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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라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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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ch
작품등록일 :
2016.07.25 00:00
최근연재일 :
2016.12.23 19:08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8,522
추천수 :
285
글자수 :
268,223

작성
16.09.0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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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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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9쪽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0)

DUMMY

-자네의 말대로 브리더가 골칫덩이이던 모래상어를 처리해줬군. 역시 자네는 대단하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군인이 죽었어. 이는 필요치 않은 희생이 아닌가?


단말에서 흘러나오는 말에 남자는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 부족입니다. 최대한 희생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알겠네. 그런데 드래곤은 언제쯤 되찾을 수 있겠나?


“최대한 빨리 되찾도록 하겠습니다. 3명의 브리더중 한명이 떠났고 또 한명도 곧 떠날 겁니다. 그 신입브리더가 혼자가 되었을 때, 드래곤을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흠.. 그 계획서는 보았네. 자칫하면 민간에 피해가 생길 것 같더군. 최대한 주의를 해 주길 바라네. 우리는 가능한 민간인 피해는 피하고 싶으니, 알겠나?


“알겠습니다.”


남자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큭큭 거리는 웃음이 새어나올 것 같았다.


민간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싶다고? 이제와서 윤리를 따지고 싶은 건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인류를 위해서라면 악귀나찰이라도 되어야 하는 것을...


-그리고 보고를 보아하니 신 군이 브리더를 공격했었던 모양이던데 괜찮은 건가?


“네. 물론입니다.”


-그럼 이후는 계획대로 하겠다는 건가?


“그렇습니다. 일전에 드린 계획서대로 할 것입니다.”


-알겠네.


다시 한 번 남자가 웃음을 참고 있을 때 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빌어먹을! 스펜서 어딨어!!! 하고 남자를 찾는 고함소리에 남자는 쓴 웃음을 지어야했다.


“그가 돌아온 모양입니다.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알겠네. 인류를 위해 힘내주시게.


단말의 연락이 끊어진 것을 확인한 남자는 방을 나섰다.


중앙 홀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난동을 피우던 신이 그를 발견하고 달려와 멱살을 거머쥐었다.


“너, 이 자식! 무슨 일처리를 이따위로 하는 거야?! 무능한 브리더라고? 너 때문에 내 벌들이 얼마나 죽었는지 알아? 어?!”


남자는 하하, 하고 어색하게 웃었다. 신보다 남자가 10cm 이상 신장이 커서 멱살을 잡는 신이 불쌍해 보일 정도였지만 남자는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웃었다.


“하지만, 신님께서 하시겠다고 하시지 않았습,”


“그건 네가 무능한 브리더라는 잘못된 정보를 줘서 그런 거잖아! 네가 제대로 된 정보만 줬어도 내가 이렇게 벌들을 잃고 돌아오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죄, 죄송합니다.”


남자가 비굴하게 고개를 숙이자 신은 기고만장해져서 멱살을 풀고 남자의 어깨를 탁탁 쳤다.


“죄송하면 다야?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냐? 내 벌들은 전부 특별하게 만들어낸 고급 종이라고?! 어중간한 벌들과는 차원이 달라!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건데? 어중간한 금액으론 해결이 안 될 정도라고!”


신이 윽박을 지르자 그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는 보답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이걸 봐 주시겠습니까? 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뭐? 뭘 봐달라는건데?”


“실은 제가 이전부터 신님께 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우선은 그걸로 분노를 가라앉혀 주실 수 는 없으실지..”


“네가 내놓는 게 뭐냐에 따라 다르지? 앙? 내가 무조건 화를 가라앉혀야 한다는 거냐?”


“아, 아닙니다. 저는 그저 저희와 계약을 해 주신 신님을 위한 제 작은 선물로 조금이라도 기분이 풀리시길 바란 마음에서 말씀 드린 겁니다. 신님의 능력은 앞으로도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고개를 조아리며 말하는 남자의 말에 신은 기분이 조금 좋아졌는지 하! 하고 웃고는 그를 놔 주었다.


“좋아, 일단 뭔지 봐주도록 하지. 물론 이걸로 끝낼 생각은 하지마라? 알겠냐?”


“아, 네! 물론입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남자의 안내를 따라 신은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다. 천천히 안쪽으로 점점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가 한 방에 도착한 신은 허, 하고 헛웃음을 내쉬었다.


“뭐야 이건?”


그 방안에는 수십, 아니 수백마리의 커다란, 아니 거대한 말벌들이 사육되고 있었다.


“제가 신님을 위해 준비한 특별히 만들어낸 벌들입니다.”


이 벌들의 덩치는 거의 성인남성의 주먹 3개는 합쳐놓은 것 같이 거대했다. 몬스터인 킬러비가 생각나는 거대한 사이즈의 벌들은 제각기 붕붕 거리며 움직여 다니고 있었다.


“이거, 진짜 벌 인 거지? 몬스터가 아니라..”


“네. 제가 킬러비의 인자를 가진 벌을 교배시켜 만들어낸 새로운 종입니다. 기존의 벌들과는 독성, 힘, 지능 모든 면에서 크게 뛰어난 종이지요.”


남자의 말에 신은 광소했다. 키하하핫 좋아 아주 좋잖아 이거?! 하고 소리를 질러대던 그는 이내 눈을 날카롭게 뜨고 남자를 노려보았다.


“너 임마. 이런 좋은 게 있으면 진작 나에게 줬어야 할거 아냐? 그랬으면 내가 오늘 그 브리더한테 당하는 일은 없었잖아?!”


남자는 신에게 다시 한 번 고개를 조아렸다.


“죄, 죄송합니다. 그때는 아직 최종 조정이 되질 않아서 불안정했던 데다가 제가 주제넘게 말씀드리면 신님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까 싶었습니다.”


그 말에 신은 쯧 하고 혀를 찼다.


“멍청한 놈. 뭐, 좋아 이번에는 이걸 봐서 넘어가주도록 하지. 그렇다고 이게 끝이면 참고 넘어가지 않을 줄 알아라?”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뭐?!”


신의 일갈에 남자는 다시 한 번 비굴하게 고개를 숙이고는 정말 조심스럽게 여쭈어보기 너무 죄송합니다만.. 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혹시, 정말 만에 하나라도 걱정이 되서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우선 저 벌들을 다룰 수 있으신지 확인을 해 주실 수 없을까요? 이 벌들은 사나워서 통제를 벗어나면 큰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남자의 말에 신은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고는 남자의 복부를 걷어찼다.


커헉 하고 나뒹굴어진 남자의 등을 가볍게 밟은 신이 힛. 하고 웃자 일제히 모든 벌들이 날아올랐다. 사육장 안에 있는 벌들이 부웅 하고 날아오르는 소리가 너무도 거대해 남자는 히익 하고 몸을 움츠렸다.


“자, 이제 됐나? 내가 조종 못하는 벌레는 없어. 특히 벌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조종할 수 있지. 만족스럽냐?”


신의 발 아래에서 남자는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네, 넵. 여, 역시 대단하십니다. 역시 신님의 능력은 저희에게 있어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알면 됐어. 앞으로도 날 극진히 모시라고. 히힛!”






건물을 나온 트레인과 블리스는 숙소로 향했다. 아직 저녁까진 시간이 넉넉했지만 땀을 지나치게 흘려버렸기에 찝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제 밖에서는 더 조사할 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단서는 다 지워질 대로 지워진 게 확실했고, 아무리 통제된 곳이라지만 대낮에 일을 벌였는데도 그 어떤 치안기관에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을 보면 이 도시 상층부가 개입한 것이 확실했다.


이렇게 대놓고 경고를 해 왔다는 것은 브리더가 이번 사건들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 어지간히도 심기 불편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기분 나쁘게 대놓고 조사하고 다니면 알아서 그쪽에서 덤벼올거란 말이지.”


“덤벼와..?”


“응. 그놈 아마 또 올 거야.”


트레인의 말에 블리스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히익 하며 질색하는 게 이번에 벌들을 그렇게 겪은 게 어지간히도 싫었던 모양이었다.


트라우마가 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하며 숙소로 향하던 트레인과 블리스는 스키아와 마주쳤다.


“윽, 스키아.”


“왜 그렇게 자꾸 나만 보면 싫은 표정이야?”


바로 따지고 들어오는 스키아. 트레인은 식은땀이 살짝 흘렀다.


“아니, 뭐 그런건 아닌데..”


트레인은 딱히 스키아를 싫어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좋아했다. 수습브리더일 때 스키아와 같이 임무를 수행한 적도 있고, 개인적으로 가장 친했던 드래곤이기도 했다.


“날 자기 드래곤으로 하고 싶다고 해 놓고 다른 드래곤 받기나 하고!”


이게 문제였다. 툴툴거리다가 툭하면 주먹이 먼저 날아온다. 트레인은 스키아의 주먹을 오른손으로 막고 잡아 돌려 스키아를 안아 들었다.


“내가 원해서 그런것도 아닌데 좀 봐주라.”


“치.”


스킨십에 약한 게 그나마 다행이지 언제나 폭력적이라면 몸이 남아나질 않았다. 핏핏거리는 스키아를 달래고 있으려니 블리스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아냐, 블리스 네가 싫은 건 절대 아니야.”


약간 충격을 받은 것 같은 표정에 트레인이 당황하고 있으려니 스키아가 훌쩍 뛰어내렸다.


“쟤나 안아줘. 나는 다시 임무로 돌아갈거라 도시를 나가야해. 그거 말해주려고 온 거야.”


“가게?”


“응. 가야지. 바쁘니까.”


스키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블리스의 등을 떠밀어 트레인에게 보내고는 흥. 하고 뒤로 돌았다.


“그럼. 이만.”


스키아는 시크하게 뒤로 손을 휘휘 흔들며 떠나갔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와준 것에 감사하며 트레인은 손을 크게 흔들며 인사했다.


“스키아, 선착장은 반대쪽이야!”


“알아!”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인 스키아가 후다닥 반대편으로 달려갔다.


작가의말

슬슬 이것저것 열심히 깔고 있습니다.


메인 1의 내용을 끝내야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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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청록 도시를 떠나다. +1 16.12.23 157 1 15쪽
49 #5 브리더의 싸움(8) +2 16.12.20 235 2 14쪽
48 #5 브리더의 싸움(7) 16.12.15 157 1 14쪽
47 #5 브리더의 싸움(6) +1 16.12.13 217 1 15쪽
46 #5 브리더의 싸움(5) 16.12.12 198 1 14쪽
45 #5 브리더의 싸움(4) 16.12.10 208 3 11쪽
44 #5 브리더의 싸움(3) +4 16.12.08 222 2 16쪽
43 #5 브리더의 싸움(2) +1 16.10.07 304 6 12쪽
42 #5 브리더의 싸움(1) +2 16.10.06 251 4 14쪽
41 #4 모래상어(4) +1 16.10.04 216 4 12쪽
40 #4 모래상어(3) +2 16.09.30 230 5 17쪽
39 #4 모래상어(2) 16.09.29 214 4 13쪽
38 #4 모래상어 16.09.27 207 4 9쪽
37 #3 인류를 위해 (4) 16.09.23 214 4 12쪽
36 #3 인류를 위해 (3) 16.09.22 217 4 21쪽
35 #3 인류를 위해 (2) 16.09.21 409 5 12쪽
34 #3 인류를 위해 16.09.20 295 5 8쪽
33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4) 16.09.13 426 4 13쪽
32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3) 16.09.12 382 4 15쪽
31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2) 16.09.08 419 6 10쪽
30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1) +3 16.09.07 455 7 9쪽
»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0) +1 16.09.05 552 7 9쪽
28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9) +1 16.09.02 335 5 13쪽
27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8) 16.09.01 212 8 13쪽
26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7) +1 16.09.01 269 6 8쪽
25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6) +2 16.08.30 315 10 11쪽
24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5) +1 16.08.29 349 6 13쪽
23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4) +1 16.08.26 459 6 13쪽
22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3) +1 16.08.25 377 7 8쪽
21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2) +1 16.08.24 294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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