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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콩의 서재입니다.

가난한 S.T.A.L.K.E.R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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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bean
작품등록일 :
2014.09.26 14:12
최근연재일 :
2014.09.20 23:34
연재수 :
1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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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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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71,755

작성
14.11.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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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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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3쪽

녹슨 철문 너머로... 227-228

DUMMY

227.


"콜록콜록!"


안개가 짙게 낀 아침, 걱정했던대로 옛 듀티기지 북쪽,

그러니까 얀타르로 들어가는 늪지대는 아주 고역이었다.

늪지대에서 물씬물씬 올라오는 녹색 안개는 축축한 안개와 섞여 약간 연녹색으로 보일지경이었다.

소매로 입과코를 가리고, 고글을 쓰니 그나마 돌아다닐 만했다.


-삐그극


진흙물과 산성안개에 찌들고 절은 나무판대기가 언제 부서져도 모를지경으로 삭아서 소리를 냈다.

어떤건 아예 푹신한 느낌도 들었다.

뭍에 걸쳐져있다기보다는 그저 걸죽하고 된 진흙위에 떠있는것 같았다.


이른 아침, 안개낀 늪지의 길에서 나는 다시 프리덤을 한명 만났다.

몇일전에 보았던 사람은 분명 아니었다.

그는 예전에 프리덤이 뭔가를 찾던 위치와 비슷한 곳에 있는것 같았다.


"여기서 뭐하십니까?"


그도 이 짙고 코를 쏘는 안갯속에서 뭘 얻을게 있다고 이러는지,

연신 인상을 쓰면서도 대답했다.


"아으... 뭐, 그, 그런게있어."


대체 뭐가 이 사람들을 이리 만드나 싶었지만, 아티팩트도 아니었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가끔씩 보글거리는 소리와 무언가가 타들어가는 듯한 소리만 날 뿐이었다.


안개는 짙었다...

결국 나는 조금 서성거렸을뿐이지, 곧 늪지를 빠져나왔다.

그나마 공기가 맑아졌을때, 나는 몸을 털고 머리를 털어냈다.


대체 뭐길래 저런담.


...



"이봐, 거기 누구야!"


"프리덤이에요!"


"총 뒤로 매고 앞으로 나와."


시야가 좁으니, 벙커를 지키는 이들은 이런식으로 검문을 했다.

안갯속에서 사람인지 좀빈지 알게뭐야.


7시 15분, 벙커의 롭은 아직 잠들어있었다.

그의 탁자에서 마른 비스킷 세봉지를 챙겨넣었다.

많으니 뭐라안하겠지.


나는 메모지에 내가 왔다갔노라고 적어서 책상위에 올려두었다.

약간의 탄약을 사고, 기분이다 싶어 스토커 캔음료도 하나 샀다.


...


레드포레스트로가는 공장의 서쪽, 눅눅한 경사면을 오르는 동안 안개가 조금 밝아지는것 같았다.

안개가 해가 뜨며 걷히고 있었다.


곧 레드포레스트가 굽어보이는 고갯마루에 올라서서 조금 기다리니, 해가 산 뒤에서 솟아오르며 점차 그 풍광을 넓혀가고 있었다.

레드포레스트는 내가 처음 보았을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름다웠다.


끝없이 붉게 자라는 단풍나무 숲, 서쪽으로 흐르는 금빛 강...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도시, 리만스크...


해가 뜨자 바람이 일며 내가 선 고개위로 풀잎과 낙엽이 흩날렸다.

내가 기억하는 사진같은 존의 단편중에 하나.


레드포레스트의 큰길로 내려가기위해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빵을 조금 먹었다.

날씨는 점차 따뜻해지며, 냉랭한 얀타르에서 멀어짐을 느꼈다.


...


30분만에, 나는 어제 프리덤 야영지에 도착했다.

이미 사람들은 먼저 출발했다...


버려진 음식물 찌꺼기와 타버린 재들만이 남아있었다.

먼저간 팀은 PDA로 드러나는 위치를 숨기기위해 PDA를 꺼버렸는지, PDA에는 잡히지않았다.


걱정이로군?

간자가 보낸이유는 이들과 합류해서 자세한 정황을 본인에게 보고하라고 한것일텐데.

내 얘길 안한것일까.


어쨋든 난 낮동안 큰 길가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레드 포레스트 국립공원-


벌겋게 녹슬어버린 간판은 이미 반이나 기울어버렸다.

그리고 그 옆으로 레드포레스트의 입구.


나는 담벼락 사이로 난 철창문을 잡고 그 너머를 들여다보았다.

지금 내가 서있는 곳에서부터 이미 레드포레스트가 시작되고 있었다.


붉은 나무들은 서서히 여기서부터 밀생하기 시작했다.


"..."


붉게 태양빛에 빛나는 우듬지, 그 붉은 바다아래로 한없이 가라앉는 심해가 있었다.

빽빽한 나무때문에 낮에도 어두운 지면...

두껍게 쌓인 무른 낙엽때문에 걸어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않는다.


그런 숲을 블러드서커와 스노크가 돌아다녔다.

도무지 용기가 나지않아.


나는 다시 큰길가로 나와 다른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했다.

정찰조와 그들을 찾기위한 탐색팀도 이 숲에있을텐데, 그들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딱


아주 멀리서, 저 깊은 숲속 어딘선가 총성이 들렸다.

단발의 총성은 아주 희미했다.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귀를 귀울여보았다.


-따다다닥


연달아 쏘는 소리가 약하게 나고는 더 이상들리지않았다.

숲 어딘가에 사람이 있어.


...



나는 오전 11시쯤, 강가에 도착했다.

다리에 걸쳐진 다리를 조사해 보았다.

그러나 별다른 특징은 없어보였다.


그 옆에 세워진 2층 건물도 올라가보았으나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모두들 숲속에 있는걸까...


나 혼자서는 숲 속을 헤쳐나갈 수는 없는데...



...



정오, 다시 나는 철창문까지 돌아왔다.

강건너 리만스크까지 넘어가지는 않았을것이다.


별다른 지시는 없었고, 아까의 총성이 누군가가 숲속에 있다는걸 알려준 가장 큰 단서였다.

어제의 야영지 위치를 봐서도 멀리가진 않았을거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PDA를 꺼내 이 지역지도를 보았다.

그래봤자 붉은 안개처럼 온통 나무숲 뿐이지만 중간에 분지와 그 북쪽으로 포레스터 노인이 살던 건물과 리만스크로가는 큰길은 잘 보였다.


"지금이 12시니까, 해지기전에는 다시 돌아와야해."


해질때까지의 시간을 6시로 놓고, 3시부터는 무조건 이곳까지 되돌아 와야 했다.


-끼익


철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이제 나는 이 숲에서 나무의 밀도가 가장 낮고 돌아오기 쉬운 숲 가장자리를 돌기로했다.


오후의 햇살이 비치는 레드포레스트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밀생하는 나무들 틈으로 햇빛이 비치면, 그것은 커튼처럼 땅까지 늘어져내렸다.


나는 총을 들고 걸어가면서, 이곳이 존이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좋은곳이었을까 생각해봤다.

곧 높은 담장이 사라지고 높은 언덕과 흙산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레드포레스트도 일종의 분지인것 같다.


"간자, 다른 사람들의 무전은 안왔나요? 난 지금 숲에있는데, 숲안에 사람이 있는지

총성이 들리더군요."

[그런가? 나는 안왔어. 게다가 세시간 전부터 무전이 다 안되. 모두!]


"아, 이거...뭐지?"


[조심해라. 스카.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거 같아.

뭐든 보고해. 지금 무전이 되는건 너 뿐이니까. 그리고 괜히 위험한일을 자초하지마라.]


"알겠습니다."


[돌겠군. 또 보내야 되나?]


"내 선에서 끝나길 바래야죠."


젠장, 간자와의 무전은 그것이 그날의 마지막이었다.



228.


-띠딧


설정한 3시가 되자, PDA가 신호음을 냈다.

이제는 남은 3시간동안 돌아가야했다.

해는 아마 7시에 지기시작하겠지만, 나는 일부러 안전을 위해 6시로 염두에 두고있다.


나는 3시가될때까지 돌아다녔지만, 본 것이라곤 나무, 나무, 나무-

확 불을 질러버릴까 보다!


나는 혈기에 군용칼 뒤에 붙은 부싯돌로 불똥을 일으켜 보았는데, 아주 딱딱한 나무껍질은 탈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바닥의 잎은 질기고 눅눅해서 연기만 나다가 말았다.


한뼘 한뙤기 빛을 받은 마른잎도 조금 연기를 내며 꼬부라지며 탔지만 그것마저도 조금 타다가 옮겨붙지않고 스스로 꺼져버렸다.


"젠장..."


...



오후 4시 10분, 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처음으로 쓰러진 나무 하나를 발견했는데,


가장 동쪽으로 자연적인 흙언덕으로 붙어오던 나로서는 이것이 보이면 안되는것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던 나는, 이것을 보지못했었다.

또 가는동안, 나는 아무런것도 발견하지 못했었다.


사람도, 뮤턴트도...


이건 어쩔수 없나?

가장자리만 돌아서 그런가?


대체...


게다가 불현듯 아무런 소리도 나지않는다는걸 깨달은 이상...


-탁탁


일부러 총을 두드려 소리를 내보며 내 귀가 잘못된건 아니라고 확인했다.

불안하다...


...



4시 45분, 불안이 극에 달했다.

나는 분명 내가 3시가 되기까지 진입한 그 이정표가되어준 자연방벽을 따라왔는데 어찌된것인지 PDA의 지도에는 내 위치가 조금 안쪽으로 들어와있었다.


"아, 죽겠네!"


...



5시 05분, 나는 이미 숲에 꽤 들어온 상황이었다.

다시 돌아갈까도 생각해봤지만, 이 흙방벽을 기준으로 삼는 나로서는 제대로 된 길이 나와도 가장자리를 따라 3시간넘게 갈 수 없었다!


그때는 이미 밤이되버린 시간일 것이다.


"침착해야해."


말은 그리했지만 손은 떨리고 있었다.


"간자, 나 길을 잃었어요."


[...]


"간자!"


[...]


"이, 이반. 들립니까?"


[...]


"롭, 거기있어요?"


[...]


"시팔. 뒤지라 이거군."


이젠 방법이 없었다.

이제 신호가 끊겨버렸다...

이유는 모르지만 다른이들도 마찬가지였나보다.

왜 무전기가 되지않을까?


시간도 없고, 남은 선택은 숲 중심의 분지까지 가는 방법뿐이었다.

거기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컸기때문이다.


"썅!"


나는 PDA를 꺼내보았다.

그러나 PDA의 지도에는 내 위치표시가 되지않았다!

몇년전엔 잘 됐잖아!


아까만 해도 잘 됐었는데!

머리가 최대한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래. 프리덤 대원 모두가 요 중심부에 있는거야.

그래서 다 안되는거야!

시팔, 그런데 다 죽어버렸으면 어쩌지...


...


6시, 최종 권고 시간이 넘어가고 있었다.

대충 아까 표시됐던 내 위치를 바탕으로 지금 어림짐작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는 나무뿐이고...

무언가 기준으로 삼을 만한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나로서...


'염병...'


저 어두운 나무들 사이로 빛나는작은것이 보인다.

망원경으로 보지않아도 그것이 블러드서커가 내는 안광이란걸 알았다.


조용한 숲, 걸어도 소리가 나지않는 이 이상한 현상때문에 내가 먼저 발견한게 엄청난 이득으로 작용했다.

식은땀을 흘리며 쪼그려앉아 뒤로 걸었다.


미치겠어!!!


20여분 지나자, 이제 낮에도 어두침침한 숲은 밤이 되버렸다...

이제 붉던 숲은, 검어졌다가, 이제 야간투시경으로 녹색으로 변해버렸다.

아까 10여분 뒤로 멀찍이 돌아갔다가 이제 다시 전진하는 중이다.

차라리 이대로 아침까지 기다릴까?


나는 나무에 한번 올라가보려고 시도해봤지만, 제일 작은 나무가 중간 가지 하나없이 7-8m가 넘었다.


도무지 애를써도 불가능했다.

할수없이 나무에 조금 올라갔다가 도로 땅에 내려서니, 녹색으로 변한 시야 앞으로 바스라진 마른 잎 먼지 하나가 스치듯 지나갔다.


불현듯 이상한 감이들었다...


게다가 느끼지 못했지만 어느샌가 밸트포켓의 젤리피쉬가 진동하고 있었다.

나무옆으로 나와보니, 그 나무 뒤로 회오리 이상현상이 주변 먼지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우웅그르르르르-


소름이 돋는다.


방사능을 동반한 이상현상은 나무뒤에 가려 이 희미한 소리마저 막혀버렸고 밤이 되고 야간투시경을 켜자 이 어렴풋한 형체마저도...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뒤로 빠져나오자, 방사능에 반응해서 진동하던 젤리피쉬가 잦아듬을 느꼈다.


그리고 뒤로 돌았을때, 어렴풋하게 노란 불빛하나가 언듯 보인듯 싶었다.

희망을 가지고 그쪽 방향으로 나가보니, 그것은 분명 모닥불빛이었다.


다행이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망원경으로 모닥불을 관찰하니 스토커들로 보이는 복장을 한 사람들이 몇 있었다.


듀티가 아니야!


기쁜마음에 나무들 사이를 나가다보니, 어느새 나무들이 사라지고 널찍한 공간으로 나와있었다.


분지로 나온것이다!


"어? 뭐야?"


모닥불쪽에서 나를 본 사람이 뜻밖이었던 모양이었다.

모닥불쪽에 있던 사람들은 두명이었는데, 날 보기위해 한명이 일어섰다.

그런데, 그 사람들중 일어선 한명이 내가 잘 아는 사람이었다.


"엇! 호도르!"


그는 과학자벙커에서 나와같은 조였던 뚱뚱이 호도르였다.

그는 먼저 방출되어 있었는데, 어쩐일로 여기에 있었다.


"이야!"


나는 반가움에 탄성을 질렀는데, 호도르는 날 확인한 이후부터 아무말 못하더니 갑자기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어? 프리덤? 프리덤이야!"


모닥불가에 앉은 스토커 한명이 외치자, 호도르는 눈이 둥그래졌다.


"야! 뭐해! 프리덤이라고!"


호도르의 총을 든 손이 떨리기시작했다.


"아둔패기!"


모닥불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주변 무언가를 급하게 찾기시작했다.


-탕!


갑자기 돌아선 호도르가 그에게 총격을 가했고, 단발에 목을 맞고 쓰러진 스토커는 모로 쓰러지고말았다.


"도망쳐!"


"이, 무... 무슨!"


호도르는 헐떡이기 시작했다.


"길게말할 시간없어! 빅터가 우릴고용했어! 프리덤을 죽이라고! 이 근처에 나외에 또 있어! 도망쳐! 빨리!"


더 이상 듣고 있을 정신이 없었다.

다시 어두운 숲으로 도망치는 내 뒤로, 헐떡이는 호도르의 목소리가 다시들렸다.


"나, 난 정말 몰랐어! 여기 와서 알았다고! 난 정말로 프리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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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녹슨 철문 너머로... 269-271 +7 14.12.29 1,108 21 13쪽
187 녹슨 철문 너머로... 266-268 +1 14.12.26 471 19 15쪽
186 녹슨 철문 너머로... 263-265 14.12.22 393 13 12쪽
185 녹슨 철문 너머로... 260-262 +1 14.12.19 328 15 13쪽
184 녹슨 철문 너머로... 257-259 14.12.15 399 17 14쪽
183 녹슨 철문 너머로... 253-256 +2 14.12.11 484 16 14쪽
182 녹슨 철문 너머로... 251-252 +2 14.12.08 374 20 11쪽
181 녹슨 철문 너머로... 248-250 +2 14.12.05 394 17 13쪽
180 녹슨 철문 너머로... 245-247 +3 14.12.01 315 17 13쪽
179 녹슨 철문 너머로... 242-244 14.11.28 366 16 17쪽
178 녹슨 철문 너머로... 238-241 +2 14.11.25 364 17 16쪽
177 녹슨 철문 너머로... 235-237 +2 14.11.19 387 17 13쪽
176 녹슨 철문 너머로... 232-234 +1 14.11.14 392 16 14쪽
175 녹슨 철문 너머로... 229-231 +2 14.11.11 350 16 16쪽
» 녹슨 철문 너머로... 227-228 +2 14.11.07 458 20 13쪽
173 녹슨 철문 너머로... 224-226 +5 14.11.04 385 19 13쪽
172 녹슨 철문 너머로... 221-223 +4 14.10.31 385 17 12쪽
171 녹슨 철문 너머로... 218-220 +4 14.10.28 451 20 15쪽
170 녹슨 철문 너머로... 215-217 +1 14.10.24 428 17 13쪽
169 녹슨 철문 너머로... 211-214 14.10.21 423 19 14쪽
168 녹슨 철문 너머로... 208-210 14.10.17 475 18 12쪽
167 녹슨 철문 너머로... 205-207 14.10.14 319 17 13쪽
166 녹슨 철문 너머로... 202-204 +4 14.10.10 490 22 13쪽
165 녹슨 철문 너머로... 199-201 +1 14.10.07 359 14 13쪽
164 녹슨 철문 너머로... 195-198 +1 14.10.02 326 21 15쪽
163 녹슨 철문 너머로... 192-194 +4 14.09.30 424 18 15쪽
162 녹슨 철문 너머로... 189-191 +5 14.09.26 390 21 16쪽
161 녹슨 철문 너머로... 187-188 +5 14.09.22 697 41 11쪽
160 녹슨 철문 너머로... 184-186 +2 14.09.20 965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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