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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콩의 서재입니다.

가난한 S.T.A.L.K.E.R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공포·미스테리

whitebean
작품등록일 :
2014.09.26 14:12
최근연재일 :
2014.09.20 23:34
연재수 :
1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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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755

작성
14.11.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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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3쪽

녹슨 철문 너머로... 224-226

DUMMY

224.


"어? 어떻게 됐는데요?"


"반쯤 죽고 포기했다더라. 공장지대에 정신파가 퍼지기전에 간 작자들인데, 그래도 포기가 빨라서 다 안죽었지뭐. 리만스크까지는 어찌어찌 간 모양인데, 그 너머부터 모노리스가 난리를 쳤다나 뭐라나..."


"그놈들을 어떻게 못하나..."


"너도 알잖아. 악착같이 싸우고, 순간이동으로 충원되고, 안 먹고도 버티고, 장비도 기똥차게 좋고..."


"최악의 조합이야..."


나는 드러누워버렸다.

땅은 축축하고 어제의 비구름은 아직 멀리 사라지지않았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이제 일어나자 형제들. 남부로 내려가서 뭐 돼지나 보어라도 잡아보자고."


이반은 나를 일으켰다.

그리고 나는 이반과 무리들을 따라 다크벨리와 코돈까지 큰길을 따라 걸었다.

여기는 프리덤으로 넘치니 뮤턴트가 발 붙이기가 힘들기때문에 뭐라도 좀 잡아보려면 다른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반쯤 풍화된 길을 따라걸으며 근처 사람들에게 쥬스가루나 딱딱한 초콜렛을 나눠주었다.

에이, 이럴줄 알았으면 레이션을 받고 내려올걸.

그동안 일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조금 남은 잘 녹지도 않는 초콜렛을 입안에서 굴리고 있자니 시간은 잘 흐르는듯 했다.



...



남쪽으로 마지막 초소를 지나 다크벨리와 코돈의 경계를 나누는 낮은 능선을 넘기까지는 모두들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저격에 대해 배우는 입장이고 저격이 초보일 뿐이지 배우는 사람들이야 존에서 어느정도 적응된 상태였다.

게다가 사격을 잘하는 사람만 가려뽑은 상황에서-


"어?"


이런상황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평평한 구릉이 시작되는 지점, 완전 난장판이 벌어져있었다.


말이 씨가된다고, 어림잡아도 30여마리의 돌연변이 돼지들이 사람 시체와 뒤섞여 일대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반은 재빨리 몸을 낮추게하고 상황을 살폈다.

시커먼 털을 가진 보어들과 돼지들이 일련의 스토커들과 사투를 벌인 모양이었다.

스토커들은 대략 일곱명 가량이었는데 모두들 전멸해서 쓰러져있었다.


뮤턴트들의 시체가 열댓이 넘었는데, 스토커들도 잘 싸운듯 싶었다.


덜 죽은 뮤턴트들이 쓰러져서 허옇게 뜨거운 입김을 뿜으며 각혈했다.


-꽤에에에에...!


멀쩡한 일그러진 돼지는 쓰러진 시체를 뭉툭한 앞발로 뭉갰다.

그리고는 말려들어간 입으로 어떻게든 물어뜯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소수면 도망가기바쁜 돼지들이 동류인 보어와 섞이니 이런식으로 역겨운짓을 벌였다.


"언제까지 이 지랄을 봐야합니까?"


대원중하나가 이반에게 못참겠는지 따져묻자, 이반이 저멀리를 손으로 가리켰다.

망원경으로 살피니 남쪽의 스토커 기지에서 무리들이 우르르 달려나오는게 보였다.


"사격개시!"


각자의 각종 화기들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내 SIG에 맞은 시커먼 보어한마리가 일어서서 요동을 쳤는데 정신줄을 놓은듯 마구 옆의 뮤턴트를 들이받고 난동을 부리다가 눈이 터지고 죽어버렸다.


몇몇은 끈덕진 외피만 믿고 달려올라오다가 다시 굴러떨어지거나 무르팍이 터져서 버둥대다가 죽어버렸다.


순식간에 상황이 정리되고, 비온 다음날의 차가운 대기처럼 증기가 가득찼다.

더러운 주둥이에서 죽어가는 뮤턴트의 입깁과 터져버린 속엣것들이 내는 열기로 겨울철의 거름더미처럼 김이 솟았다.


"고맙소! 프리덤!"


스토커들은 동료들의 시체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이반, 자네로군..."


"이고르, 우리가 도착했을땐 이미 늦어있었습니다."


"그랬었나... 요즘 뮤턴트가 증가하고 있다네. 그래서 하루걸러 이런일이 생겨. 다크벨리는 어떤가?"


"가비지쪽에서 넘어오는거, 그게 답니다."


"그럼 다행이군. 병력이 남거든 우리쪽으로 좀 보내주게. 비용은 지불해 줄테니까. 우리는 우리기지 지키기도 어려워."


"자원자가 있나 알아보겠습니다."


"고맙네."



...



"말이 씨가된다더니."


"존이나 콱 망해버려라."


내가 이반 옆에서 투덜대자, 이반이 씨도 안될 말을했다.

그렇게해서 망하면 옛날에 망했지.


"내가 저격수가 되는건 어떻습니까?"


"아예 소질이 없는건 아니지만, 너는 빈토레즈가 익숙하니 굳이 저격수보다는 반(半)저격수가 낫겠어."


나는 내 특별히 개조된 빈토레즈인 블링크를 이반에게 보여주었다.


"겉으로봐선 모르지만, 뭔가 특별한 물건이긴해. 빈토레즈가 다용도인만큼 저격용인 드라구노프보다야 못하겠지만... 뭐... 쓸만해보인다."


이반도 몸체 옆에 필기체로 양각된 은빛 'Blink' 문양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아, 이반. 그거 말인데요."


"뭐?"


"프리덤이 언제쯤 다시 존의 중심에 갈것 같아요?"


"에니카가 알겠지. 난 몰라."


"그럼 그때가 되면 다시 갈거에요?"


"가야지. 빠질 수 있나. 그때가되면 만반의 준비를 할거야. 다시는 실패하지 않게.

그리고 빨리 끝날거야. 우리가 가지못한 곳에 뭐가 있는진 모르지만..."


나는 그날 이후로도 이틀을 더 이반과 함께 돌아다녔다.

간자가 다시 일을 시킬때까지만.


225.


"왜, 왜 나를 버리고 갔습니까?"


꿈속에서 시커멓게 형체만 남은 보브스키가, 타버린 몸을 가리려는듯이 옷을 여몄다.

그리고는 고개를 떨궜다.


어두운 밤, 모든것은 검게 그을린것 같았지만 보브스키만은 희미하게 빛이났다.


"..."


"나는 살 수도 있었습니다. 당신의 부족한 판단력만 아니었다면."


"나에게 따지려 들지마! 꺼져버려!"


"책임을 회피하려들지 마십시오. 분대장님..."


"대체 뭘 원하는거야? 내앞에서 꺼져. 네가 가짜라는건 이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브스키는 컨트롤러가 된 봅으로 변해있었다.

흉측하게 녹아버린것 같은 모습으로, 눈빛만은 형형하게 나를 보고있었다.


"고통스럽다 스카야..."


그의 발음은 부정확했다...

나는 그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 무진 애를 써야했다.


"당신이 자초한 일입니다."


"왜 날 죽였지?"


"..."


"왜 날 죽였지? 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 '소원을 들어주는 자'에게 그 소원을 빌 수도 있었잖아..."


"당신은 존의 망령이야."


"그렇지만 나는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너희들에게 죽임을 당했지."


"원하는게 뭡니까."


"...너의 죽음을 원해."


"당신은 가짜로군. 당신이 정말 보브스키라면..."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 네 옆에서 죽어간 사람들처럼. 그들의 목숨으로 네가 살아있어.

그렇게 때문에 너는... 살아있을 가치가 없는거야."


"... 씨발새끼..."


"그리고 너는 가장 고통스럽게 죽어갈거야. 불구덩이에 빠지는것보다... 뮤턴트가 되는것보다도 더 하게..."


"닥쳐!"


"너는 모든일의 원흉이야. 네 주변의 사람들은 다 죽어가. 보브스키도, 나도, 허밋도... 네가 죽어야 끝난다. 스카."


"내가 죽어야 끝이난다고?"


"아니. 정확히는 아니야."


"뭘 원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말 돌리지말란말야!"


"니가 가장 '고통스럽게' 죽어야 해."



...




"믿을건 이것 뿐이야..."


나는 미끈하게 잘 빠진 SIG550를 매만졌다.

이 위험한 존에서 내 손발이 되어준 제대로된 내 총.

이젠 이것의 모든것이 익숙해졌다.

이것의 길이, 탄창의 탄환, 무게와 반동까지도.

그리고 아티팩트 셋과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 블링크도.


"위험한 순간에 배신하지 말아다오."


먼동이 트는 이른 아침, 나는 자릴 밀치고 일어났다.

나를 괴롭히는 지능이 있는 그 무언가, 그걸 박살내야해.


나 혼자라도 중심으로 가고싶지만, 그때를 위해 기다리는 수밖엔...


-달그락 달그락


가까운 바에서 간자가 양철그릇을 가져오는 어두운 뒤편에서 소리가 났다.


-탁, 탁


허밋은 큰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고 있었다.

그의 뒤편으로 벽에 걸어서 연기로 그을린 고기들과 선반에 저장햄등이 수북히 보였다.


허밋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간자가 시킨일은 계속해서 잘 해내고 있었다.


여전히 그것은 의문이었다.


"스카."


얼마후에 뒤꼍에 있던 간자는 나를 불렀다.

그는 작은 냄비에 볶은 밀가루를 담아가지고 나와서 허밋에게 갔다가 잘게자른 고기를 한움큼 냄비에 넣었다.


226.


"레드포레스트로 가라."


"젠장."


간자는 나에게 냄비를 내밀며 말을 이었다.


"이걸로 먼저 먹고 가라. 그동안 보급품을 줄테니까."


"무슨일인데요."


"정찰조가 실종됐어."


그는 예상외로 먼저 사유를 알려주고 있었다.

나는 냄비에 물과 자루에서 건 야채가루를 꺼내 붓고 화덕위에 올렸다.


"또 거기까지 가야합니까? 정말이지 걷는것도 이골이 날 지경이야..."


"다른 방법이라도 있나? 옛 듀티기지에서 사람을 보냈으니 먼저 그들이 무슨 이유로 사라졌는지 보고를 해올거야.

그저가서 그들을 돕기나해라. 쉬운일 준거니까. 3일이나 놀았으면 됐지, 뭘 더 바라나?"


"왜 사라졌는지 알아요? 레드포레스트가 위험한건 알잖아요... 그것도 지금 나 혼자 보낼거면서."


"용병들에 의한 사살로 생각된다."


"맙소사... 거기 슈호프도 있는데..."


"모두 연락이 끊기기 전에 다른 보고가 들어온바가 없었다. 하나씩 순차적으로 연락이 끊겼어. 레드포레스트 남동부 부근이 마지막 보고 지점이야."


"그게 왜 용병으로 추측되요?"


"듀티나 이상현상으로 죽었다면 이렇게 순차적을 사라지지않아. 뭔가 보고가 있거나 한꺼번에 신호가 끊기겠지. 뭔놈들인지 접근해서 하나씩 빼돌려서 없앴나?"


"그렇지만 용병들이 프리덤은 안건드리지 않습니까? 보복 때문이라도..."


"걸린 돈이 많고 증거만 없앤다면야...

확실히는 몰라. 가서 확인을 해봐야지. 단순히 신호가 어떻게 잘못될 수도 있지. 아주아주 적은 확률로."


내가 스튜를 끓이는 동안 간자는 나에게 특별히 맛있는 음식들로 식량을 꾸려주었다.

내가 겉으로 표현은 안했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나를 배려해주는 사람중에 한명이었다.


4년전, 나를 집에 다시 보내준것도 간자였다.


"루시의 팀과 같이 가도록해. 옛 듀티기지에서 교체될거다."

...




나는 루시의 조원들과 쨈을 나눠먹었다.

열넷이나 되는 이 대인원들은 내가 간자에게 쨈을 한통 받았다는것에 무척이나 놀라워했다.


그들은 한동안이나 머쓱한 나를두고 '왜 이자에게 쨈을 주었는가.'로 열띤 토론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중 1/3가량이 내가 존의 중심에 갔었던 사람중에 하나라는 걸 알아보았기때문에 특별대우를 받는가보다- 하고 곧 수긍하게되었다.


이어진 그들의 질문은 '소원을 들어주는자'를 만나보았는지 하는것이었다.

나는 이미 그런것은 믿지않게되었지만 아직도 이 소문은 유효한듯했다.


이들과 껴서 그것에대한 얘기를 나누는 동안, 내가 못보았다고 말했음에도 나 스스로 정말 그런것이 있는것처럼 느껴졌다.

방사능과 뮤턴트, 이상현상들을 뚫고 도달한 존의 중심...


따뜻하고 온갖 식물이 자라는 밝은 공간, 거기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자는 도달한 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그가 무슨 소원을 들어주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알 수 없었던 그 이상한 문양의 석판, 그리고 거기에 손을 대라던 유리-

이 모든것이 지나간 꿈 같았다.


그러나 나는 그게 꿈이라도 다시 시키는대로 하지않을거야.


...



"뭐라도 알아낸게 있습니까?"


[없어. 그나저나 너도 꽤나 잘 걷는구나.]


"죽을지경이니 말도 말아요."


옛 듀티기지, 나는 자기전에 간자에게 먼저 찾아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거기서 네명이 갔지. 그러나 이미 날은 저물었고. 레드포레스트에서 야영을 할거다. 그들의 위치와 사라진 정찰조의 위치는 PDA로 보내주마.

야영지점을 거점으로 사라진 지점까지 훍어보는게 좋을거야. 거긴 좀 외곽이니까."]


-띳


PDA에 남동쪽 위치한 어느지점에 빨간색 점이 뜨고, 위에 '정찰조'라고 떴다.


-띳


다시 레드포레스트의 남부 최남단 한가한 길가로 녹색 점이 뜨고 '야영지'라고 떴다.

이들은 밤에 레드포레스트를 돌아다니는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알고 있기때문에 밤을 피하려 일부러 깊이 들어간것 같지않았다.


"혹시, 포레스터는 살아있습니까?"


[몰라.]


가는게 문제지만 그에게만 간다면 문제될건 없을텐데...


[아마 죽었을거야. 그에 대한 목격담이 그간 한번도 없었어.]


나는 다시한번 레드포레스트의 지도를 보았다.

레드포레스트는 위성자진으로 제공되는 지도가 쓸모가 거의 없었다.


오로지 붉은 나무, 또 나무...

밑에는 이상현상과 방사능이 넘치고, 뮤턴트도 넘치고...


내일 그런곳에 가야한다니.


"들려요? 들립니까?"


간자와의 무전도 끝이나고, 낮에처럼 몇번 더 슈호프에게 무전을 넣어보았지만 돌아오는건 잡음 뿐이었다.

그도 이젠 숙련된 대원이 다 되었지만 레드포레스트에서 살아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에휴, 내일은 외곽와 큰길로만 다녀야지...


작가의말

정체불명의 덩어리에 대해서 이반은 ‘그 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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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녹슨 철문 너머로... 266-268 +1 14.12.26 471 19 15쪽
186 녹슨 철문 너머로... 263-265 14.12.22 392 13 12쪽
185 녹슨 철문 너머로... 260-262 +1 14.12.19 328 15 13쪽
184 녹슨 철문 너머로... 257-259 14.12.15 399 17 14쪽
183 녹슨 철문 너머로... 253-256 +2 14.12.11 483 16 14쪽
182 녹슨 철문 너머로... 251-252 +2 14.12.08 374 20 11쪽
181 녹슨 철문 너머로... 248-250 +2 14.12.05 394 17 13쪽
180 녹슨 철문 너머로... 245-247 +3 14.12.01 314 17 13쪽
179 녹슨 철문 너머로... 242-244 14.11.28 365 16 17쪽
178 녹슨 철문 너머로... 238-241 +2 14.11.25 363 17 16쪽
177 녹슨 철문 너머로... 235-237 +2 14.11.19 386 17 13쪽
176 녹슨 철문 너머로... 232-234 +1 14.11.14 392 16 14쪽
175 녹슨 철문 너머로... 229-231 +2 14.11.11 349 16 16쪽
174 녹슨 철문 너머로... 227-228 +2 14.11.07 457 20 13쪽
» 녹슨 철문 너머로... 224-226 +5 14.11.04 385 19 13쪽
172 녹슨 철문 너머로... 221-223 +4 14.10.31 384 17 12쪽
171 녹슨 철문 너머로... 218-220 +4 14.10.28 450 20 15쪽
170 녹슨 철문 너머로... 215-217 +1 14.10.24 428 17 13쪽
169 녹슨 철문 너머로... 211-214 14.10.21 422 19 14쪽
168 녹슨 철문 너머로... 208-210 14.10.17 475 18 12쪽
167 녹슨 철문 너머로... 205-207 14.10.14 318 17 13쪽
166 녹슨 철문 너머로... 202-204 +4 14.10.10 490 22 13쪽
165 녹슨 철문 너머로... 199-201 +1 14.10.07 359 14 13쪽
164 녹슨 철문 너머로... 195-198 +1 14.10.02 326 21 15쪽
163 녹슨 철문 너머로... 192-194 +4 14.09.30 424 18 15쪽
162 녹슨 철문 너머로... 189-191 +5 14.09.26 389 21 16쪽
161 녹슨 철문 너머로... 187-188 +5 14.09.22 696 41 11쪽
160 녹슨 철문 너머로... 184-186 +2 14.09.20 965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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