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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님의 서재입니다.

귀신이시네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Ve1
작품등록일 :
2023.05.10 21:49
최근연재일 :
2023.06.29 20:0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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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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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수 :
266,624

작성
23.06.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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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5화

DUMMY

강남구에 위치한 고등학교.


이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실제로 몸을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금 간단히 떠오르는 것만 말해보자면,


첫 번째, 실제로 몸을 움직이니 힘이 든다.

명상의 상태일 때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몸을 움직이는데 이렇게 숨이 찰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두 번째,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된다.

즉, 지금 보이고 있는 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 퇴마를 하기 위해서는 학교 경비의 눈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거 뭔 공포게임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거리에서 마주치는 귀신들을 못 본체 하면서 가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귀신들과 눈이 마주쳤을 때 나도 모르게 내 몸이 움찔하고 있으니까!


“아니, 넌 여테 귀신잡으러 다니던 놈이 왜 세삼스럽게 지나가는 귀신들을 보고서 움찔거리냐?”


사실 팀장의 말처럼 이건 정말 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 생리적 현상이다.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평소보다 심장이 빠르게 뛰며 연쇄적으로 긴장이 더해지는 느낌이다.


심장아 나대지 좀 마라!


“오늘로써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지 못한채 팀에서 짤릴까봐 긴장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아? 그거였구나!

해진이의 말을 듣고 나니 내가 왜 긴장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풀렸다!


“하하하,,, 존재감이란게 뭔지 제대로 보여드리죠!”


제발 폐정신병원의 귀신같은 폐급이 출몰하기를!


“아직 불켜진 교실이 있는 걸 봐서는 여기도 방과후 남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나보군. 그럼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팀장의 말과 함께 열려있는 정문으로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가 학교 건물 앞에 도달했다.


일단 1층 오른편에 불이 들어온 교실들은 자율학습 중인 고3 학생들 일테고, 그럼 나는 눈에 띄지 않게 고층쪽을 맡아야겠군.

근데, 들어가다가 사람들이랑 마주치면 어떡하지?


“저기, 팀장님? 안으로 먼저 들어가셔서 망 좀 봐주시죠?”


나의 요청에 팀장은 예상했던 그대로의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어휴, 아무래도 우린 여기까진가 보구나.”


뭐!? 업신여기는 표정은 예상대로지만 이렇게 그만하자는 직설적인 말을 뱉는다고?!


“풉! 뭐 이정도 수고로움은 팀장님도 예상하셨잖아요. 혹시라도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일단은 좀 도와주자구요!”


해진이의 이 화법, 낯설지가 않다.


“강찬 넌 좋은 동료 둔 줄 알고 있어라!”

“아하하하,,, 그럼 들어가셔서 신호 보내주세요.”


그렇게 건물 밖 중앙현관 입구쪽에서 팀장의 신호를 기다리는 중, 나의 왼편 시야 끄트머리쪽에서 무엇인가 거슬림이 느껴졌다.

곧바로 거슬림이 느껴지는 왼편 3층쪽 난간을 노려보니, 잠깐 보이던 형체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거지! 니 내가 딱 봐놨어!


“야 강찬아, 지금 숙직실에 경비 아저씨 안 계신다! 빨리 들어와라!”


응? 숙직실에 없다는 건 지금 교내를 돌아다니고 계시다는거 아닌가?

지금 들어가는게 안전한거 맞는 거야?


“아 네, 그런데,,,”

“그런데는 뭔 그런데야 빨리 들어와서 해결하고 가자고!”


훗,,, 그래 뭐 아까 3층 끝쪽 창문에서 형체도 봤겠다.

위치도 알고 있으니 그냥 단숨에 그 방향으로 올라가버리자!


“네, 그럼 저만 따라오세요!!!”

“뭐? 너만 따라오라고? 너 뭐 영혼들 흔적이라도 보여지게 된거냐!?”


팀장의 말에 굳이 댓구하지 않고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가려는데, 2층에서부터 흥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후레쉬 불빛이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니 나 지금 정말 VR공포게임을 하는 중인거야?


1층 중간 계단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는 후레쉬 불빛이 중앙현관을 지나간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3층을 향해 계단을 올랐다.

그 순간, 내 뒤통수 쪽으로 불빛이 비춰짐과 동시에 수위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뭐야?"


여기서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

사실 나의 뒷모습만을 본다면, 나도 이 학교의 학생중 한명으로 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학교 하복 바지와 가장 비슷한 색상의 바지를 입고 있으며 상의는 보통 남학생들이 속에 입는 라운드 힌색 반팔티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마크가 박혀있는 하복 상의까지는 구할 수 없었기에 비슷한 느낌의 반팔 상의를 손에 들고 있는 상태이다.


어쨌든 위기다.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말을 함과 동시에 뒤를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달려나가도 별 의심을 받지 않을만한,

그래, 여기서는 이 멘트밖에 없다!


"급 똥이요!"

"허허, 불 잘 끄고 내려오거라."


휴, 미리 준비한 의상과 순발력으로 이 위기를 벗어났다.

역시, 난 보통놈이 아닌게 확실하다!


"풉! 급똥이래!"

"흐흐, 왜 그쪽으로 가냐? 화장실은 이 반대편에 있는 것 같은데?"


아니, 이 영혼들은 지금 나의 위기 상황을 그냥 옆에서 즐기고 있잖아!?


"저기 복도 끝 과학실, 한 번 들어가 보시죠."

"오, 뭐냐 강찬? 너 진짜 영혼들의 흔적이라도 보이게 된거냐?"


흐흐, 어렴풋이 보았지만 확신한다.

내가 본 건 분명히 영혼이었으니까.

하지만, 팀장에게 허풍정도는 떨어놔도 크게 상관은 없겠지.


"글쎄요. 동물적 감각, 이라고 해야 될까요? 저의 모든 감각이 저 과학실에 오늘의 수배자가 있다고 속삭이는군요."

"혓바닥이 길어지니까 왠지 신뢰가 안가네?"


큭, 팀장! 들어가서 놀라지나마라!


"뭐 어쨌든 해진아 같이 들어가보자고. 이 짐짝은 남겨두고."

"네에!"

"아, 혹시 감당못할 악귀로 판단되면 바로 제 쪽으로 오시구요."


나의 마지막 말에 해진이는 내 얼굴을 한번 힐끗 쳐다보니더니 배시시 웃으며 과학실 안으로 들어갔고 곧바로 팀장이 따라 들어 갔다.


아오! 대체 무슨 의미지?

그냥 수위실에서 열쇠를 탈취해서 과학실 문을 따고 들어가서 내가 해결해버리고 싶다!


팀장과 해진이가 들어간 지도 벌써 5분이 지났다.

일단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분명 과학실 안에 오늘의 수배자가 있을 것이다.


대체 무슨 말이 오가고 있는 거지?


기다림의 지루함과 궁금증이 커진 나는 과학실 문 손잡이를 돌리고 힘을 주어 당겨보았다.


- 끼이익


엥? 문이 열린다고?

나 설마 힘도 각성해버린거 아냐?


문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거리에서 오늘의 수배자와 팀장, 그리고 해진이가 문이 열린 내 쪽을 바라본다.


"이거 아무래도 힘이 각성해버린 것 같군요. 크하하하!"


나의 의기양양한 말을 들은 팀장이 처음으로 기대에 찬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표정에서 마치 '드디어 내 인생을 확실하게 바꿔줄 제대로 된 귀인을 만났구나.' 라는 말이 들리는 듯 하다.


"아, 그 문 고장난지 한참 됐습니다."

"그럼, 그렇지. 쯧!"


쯧!?

쯧이라는 말을 팀장의 입에서 들어본 적이 있었던가?

아무리 실망스럽더라도 쯧, 이라니!!!


"풉!"


비웃는 해진이는 이젠 나에게는 순한맛이다.

어쨌거나 문이 고장난 것이었군.

어쩐지, 너무 스무스하게 잘 열리더라,,,


"아, 어쨌든 반가웠고, 일주일 뒤 나를 데리러 와줘."

"그럼, 그렇게 하지."


반가웠고?

뭐지, 이 대화의 흐름은?

중간에 들어온 내가 오늘의 수배자와 팀장 사이에서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는 당연히 알 길이 없다.

그런데, 두 영혼이 격식이 없는 반말을 쓰고 있다.

이 말은 즉, 이 둘은 생전에 아는 사이였단 말이잖아?

내가 굳이 지금 이 두 영혼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주어져 있으니까 그 전에 한 번 몰래 찾아와 물어봐야겠군!


"분위기상 이번 사건도 해결된 것 같은데 맞나요?"

"이런 분위기는 잘 파악하면서 왜 다른 분위기는 파악을 잘 못하는지 모르겠네? 선택적으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건가?"


큭! 할 말이 없다.

오늘로써 사실상 내 능력은 너프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판명됐다.

아니 잠깐! 조금 비양심적이긴하나 수배자의 위치를 단 한번에 찍어서 알려주었잖아!?


"허허, 여기 과학실로 한번에 안내한 사람이 누구인지 있으셨나 봐요?"

"아, 그거? 이미 내가 1층에 있던 너와 눈이 마주쳤다고 말해주었는데?"


아니 저런 푼수같은 수배자를 다 봤나?

그걸 왜 굳이 말한거냐고!


"풉! 팀장님도 이제 공적 같은건 그만 따지는게 어때요?"

"그래그래, 뭐 달고 다니다보면 한번씩은 도움은 되겠지!"


뭐, 달고 다니면!?

아오! 그럴꺼면 그냥 강적을 데리고 오란 말이다!!!


"여튼 학생들 나갈 때 빨리 나가봐라, 잠긴 문 강제로 열면 경보기 울릴테니!"


아, 맞다! 나 영혼의 상태가 아니었지?

임무가 끝나고 해산해도 끝난 것이 아니었다!


"아, 이번엔 내가 찬이 널 돌려보낼 수가 없겠네?"


뭐지? 해진이의 저 웃음기 있는 표정에 나도 모르게 설렘이 느껴진다.


"그래도 가이드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수위 아저씨 위치만 좀 확인해서 알려줘!"

"뭐? 이제 임무 끝나고 이렇게 뒤치닥거리까지 해야되는거야?"


뒤치닥거리!?

해진이 입에서 나온 가장 쌘 멘트인거 같은데!?


"그래, 그럼 지명당한 해진이가 고생 좀 하거라~!"

"하!"

"내일밤 원정 퇴마에 대한 회의가 있으니까 잊지 말고! 그럼 난 먼저 가보마!"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팀장님!"



* * *



“자! 그럼 이제 해외 원정 퇴마에 관해서 함께 이야기해 볼까!?”


팀장의 말에 해진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흠, 일본이나 중국이 거리상으로 가깝기도 하고 같은 동양권 문화이니까 그래도 크게 이질적이지 않고 친숙할 것 같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일본과 중국 둘 중에 한 군데로 선택하도록 할까?”


오호, 중국과 일본이라!

그럼 난 일본쪽으로 선택한다!


“괴담하면 역시 일본이잖아요? 괴담이 많은 만큼 분명히 일본에는 엄청난 악귀가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긴 하지만! 중국은 일단 넓잖아요? 그러니, 몇 천년 묵은 악귀들이 숨어 지낼 곳이 많을 것 같아요! 한 번 간 김에 최대한으로 포인트를 뽑아가야 하니까!”


흠,,, 뭐 해진이의 의견을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다.

나에게는 여행경비도 들어가기 때문에 한번 갔을 때 최대한의 포인트를 가져오는 전략이 필요하다.


“음,,, 그럼 해진이 말대로 중국으로 갈까요!?”

“그런데 잠깐! 너희 둘 중에 중국어 가능 한 사람 있어?”

“저는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해요!”


역시! 해진이의 똑똑함이 이런 곳에서 계속 드러나고 있다.


“강찬! 넌 둘 다 못하지?”


큭! 팀장!

나를 이렇게 대놓고 무시하는 거냐!

‘둘 중 뭐 잘하는 거라도 있어!?’도 아닌 ‘둘 다 못 하지?’ 라니!

못하는 걸 확인 받으려고 묻는 거야 뭐야!


“후후후,,, 팀장님의 예상과는 달리, 일본어를 아주 수준급으로 구사한답니다”


이런, 팀장에게 지기 싫어 일본어를 잘 한다고 말해버리고 말았다.

그래,,, 이 말은 거짓이 아니긴 하다.

분명히 나는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난 6년간 일본 애니메이션을 계속 보와 왔기 때문이다.


6년전,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진 찬영이의 권유로 마지못해 함께 두 세편 정도의 애니메이션을 보았었다,,, 하지만, 그 당시 학교에서 에니메이션을 보는 그룹은 오타쿠 취급을 받게 되었고, 그래서 난 그 뒤로 몰래, 집에서만 나의 취미생활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아왔다.


그리고 자막이 올라오는 시간을 참을 수 없는 나는 스스로 공부하여 자막 없이 4년 이상을 계속 보아오고 있다.

물론, 일본인과 말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단지, 계속 들었을 뿐!


하지만, 이런 사실을 해진이가 알게 하고 싶지 않다.

해진이도 나와 같은 나이대이기에 단지 애니매이션을 본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오타쿠로 생각해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 찬이 너 일본어 할 줄 아는 거야? 되게 의외인데? 어떻게?”


응? 의외라니,,,

해진이의 이 반응을 보고, 사실 6년 동안의 애니메이션으로 단련된 일본어 실력이라고 더욱더 말을 할 수가 없어졌다.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할 것 같다.


“후후,,, 사실, 어렸을 때 일본에 살았었어! 6년 정도!”

“오? 그래? 그럼 거의 네이티브잖아?”


잠깐!? 그 정도 실력일리가 없잖아!


“아아, 그런데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잘 하는 건 아니야!”


후,,, 순발력이 나쁘지 않았다.


“오호, 그래? 그럼 강찬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첫 해외 원정은 일본으로 가야겠는데?”

“그럼 그렇게 해요! 저는 일본어도 가능 하니까요!”


컥! 일본어까지? 아,,, 그렇군!

중국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안다고 했지 일본어를 못한다고는 안 했다.

역시, 해진이는 조기 교육이 확실히 되어 있던 좋은 집안의 자제였던게 틀림없다.


“그래 그럼 정해졌다! 일본으로!”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귀신이시네요를 쓰고 있는 Ve1입니다.

사실 45화 이후에 약 10화 정도의 분량으로 글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써 내려간 스토리를 제가 다시 읽었을 때, 너무 반복적이며 그저 결말을 내기 위해 억지로 쓴 글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귀신이시네요의 매력은 강찬이라는 주인공의 엉뚱한 행동과 생각,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토리를 조금 더 보강해 보려고 합니다.

에피소드를 좀 더 추가하고 보강하여 10화 분량이었던 내용을 20~30화 분량까지 늘리고, 지금까지처럼 은근히 재미있고 웃길 수 있는 그런 글을 써서 완결을 지어보도록하겠습니다.

얼마나 걸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 달 안에는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상업 작가도 아니고, 돌아왔을 때는 하루에 여러화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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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화 23.06.28 9 0 12쪽
44 43화 23.06.27 9 0 13쪽
43 42화 23.06.25 10 0 13쪽
42 41화 23.06.24 11 0 13쪽
41 40화 23.06.23 10 0 12쪽
40 39화 23.06.22 13 0 12쪽
39 38화 23.06.21 12 0 12쪽
38 37화 23.06.20 12 0 13쪽
37 36화 23.06.18 13 0 12쪽
36 35화 23.06.17 13 0 12쪽
35 34화 23.06.16 13 0 12쪽
34 33화 23.06.15 15 0 12쪽
33 32화 23.06.14 17 0 13쪽
32 31화 23.06.13 16 0 13쪽
31 30화 23.06.11 13 0 13쪽
30 29화 23.06.10 13 0 13쪽
29 28화 23.06.09 15 0 13쪽
28 27화 +2 23.06.08 23 1 13쪽
27 26화 +2 23.06.07 19 1 13쪽
26 25화 23.06.06 17 0 14쪽
25 24화 23.06.04 16 0 12쪽
24 23화 23.06.03 17 0 12쪽
23 22화 23.06.02 15 1 12쪽
22 21화 23.06.01 15 1 14쪽
21 20화 23.05.31 17 1 13쪽
20 19화 23.05.30 24 1 12쪽
19 18화 23.05.28 20 1 13쪽
18 17화 23.05.27 19 1 13쪽
17 16화 23.05.26 1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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