초에 승호가 박중덕을 기억한 이유는 박태준의 과거에서 그의 이전 모습과 늙은 모습을 모두 봤기 때문이었다.


괜히 부하들 목숨을 가지고 치킨 게임을 벌인 것이 아니다.


제 목숨도 아니고 남의 목숨을 도박판에 올린 것이 재수 없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숨만 붙어있으면 금방 원상복구할 수 있으니 아쉬울 게 뭐가 있겠는가.


당하는 입장에서나 치킨 게임이지. 승호는 아쉬울 것이 전혀 없다.


그냥 타인의 고통으로 먹고사는 깡패 두목도 부하나 가족은 소중히 여길지 궁금했을 뿐이다.


일단 같이 나타난 부하 다섯을 신경 쓰는 눈치는 전혀 아니었다.


‘그런데 사촌은 살리려 했단 말이지. 그렇다고 혈연이라 챙기는 건 또 아니야.’


이미 정보를 흡수하면서 박태준에 대해 본인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승호다.


다른 놈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널려있는 인간 중의 하나일 뿐이다.


기공에 대한 재능? 승호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그런 건 전혀 없다.


알버트로 인해 재능에 대한 승호의 기준이 꽤 올라가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박태준은 평범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데, 강력한 기공 수련자가 신변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니 사라졌던 승호의 흥미가 돌아왔다.


-


사촌 겸 제자가 무사한 것을 확인한 박중덕은 겨우 냉정을 되찾고 승호에게 말을 건넸다.


“내 부하들이야 반쪽짜리지만, 이 녀석은 아까울 수밖에 없겠지. 죽어도 상관없나?”


그러고는 승호처럼 알버트의 머리 위로 한쪽 발을 들어 올린다.


똑같이 해주겠다는 의미이자 어떻게든 주도권을 가져와 보려는 발악이었다.


물론 승호가 그 장단에 맞춰줄 리 없다.


“아깝기는 무슨. 해보던가.”


“나는 자네랑 달라. 공갈 따윈 없다네.”


“아, 해보라고. 그렇게 떠들 시간에 진즉 터트렸겠다.”


승호가 정말로 알버트의 목숨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일단 상처 하나 없이는 힘들지 몰라도 구하는 것 자체야 식은 죽 먹기다.


게다가 아직 해 본 적은 없지만 죽은 인간을 되살리는데 큰 대가가 필요할 것 같지도 않다.


“해보라니까?”


승호가 진심이라는 것을 확인한 박중덕은 결국 백기를 올렸다.


“꼭 피를 볼 필요는 없겠지. 그냥 교환하세나.”


“싫은데.”


칼같이 튀어나온 승호의 거절에 박중덕은 다시 이성을 잃었다.


“아니 씨발. 네가 교환하자며?!”


“말투가 맘에 안 들어. 너 고딩인 거 다 안다니까? 말투 안 바꾸면 진짜 터트려버린다?”


“알았네. 아니- 알았다. 알았다고!”


승호가 다시 사촌의 머리 위로 발을 들어 올리자 급박하게 말을 고친 박중덕은 완전히 질린 표정을 지었다.


“이제 내가 질문을 몇 개 할 건데 대답만 잘해주면 네 사촌 겸 제자는 바로 넘겨줄게.”


승호의 눈에 호기심 외에 어떠한 감정도 없다는 것을 파악한 박중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후... 좋다.”


“그러면 잠깐 악수나 할까? 손목만 내밀어도 좋고.”


-


과거에서 현대로 귀환한 박중덕은 평범한 고교생활을 보내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어느 날. 낯선 장소에서 눈을 떴는데, 갑자기 폭삭 늙어버린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경기도 외곽에 있는 산의 중턱에 오게 된 것인지. 어쩌다가 나이를 먹게 되었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은 이미 경지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는 것부터가 문제였다.


축골공(縮骨功)을 비롯해 무공을 통한 외형 변화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반로환동(返老還童) 말고는 답이 없었다.


-


“네 사정 따위 관심 없어. 서론은 쳐내고. 그냥 조직을 접수한 이유나 말해.”


승호의 불평에 박중덕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지만, 행동에 나설 수는 없었다.


손목을 붙잡히자마자 상대가 자신보다 훨씬 윗줄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몇 수 위의 경지나 단계로 표현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냥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기공을 배우고 언제나 여의(如意)할 수 있던 육체가 마치 벼락에라도 맞은 것처럼 덜덜 떨린다.


어떻게든 붙잡힌 손이라도 빼내고 싶지만, 근력은 느껴지지 않는데 도무지 떨칠 수가 없다.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공손한 말투가 튀어나온다.


“다 연결된 이야기라 그렇습니다...”


-


박중덕은 일이 발생한 산에 자리를 잡고 수련에 매진했다.


현대로 귀환한 이후 나태해진 마음을 다잡은 덕분일까.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걸음 더 내딛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반로환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


기공을 통한 정도(正道)가 불가능하다면 방문좌도의 술법이라도 써봐야 했다.


애초에 자신은 천마(天魔)가 아닌가.


무공만큼 전문은 아니지만, 어지간한 도사들보다도 아는 술법이 많았고, 그중에는 이혼술(異 魂術)도 있다.


바로 두 번째 계획에 착수했다.


일단 예전부터 사촌에게 이야기를 들어 존재를 알고 있던 폭력조직을 접수했다.


술법에 필요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는데, 중덕이 아는 돈을 버는 방법은 기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고리대금, 폭행, 살인, 인신매매 그 외에도 고위인사 납치, 감금, 세뇌 등등.


사파와 마교의 전문 분야.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중덕은 그런 놈들의 끝판왕 격 존재인 천마였다.


애초에 천마란 이름은 사파랑 마교를 통틀어 제일 개같은 새끼한테 붙는 칭호다.


교의 적통이 어떻고 사마외도(邪魔外道) 또한 도(道)라며 깝치는 새끼들이 있지만, 박중덕에게는 그렇다.


그런 천마가 이끌었으니 그의 조직이 서울의 밤거리 한구석을 지배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겨우 그게 다야? 술법 재료 모으는데 필요한 돈 벌려고?”


“그렇습니다.”


“흐음...”


진실과 거짓 사이의 애매한 반응.


당연히 승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다른 이유가 또 있는 것이다.


“내가 왜 남자 새끼 손목을 붙잡고 있는 것 같아? 영화 안 봤어? 구라치다 걸리면 알지?”


“그건...”


“빨리. 나는 그게 궁금해서 이 수고를 들이고 있는 거야.”


진실을 추궁하는 승호의 눈빛에 박중덕은 다른 이유를 실토할 수밖에 없었다.


-


중덕이 조직을 접수한 다른 이유.


박태준.


나이가 같은 사촌 녀석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부하들에게는 몸이 터져나가거나 말년이 괴로울 수밖에 없는 마공을 가르쳤지만, 사촌에게만큼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었다.


아무에게도 전수하지 않았던 천마신공까지 전수한 것이다.


당연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그런 빤한 이유는 아니었다.


일단 혈연이 있고 연령은 같은 데다가 체형이나 운동능력도 비슷하다.


이혼술을 통해 갈아탈 육체로서 이 정도로 적합한 녀석은 없는 것이다.


녀석에게 베푼 것들 모두가 그걸 위해서였다.


그런데 자신을 늙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괴물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꼬장을 피우는 것이다.


어쩌다 보니 소중한 제물의 머리가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어떻게든 막아야했다.


-


“그래. 그런 이유가 있어야지.”


“예...”


“그럼, 해봐.”


“예?”


“그 이혼술이란거 해보라고. 도와줄게.”


“갑자기 무슨.”


승호가 강기를 사용하지 못해서일까.


기공에는 관심이 없지만, 술법은 이상하게 눈길이 갔다.


클럽의 암살자들이 사용하던 저주부터, 지저세계의 중심태양을 지키는 방어술식까지.


승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조악하지만 나름의 투박한 맛이 있는 주술들이다.


그런데 영체는 감도 못 잡은 녀석이 혼을 옮길 방법이 있다고 하니,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 이혼술이란 거. 결국 너를 감당할수 있는 최저한의 수준으로 제물을 키울 기운이 필요한 거잖아. ”


“그렇죠.”


“그 위험은 내가 다 감당해줄 테니, 지금 해보라고.”


“그렇게 말씀하셔도 제가 그걸 어떻게 믿고...”


“아까 내 부하 죽이려고 할 때 내가 네 공격 다 분산시켰잖아. 그걸 네 몸속에다 해볼게. 일단 겪어보고 말해봐.”


“잠깐, 갑자기 무슨- 흐억!”


박중덕의 몸속에서 목숨과도 같은 내공이 이리저리 휘몰아치더니 흩어지기 시작했다.


‘말도 안 되는!’


헌데, 단전을 비롯한 육체에는 어떠한 부담도 없다.


이런 기예가 이혼술을 사용하는 동안 제물에 펼쳐진다면 무조건 성공할 수밖에 없다.


원래의 계획도 팔 할의 성공률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제물의 힘을 더 키웠다가는 역으로 자신이 잡아먹힐 확률이 올라갔다.


똥개도 제집에서 반은 먹고 들어가듯이 영혼 간의 다툼에서는 박힌 돌이 굴러온 돌보다 무조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몸에 쌓은 기운이 아까울 테지만, 어차피 옮기는 과정에서 손실은 있을 수밖에 없잖아. 그냥 이 기회에 빨리 옮기고, 처음부터 키우는 게 속 편할걸?”


그 말대로다.


“갑자기 왜 제게 이런 호의를?”


“그냥. 네가 늙은 게 나 때문이니까. 다시 젊어지게 도와주는 거지.”


“역시 당신께서 저를 늙게 하신 거군요.”


“고의는 아니었고. 어쩌다 보니.”


박중덕은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기억도 지웠다는 말에 입을 다물었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아마 이 괴물을 못 알아보고 덤볐다가 참교육 당했겠지.


‘그래도 난 역시 운이 좋아!’


다른 사람의 영혼을 내쫓고 그 몸을 차지하는 사마외도의 술법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유를 숨기려고 한 것이었는데, 괴물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를 보이자 박중덕은 마음을 놨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


-


박중덕은 의식을 잃은 사촌을 바닥에 눕히고 주위에 이상한 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른 영혼의 접근을 방지하는 게 전부네. 적당한 힘이 실린 부적 수준이야. 저걸로 영혼을 어떻게 옮긴다는 거지?“


승호의 의문에 답해주기라도 하듯 박중덕은 사촌의 몸에 장심을 대고서는 자신의 모든 기운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그런데 단순히 기운만을 넣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모든 것. 존재 자체를 기와 함께 주입하는 중이었다.


‘와! 존나 무식하게 밀어 넣네.’


박중덕의 수준으로는 영체를 구성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주술로 영혼만 추출할 수 있냐면 그것조차 아니다.


뭘 빼야 하고 뭘 넣어야 할지 특정하지 못했으니, 그냥 다 빼려 박는 것이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입한다면 그중에는 영혼도 있을 테니 말이다.


조악과 투박을 넘어, 상스럽기까지 한 방법이지만. 승호가 위험을 분산시켜주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잠시 후.


박중덕은 박태준의 육체에서 눈을 떴다.


“맘에 드냐?”


“기운이 아쉽기는 하네요. 태준이놈이 갖고 있던 수준의 힘밖에 없군요. 그래도 이미 한번 올랐던 길이니 금방 오를 수 있겠죠.”


“그래. 그럼, 구경도 다 했으니 난 간다.”


승호가 더 이상 볼일은 없다는 듯이 자리를 뜨려 하자 박중덕이 그를 붙잡으려 했다.


“저에게 따로 바라시는 건 없으십니까? 할 수 있는 모든 한에서 은혜를 갚겠습니다! 이 박중덕! 은혜도 모르는 놈은 아닙니다!”


“글쎄...”


이혼술이 기대 이상이었다면 박중덕이 아는 주술들을 다 내뱉게 했겠지만, 그 무식함을 옆에서 지켜봤으니 기대가 식을 수밖에 없다.


혹시나해서 다른 주술은 아는 게 뭐 없냐 물어봤더니 역시나 다 비슷한 수준이다.


그나마 섭혼술이 조금 흥미를 끌었지만, 결국 기를 이용해서 트리거를 발동시키는 최면에 불과했다.


기공의 한 갈래일 뿐. 대부분이 마법은커녕, 주술이라 부르기에도 많이 부족한 기술들이었다.


“됐어. 당장 너한테 볼일 있는 놈들이 많으니, 난 자리를 비켜줄게.”


“네? 볼일 있는 놈들이라뇨. 그게 무슨-”


“야. 아까부터 정신 차려놓고는 계속 자는 척할래?”


알버트는 승호의 외침에 날 듯이 일어났다.


“아이고, 집중하시는 것 같길래 방해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자는 척이라니요.”


“일 다 봤으니 이제 가자.”


“옙!”


승호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감을 잡지 못하던 박중덕은 알버트에 이어서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부하들을 보고 사색이 됐다.


녀석들의 표정이 살기 등등한 것으로 보아 자신이 일부러 하자있는 마공을 가르쳤단 사실을 들은 것 같다.


자신이 현재 박태준 수준의 무력만 갖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잠깐! 그렇게 가버리시면-”


지금까지의 짬밥이 있으니 1:1이야 어떻게든 헤쳐 나갈 자신이 있지만, 현재의 수준으로 다대일은 무리다.


박중덕은 절박함을 담아서 승호와 알버트를 불렀지만, 그들은 한번 뒤를 돌아보고는 관심 없다는 듯이 지하를 벗어났다.


-


밖으로 나온 승호와 알버트를 후덥지근한 공기가 맞이했다.


이상하게 6월보다는 시원한 7월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덥지 않은 것은 아니다.


‘덥구만. 더워.’


더위에 대한 생각에 잠긴 승호의 뒤에서 알버트의 질문이 들려온다.


“여기는 어떻게 할까요?”


“뭐가?”


“대충 살펴보니까 안 좋은 것들은 다 모아놓은 것 같은데요.”


“글쎄... 알아서 해. 관심 없다.”


“네.”


알버트의 대답을 들은 승호는 기록을 이용해서 영체를 한서불침으로 바꿨다.


역시 더위는 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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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마무리 (1) +2 22.07.17 807 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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