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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콩의 서재입니다.

가난한 S.T.A.L.K.E.R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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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bean
작품등록일 :
2014.09.26 14:12
최근연재일 :
2014.09.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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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755

작성
14.07.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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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7

DUMMY

a3de28b4264748af9b666224019.jpg

S. Scavenger

T. Trespasser

A. Adventurer

L. Loner

K. Killer

E. Explorer

R .Robber


스토커, 어린 스카와 선장을 위해.

고난과 역경을 마주할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을 위해.


===============================

1.


우리 아버지는 가난한 소작농이 었다.

나는 어려서 부터 배불리 먹은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생일때에도 버터를 바른 빵하나, 그 한조각 먹은게 다였다.


지주인 보르도는 세율을 80% 까지 매겼고

우리같은 가난한 소작농은 더더욱 굶주렸다.


없는 살림에도 아버진 날마다 술을 드셨고,

늦게까지 술을 마신날은 내가 빚쟁이라도 되는양 날 때리곤 했다.


이게 다 가난때문이다.


가난때문에 빚은 늘고, 덕분에 빚쟁이들은 매일같이 찾아왔다.

결국, 우리 집에서 가장 중요한 농사용 말을 빚쟁이 들이 끌고가 버리고,

꿋꿋하게 견디던 어머니는 결국 주저 앉았다.


가난, 가난이 싫다.


아버지가 소작농이니, 나도 소작농이 될것이다.


옆집사는, 나를 잘 따르는 귀여운 여자 꼬맹이 녀석은

유지의 눈에 든다면 아마 좋은데로 갈수도있겠지.


그렇지만 나같은 놈은 뭘해도 될수가 없어.


"스카."


"...."


"뭐해?"


"말(푹) 시키지마."(푹)


꼬맹이는 우물에 물을 길러 갔다가 내가 밭에서 괭이질을 하는것을 보고 말을 걸었다.


"마시고해."


"나 말이야..."


?


"난 암만해도 소작농이겠지. 맨날 굶고..."


"왜 그래... 갑자기..."


"그냥 생각이 나서..."


"..."





얼마가 흘러 아버지가 잔뜩 만취해서 들어왔다.

우연히 아버지는 내가 숨긴,

그날 낮에 감자를 싣고 가던 수레에서 떨어진 감자 몇알을 발견했다.


그것을 빌미로 나는 허리띠로 죽도록 맞았고,


그길로 나는 집을 나왔다.



2.


집을 나온 나는 아무것도 없이, 아무런 연고도 없이

가장 가까운 시내쪽으로 걸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비가와서 진창이 된 길을 걸었다.

어차피 나막신이니, 길이 질어도 상관없어.


하늘은 비가 다시 올듯 말듯 흐렸다 밝아졌다를 반복했다.


"후아..."


집에서 어머니는 나를 찾을거다.

하지만 나도 무언가를 해서 돈을 벌어가고싶다.


내가 이런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집은 죽을때까지 일만하는

등이굽은 짐말 밖에 안돼.


옆집 꼬맹이는 울지도 모르겠다.




...


서너 시간가량을 진창이 된 길을 걸으니 번화한 시내가 나왔다.

전에 몇번 귀리를 사기위해 나온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낯설지는 않다.


나는 무엇을해야할까.


몇번 들른 곡물가게에 들러서 일자리가 필요한지를 물었으나

고개만 가로 저을뿐, 곧 다른 손님에게 관심이 돌아갔다.


다음은 차량정비소에 들렀으나 비쩍 마른 나의 체격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됐네... 일이 없어..."


하고 바로 쫓아냈다.


꽃집도, 식당도, 막 시골에서 나온 비쩍마르고 허름한 차림의 촌놈을 받아주지 않았다.


날은 저물고, 오갈 곳 없어진 나는

가로등이 닿지않는 어두운 골목 구석에 쭈그리고 앉았다.


하늘엔 별이 뜨고... 나는 하늘을 보고 등을 대고 앉은 어느집의 벽에 남은 온기를 느꼈다.

어디선가 왁자지껄한 웃음 소리가 흘러나왔고, 어디론가 바쁘게 가는 사람의 발소리만 간간히 들렸다.


나는 바람결에 날아온 잡지와 신문을 깔거나 덮었다.


"굶어 죽기야 하겠어..."


첫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내일은 좀 달라졌으면 좋겠어.



3.


차가운 한기에 눈을 떴을땐 벌써 새벽이었다.


안개가 자욱히 낀 대기가 나의 낡은 웃옷과, 바지에 들어붙었다.

체온으로 마르기엔 안개가 짙은 날씨다.


새벽부터 부지런한 마차는 종을 딸랑거리며 지나갔고,

광장의 딱딱한 포석위로는 밀가루 포대를 실은 트럭이 쇳소리를 냈다.


나는 일어서서 기지개를 폈다.


'우두둑-'


나의 온 몸의 관절이 합창을 했고,


"으억;"


소리와함께 잠시 엎드려 있었다.


다시 일어서서 골목을 나와, 큰길에 섰을때,

풍채좋은 아저씨가 막 구운 빵을 큰 나무판에 얹고 가는것이 보였다.

식욕이 돋는 훌륭한 냄새였다.


그리고 곧이어 나는 녹슬은 구형 트럭이 지나가는걸 볼 수 있었다.

트럭을 처음 본것도 아니고 무심고 지나치는데,

그 트럭이 지나가면서 이상한 냄새를 풍겼다.


나는 빵의 냄새를 더 맡고싶어서 코를 벌름대다가 그 냄새를 한껏 빨아들여야 했다.


그 냄새는 예전에도 맡아본적이 있었다.


예전에 양을 돌보던 반스 아저씨네 양들이 전염병으로

반이나 죽었을때, 그것을 묻는 시체 구덩이에서 비슷한 냄새가 났다.


불쾌하고 재수가 없을것 같은 냄새다.

트럭의 짐칸은 금속이지만, 짐칸의 난간을 받친 나무판자에서 배인 냄새이리라.


'퉤!'


나는 길바닥에 침을 뱉었다.


4.


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나는 어느 과일가게에 사과를 판매대에 올리는걸 도와주는척 하면서 사과를 하나 슬쩍했다.

나는 그것을 속까지 우적우적 씹어 먹으며, 오늘 나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오후가 될때까지 나에겐 아무런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으며,

화장품 점에서는 내가 구걸하러 온줄알고 주인이 우산으로 때리기 까지했다.


일자리는 좀처럼 찾기가 어려웠다.


그때 내가 발견한것은 야채가게 옆 벽면에 서커스 광고 벽지 위에 발라진 광고였다.

나 외에도 예닐곱 명쯤이 관심을 가지고 그 광고를 읽었다.


신체만 건강하다면 누구나 다 가능한 그것은 소위 말하는 '존'이라는 곳에 데려다 준다는 것이었다.


단지 '미개척지'라고만 되어 있는 그곳에서 무엇을 발견하든, 자기것이 될 수 있고, 땅을 개척하면 땅도 주겠다고 했다.


이런것은 많이보아왔다.


러시아의 땅은 넓다.

넓은 동토, 지하자원과와 삼림의 자원...


거기에 사람을 보내 개척하고 개간해서 영토를 넓히는것이다.

아마도 이것도 그럴거야.


나는 볼로냐 거리를 지나쳐 한블럭 쯤 더 갔을때,

오늘 새벽에 봤던 그 재수없는 트럭이 서 있음을 보았다.



5.


하필, 그 냄새나는 고물 트럭이 서있는 건물이 내가 찾아갈 건물이었다.

2층의 겉에 하얀 페인트를 칠한 그 건물안에 들어갔을때, 어두컴컴한 복도가 나타났다.


복도끝에 작은 나무문이, 밑의 틈새로 빛을 냈다.


- 끼익-


열고 들어갔을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열명이 넘는 사람이 한쪽 벽면에 붙은 책상에 앉은 사람을 둘러싸고 있었다.


"... 26세라..."


"예."


"이름이..?"


"모로딘입니다."


"좋아. 다음?"



모든 사람의 눈이 나를 향했고,

거기 모여있던 사람의 서류작성 같은것이 모두 끝난듯 했다.


"자네, 이름이 뭔가?"


"스카... 스카입니다."





...






의자는 책상에 붙은 의자 하나 뿐이므로 모인 사람들은 벽에 기대거나 땅에 주저앉았다.

내가 제일 어린듯 했고, 내 나이 보다 서너살 많이 보이는 사람부터 50대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독특한것은 여자는 한명도 없다는 것이었고, 당연하겠지만 모두 가난에 찌들어보이는데다 인생의 쓴맛이란 쓴맛은 다 맛본 듯한 삶을 살은듯 한 사람들만 모인것같다는것이다.



- 끼익-




조금 후에 내가 들어왔던 문이 열리고 두사람이 하나씩 커다란 나무상자를 들고 들어왔다.

책상에 앉아 우리와 기다리던 남자는 먼저온 사람이 들고있던 상자에 손을 넣어 통조림을 휙휙 하나씩 던져주었다.

그리고 두번째 들어온 사람은 상자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거기서 권총을 꺼내어 나누어주었다.


'권총이라...'


왜 무기를 주지?

나는 적잖이 놀랐지만, 여기 모인 사람들은 아무런 감흥도, 놀라움도 없다.

아마도 이걸 주는건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라는 의미겠지.

어차피 여기까지 온 이상, 따지기도 이상한 것이다.




...




내가 받은것은 통조림 하나와 햄 한조각, 아주 독한 싸구려 보드카 한병,

작고 처음보는 작은 기계하나와 권총, 배낭이었다.


먼저 통조림을 받은 사람이 배고팠던지

- 딱-


소리와 함께 통조림을 따서 맨손으로 꺼내 내용물을 먹었다.

내용물은 고기 인듯, 좋은 냄새가 방안에 퍼졌다.

나도 참지 못하고 햄을 반토막 내서 씹었다.


6.


정말 고기라는 것은 좋은것으로,

먹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해주고 기운이 나게한다.

오랫만에 먹는 고기라, 침샘에 침이 마를정도로 침이 나왔다.


여기 저기서 통조림을 따는 소리와 햄을 씹는 소리가났다.

나이많은 아저씨는 보드카를 마셨다.


나는 처음 보는 기계를 만져보았다.

중간에 진공관같은 확실히 알수는 없는 것이 달린 손바닥 보다

조금 작은 플라스틱 기계였다.

스위치를 눌러보았지만, 아무반응이없다.


약 30분 가량 지난것 같았는데,

그 사이에 물품을 들여왔던 두사람은 나가고 다른 사람이 들어왔다.


그러자 책상에 앉아있던 남자가 말했다.


"이제 가지. 시간이 됐다."


모두가 주섬주섬 배낭에 넣거나 입에 쑤셔넣고 밖으로 나갔을때는, 이미 많이 어두워져 있었고 비가 올듯말듯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었다.



...



나를 포함한 열한명이 낡은 트럭의 짐칸에 탔고 책상에 앉았던 그 남자가 조수석에,

맨 마지막에 들어온사람이 운전석에 앉았다.


-트르르르-


트럭이 출발하고,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이 트럭에 배어있는 시큼한 냄새를 밀어냈다.

타고있는 사람들은 하늘이나 땅을 주시할뿐, 아무도 말을 하지않았다.

마치 죽으러 가는 사람들처럼.


트럭이 30분쯤 지나자 비가오기 시작했다.


"젠장..."


트럭이달리면서 바람과 비가 그대로 얼굴을 때렸다.


한 시간쯤 더 지나자 낯설은 시골길을 달렸고

그 뒤로 시간개념이 모호해 졌을때 폐허가 된 마을 몇개를 지났다.


...




빠르게 달리던 트럭에 속도가 줄고, 어느덧 우리는 검문소에 도착했다.

무장한 군인들은 우리를 한번 훑어봤을뿐,

별다른 것은 하지않고 조수석에 앉은 사람과 몇마디 했다.

주변에 삼엄하게 높은 담과 서치라이트, 철조망등이 보인다.


7.


트럭이 검문소를 지나 약간의 숲과 다리를 건너 갈 때였다.


- 컹, 컹컹!


트럭이 내는 요란한 엔진소리와 썩는 듯한 냄새에 이끌린듯 개가 한마리 쫓아오기 시작했다.

보통 집에서 기르는 개같지 않고

오래 못먹고 비루먹은듯, 그 개는 털이 다 빠져있었다.


그 개는 무언가에 홀린듯 계속해서 5분가량을 미친듯이 달려왔고

계속 짖어대었으므로 주변에 있던 개들까지 불러들였다.

얼마지나지 않아 예닐곱 마리의 개가 트럭의 뒤를 쫓기시작했다.


"아...엿같은 개새끼들..."


"뭣땜에 저러는 거야?"



-깨개개갱...!!


앞에서 오는 개를 트럭이 치어버린듯, 개 한마리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옆으로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그 재수없게 생긴 개들중 몇이 차에 치여 나동그라진 개를

둘러싸고 뜯어먹는 모습이 점차 멀어졌다.


"이 개새끼들!"


한 사람이 결국 폭발해서 권총으로 쐈고 트럭에 꽁무니에 가까운 사람들은 그것을 신호삼아 총을 쏘아댔다.


-탕, 타탕!!!

-탕!

-아우우, 끼깅!


그런데 맨 앞에 달리던 개가, 앞 선 땅에서 총에맞아 흙의 파편이 튀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올랐고 앞다리를 트럭 난간에 버둥대며 기어오르려고 난리를 쳤다.


"으아아아!!!"


"쏴! 씨발! 쏘라고!!!"


이 정신없는 와중에 가장 나이많은 남자가 그나마 침착하게

아예 대놓고 총구를 개 머리에다 대고 쏴버렸다.


-탕!



...



"뭐야 이거..."


"아... 재수 옴 붙었네."


갑자기 이 여행이 만만치 않을것같은 기분이들었다.

그리고 나는 아까 내가 본것을 말했다.


"그거 봤어요? 개가 눈알이 없다고요!"


그런데 반응이 시큰둥 했다.


"왜, 처음봐?"


"다들 보셨잖아요! 개가, 어떻게 죄다 눈이 제 정상인게 없었다고요!"


"방사능에 맞아서 그래..."


"그, 그게 무슨..."


"체르노빌 원전과 가까운 곳으로 간다. 주위를 둘러봐."


주변엔 숲이 있었고 우리는 도로를 따라 달렸는데,

군데군데 나무들이 새카맣게 말라 비틀어졌고

건물들은 대다수가 지붕이없었다.


"발전소가 폭발할때, 방사능이 근방 생물을 다 죽였고 후폭풍이 지붕을 다 날려버렸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우리가 가고있는곳에 대해 알고 있었다.

나는... 말할것도 없이 아무것도 몰랐고,


이제는 불현듯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들은 삶의 끝에서 마지막으로 도박을 하는 사람들 같았다.

돌아가고 싶었다.


작가의말

이것이 바람과 별무리 이전의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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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녹슨 철문 너머로... 266-268 +1 14.12.26 471 19 15쪽
186 녹슨 철문 너머로... 263-265 14.12.22 393 13 12쪽
185 녹슨 철문 너머로... 260-262 +1 14.12.19 328 15 13쪽
184 녹슨 철문 너머로... 257-259 14.12.15 399 17 14쪽
183 녹슨 철문 너머로... 253-256 +2 14.12.11 484 16 14쪽
182 녹슨 철문 너머로... 251-252 +2 14.12.08 374 20 11쪽
181 녹슨 철문 너머로... 248-250 +2 14.12.05 394 17 13쪽
180 녹슨 철문 너머로... 245-247 +3 14.12.01 315 17 13쪽
179 녹슨 철문 너머로... 242-244 14.11.28 366 16 17쪽
178 녹슨 철문 너머로... 238-241 +2 14.11.25 364 17 16쪽
177 녹슨 철문 너머로... 235-237 +2 14.11.19 387 17 13쪽
176 녹슨 철문 너머로... 232-234 +1 14.11.14 392 16 14쪽
175 녹슨 철문 너머로... 229-231 +2 14.11.11 350 16 16쪽
174 녹슨 철문 너머로... 227-228 +2 14.11.07 458 20 13쪽
173 녹슨 철문 너머로... 224-226 +5 14.11.04 385 19 13쪽
172 녹슨 철문 너머로... 221-223 +4 14.10.31 385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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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녹슨 철문 너머로... 208-210 14.10.17 475 18 12쪽
167 녹슨 철문 너머로... 205-207 14.10.14 319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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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녹슨 철문 너머로... 199-201 +1 14.10.07 359 14 13쪽
164 녹슨 철문 너머로... 195-198 +1 14.10.02 327 21 15쪽
163 녹슨 철문 너머로... 192-194 +4 14.09.30 424 18 15쪽
162 녹슨 철문 너머로... 189-191 +5 14.09.26 390 21 16쪽
161 녹슨 철문 너머로... 187-188 +5 14.09.22 697 41 11쪽
160 녹슨 철문 너머로... 184-186 +2 14.09.20 965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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