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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에 울려퍼지는 소나타

그로스(grow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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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소나타
작품등록일 :
2024.01.05 16:04
최근연재일 :
2024.04.08 19: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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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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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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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오는 날의 추억 (2)

DUMMY

다음날 아침, 나는 다시 방 안의 캡슐에 누워 게임에 접속했다. 여러 장비들을 채우고 기다리니 저절로 잠을 자듯 편안하게 눈이 감긴다. 어제에 있었던 사건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어쨌든 해봐야 아는 일이다.

정말로 사망이라면 7일 미만인 비기너가 사망한 것이므로 삭제되어 시스템 상에 메세지가 뜨면서 접속이 거부된다. 하지만 사실 나는 반쯤은 체념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그 상황은 암습이다. 순진한 거지인 척 꾸미고 나서 방심한 틈을 타 여행자의 목숨을 빼앗고 금품을 빼앗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었다.

물론 그것이 흔한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법은 없으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시스템 메세지가 화면에 출력되는 것과 동시에 귓가에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한의 자유와 성장이 가득한 세계, 그로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경고 메세지가 뜰 줄 알았던 나는 정상적인 접속 메세지가 보이자 대뜸 놀랐다. 분명히 죽은 줄만 알았는데 멀쩡히 살아있다고?

게임에 접속된 것을 느끼고 천천히 눈을 뜨자 흐릿하게 회색빛 천장과 하얀 마법전구가 시선에 들어왔다. 이 곳은...?

자신의 예상이 틀리지 않는다면... 여긴 에세리아에게 침을 맞고 쓰러졌던 바로 그 곳일 것이다.

"정신이 들어?"

바로 가까이서 그 소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눈을 가늘게 하고 치켜떴다. 나는 그녀를 잔뜩 경계하고 있었다.

설령 그녀에게 죽일 마음이 없다고 해도 결코 좋지 못한 목적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니, 꼭 죽이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지 않던가.

거미가 먹이감을 기절시킨 후에 천천히 깨어나면 먹듯이, 나중에 죽이기 위해 나를 기절시켜 놓은 걸지도 모른다.

나는 본능적으로 도망쳐야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찼다. 아직까지 시야가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벌떡 일으켰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끄윽...!"

생살을 마구잡이로 찢는 듯한 극심한 고통. 나는 그것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도로 자리에 누워버리고 말았다.

"안 돼. 아직은 움직이면...."

방금 극심한 고통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전보다 좀 더 뚜렷한 시야로 에세리아를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비단결처럼 곱고 부드러워 보이는 기다란 머리카락을 이불 위에 늘어뜨린 채로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다. 순간 그 은하수 같이 반짝이는 백색 머릿결이 어찌나 아름다워 보였는지 잘라서 보물로 간직하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 정도였다.

앵두같이 붉고 선명한 입술에 천진난만한 미소를 담으며 에세리아는 따뜻한 눈길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인간이 아닌, 정말로 천사의 것이라고 할 만한 그녀의 아름다움에 나는 반쯤 넋이 나가버렸다.

"아직 넌 각인의 상처가 다 낫지 않았단 말야."

"각인의 상처? 그게 뭐야?"

생소한 단어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보았다. 에세리아는 궁금증이 가득한 내 모습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이 눈빛을 빛냈다.

"말하자면 일종의 계약의 증표와도 같은 거야. 너 페이스가 뭔지는 알지?"

"...."

"몰라? 휴... 그럼 설명해줄 수밖에 없겠네."

슬쩍 눈치를 떠보고는 반응이 없자 그녀는 크게 한숨을 쉬며 페이스에 관한 설명을 시작했다. 얘기가 끝나기 전에 에세리아는 미간에 힘을 잔뜩 주며 진지하게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계약이 이루어지면 이제 각인이 새겨진 사람은 자신과 계약한 천사나 악마의 뜻을 따라야만 해. 예를 들면 너도 내게서 각인을 받아 계약했으니 나를 마스터로서 섬겨야 한다는 뜻이지."

"그러니까... 페이스에 들기 위해서는 계약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각인이 새겨지고 주종 관계를 맺게 된다... 이거야?"

에세리아가 은근한 말로써 나에게 존대를 할 것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을 놓았다.

천사가 됐든, 뭐가 됐든... 나에게 있어서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눈 앞에 그녀가 어떻게 보이냐이기 때문에.

도저히 많이 봐도 12살짜리 정도의 어린 아이한테 존대말을 한다는 게 썩 내키지가 않았던 것이다.

"크크... 그렇게 나간다 이거지?"

그녀는 내 의향을 꿰뚫어보고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순간 주변 공기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은 기분 탓일까?

싸늘해진 에세리아의 태도에 잠깐 멈칫하고 있을 때, 그녀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더니 형체가 변하기 시작했다.

하얗고 깨끗한 옷이 어두운 기운에 감싸였고 이윽고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녀를 뒤덮은 흑색의 구는 점점 팽창하다가 천장에 닿을 정도의 크기가 되자 확장을 멈추었다.

"어때? 이게 내 본모습인데... 내가 꼬맹이가 아니라는 걸 이젠 알 것 같아?"

"...!"

검은 장막이 사라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그야말로 끔찍 그 자체였다. 머리에 나 있는 날카로운 두개의 뿔, 불결해보이는 칠흑의 점막 피부, 흉측한 두 개의 날개, 그리고 가시가 돋힌 꼬리와 소름끼치는 이빨까지.

마치 악마와도 같은 모습에 나는 공포에 온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제서야 겁에 질린 나를 보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에세리아.

"응? 말해봐. 이제 알 것 같냐구?"

"네... 넷!"

"좋아, 효과가 있는 것 같네."

이번에는 백색의 기운에 휩싸인 그녀는 순식간에 축소하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똑같은 모습이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

"...."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녀 역시 자신의 몸이 휑한 것을 알아차리고는 슬쩍 고개를 꺾어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와 동시에 에세리아의 얼굴이 나보다도 더 새빨개졌다.

"꺄악! 보지 마, 변태!"

그제서야 나는 고개와 함께 시선을 홱 옆으로 돌렸다. 부끄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어이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되는지 생각도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변신을 하다니. 얼만큼이나 단순한 여자애... 아니 천사야?'

"너... 거기서 꼼짝 말고 있어! 도망가지 말구... 금방 올테니까...!"

많이 당황한 목소리로 단단히 못을 박아두고 그녀는 옷을 챙겨들고 곁방을 나갔다. 쾅하며 세게 문이 닫힌 후에야 나는 시선을 정면으로 돌릴 수 있었다.

'쟤... 정말로 천사 맞아?'

그저 얼떨떨하기만 했다. 천사라고 하기엔 뭔가 덜떨어지는 듯한 느낌. 오히려 변신술을 익히고 천사로 코스프레하는 여자애라는 게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우두커니 서서 몇분을 기다리자 에세리아가 생긋 웃으며 문을 열고 나타났다.

"짜잔! 이 옷 어때? 나랑 어울리는 거 같아?"

마치 쇼핑할 때 미리 옷을 입어보고 사는 사람들처럼 그녀는 내심 기대하는 눈빛을 가득 담으며 물었다.

불과 수 분전만 해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어느새 부끄러운 기색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녀를 보고 나는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뜸을 들이다 간신히 마지못해 내가 내뱉은 대답은 바로 이거였다.

"... 네, 조금은요...."

이후에도 나는 에세리아의 쓸데없는 말에 어울려주면서 기회를 벼르고 있다가 잠시 그녀가 침묵을 하는 틈에 질문을 툭 꺼냈다.

"저기... 그래서 저를 기절시켰던 이유가 뭐죠? 그리고 각인은 어떻게 된 거죠? 페이스인가 뭔가 하는 가입은 벌써 진행된건가요? 그리고 또..."

그러나 그 다음 나의 말은 작고 부드러운 한 손에 의해 막히고 말았다.

"읍읍...!"

"쉬이, 넌 너무 궁금한게 많아."

에세리아는 내 입을 손으로 감싸 막으면서 속삭이듯이 말했다. 거짓 없는 순수한 그녀의 미소에 매료되어 나는 눈동자를 풀어버린 채 잠자코 그녀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게 되었다.

"에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마스터님이 저를 기절시킨 게 각인을 새기는 과정에서 무시무시한 통증을 피하기 위한 거고, 각인은 페이스의 상징으로 특수한 어빌리티의 힘이 담겨있는 룬 형식의 문자이고, 결국 각인을 새기는 과정이 계약 의식의 일종으로 이미 제가 페이스에 가입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거군요?"

나는 그녀에게 이제껏 설명해준 것을 기억한대로 정리해서 말했다. 에세리아는 그걸 조금도 더듬지 않고 전부 곧바로 술술 나오는 것을 보고 내심 만족스러웠는지 히죽거렸다.

"후후, 굳이 말로 내게 일일히 확인시켜주지 않아도 되는데...."

그녀의 적색 눈동자가 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마치 붉은 레이저에 쏘인 것처럼 얼굴이 따갑게 느껴졌다. 내 마음 속을 꿰뚫어보는 것 같아 조금 껄끄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잠시 나의 얼굴을 살펴보던 에세리아는 그제서야 알겠다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눈을 살며시 감았다.

"아니면... 납득할 수 없는 너 자신을 이해시키려고 그러는 거야?"

"...."

정곡을 찔린 나는 그저 당황하여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마음 속 깊은 곳의 치부가 드러난 것 같아 쥐구멍에 숨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그럴 필요는 없어. 넌... 네 마음에 충실하면 되니까."

더욱 알 수 없는 묘한 말을 던지며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에세리아. 나의 얼굴이 그녀와의 거리에 비례하여 점점 더 빨개졌다.

"저... 저기 에세리아... 아니 마스터님?"

당황하여 자기도 모르게 이름으로 부르는 큰 실수를 범하며, 나는 미친듯이 덜컹덜컹 뛰는 심장박동을 잠재우려고 애썼다.

후우욱 후우욱

일단 심호흡... 또 심호흡.

그러나 에세리아가 코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서 마주보더니 그녀의 손이 내 옷깃에 닿자 나의 부단한 노력과는 달리 심장이 폭주하고 말았다.

정신을 제대로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벌컥벌컥 뛰어대는 심장소리가 내 귀 속에 끊임없이 울려댔다.

그녀의 손길에 이너웨어가 벗겨질수록 점점 피부가 녹아버리는 착각이 정도로 낯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제대로 반항조차 해보지도 못한 채 상반신이 완전히 실오라기도 남기지 않고 알몸이 되었을 때.

"어...?"

그녀의 손이 멀어짐과 함께 작은 체형이 감쪽같이 시선에서 사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뒤에서 들려오는 귀를 간질이는 듯한 목소리.

"음... 나았네. 통증이 있긴 하지만 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거야."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홱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알몸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창피함과 자신이 상상했던 숨 떨리는 전개가 아닌 것에 대한 얼떨떨함이 섞인 듯한, 그런 기묘한 표정을 나도 모르게 짓고서.

"도대체 뭘 생각했던 거야...?"

마치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에세리아를 보고 나는 고개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그래도 반사적이다시피 등을 돌린 후, 침대 위에 가지런히 놓인 이너웨어와 라이트 아머 갑옷을 챙겨다 껴입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나의 행동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말투가 뒤에서 들려왔다.

"잠깐... 너 벌써 어디에 가려는 거야?"

"... 아르바이트 때문에 도서관에 가야 되거든요."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그래도... 아직 통증이 있는데..."

"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면서요? 마스터님이 직접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

잠시 그녀가 침묵. 왠지 너무 몰아붙인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차마 돌아보지는 못했다. 지금 에세리아의 표정을 보게 된다면 더욱 마음이 아플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를 떨쳐내듯, 배낭을 매고서 방을 나갔다.

"자... 잠깐만! 너 아직 어빌리티 확인 안했잖아!"

계단을 내려가기 전에 나를 붙잡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애써 못 들은 척을 했다. 어째서 도망을 친걸까?

집에서 나와 길거리를 걸으며 곰곰히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 알 수 없었다. 나도 내 자신의 마음을....

"캐릭터 정보."

다시 의식이 몇시간 후로 돌아와서, 나는 이전에 봤던 것을 다시 되새김질이라도 하듯 정보 창을 불러왔다.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메뉴 기능이 몇 가지가 있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캐릭터 정보라는 메뉴였다.

나는 눈앞에 마치 홀로그램처럼 떠 있는 반투명한 창을 샅샅이 훑어보았다.


이름 : 김세인

레벨 : 1

종족 : 인간

랭크 : F+

분류 : 초보 여행자

명성 : 2

소속 : 페이스 에세리아

소지금액 : 0제라 89레니


여기까지는 주로 기본적인 정보를 보여주는 부분으로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닉네임이 아닌 이름 시스템과 종합적인 여행자의 스펙을 보여주는 랭크 시스템이었다.

이름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현실의 이름을 그대로 반영하도록 되어 있었다. 따라서 저게 바로 나의 이름인 셈이다.

그러나 실명 정보 공개가 썩 내키지 않거나 이를 숨겨야 할 경우 가명을 쓰는 것도 가능했다. 즉, 이름에 쓰여진 것이 항상 현실의 이름이라는 보장은 없다.

랭크 시스템은 유저의 스탯이나 어빌리티, 마법 등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하여 측정하는 등급 방식의 시스템으로 F가 제일 최하위의 등급이었다.

초보 여행자의 경우 대부분이 F나 E 정도에 속했으며 오픈이 되고 1년 정도가 지난 아직까지도 랭크 E 이하의 여행자들이 절반 이상이었다.

그것은 그만큼 랭크를 올리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나의 시선은 그 다음 아래 부분으로 향했다.


<스탯>

힘 : 6

민첩 : 8

재주 : 11

지혜 : 13

체력 : 7

정신 : 6 + 3


스탯은 한마디로 유저들의 기본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여행자라면 이 6가지 스탯을 모두 지녔으며 npc들도 마찬가지로 갖고 있었다.

나의 스탯의 경우 지혜가 유난히 높았는데 그 이유는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다녀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처럼, 스탯은 어떤 활동을 하냐에 따라 그 수치가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상승치나 하락치는 레벨업에 비하면 턱없이 작긴 하지만....

무려 5일 동안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혜가 겨우 7밖에 오르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실감이 된다.

하지만 나의 시선이 고정된 곳은 그 아래였다.


<어빌리티>

[순백의 타락]

* 순백의 악마 '에세리아'에게 부여된 페이스의 기본 능력

* 현재 정신 스탯에 따른 일정량의 정신 상승

* 순백 효과 추가


<마법>

[]


"......."

나는 다시 한번 어빌리티 정보를 보고는 처음 주인님의 실체를 봤을 때의 반응처럼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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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6. 순백의 악마 (2) 24.04.03 5 0 8쪽
37 6. 순백의 악마 (1) 24.04.01 6 0 14쪽
36 5. 비오는 날의 추억 (7) 24.03.29 5 0 9쪽
35 5. 비오는 날의 추억 (6) 24.03.27 5 0 11쪽
34 5. 비오는 날의 추억 (5) 24.03.25 5 0 9쪽
33 5. 비오는 날의 추억 (4) 24.03.22 6 0 11쪽
32 5. 비오는 날의 추억 (3) 24.03.20 5 0 10쪽
» 5. 비오는 날의 추억 (2) 24.03.15 6 0 15쪽
30 5. 비오는 날의 추억 (1) +1 24.03.13 7 0 15쪽
29 4. 용서할 수 없는 것 (6) 24.03.11 6 0 9쪽
28 4. 용서할 수 없는 것 (5) 24.03.08 8 0 9쪽
27 4. 용서할 수 없는 것 (4) 24.03.06 6 0 7쪽
26 4. 용서할 수 없는 것 (3) 24.03.04 7 0 16쪽
25 4. 용서할 수 없는 것 (2) 24.03.03 5 0 8쪽
24 4. 용서할 수 없는 것 (1) 24.02.26 5 0 8쪽
23 3. 차가운 만남 (9) 24.02.23 4 0 12쪽
22 3. 차가운 만남 (8) 24.02.21 5 0 9쪽
21 3. 차가운 만남 (7) 24.02.19 5 0 12쪽
20 3. 차가운 만남 (6) 24.02.16 5 0 8쪽
19 3. 차가운 만남 (5) 24.02.14 5 0 7쪽
18 3. 차가운 만남 (4) 24.02.12 6 0 10쪽
17 3. 차가운 만남 (3) 24.02.09 6 0 8쪽
16 3. 차가운 만남 (2) 24.02.07 6 0 7쪽
15 3. 차가운 만남 (1) 24.02.05 6 0 7쪽
14 2. 노스피아 원정대 (6) 24.02.02 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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