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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라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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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ch
작품등록일 :
2016.07.25 00:00
최근연재일 :
2016.12.23 19:08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8,526
추천수 :
285
글자수 :
268,223

작성
16.12.10 01:45
조회
208
추천
3
글자
11쪽

#5 브리더의 싸움(4)

DUMMY

“스키아 네가 마력감지로 블리스를 찾으려고 하는데 무언가 커다란 흐름 안에 있는 것 같다고 했잖아. 그래서 처음에는 스펜서라는 그 연구원이 무언가 장치 안에 가둬둔게 아닌가 싶었어. 그런데 방금 들어보니 탈출했고 하니 그건 아니겠지. 그럼 인위적인 방법이 아니라 숨었는데 우연히 그곳이 네가 탐지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어마어마한 마력이 흐르고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잖아.”


트레인이 말하는 추리 결과에 스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여기까진 합격점 아주 좋아요! 하고 심사 중인 선생님같은 모습이라, 트레인은 조금 불만이었지만 꾹 참고 말을이었다.


“이런 연구소에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존재하는 거대한 마력의 흐름이라면 마력흐름의 중추인 마력배관밖에 없지.”


“정답! 정확해.”


스키아는 정확히 맞췄습니다! 라고 말하면서도 트레인을 주시하고 있었다.


빤히 바라보는 은빛 눈동자는 그게 다가 아닐 텐데? 더 알아낸 게 있을 텐데? 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으음..”


“이 앞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야 연구소의 중앙연구 관리소겠지. 연구원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도망갈 곳은 거기밖에 없으니까.... 아!”


트레인은 탄성을 내 뱉었다.


엄청난 양의 마력이 통하는 마력배관은 관리소에서만 접근 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잘못해서 폭발이라도 했다간 연구소 뿐 아니라 주변 일대를 날려버리고도 남을 양의 마력이 흐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곳에서만 접근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즉 이 앞에 있는 관리소를 빠르게 제압하면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알았으면 빨리 달리자!”


그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스키아는 달리기 시작했고 트레인도 그 뒤를 따랐다.


“너, 애들이 거기 있다는 걸 이미 알았던 거야?”


“아니, 난 그냥 연구소의 중추로 빠르게 침투해서 그 스펜서라는 놈을 인질로 잡으려고 했어. 커다란 마력의 흐름 안에 있는 실험인 것 같으니 블리스도 그 근처 어딘가에서 실험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메인은 인질잡기였지.”


그런데 이렇게 매복기습 당한 것 보면 이미 도망갔겠네. 라며 씁쓸해 하는 스키아의 말처럼 도착한 관리소는 텅텅 비어있었다.


사방에 흩어진 서류며 잡동사니들이 그들이 얼마나 급하게 도망갔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쳇..”


예상대로라며 혀를 차는 스키아를 뒤로하고 트레인은 마력배관으로 향하는 길을 찾았고, 금방 발견할 수 있었다.


애초에 숨겨둔 곳이 아니니 마력배관이라고 표지가 잘 되어 있었던 것이다.

트레인은 마력배관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난 애들 찾으러 들어갔다가 올게.”


“스톱! 애들을 찾는데 얼마나 걸릴 줄 알고 그 안에 들어가!”


트레인이 아이들을 찾아 들어가려는 것을 스키아가 막았다.


마력배관은 이곳에서 시작해서 이 거대한 연구소 전체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로와 같은 구조를 띠고 있었다.


세부적인 라인으로 나뉘기 전까지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이 연구소의 크기를 생각하면 그 공간의 크기도 만만치 않기에, 도면 없이 돌아다니면 아이들을 찾는데 하루 종일 걸릴 수도 있었다.


“임무 수행이 급한 건 알지만, 우선은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임무를 수행하자! 아니면 나 혼자 찾아도 되니까,”


“트레인. 네 마음이 급한 건 알겠어. 그런데 나도 딱히 애들을 나중에 찾자고 하고 싶은 건 아니거든?! 나도 블리스는 걱정 돼!”


스키아는 배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힘을 주고 있는 트레인의 발을 툭 쳐서 넘어뜨리고는 네 안에서 나는 얼마나 차가운 드래곤인거야?! 라고 외치며 신나게 짓밟았다.


그 모습이 차갑고 무서운 드래곤으로 보이게 된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스키아는 으휴, 하고 한숨을 내쉬며 배관안으로 고개를 들이밀고는-


후우우웁!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블리스! 나랑 트레인 여기 있어!!! 들리면 이리로 와!!!!!!”


아주 약한 브레스에 소리를 담은 스키아의 외침이 쩌렁쩌렁하게 배관 안에 울려퍼졌다.


바로 앞에서 들었다면 기절할 것 같이 커다란 목소리에 트레인이 기겁하자 스키아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이 안에 있다면 금방 올거야.”


...


“트레인!!!”


스키아의 예상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블리스와 아이들이 배관을 통해 관리실로 달려왔다.


브레스에 담긴 커다란 목소리는 드래곤의 뛰어난 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들릴 정도로 컸고, 목소리가 남긴 마력의 흐름을 따라 블리스가 달려온 것이다.


그리고는 트레인에게 안겨들었다.


“트레인!!”


“으..”


그리고 그걸 보고 있는 스키아는 조금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잡혀있던 블리스를 구해서 트레인이 기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잡혀있던 블리스도 트레인을 만나서 기쁘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블리스가 무사하다는 것에 안심도 했다.


이런때에 트레인에게 안긴다고 기분 나쁠 정도로 자신의 성격은 모나지 않았... 을지도 모른다고 스키아는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화내도 될 부분이었다!


“야! 여기 트레인만 있어?!”


블리스가 트레인, 트레인 연발하며 트레인에게 매달려서는 자신을 무시하고 있었다.


너무 기뻐서 주변을 못 둘러본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슬금슬금 눈치를 살피며 트레인에게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이게 일부러 날 무시해?!


내 목소리 듣고 와서 찾을 수 있게 된 건데도?!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 우수한 교사였던 트레인의 눈에도 그 사실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블리스, 감사인사 해야지? 스키아가 아니었으면 난 널 구할 수 없었을지도 몰라.”


트레인이 부드럽게 타일렀지만 블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트레인, 무적..”


스키아가 없어도 구해줄 수 있었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블리스도 스키아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느끼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


스키아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의 그 기쁨을 감사로 바꾼다면 블리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써서 감사를 표해야 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사하고 싶지 않았다.


이전에 스키아와 부딛혔던 것 때문에 미운것은 아니었다.


신시아와 함께 스키아와 웃으며 놀았을 때, 그런 감정은 다 씻겨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왠지 스키아에게 만은, 감사하고 싶지 않았다.


“블리스!”


그리고 트레인에게 혼나고 싶지도 않았다.


비록 아이들이 자신을 구해준 것이지만, 트레인이 구하러 와 줄 것이라 믿고 숨어 있기를 제안 한 것은 블리스였다.


아이들과 함께 잘 숨어있었다고 칭찬 받고 싶었는데.


“으..”


블리스가 볼을 부풀리며 고개를 돌렸다.


완벽한 거절의 의지를 표명하는 블리스의 볼을 트레인이 양손바닥으로 꾹 눌러 고개를 스키아에게 향하게 했다.


“블리스. 감사인사!”


“으.... 고마워.”


불만이 한가득 담긴 감사였지만 스키아는 고개를 끄덕여 감사를 받았다.


누워서 절을 받은 기분이었지만, 그렇다고 계속 시간을 소비할 수도 없기에 일단은 참아두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저, 저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왠지 날카로워졌던 분위기에 놀라 조용히 기다리던 레온, 레티, 램프가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무사해서 다행이다. 걱정했어.”


중앙정부에 견학왔던 꼬맹이 셋의 얼굴은 트레인도 기억하고 있었다.


다행히 셋 다 큰 상처는 없어 보였다.


남자애들은 팔꿈치랑 다리가 까져 있었지만, 큰 상처도 아니었고 움직이다가 따끔 아프면 자신들의 상처를 보고는 자랑스러운 표정을 짓는게 영광의 상처인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뒤에 한 아이가 누워 있었다.


새까만 장발에 여자아이와 같이 아름다운 얼굴이 인상적인 남자아이였다.


“그럼 이 아이가 메샤구나.”


“역시 이름이었나보네요. 저희가 찾아서 구했어요.”


“정말 잘했다. 대단해!”


트레인이 칭찬하자 소년소녀는 베시시 웃었다.


“자, 트레인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야, 아이들을 구했으니 우선 빠져나가서 아이들을 안전한 곳에 두고, 재정비하고 신시아씨를 구해야지. 연구소에 있던 인력은 다 도망쳤고 아까 단말의 연락에 따르면 군 병력들이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했으니까, 맞붙지 말고 우선은 잠시 피해야 한다고 생각해.”


“하아.. 글러먹었네 글러먹었어.”


스키아는 표정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트레인 나름대로 가장 합리적은 방법을 제시했다고 생각했기에, 스키아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정답은 이 자리에 자리잡고 모조리 박살내 준다야.”


“뭐..?”


스키아가 호전적인 브리더이긴 하지만, 그저 멍청하게 호전적인 것은 아니었다.


연구원들을 공격해 혼란을 일으킨 것도 목적이 있었듯이 그녀가 공격을 했다면 그것은 문명 목적을 가진 공격이어야 했다.


“어재서..?”


“트레인. 이번 사태가 왜 일어났다고 생각해?”


질문에 질문으로 답변하기냐! 라고 생각하며 트레인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잠시간의 침묵 후 트레인은 대답했다.


“브레스를 발사하는 매직아이템을 만들어 내면서 도시의 전력이 늘어나 브리더를 상대로 대결을 걸어와도 될거라고 생각해서잖아?”


“아니야.”


“뭐?”


“아니라고. 이번 사건이 일어난건 너 때문이야.”


“나?”


의아한 표정이 된 트레인을 보며 스키아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네가 무능했기 때문이야.”


“...”


트레인은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고, 블리스의 표정만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네가 무능해서, 모래상어사건에 큰 타격을 입었고, 자객사건 등의 사건들에서 무능함을 보였어. 브리더의 능력이 이 정도라면 할만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버린거야.”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 브리더는 무적이어야 하는거야.

라며 스키아는 싱긋 웃었다.


“물론 트레인은 이제 막 브리더가 된거고, 아무리 오랜기간 훈련했다지만, 브리더로서는 초보니까, 이해는 해. 트레인을 탓할 생각은 없어. 널 가르친건 나고, 내 교육이 부족했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말야..”


그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저들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안되. 라고 사납게 웃었다.


“중앙정부의 브리더는 죽어도 건드리면 안되는 것이라고 확실하게 알려주지 않으면 안 돼.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잠시 물러나? 상대의 기세를 더욱 올려주는 일이 되고 말거야. 우리는 여기서 놈들의 모든 전력을 분쇄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해. 그리고, 우리에겐 그럴 힘이 충분하고도 남잖아?”


그러니까, 우리는 브리더로서 이곳에 오는 모든 적들을 박살 내 버려야해. 라며 스키아는 블리스에게 눈웃음쳤다.


마치 지금부터 일어날 일을 잘 봐두시지? 라고 도발하는 것 처럼.


작가의말

스키아는 블리스에게 묘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자신의 브리더가 되었을 예정인 트레인을 뺏어간 드래곤이니까요.
그리고 반대로 블리스도 스키아에게는 묘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은 트레인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파트너 드래곤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자 그럼 이제 스키아와 트레인이 본젹적으로 날뛰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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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 인류를 위해 (2) 16.09.21 40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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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8) 16.09.01 21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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