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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콩의 서재입니다.

가난한 S.T.A.L.K.E.R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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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bean
작품등록일 :
2014.09.26 14:12
최근연재일 :
2014.09.20 23:34
연재수 :
1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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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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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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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12.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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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3쪽

녹슨 철문 너머로... 248-250

DUMMY

248.


또, 또 뭐가 있지...


아, 이런!

불현듯 나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재빨리 수통을 허리춤에서 꺼내어 뚜껑을 따서 냄새를 맡아보았다.

퀴퀴한 냄새가 났다.

조심스럽게 조금 맛을 보았는데, 역시나 어제 마셨던 그 맛이었다.


물은 오래된것처럼 쓰고 플라스틱 물통에서 베어나온 맛이 났다.

물은 오랫동안 물통속에 있었던것 같다.


이상하게도 자꾸만 정황증거들이 이틀 이상은 지났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아니... 대체... 이게 무슨 조화야..."


절망적이었다.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우와, 비가와!"


"야, 비온다!"


대체 어떻게 된거야.

내 상황 좀 정확히 설명해 줄 사람이 어디없나?



...



얼마나 지났나.


나는 난간에 튀는 빗방울을 맞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빗물을 피해 안으로 몸을 들이밀었다.


그리고 무릎을 가슴에 끌어당겨 안았다.


나는 작은 안마당에서 밴디트들이 모여앉아 물을 받고, 또 입을 벌리고 하늘을 보는것을 지켜보았다.

수통을 따서 물을 버리고, 빗물 몇방울을 받아 행궈냈다.


그리고 하염없이 무릎에 턱을대고 물이 차는것을 구경했다.


"아... 엄마..."


아들놈이 이 고생을 하고 있소.

아주 죽을것 같아요.


여기는 아무런 상식도 통하지않고, 내가 모르는 일만 벌어져요.

그러나 엄마는 내가 이러는걸 모르길 바랍니다.


...



여우비가 오고 있었다.


꼬맹이는 암소 메이를 끌고오다가 잠시 비를 피하기위해 비어있는 사일로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빗소리가 가져다 주는 정적속에서 아티팩트를 가지고 놀았다.

콜로복이 은근슬쩍 굴러다니가 그녀의 발에 닿고 놀란듯 사일로를 나가버렸다가, 비를 맞고는 도로 굴러들어왔다.


희미한 햇빛을 받아 젤리피쉬는 묘한 빛의 일렁거림을 만들어냈다.

오렌지색과 밝은 녹색, 혹은 빨강...

무지개색의 오로라가 땅위에서 흐르고 있었다.


무지개.

가랑비가 촉촉히 내리고 아직은 공기중에 비냄새가 가득할때, 나는 얼마나 무지개의 뿌리를 찾으려고 벌판을 달렸던가.


비단 나는 그 밑에있다는 햇빛에 반사되는 유리알같은 보석을 찾아다닌것은 아닐게다.

무지개는 아름다웠으니까.


그런 무지개를 그녀가 햇빛과 반투명한 젤리피쉬로 만들어내고 있었다.

조용한 사일로 안.


암소는 이따끔 목에 건 떨렁이 소리를 낼 뿐이었다.

무심한듯 보는 그녀를 보는 눈빛속에도 무지개가 있다.


김.

비맞은 암소의 등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른다.


흐려지는 시야.


빗소리...


그리고 흥얼대는 작은 노랫소리...



...



-쏴아아아아


그러나 눈을 떳을때는 무채색의 캔버스에 빗물만 발라지고 있었다.

그 찬란하고 밝은 무지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내 눈에 빗물이 아닌 다른 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



무전기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있었다.

그러나 배터리가 다 나가버리거나 고장난지 오래였다.


이제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그냥 내 발로 걸어가는거지.


먹을거라곤 물 한통과 군용식량 하나 뿐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길은 대체로 쉬운편이다.

강을 따라 걷다가 레드포레스트의 다리를 건너 큰 길따라 얀타르까지 가는거지.

그럼 거기서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을거야.


일단 간자에게 연락만 닿는다면...

아마 그는 내가 무슨일을 당했는지 알고 있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와 무전중에 사라진 나를, 그는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했을거야.

아니지. 프리덤 전체가 알고있는걸 나혼자 모르고 있는지도.


어쨌든 나는 사실을 알기위해서라도 이 비가 그치면, 나는 곧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249.



비가 서서히 잦아들고 있었다.

제대로 먹지못하고 여윈몸을 가지고 이런 습기와 한기에 노출되어 있는것은 위험했다.


이러다가 이질이나 열병이라도 걸린다면 나는 정말 낫기 힘들어 질것이었다.

아마도 이런 상황에서는 더욱.


주변 사람들도 부족한 식량과 몰려드는 한기에 모두 웅크리고 있었다.

땔감은 모두 물에 젖어버리고 안에 있던 것은 얼마되지않아 조금 피우다 죄다 꺼져버린것이었다.


게다가 나는 이 한기에 몸을 떠느라, 그나마 남은 체력이 모두 소진되어버렸다.

나는 배가 고파서 남은 군용식량 캔 하나를 먹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내가 조금 더 오래 살려거든 그것을 남겨두어야 한다는것쯤은 알고 있었다.


나는 바람이 들어오지않는 곳으로 찾아 구석으로 기어들어갔다.

비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그치진 않았고, 하늘은 여전히 어둡고 흐렸다.


다른 밴디트들도 구석에서 옹기종기 모여있을뿐, 죽은듯이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마치 동면이라도 하는것처럼.


약한 빛이 창가에서 비춰들어와서 회색빛 바닥을 밝히고, 구석진곳에 있는 사람들의 눈을 빛나게 했다.


-저벅저벅저벅


내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조용히 있는 가운데, 가까이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발자국 소리는 수를 더하더니 이쪽으로 향하는것 같았다.


나는 그 소리가 문지방을 넘었을때 그것이 나를 목표로 하고있음을 알았다.


"이놈인가..."


"맞아, 대장."


나는 멀거니 두사람을 올려다 볼 뿐이었다.


오래 굶어본 기억이 많은 나로서는 이럴때 그저 가만히 있는게 제일 도움이 된다는걸 잘 안다.

그러나 대장이라고 불린 작자는 나의 멱살을 끌어올렸다.


"이봐...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어. 니가 그 '저격수'지?"


"...아니요..."


"속이려 들지마... 몇일전부터 습격은 없었다. 니가 온 시점하고 비슷해. 게다가 니놈이 가지고 있는 총, 저거."


"VSS빈토레즈."


밴디트 대장과 같이온 사람이 맞장구 쳤다.


"저거 무소음총인거 다 알아. 니놈이 그놈의 저격수야!"


-퍽



별다른 고통은 없었지만, 쓰러진 상태에서는 콘크리트바닥의 한기가 사방에서 몰려드는것 같았다.


"난 모르는 일입니다."


"네놈 때문에 우리는 이러고 있어. 보급도 못받고, 어디 나돌아다니는것도 쉽지않다고!"


"이봐, 대장."


로만이었다.


"내가 그놈의 저격수라면 여기 오지않겠어."


"너는 꺼져. 이놈이 저격수인게 분명해..."


밴디트대장은 발을 들을 내 가슴팍을 눌렀다.


"워- 진정 하라고... 괜히 생사람 잡지마.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게오르기에게 물어봐. 날 찾아 여기온 사람이라고."


"게오르기! 사실인가?"


그러자 같은 방 구석에 있던 남자 하나가 대답했다.


"응... 보초서는데 로만이 어딨냐 묻더군..."


"자자, 들었지? 대장, 이러지 말자고... 자..."


로만은 밴디트대장을 타이르듯 천천히 발을 치우고 그의 몸을 나가도록 돌려밀었다.


그리고는 내 쓰러진 내 옆으로 착 붙었다.

그는 속삭였다.


"잘했지? 응? 그러니 남은 통조림 하나는 내가 가져간다...? 목숨보다 소중한게 어디있어? 내가 가만히 있었음, 넌 죽었을게 틀림없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배낭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부산히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그는 잠시 움찔 했지만 다시 손을 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영 찝찝한 모양이다.

그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이짓도 못해먹겠군. 나도 먹고살려고 한 거였어. 젠장... 오해하진 말아줘. 나도 원랜 이렇진 않았어."


로만은 힘없이 일어났다.

그리고는 두번다시 돌아보지도 않고 사라져버렸다.



...



비가 그치자 나는 일어났다.

하늘이 개이기 시작했을때, 나는 떠날때임을 알았다.


내가 저격수임을 의심받는 상황에서 여기있어서 좋을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이 이상한 일이 어디서 어떻게 무슨식으로 벌어졌는지 간자에게 물어봐야했다.


아마 그는 내가 사라진 이후로 그 나름의 조사를 했겠지.



250.


내가 마당을 나와 오늘 해가뜬 방향으로 조금 걸어갔지만 아무도 나를 제지하지 않았다.

로만아저씨도, 그의 친구 레낫도 마주치지 않았고 조용한 가운데 나 혼자 걷고 있었다.


비어 버린 암회색의 거리, 깨진 화분, 주인없이 형체만 남은 자전거...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느 퇴색한 거리를 걷고 있었다.


달게나는 빗물의 냄새와 이곳저곳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그리고 내 발에 밝혀 으깨지는 모래소리... 이 모든게 새삼스레 느껴진다.


-삐이긱


작고 녹슬은 철창문을 열자 관리한지 오래되어 우중에도 말라버린 정원이 나오고, 그 낮은 산울타리 너머로 강이 흐르는게 보였다.

나는 산울타리를 따라 걸으며 물이 맺힌 들장미 덩굴에서 그 작은 열매를 한줌 얻었다.


이것이 에미션과 방사능에서 살아남아 어떻게 산것인지, 아니면 '그날' 이후로 이렇게 오래말라버린것인지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 나름의 맛은 희미하게나마 남아있었다.

나는 여전히 물을 강으로 뱉어내는 하수구 옆에 쭈그리고 앉아 들장미 열매를 씹어보았다.


찾아드는 한기에 몸을 떨며 등에 맨 가방을 꼭 껴안았다.

불현듯 총이 무거워서 버리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이게 없으면 안되는걸...



얼마나 지났을까.

그나마 조금 몸이 나아졌을때, 나는 일어나 내가 온 쪽을 바라보았다.


아직 배낭에 그 통조림 하나가 있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



강변을 따라걸었다.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따라걸으면 큰길이 나온다는건 알고 있었다.


이 길이 확실하다고 건너편에 레드포레스트가 보이고 있었다.

비에 젖은 숲은 붉은 빛을 넘어 숫제 검은 빛마저 띠고 있었다.


자연의 마지막 발악인가.

나는 어느정도 구간을 정해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돌파할때마다 들장미 열매를 하나씩 입에 넣었다.

약간의 단맛이 나는 그것은, 일종에 나에대한 보상이었다.


그러나 강변을 따라 걷는것도 한계가 있었다.

아마도 강을 측량하는 건물 비슷한게 있었는데, 그것이 길을 막았기때문이다.


나는 강둑을 따라 올라가서 왼쪽으로 강을 두고 돌았다.


깨어진 벽으로 몸을 이끌고 들어가자, 어두운 구석에서 소리없이 앙상하게 마른쥐 네뎃마리가 놀라 사방으로 흩어졌다.


여기저기 차가 널려진 것을 보아 아마도 주차장인모양인데, 바깥보단 어둡고 저쪽에 빛이 보이는걸로 봐선 지하인것 같았다.


-가가라라락, 까락


지하주차장은 방사능이 있었다.

천천히 방사능이 적은 쪽으로 빛을 찾아 나아갔다.


쇠락한 아파트 단지, 그곳에도 방사능이 있었다.

화단에 난 식물은 말라버린지 오래되었으나, 방사능이 찾아 왔어도 화단의 식물은 꽤 살아있던듯 했다.


이상하게 빌빌꼬인 덩굴이(내가 알기로 이건 덩굴이 없는데) 바닥까지 늘어져서 단단하게 굳어있었다.


지하주차장에서 나는 바깥에 적이 있나 한참을 살펴야했다.

이런곳은 숨기도 무척이나 쉬우니까.


그러나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와 조금 걷자 언덕 하나가 나왔는데,

그 언덕을 애써넘고 보니 바로 내가 찾던 리만스크의 다리가 보였다.


비에 젖은 터라 흙은 물을 먹어 쭉쭉 미끄러졌지만, 다행히도 별 무리없이 다리의 입구까지 왔다.


그러나 난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계속 걸어가야 하나?


이렇게 떨리고 기운 없는 몸으로 가장 가까운 안전한 곳, 얀타르의 과학자벙커까지는 무리였다.


아직 밤까지는 이른 시간이었고 조금 더 걸을 수 있었지만

밤중에 뭐라도 만나면 맥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다리를 건너 예전에 안좋은 기억이 있는 건물에서 밤을 보내기로 했다.


엉성한 철골 아래로 보이는 검은 강물은 대체 어디서 흘러오는지...

축축한 난간을 잡고 조심스레 건넌다.




...



SIG550, 이건 언제나 잘 작동이 되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흙이 꽉 끼었다가 제대로 된 정비도 받지못한 상황이라면 아마 수없이 총알이 걸리겠지.


그러나 없는것 보단 나았다.


나는 SIG를 겨눈채로 조심스레 2층으로 올라가보았다.


작은 건물.

아마도 이 다리를 어떻게 관리하는 용도였던것 같은데...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며 생각했다.

차라리 블링크로 바꿀까?

그러나 블링크도 상태는 SIG550과 마찬가지였다.


조심스레 개를 쏴죽인 곳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나 개는 보이지 않았다.

개와 같이 죽어버렸던 빅터도.


나는 조금 실망했던것 같다.

내 생각에는 원래라면 그게 남아있어야 정상이었으니까.


그러나 아무런 흔적조차 없었다.


개는 검붉은 피를 흘리며 죽어버렸고, 총격으로 벽에 피가 튀었다.

그러나, 그런일은 벌어지지도 않았다는듯이 왜 아무런 흔적도 없는것일까.


아아-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봤자 좋을것은 하나도 없다.

나는 오히려 깨끗해서 잘됐다고 생각했다.


일단 나는 여기까지 생각을 마치고, 단 하나 있는 가구인 찬장을 잡아당겨 문을 막았다.

아마 이정도라면 들어오기전에 어떻게 하지않은 이상에야 침입은 불가능 할 것이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면 바로 뛰어내려야지.


나는 창가와 문가를 피해 구석에 앉았다.

이제 밤은 더 추워질텐데.


"휴우..."


-가가각...


마지막 남은 통조림을 땄다.

먼저 한숟갈을 퍼서 먹고, 거기다가 물을 조금씩 섞어 먹었다.


내일은 돌아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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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녹슨 철문 너머로... 266-268 +1 14.12.26 471 19 15쪽
186 녹슨 철문 너머로... 263-265 14.12.22 392 13 12쪽
185 녹슨 철문 너머로... 260-262 +1 14.12.19 328 15 13쪽
184 녹슨 철문 너머로... 257-259 14.12.15 399 17 14쪽
183 녹슨 철문 너머로... 253-256 +2 14.12.11 483 16 14쪽
182 녹슨 철문 너머로... 251-252 +2 14.12.08 374 20 11쪽
» 녹슨 철문 너머로... 248-250 +2 14.12.05 394 17 13쪽
180 녹슨 철문 너머로... 245-247 +3 14.12.01 314 17 13쪽
179 녹슨 철문 너머로... 242-244 14.11.28 365 16 17쪽
178 녹슨 철문 너머로... 238-241 +2 14.11.25 363 17 16쪽
177 녹슨 철문 너머로... 235-237 +2 14.11.19 386 17 13쪽
176 녹슨 철문 너머로... 232-234 +1 14.11.14 392 16 14쪽
175 녹슨 철문 너머로... 229-231 +2 14.11.11 349 16 16쪽
174 녹슨 철문 너머로... 227-228 +2 14.11.07 457 20 13쪽
173 녹슨 철문 너머로... 224-226 +5 14.11.04 384 19 13쪽
172 녹슨 철문 너머로... 221-223 +4 14.10.31 384 17 12쪽
171 녹슨 철문 너머로... 218-220 +4 14.10.28 450 20 15쪽
170 녹슨 철문 너머로... 215-217 +1 14.10.24 428 17 13쪽
169 녹슨 철문 너머로... 211-214 14.10.21 422 19 14쪽
168 녹슨 철문 너머로... 208-210 14.10.17 475 18 12쪽
167 녹슨 철문 너머로... 205-207 14.10.14 318 17 13쪽
166 녹슨 철문 너머로... 202-204 +4 14.10.10 490 22 13쪽
165 녹슨 철문 너머로... 199-201 +1 14.10.07 359 14 13쪽
164 녹슨 철문 너머로... 195-198 +1 14.10.02 326 21 15쪽
163 녹슨 철문 너머로... 192-194 +4 14.09.30 424 18 15쪽
162 녹슨 철문 너머로... 189-191 +5 14.09.26 389 21 16쪽
161 녹슨 철문 너머로... 187-188 +5 14.09.22 696 41 11쪽
160 녹슨 철문 너머로... 184-186 +2 14.09.20 965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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