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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1 님의 서재입니다.

귀신이시네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Ve1
작품등록일 :
2023.05.10 21:49
최근연재일 :
2023.06.29 20:0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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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7
추천수 :
35
글자수 :
266,624

작성
23.06.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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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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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4화

DUMMY

지금 막 정신을 차렸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상황파악이 안 된다.

기절하기 전에 눈을 뜨고 있었음에도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감고 있는 눈을 뜨기가 두렵다.


나는 지금 살아 있는 것 일까? 아니면 그대로 죽어버린 것일까?


아직 내 몸에 감각이 돌아 오지 않은 걸까?

아니면, 죽어서 감각이 없는 걸까?


후,,, 이제 알 것 같다,,,

해진이와 팀장의 목소리가 들려 오는 걸 보니, 아무래도 난 죽은 것 같다.


“팀장님, 해외 수배자에 대한 퇴마건은 좀 알아보셨어요?”

“응, 해외의 수배자를 해당 국가 저승으로 데려 가는것이 가능하다고하네?”

“오, 그래요? 그럼 가능하다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일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해당 나라를 담당하는 저승의 사자들에게 수배자 리스트를 넘겨받아야 하니까! 뭐, 그 점만 해결된다면 안 될 건 없다는 의미이지!”

“와, 정말 가능할 줄은 몰랐네요!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내가 문헌을 좀 찾아봤는데, 지금까지 해외로 원정 퇴마를 갔던 팀들이 없었던건 아니었더라고. 마지막 기록이 300년 전쯤인가?”

“오래 전이긴 하네요.”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기에 지금까지 해외로 원정 퇴마를 했던 팀들이 손에 꼽는 것 같아!”


아,,, 둘이서 원정 퇴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일단 원정 퇴마가 가능한 거군,,,

근데 어쩌지?

난 이제 죽은 몸이 되어 버렸는데,,,


“흐음, 그럼 우선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쪽으로 알아보는 건 어때요? 찬이의 여행경비도 생각해줘야 하구요!”

“그래, 그건 강찬이와 같이 이야기해보자!”

“네!”

“하아! 그나저나 강찬 이놈, 한달 동안 공부 좀 하나 했더니 벌써 지쳐버린건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 같은데요!? 왜 안 일어나지!?”

“후,,, 진짜 도구를 챙겨와야 하나?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 일어 날 생각을 안 하네?”


뭐?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진이는 모를 수 있어도 팀장이 죽은 자와 산 자를 구별 못할 리가 없다.

팀장이 이런 말을 한다는 건 내가 숨이 붙어 있다는 뜻이다.


어? 그런데 잠에서 깬 내게 팀장과 해진이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고?

이건 모순인데!?


이제 눈을 떠서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다.


“휴우~! 이제 일어 났네요!”

“아주 정신 못 차리고 두리 번 거리고 있구만!”


뭐지? 나는 분명히 살아있다.

내 몸의 감각이 서서히 느껴지기도 하고, 전등의 불빛으로 생긴 그림자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지금 분명히 명상의 상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팀장과 해진이의 목소리 뿐 아니라, 그들의 모습까지 보인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풉! 대체 얼마나 자고 일어 났길래!”


해진이가 팀장에게 맞장구치며 나의 이마에 딱밤을 날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

영혼의 상태라면 맞아야 하지만 해진이가 날린 딱밤이 내 이마에 맞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그런 해진이를 바라 보니, 해진이가 말한다.


“뭐야!? 이제 얘가 기척도 느끼나 봐요? 헤헤!”


내가 명상의 상태가 아닐 때, 자주 이런 장난을 친 건가?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해진이의 행동이 너무 귀여워 생각을 잃고 바라보게 만든다.


가만있어보자,,, 지금 이 상황을 정리해보자.

그 정체불명의 노승은 처음 나에게 능력을 없애준다고 하였다.


아! 이제야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좀 알 것 같다.

나의 능력을 없애려고 했지만, 역으로 내 능력이 각성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 그거다!

그것 말고는 지금 이 상황이 설명 될 수 없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그 노승으로 인해 나는 사신의 눈을 얻게 된 것이다.


“해진아!”


깜짝 놀라는 해진이와 팀장의 표정.


“뭐야? 우리가 보이는 거야? 어떻게 된 거야 강찬?”

“후후후,,, 드디어 제가 완전히 각성하게 된 것 같군요! 으하하하하하!”


나는 곧바로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이들에게 털어 놓았다.



* * *



“노승이라? 난 그런 자가 있다는 걸 들어 본적이 없어. 해진이 넌?”

“저도 처음 듣는 소리예요.”

“대체 그 노승은 뭐야? 어떻게 사람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 사람인 건 확실해?”


반응들을 보니, 이들은 확실히 그 노승의 존재를 모르는 것 같다.

저승과 관련 된 인물은 아니라는 건가,,,

정말 뭘까?

사람인게 확실한지조차 의심이 되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기억을 지워 주겠다고도 말했다.

현재 나에게 모든 것이 기억 나는 이유는 그 노승의 주문(?)이 왜 인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는 먹히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은 즉, 다른 사람들은 이 노승을 보았더라도 노승에 의해 기억이 지워졌기에 모르는 것 일 수도 있다.


그런 능력자라면,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내가 추적할 방법은 없다.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그가 내 앞에 나타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후,,, 뭔진 잘 모르겠지만, 그 노승보다 지금 당장 주목해야 할 것은 아무래도 저의 각성인 것 같군요!”

“흐흐흐, 죽을 뻔 한 놈이 허세부리긴! 그래, 어쨌든 널 살려두고 갔다는 건, 널 죽일 의도가 없다는 것 일 테니! 정체가 궁금하긴 하지만 알아 낼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 근데요, 제가 방금 찬이에게 딱밤을 때렸을 때 찬이 몸이 안 닿아졌었는데!?”


어!? 맞다!

방금 난 분명히 해진이의 손에 닿지 않았다.

뭐야 이거?

명상으로 영혼의 상태가 되었을 때랑은 다른 건가?

이제 해진이와 닿을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린 거야!?


“어!? 잠깐? 이거,,,”


팀장이 나에게 다가 와 주먹을 날린다.

주먹이 통과 된다.

소름이 돋는다고 해야 할까?

그냥 조금 차가운 느낌이 나는 것 같다.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야! 강찬! 네가 한번 날 쳐봐!”

“그럼 갑니다!”


- 훅!


나의 주먹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응? 내 쪽에서도 닿지가 않네요?”


팀장의 표정이 어딘가 어두워진 것처럼 보인다.


“후,,, 강찬,,, 이게 대체 어디가 각성한거란 말이냐! 이거 완전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잖아?”

“풉!”


팀장의 짜증섞인 목소리와 함께 해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아하하하,,,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니요! 아직 각성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저의 힘이 전부 발현 된 게 아닐 수도 있잖아요?”

“아! 그런가!? 그래! 그 노승이 너에게 분명히 각성되었다고 했었다니까!”


팀장이 흥분을 가라앉히는 사이, 해진이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이예요~!”

“응!? 해진아 뭔데!?”

“찬이가 영혼을 때릴 수 있다는게 애초에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찬이는 어차피 상대 수배자의 살을 막기위한 방패 역할이 주이고, 살이라면 사람에게도 맞게 되는 기술이니까요!”


응? 나의 주 역할이 살을 막기 위한 방패였다라,,,

해진이의 이 말의 의도는 좋은 쪽으로 말한게 맞는 건가?

해진이의 이야기가 나를 또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 뭐, 또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렇긴 하네? 내가 너무 흥분했군!”

“그리고! 각성이 되었다고 해서 명상을 못하는게 아니잖아요?”

“아!? 그렇네!?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을 했었구나!”


정말이다.

해진이 말대로 명상을 하면 원래 능력도 사용할 수 있다.


“후후후,,, 이런이런, 아무짝에도 쓸모 없게 되었다는 말은 사과하지!”

“허허허! 사과하는 분의 태도가 그런가요!? 뭐,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지요.”

“오호! 각성되더니 마음도 넓어진 거냐? 그럼 어서 명상에 들어 봐! 혹시 알아? 이제 벽을 무한정 뚫고 다닐 수 있게 되었을지!”


오호! 그렇군! 각성의 의미가 그런 것일수도 있다.

무한한 기력을 얻게 된 거 일지도!


“그럼 딱 기다리세요!”


응? 뭔가 이상하다.

평소와 같이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고 있지만, 영혼이 분리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뭐지?

각성했기 때문에 이미 육체와 영혼이 분리 되어 있음에도 하나로 느껴지는 건가?

그럼 움직여 볼까?


“야! 너 뭐하냐?”


큭! 팀장의 이 반응을 보니, 아무래도 영혼의 상태가 아닌것 같은데?


“허허허! 이거 이상한데요?”

“이상? 너,,, 설마,,, 명상이 안 되는 거냐?”

“아하하하! 아직 각성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가? 뭔가 이전의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요?”

“아니 뭐야! 진짜 쓸모 없는 놈이 되어 버렸잖아?”

“풉!”


아니, 매일 하던게 왜 안되는 거야?


“아하하하,,, 팀장님 답지 않게 왜 또 흥분하고 그러신가요? 각성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아직 능력이 제대로 발현되고 있지 않는 것 일수도 있잖아요?”

“그래, 네 말대로 발현되고 않는 것 일수도 있지만, 있던 능력이 사라진 것 일수도 있지.”

“허허허,,, 그럴리가요? 그 노승은 분명히 저에게 각성했다고 했고, 각성이란 즉 능력이 버프되었다는 뜻이잖아요? 게임에서 봐도 각성하면 원래 있던 그 대로에 능력이 더 부여 되던데?”

“게임과 현실이 똑같을 거란 생각이냐? 다른 의미의 각성일 수도 있겠지! 기대하고 있었더니, 이거 그나마 쓸모 있던 능력도 없어지고 결과적으로 너프 된 셈이잖아?”

“아하하하,,,”

“그래, 이렇게 된 게,,, 네 잘 못은 아니지. 게다가 죽을 뻔 했다고 하니,,,”


응? 팀장이 왠일이지?

이렇게 날 생각해주다니,,,

팀장을 다시 보게 되었군!


“아하하하,,,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되겠지요! 기다려 봅시다!”

“아니! 그럴 필요 없다!”


응? 뭐가 아니라는 거지?

그럴 필요 없다고?


“설마!? 기다림 말고, 다른 방법을 알고 있는 건가요?”

“그래!”

“오호! 역시 팀장! 그 방법이 뭐죠?”

“바로 널 팀에서 제명시키는 방법이지!”

“푸하하하!”


으아! 팀장놈! 그러면 그렇지!


“아하하하,,, 농담도 참!”

“응? 농담하는거 아닌데?”

“만일을 대비해서 살을 맞아 줄 방패는 있어야지요? 안 그래요?”

“생각해봤는데, 네 육체를 직접 움직여가며 퇴마 활동을 한다는 건 아무래도 리스크가 너무 큰 것 같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네가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그렇고, 몸을 직접 움직여서 현장을 돌아다니는 것도 그렇고, 어른으로서 더 이상 너를 위험에 빠지게 할 순 없지.”


큭! 이런! 팀장의 말을 들어보면, 이건 아무래도 진심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나의 최후의 변론이다.


“후,,, 그렇게는 못 하겠습니다. 팀장님이 누누히 말씀하셨지요. 퇴마 임무에 있어 만에 하나의 경우를 대비해 살을 맞아 줄 수 있는 제가 필요하다고! 그렇습니다. 이제 저는 제 포인트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알게 된 여러분들이 만에 하나의 경우로 인해 소멸되는 것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팀에서 나갈 수 없습니다.”

“오~! 찬이 멋진데!?”


흐흐흐, 해진이의 이 반응을 보니, 성공인가!?


“그래? 그럼 포인트는 받지 말고, 그냥 따라다니면서 우릴 지켜주는 건 허락해주마!”


큭! 이런!

통하지 않는 건가!?

포인트 귀신을 너무 얕잡아 봤다.


“시간이 지나서 찬이가 정말 각성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데리고 다니면 저번처럼 한번은 제대로 도움이 되겠지요!”


저번처럼이라면, 폐 정신병원의 귀신때를 말하는 건가?

그나저나, 오늘도 해진이의 대사는 나를 헷갈리게 하는구나!


“뭐, 그 동안의 정으로 일단 지켜보도록 하지! 이번이 진짜 팀에서 내쫓을 기회였는데,,, 아쉬운 걸?”


큭! 이젠 그냥 본심을 말하잖아!?

다시 보게 됐다는 말은 취소다!

잠시 팀장이 생각에 잠긴듯 하더니 다시 입을 뗀다.


“아, 오늘 임무로 강찬이 네가 필요한지 어떤지 시험해보면 되겠는데?”


뭐? 시험해본다고!

큭! 잔인한 팀장!


“후후,,, 그거 참 잘 됐군요. 그래서 오늘의 목적지는 어디죠?”

“오늘은 강남구에 있는 고등학교다.”

“오호,,, 간만에 학교군요. 좋습니다. 바로 출발 하시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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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23.06.10 1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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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23.06.01 1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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