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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님의 서재입니다.

귀신이시네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Ve1
작품등록일 :
2023.05.10 21:49
최근연재일 :
2023.06.29 20:0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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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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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수 :
266,624

작성
23.05.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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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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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5화

DUMMY

허겁지겁 따라 들어선 병실 안, 모서리 한구석에 영혼이 쪼그려 앉아있었다.

벽면을 향해 등을 진 채로 앉아있어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뒤통수에 붕대 같은 것이 감겨 있는 것이 보였다.


뭐지? 대체 저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슬픈 미라의 저주라도 받은 건가?


뒷모습만 보일 뿐인데도, 쎄 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붕대만 감겨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분명히 앞 모습에 반전이 있을 것 같다.

여긴, 폐 정신병원이니까!


내가 나름대로의 각오를 하는 사이, 팀장이 붕대를 감고 있는 영혼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실례하겠습니다.”


팀장의 말을 듣고는 뒤를 돌아보는 폐 정신병원의 귀신.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역시,,,


감겨있는 붕대 위로 군데군데 스템플러 침이 박혀 있었다.


윽,,, 보기만 해도 따갑네!


폐 정신병원의 귀신이 팀장에게 말했다.


“으,,, 사람이 아니잖아?”

“네, 저희는 저승의 퇴마 3팀입니다. 당신을 저승으로 데려가기 위해 왔습니다.”

“저승? 아아,,, 드디어 오셨구만! 내가 저승사자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응? 뭐지?

기다렸다고?

그렇다면 이번 건은 이승에 남기로 한 폐 정신병원의 귀신이 어떠한 이유에서 저승으로 가고 싶었지만, 지박령이기에 이 곳을 벗어 날 수 없었고 결국 할 수 없이 이곳에 갇혀 지내왔다라는 것인가?


이거,,, 지금까지 중에 가장 쉽고 황당하게 임무가 끝나게 되겠는데?

잠깐!?

그냥 이렇게 끝나버리면, 이번에도 나는 아무 활약도 못한 채로 끝나게 되는 거잖아?


아, 아니지!

진정하자, 강찬!

이번 건은 그 누구도 활약하지 않았다.

그래, 이번은 그냥 무효다!


얻어 걸린 것이 만족스러운지 팀장이 미소로 폐 정신병원의 귀신에게 다시 말을 건넸다.


“오호! 그러셨군요! 자, 그렇다면 망설일 것 없이 바로 함께 가시지요.”

“그래, 좋아. 근데 그 전에 잠깐 다들 나가 줘. 이곳에서의 추억을 정리하고 싶으니까.”

“그러시죠. 그럼 넉넉히 있다가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음, 저번 재개발지구의 귀신이 이승의 생활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더니, 이번 폐 정신병원의 귀신은 추억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하는 군!

근데, 여기에서 뭐 추억 이랄 게 있으려나?


“그럼 난 호롱불 준비해서 다시 와야겠다. 너희들은 그만 해산해도 좋아!"

“팀장님? 근데 오늘은 누구도 활약하지 않는 걸로 치는 거 맞죠?”

“응? 이제 그런 것도 신경 쓰이나 보네?”

“아하하하,,,”


큭! 그럼 갈구지를 말던가!


팀장의 말에 따라 우리는 차례로 병실을 나갔다.

아무 생각 없이 마지막으로 병실 문을 나가고 있는 그 때, 나의 등 뒤에서 비열한 웃음소리가 들려 왔다.


“크크크, 나에게 뒤를 보이다니!”


응? 뭐지?


뒤를 돌아보려는데, 폐 정신병원의 귀신이 외쳤다.


“소멸되고 싶지 않으면 움직이지 말라고!”


소멸이라고?

뭐지, 이 상황?

지금 날 협박 하는 건가?


너무 순간적이기에 즉각적으로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곧 깨달았다.

이거야 말로 내가 원하던 그림이라는 것을!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뭐야, 이놈?


경고를 무시한 채, 돌아 보며 웃고 있는 나를 보고는 당황한 눈빛을 보이는 폐 정신병원의 귀신.


“이봐! 거기 앞에 동료들! 이놈도 혹시 정신병원 출신인 거냐?”

“아아,,, 글쎄요? 뭐, 저렇게 웃고 있는 이유는 알 것 같지만,,,”

“풉!”


팀장과 해진이의 반응에 잠시 당황하던 폐 정신병원의 귀신.

이내 다시 나에게 눈길을 주며 이야기했다.


“크크크, 네놈이 아직 한번밖에 안 죽어봐서 목숨이 소중한지를 모르는가 보구나! 두 번 죽게 되도 네가 이렇게 존재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뭐래? 어차피 자기도 한번 죽은 목숨이면서!


“음,,, 소란을 피우는 건 그만 두시고 순순히 저승에 가시는 게 어떠신지요?”

“닥쳐! 내가 그저 협박만 하는 줄 아나 본데, 내가 소멸시킨 영혼만 해도 수십 명은 된다고!”


응?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위험한 놈인데?


“오호, 그러세요? 그럼 한번 해보시던지!”

“크크크, 배짱 한번 두둑하구나, 좋다! 마음에 들어. 동료로 받아들이지.“


뭐지? 뜬금없이 동료라니,,,

아아,,, 꾸며놓은 외모를 보고 대충 예상했지만, 정말 보통 미친놈이 아니구나,,,


폐 정신병원의 귀신이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마치 자기의 동료에게 말하듯 나에게 속삭였다.


“그럼, 저 둘을 하나씩 처리 할까?”


음, 아무래도 이 미친놈은 정말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 같군.

그냥 빨리 승부를 보는 것이 좋겠다.


“뭐라는 거야!? 네가 안 쏘면 내가 먼저 쏜다!”


나는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쏘는 자세를 취했다.

물론, 나는 살을 날려본 적이 없기에 어떻게 날리는 건지 모른다.

하지만 상관 없다.

나의 작전은 일이 잘못되기 전에 내가 그냥 이 놈의 살에 맞는 것이니까!


“네놈이 명을 재촉하는구나! 날 너무 원망하지 말라고! 크하하하!”


- 픽!


컥!


번쩍하며 무엇인가가 내 쪽으로 날아왔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난 육체로 돌아와 명상에서 깨어 난 상태가 되었다.


아으,,, 그나저나 팀장!

살에 맞으면 고통이 있을 거라는 귀띔 정도는 해줬어야지!


생각보다 너무 아프다.

머리도 머리지만, 온 몸이 다 아파 온다.


나는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그대로 누워버렸다.



* * *



얼마나 누워 있었던 건지 감이 안 잡힌다.

아무래도 누운 채로 기절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살에 맞았으니 별탈 없이 일은 마무리 되었겠고,,,


아니 그런데, 내가 이렇게 몸을 날려 희생을 해줬는데 팀장과 해진이는 코빼기도 안 비추는 거야?

아!? 지금 내가 명상의 상태가 아니었구나?


나는 누워있던 곳에서 가까운 나무기둥에 몸을 기대고 앉아 명상에 돌입했다.


“오! 찬아 일어 났구나! 몸은 좀 어때? 지금 명상하는 건 무리인 거 아니야?”


해진이도, 팀장도 옆에 있었군!

후,,, 해진이의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순 없지!


“머리가 조금 아픈 정도? 이 정도야 뭐, 명상에서 깨어났을 때 따라오는 고통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아.”

“오, 그래? 사람에 따라 다른가?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들었는데?”


아으,,, 팀장놈!!!

알고 있었으면서 말 안 한 거냐!


“후후,,, 저는 특별하지 않습니까? 하루에 몇 번 이라도 맞아 줄 수 있겠는데요?”


사실,,, 당연히 지금도 너무 아프다.

머리뿐만이 아니라, 온 몸이 맞아서 멍에 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지금 나의 허세는 육체를 지배하고 있다.


“그나저나, 그 미친놈! 정말 영혼을 몇 십 명이나 소멸 시킨 놈이었어요?”

“아~! 수배전단에 기록 되어 있지 않은 걸 보니, 그냥 내 뱉은 말 일거야.”


아니, 몇 십 명이라 길래 긴장했었는데, 나보다 더 한 허세잖아?


“저기 팀장님! 뜸금없긴한데, 수배전단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어, 나도 궁금했었는데, 마침 해진이가 물어봐 주네?


“아, 수배전단? 수배전단은 일단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 돼.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영혼, 그리고 이승에서 영혼들을 괴롭히거나 소멸을 저지른 영혼, 이렇게 말이야.”

“아, 우리는 지금 첫 번째 유형을 목표로 설정한 거죠?”

“맞아, 그리고 만들어지는 과정은 현실세계에서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먼저, 이승에 체류하고 있는 영혼들 중에 생의 업보가 필요한 자들이 수상해 보이는 영혼들을 감시하다가,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저승사자들에게 신고를 하지.”


대충 예상은 했지만, 역시 신고제였군.


“그럼 그쪽을 담당하는 저승사자들은 그 신고된 자의 신원을 파악한 뒤, 일생의 서를 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또 다른 사자들에게 전달하여서 죄목을 확인 후, 수배전단을 제작하는 거야.”

“근데 신원 파악은 어떻게 하죠?”

“아, 그건 저승의 도구인 돋보기를 통해 알아낼 수 있어. 비추면 누구인지 알 수가 있지.”


아, 그런 도구가 따로 있었구나.

진짜 별개 다 있네?

이런 시스템이라면 역시 저번에 예상했던 대로 연쇄소멸자가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이다.


“그래서 저번에 연쇄소멸자가 돌아 다닐 수 있냐고 물어봤을 때, 그럴 수도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하셨던 거군요. 애초에 목격자가 없으면 죄가 있어도 수배전단이 만들어지지 않을 테니.”

“그래, 맞아. 물론, 일생의 서를 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자들이 평소에 랜덤으로 책을 꺼내 내용을 확인하기도 하는데, 책의 양이 너무 방대하고 사자들의 숫자는 부족하니까 사실상 걸러 낼 수 없는 게 현실이지.”


한마디로 이승에 살고 있는 영혼들은 언제든 소멸 당할 위험에 노출 되어 있는 셈인 거잖아?


“천상계의 시스템도 헛점이 좀 보이네요? 특히 소멸자를 바로 구분해 낼 수 없다는 것은 좀,,,”

“흐흐흐, 천상계라고 완벽할거라는 것은 오히려 편견이지. 이곳도 사람이 사는 현실세계와 다를 바 없어. 알게 모르게 부조리도 존재하니까 말이야.”

“아아,,,”


저승에서 부조리라니?

저승의 윗사람에게 뇌물을 주면 천상으로 보내주기라도 한다는 건가?

에이, 설마 그건 아니겠지?

그건 그렇고.


“아, 근데 그 미친놈은 어떻게 처리하셨어요? 소멸시켜버린 건가요?”

“이미 힘이 없는 상대를 소멸까지 시킬 필요는 없잖아? 저기 나무 밑에 묶어 두었어.”


포승줄에 묶여있는 폐 정신병원의 귀신.

여섯 번째 임무만에 항상 팀장의 허리춤에 차고 있던 이 포승줄이 사용되는 걸 보게 되는구나!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폐 정신병원의 귀신을 보니, 진짜 전력으로 나에게 살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위험했다.

일반적인 영혼이었다면 정말 소멸 됐을지도 모른다.


후,,, 이런 고통을 당하고 돌려주지 않으면 내가 아니지!

일단, 좀 놀래 켜 줄까나?


나는 폐 정신병원의 귀신에게 다가갔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의 웃음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폐 정신병원의 귀신.


“아니! 넌!? 어떻게 살아 있을 수가 있지?”

“이제 알겠나? 너와 나의 힘의 차이를!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폐 정신병원의 귀신은 그야말로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 보았다.


하긴,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겠지.

이 죽지 않는 70억 분의 1의 사나이의 존재가!


이런 내 모습을 본 팀장이 갑자기 혼잣말 하듯 이야기한다.


“음,,, 멀쩡한 사람도 정신병원에 오면 미친놈이 된다더니, 아무래도 정신병은 전염이 되는 게 맞는 거 같군. 그게 아니라면, 사람은 누구에게나 정신적인 문제가 내재되어 있는지도,,,”

“아하하하,,, 그냥 장난 좀 친 것 뿐인데,,, 같은 취급은 하지 말아 주세요.”


사실은 이게 내 본래 성격과 가깝긴 하지만!


“어쨌든 오늘은 네 공적을 인정해 줄 수 밖에 없겠네, 수고했다. 덕분에 위험할 뻔 했던 일을 쉽게 처리 할 수 있었어.”

“맞아요! 찬이가 먼저 도발해서 살을 맞지 않았다면, 일이 어떻게 흘러갔을지 아무도 몰라요!”

"후후,,, 앞으로도 계속 저의 활약을 지켜봐 주세요."


뭐 어쨌든, 오늘로써 드디어 팀장과 해진이에게 인정 받게 되었다.

이제야 말로 나도 확실히 팀의 일원이 된 기분이 든다.


“자! 수고들 했고! 그럼 오늘은 이만 해산할까?”

“아! 잠시만요! 해산하기 전에,,, 아이 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누어 볼까 하는데요.”


나의 말에 해진이가 의견을 내 놓았다.


“흠, 아이 건이라면, CCTV에 찍힌 것을 뒤집을 만한 다른 증거를 찾아야 되는데,,, 아이가 친했던 친구라든지, 그 친구의 부모들과 대화해보면, 아이가 평소에 학대 받았었다는 걸 알고 있었던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우선 이것으로 다시 재수사가 진행되게 만들어 보는 건 어때?”


해진이의 의견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미 종료 된 사건을 재수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증인 보다는 사건 당시의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


“그래, 그에 관한 건 아이에게 가서 다시 물어볼게!”


팀장이 고민하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 일단 범행현장에 가보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


팀장도 나와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막상 간다고 해도 다른 증거를 찾기가 쉽진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팀장이 왜 이런 일을 꺼려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잠시 정적이 흐르던 그 때, 폐 정신병원의 귀신이 우리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크크크, 모든 사건의 실마리는 범행현장에 남겨져 있지!”


아주 당연한 말을 하고 있구나.

같이 탐정놀이라도 하고 싶은 거냐!


“CCTV 영상이 무죄의 증거가 되었나 보군. 그렇다면 그 영상에서 유죄가 될 만한 증거를 찾아 보는 건 어때? 크크크!”

“후,,, 이봐요, 미친놈씨! 헷갈리게 하지 말고 조용히 좀 계시죠.”

“크크크, 무지한 놈 같으니라고!”


무지한 놈?

아아,,, 참고 있었는데, 인내심의 한계가 느껴진다.


“후,,, 팀장님? 혹시 이 정신병자도 변호해 주는 건가요?”

“응? 아,,, 일단 저승으로 데리고 가는 영혼은 성심 성의껏 변호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어.”

“저에게 살을 날렸는데, 어차피 천상은 못 가는 거 아닌가요?”

“네가 죽은 게 아니니까 그건 기록이 안되겠지?

“후,,, 이런 놈은 시간과 정신의 방에 가서 정신 좀 차리고 다시 태어나야 될 텐데,,,”

“네 바램과 달리, 이 자도 그렇게 큰 죄를 진 것은 아니라서 아마도 천상에 가게 될 거야.”

“크크크, 나도 천상에 가는 건가! 기대가 되는 군! 그만 이야기하고 빨리 가자고!”


이대로 천상에 간다라,,,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내가 맞은 만큼은 돌려 주고 싶은데?


“팀장님? 혹시,,, 영혼을 때리는 것도 일생의 서에 나쁜 짓으로 기록 되나요?”

“수배자의 경우라면 소멸시켜도 상관없지.”

“하하,,, 그랬었죠,,,”

“잠깐! 이봐! 가까이 오지 말라고!!! 으악!”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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