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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은수님 님의 서재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추리

완결

우은수
작품등록일 :
2016.09.12 16:59
최근연재일 :
2017.01.15 17:16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0,436
추천수 :
147
글자수 :
139,273

작성
17.01.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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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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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1. 인천으로

DUMMY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지고 경찰차와 구급차가 게스트하우스 돌담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여러 대의 경찰차는 일사불란하게 멈춰 섰고 무장한 경찰들은 날렵하게 차에서 내렸다. 현관 앞에 쓰러진 경찰과 그가 흘린 피를 보고 한 경찰이 무전기에 무어라 지시하자 경찰들은 일제히 총을 꺼내 들었다.


무전기에 명령하던 경찰은 차에 달린 확성기에 대고 말했다.


“당신은 완전히 포위되었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그의 손짓과 함께 무장한 경찰들이 그룹을 이뤄 게스트하우스 돌담 좌, 우로 낮고 빠르게 퍼져갔다.


량신위는 명희의 목에 만년필을 겨눈 채 여권을 흔들어 보이며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씩 웃으며 명희의 머리칼을 잡고 목에 만년필을 바싹 붙인 채 현관 쪽으로 끌고 갔다.


명희는 놀라고 또 두려워 숨이 가빴다.


‘...인질?’


명희는 량신위가 자신을 인질 삼아 나가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명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그녀가 이끄는 대로 끌려갈 뿐이었다. 여차하면 눈앞에서 강식이 당했던 것처럼 목에 겨눈 만년필이 순식간에 자신을 찌를 것만 같았다.


량신위는 명희의 머리칼을 잡은 채 현관문을 나왔다. 경찰들이 일제히 총을 조준했다. 명희는 눈앞의 경찰들이 이쪽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확성기를 든 경찰이 다시 말했다.


“인질을 풀어주고 순순히 투항하라. 당신은 완전히 포위되었다.”


게스트하우스를 둘러싼 경찰들은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러나 량신위는 명희를 앞세운 채 한 발, 한 발 미끄러지듯 현관 옆으로 향했다. 미리 돌담 옆으로 위치했던 경찰들과 명희와의 거리가 불과 몇 걸음 되지 않을 때도 량신위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량신위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능숙하게 명희의 목 뒤에 얼굴을 딱 붙인 채 흘깃 흘깃 주변을 살피며 물이 돌 틈새로 빠져나가듯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경찰은 그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하고 있었다.


량신위가 게스트하우스 옆으로 움직여 돌담과 건물 사이로 접어들자 현관 정면에 있던 경찰들도 분주히 따라왔다. 몇몇은 구급대원들과 함께 건물 앞에 쓰러진 경찰을 살펴보았고 몇몇은 총을 겨눈 채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좁은 틈새를 지나며 량신위는 명희의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짜이찌엔···”


명희는 무슨 말을 들었는지 어리둥절했다. 미처 그 말을 이해하기도 전에 량신위가 명희를 걷어차고 건물 뒤로 몸을 숨겼다. 좁은 틈새에서 총을 앞세운 경찰들은 명희에 가려 총을 쏘지 못했다. 쓰러진 명희를 부축해 뒤로 안전하게 옮기고 몇몇은 호루라기를 불며 량신위를 쫓았다. 무전기에서 어느 쪽으로 사라졌는지 방향을 알리는 소리와 명령하는 소리가 어지러이 뒤섞여 들려왔다.


구급대원들이 명희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상처 부위를 살펴보았다.


탕! 탕탕!!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 명희는 깜짝 놀라며 총소리가 난 곳으로 번쩍 고개를 들었다. 뒤이어 주변의 경찰들에게서 복잡한 무전기 소리가 흘러나왔다.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쫓아!”


“건물 안에 부상자 확인. 구급팀 투입 요망."


“A팀 비자나무 군락지 안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주변 도로 통제하고 생김새와 옷차림 전달해!"


명희는 구급차에 앉아 게스트하우스를 내려다보았다. 붉은색과 푸른색, 녹색으로 뱅글뱅글 돌아가는 경찰차와 구급차의 경광등 불빛, 분주한 경찰들의 움직임, 지시하는 자의 손짓과 건물 안에서 들것에 실려 나오는 동렬과 할아버지,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오는 할머니, 산소 호흡기를 단 강식을 다급하게 들고 나오는 구급대원들, 그리고 얼굴에 흰 천이 씌워진 채 들려 나오는 성찬의 시신...


움직임 하나하나가 천천히 느리게 보였다. 명희는 맥이 탁 풀리며 구급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생각했다.


'아까 그 총성에 그녀가 다쳤을까. 혹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지거나 잡힌 것은 아닐까. 나에게 했던 말··· 짜이찌엔··· 이었던 것 같은데. 헤어질 때 하는 인사잖아. 잘 가라고? 어쩌면··· 어쩌면, 또 보자는 인사말? 나랑 너무 똑같이 생겼는데···


경찰이 오기 전 분명 여길 빠져나갈 시간이 충분했는데··· 왜 온 걸까··· 왜··· 그리고 왜 기다린 걸까. 설마, 나를 보려고 온 것일까? 이미 여권을 손에 넣었으니 그냥 가면 되는 일이었는데, 나를··· 나를 확인하려고? 게다가 내 손등의 상처와 똑같이 났던 그녀 손등의 상처··· 이게 다 꿈일까··· 꿈···.


길고 긴 밤이었어. 너무나 긴 밤···’


명희는 잠이 들었다. 명희가 잠든 구급차 위로 무전기에서 나는 소리들이 마구 날아들었다.


“인근 도로에 전복된 차량 발견. 사망자 1명.”


“비자나무 군락지 안, 없습니다. 인근 도로 쪽으로 수색하겠습니다."


“건물 2층 부상자 발견. 구급팀 급파 요청. 구급팀 급파 요청."


“B팀 보이지 않습니다."


“전복 차량 북동쪽 약 300미터 지점, 사망자 2명, 부상자 1명 발견."


*


명희는 초록의 들판을 경옥과 달리고 있었다. 저 멀리 작고 낮은 오름 들이 동글동글 보였고 말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었다.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건물 앞에 멈춰서 깔깔 웃고 떠들며 따로 또 같이 셀카를 찍었다. 셀카를 확인하며 웃던 경옥은 서서히 서글픈 표정으로 변해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명희는 울고 있는 경옥에게 손을 뻗었으나 그녀에게 닿지 못했다. 명희는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다. 경옥은 점점 멀어져 갔다. 명희는 그저 손을 뻗고 주저앉을 뿐이었다.


초록의 들판은 순식간에 어두워져 밤하늘의 별들만 유유히 흘렀다. 혼자 남은 명희 곁으로 성찬과 대규가 장난치며 걸어와 명희의 곁을 지났다. 나연과 숙영이 웃으며 다가와 명희의 옆에 앉았고 동렬도 함께 서서 팔 근육을 자랑했다.


채연은 새침하게 잠시 흘겨보곤 다시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저 멀리, 채연은 등 돌리고 있던 강식과 진주의 손을 잡아 끌었다. 강식과 진주가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채연이 그들을 재촉해 어둠 속으로 함께 사라졌다.


홀로 서 있던 경옥이 명희에게 손을 흔들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나 입 모양은 무언가 말하고 있었다. 명희는 경옥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경옥은 울면서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경옥이 사라진 어둠 안에서 누군가 서서히 걸어 나왔다. 나와 똑같이 생긴 얼굴. 다만 짧은 헤어스타일에 뾰족한 만년필을 든 그녀. 그녀는 나의 허상인가 혹은 또 다른 나인가. 명희는 알 수 없었으나 그녀는 특유의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신 있게 명희에게 다가와 허리를 숙이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


의사들이 그룹을 이뤄 명희와 숙영, 나연의 병실을 찾아 진료를 마치고 나갔다. 명희는 활짝 웃는 얼굴로 숙영과 나연 모녀를 바라보았다. 숙영과 나연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여기저기 깁스를 했지만 밝게 웃고 있었다. 숙영이 손으로 텔레비전을 가리켰다. 뉴스가 시작했고 말쑥한 양복을 입은 앵커가 꾸벅 인사하고 말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M 뉴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찰 한 명을 포함한 여섯 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피의자는 중국 범죄조직의 사주를 받아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천기자.”


화면에 게스트하우스가 나왔다. 마이크를 든 기자 뒤로 노란 폴리스 라인이 여러 군데 쳐져 있었고 ‘과학수사’ 조끼를 입은 경찰들이 분주히 들락거렸다. 게스트하우스가 보이자 명희와 숙영, 나연은 일제히 얼굴이 굳어졌다.


“네, 저는 지금 사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피의자 정씨 내외가 투숙객 네 명을 살해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자 이씨가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정씨 부부는 여행자를 위한 숙박업소를 차려놓고 이곳에 머무는 투숙객들을 살해한 뒤, 그들의 신분을 해외에 넘기는 신분 세탁 브로커로 활동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정씨와 공모자의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죄를 수사 중입니다.


대화 내용에는 그동안 정씨가 저지른 범행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는데요, 신분증 및 여권 위조, 밀항 알선, 납치, 살해 및 시신 유기 등 각종 강력범죄를 여러 차례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경찰관을 살해한 범인은 정씨가 아닌 다른 인물이며, 현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도망친 여인이 유력하다고 경찰은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인이 정씨에게 범행을 사주한 중국 범죄 조직의 일원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며, 중국 공안 당국과의 협력 수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스트하우스 내부와 전복된 채연의 차량, 피가 낭자하여 모자이크된 화면을 보자 명희는 침을 꿀꺽 삼켰다. 가늘게 손이 떨려 왔다. 뉴스 앵커가 현장의 취재기자에게 다시 물었다.


“건물 인근에서 훼손된 시신 열 한 구가 더 나왔다고요?”


취재기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이었다.


“네 그렇습니다. 건물 지하 창고에서 디지털 카메라가 발견되었는데요, 피의자 정씨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범행 사진들이 여러 장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진들을 토대로 주변을 수색하여 시신 열 한 구를 발견했습니다.


정씨는 살해한 시신을 야산에 묻고 작은 이름표를 주변 나무에 걸어 두었으며 이후에도 태연하게 나무 주변에서 농사를 지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조사 중이며 피해자들이 실종된 여행자들인지, 혹은 살해된 후 신분 세탁에 이용된 것인지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악의 연쇄 살인사건으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혼수상태에 빠진 피의자 정씨가 깨어나고, 도주한 여인이 체포되어야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 현장에서 KBM 뉴스, 이재천입니다."


열 한 구의 시신이 더 나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명희와 숙영, 나연은 얼굴이 새 하얗게 되었다. 명희가 모녀의 얼굴을 보고 조용히 물었다.


“···TV 끌까요? 보기 힘드시면···”


숙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뇨. 같이 봅시다. 뭐가 뭔지 봐야죠.”


나연도 당차게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저도 괜찮아요. 어찌 된 일인지 더 알고 싶어요.”


명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앵커가 말을 이었다.


“최근 제주도에서 발생한 성당 살인사건을 비롯해 외국인 강력범죄가 이어지면서 2002년 시행된 ‘무사증제도’, 즉 비자 없이 30일간 제주도에 체류 가능한 제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직접적인 제주도내 범죄뿐만 아니라 밀입국을 위한 거점으로 제주도를 활용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고광렬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002년, 제주도는 여행 목적의 관광객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로 입국 가능한 ‘무사증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이 제도 이후 제주도를 찾는 해외 여행객은 부쩍 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불법 체류자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발표한 무사증 입국 후 불법 체류자는 2011년 282명에서 2015년 4353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이러한 불법 체류자를 국내 타 지역으로 이동시키거나 해외로 내보내는 신분 세탁 브로커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제주 게스트하우스 사건 또한 무사증 입국 후 신분 세탁 과정을 조직적으로 진행하는...


*


깨끗한 메이크업과 단정한 헤어스타일, 세련된 정장과 트렌치코트, 적당히 굽이 높은 구두에 선글라스를 끼고 검정색 캐리어를 끌며 출국장으로 걷는 량신위는 여느 항공사의 승무원처럼 보였다. 각종 등산복이며 점퍼 등 편안한 복장의 단체 관광객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제주 공항의 ‘외국인’ 출국장 옆, 한산한 ‘내국인’ 출국장으로 량신위는 자연스럽게 걸었다.


신분증과 탑승권을 확인하는 곳과 출국 심사대에서 선글라스를 머리에 걸친 량신위는 싱긋 웃으며 여유 있게 통과했다. 검사하는 공항 직원과 지켜보는 사람들, CCTV를 보고 있는 보안실 직원들도 아무런 의심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녀가 들고 있는 여권과 같은 사람, 이명희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탑승구 앞 의자에 앉아 량신위는 여권 사진과 탑승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사진 속의 명희는 은은하게 웃고 있었다. 두 장의 탑승권에는 한글과 영어 약자로 행선지가 인쇄되어 있었다. 제주 - 인천, 인천 - 마닐라.


량신위는 명희의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다가 이내 결심한 듯 탑승권 한 장을 찢어 휴지통에 넣고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 투명 쓰레기통에 버려진 탑승권 반쪽에 ‘마닐라’ 글자가 보였다.


작가의말

본문에 서술된 수치는 실제 자료입니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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