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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라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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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ch
작품등록일 :
2016.07.25 00:00
최근연재일 :
2016.12.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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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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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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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4)

DUMMY

내부의 진압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블리스가 비명을 들은 군인들이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을테니 더 어려울 것이다. 라고 생각했었지만 기우였다.


군인들은 여자아이의 비명소리가 브리더와 관계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저 근처 불량배나 그런 불순한 인간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지 한명한명 기세등등하게 걸어 나오기에 마찬가지로 한명씩 제압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준비 많이 했나보네. 건물은 언제 개조한거지?”


이 건물은 개조된 건물인지 외관으로는 평범한 건물처럼 보였지만 그 안은 사뭇 달랐다.


1층과 2층을 합쳐놓았는지 아무 높은 1층 안은 커다란 홀처럼 텅 비어 있었고 중앙에 4기의 중갑갑주가 대기상태로 놓여 있었다.


“4기.. 많이도 준비해놨네.”


중장보병 4기면 운용하기에 따라 도시간의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전력이다. 이정도의 대응이면 이 도시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사용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한 함정이 4개이니 중장보병은 총 16기, 거기다 도시 외곽 경계에 사용할 중장보병을 전부 여기로 빼돌리진 않았을 테니 30기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고 예상하는 것이 타당하리라. 도시 하나가 가지고 있는 전력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중장보병 수에 트레인은 혀를 내둘렀다.


“그나저나, 좀 이상할 정도네. 이렇게 많은 중장보병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모래상어 때는 단 한기의 중장보병도 보이지 않았단 말이지..”


고개를 갸웃하며 중장갑주 쪽으로 걸어가던 트레인의 귀에 블리스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


아까 떨어지면서 질렀던 비명이 단말마에 가까웠다면 이번 비명은 생리적으로 무언가 두려운 것을 거절하는 것 같은 비명에 트레인의 두 다리가 달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전속력으로 달린 대가로 코너를 벽에 부딪히다 시피 달리며 트레인은 속으로 자기 자신에게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군인들을 제압했으면 바로 블리스를 구해왔어야지 이 멍청한 새끼야!!


순식간에 블리스가 있는 골목으로 향하는 창문에 도착한 트레인은 그대로 창문을 깨뜨리고 튀어나갔다.


들어올 때야 조용히 들어왔지만, 방해되는 군인들도 제압했으니 거칠게 없었다.


물론 블리스의 비명이 들렸다면 군인들을 제압하기 전이었다고 해도 창문이든 벽이든 부수고 튀어나갔겠지만!


급히 뛰어나온 트레인의 눈에 벌벌 떨며 몸을 웅크리고 있는 블리스의 모습이 보였다.


“블리스!”


창문을 깨고 나올정도로 시끄럽게 나왔다면 빨리 몸을 감추고 상황을 파악하라고 머릿속의 지식들이 알려왔지만, 너무도 고통스러워 보이는 블리스의 모습에 트레인의 감정이 먼저 움직였다.


블리스가 고개를 확 들었다. 트레인을 보는 순간 블리스의 왕방울만한 눈에서 왈칵하고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달렸다. 두 팔도 발이 된 것처럼 땅을 짚고 기어가듯, 두발로 걷는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라도 된 것처럼 정신없이 달려 트레인의 허리에 매달리듯 안겼다.


태어날 때부터 계속 고통을 주었던 박사의 공포보다 트레인이 주는 안심이 더 컸기에 비로소 움직일 수 있었던 블리스의 간절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 골목 너머에서 차갑게 탄식이 들려왔다.


“하.”


“네놈, 누구냐.”


탄성을 들음과 동시에 트레인의 총이 찰칵하고 금속음을 울렸다. 창문 밖으로 나온 직후 블리스를 발견함과 동시에 총구는 이미 조준되어 있었고, 조금만 허튼짓을 한다면 바로 발포할 각오가 되어있었다.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의 모습은 연구원, 혹은 박사로 보였다. 총구로 겨눠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조금의 동요도 없는 모습이 그 담력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양팔을 벌려 트레인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트레인님. 저는 스펜서라고 하는 연구자입니다.”


그 목소리는 고풍스럽고 차분했다. 연구자라기보다는 배우나 정치인에 가까운 설득력이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여태 27년의 짧다면 짧은 인생에서 저런 목소리를 가진 놈과 좋은 관계를 가졌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른바 싫어하는 타입인 것이다.


칫, 하고 혀를 찬 트레인은 오른팔로 조준해 경계하는 상태로 왼팔을 움직여 블리스를 등 뒤로 숨겼다. 블리스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였고, 트레인은 바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얀 가운을 입고 자신을 연구자라고 밝힌 남자와 그 남자를 보고 벌벌 떠는 블리스의 모습을 보고 연상을 못한다면 바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으리라.


“반갑습니다. 매직아이템을 연구하는 불법 연구소의 연구자님.”


트레인도 마찬가지로 존댓말로 응수하자 그는 호들갑스럽게 고개를 숙였다.


“역시 바로 알아봐 주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그 칭찬 그대로 돌려주죠. 우리의 위치를 어떻게 알았습니까?”


트레인을 쫓고 있는 형사들과 군인들도 모르는 정보를 정확히 알고 나타난 것을 보면 보통 놈은 아니었다. 거기다 오랜 훈련으로 갈고 닦여진 트레인의 감이 저놈은 위험한 놈이라고 경고를 끝없이 보내오고 있었다.


솔직히 마음 같아선 대화고 나발이고 당장 발포해 무력화시키고 싶었다.


“진정하세요. 저는 그저, 저희 물건을 다시 돌려받고 싶은 것뿐입니다. 네, 트레인님 등 뒤에 있는 그것 말이죠.”


이 문답으로 충분했다. 블리스를 물건으로 말한 시점에서 이 연구원과는 더 대화해봐야 손해를 보면 봤지 이득을 볼게 없었다.


특히 이런 타입의 인간은 대화로 빈틈을 파고들어와 약점을 잡는다. 고 판단한 트레인은 방아쇠를 당겼다.


익스큐터는 이미 마취총에 대인 비살상 모드이니 맞는다고 죽지는 않을 것이다. 대화는 마취시켜 완벽하게 제압한 후에 해도 늦지 않았다.


“음?”


그러나, 총구를 떠난 마취탄은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그의 품에서 나온 커다란 벌이 트레인의 총알을 막아낸 것이다.


철퍽 하고 바닥에 떨어져 부르르 떠는 벌을 주시하며 연구원은 손사레를 쳤다.


“어휴, 무서우셔라. 이거 곱게는 돌려주시지 않으시겠군요. 하지만, 반드시 돌려받을 것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남자는 골목 너머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트레인은 한동안 어둠속으로 총구를 겨눈 채로 경계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경박하고 공격적인 벌을 다루는 용병이 이렇게 곱게 물러날 성격은 아니었다.


그 공격적인 성격으로 봐서는 상부에서 물러나라고 해도 적에게 당하기 전까지는 절대 물러나지 않고 적의 목을 물어뜯는 타입의 인간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곱게 물러날 리가 없건만, 어둠속에서는 벌은커녕 날갯짓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화풀이로 벌 한 무리라도 보내오는 것이 정상일 텐데. 트레인은 고개를 갸웃하며 블리스를 데리고 건물 안으로 천천히 물러났다.


건물 안으로 물러난 트레인은 블리스를 데리고 중장갑주가 대기하고 있는 장소로 물러났다. 허리에 매달린 채로 벌벌 떨고 있는 블리스가 애처로워 보였지만 어느 정도 안전한 장소로 물러나기 전에는 방심할 수 없었다.


블리스를 안심시키려고 하다가 벌 때에 습격당하기라도 한다면 완벽한 본말 전도인 것이다.


“단말 이 건물 감시체계를 제압해.”


-제압하도록 하겠습니다.


트레인의 명령에 단말이 중장갑주 앞에 놓인 단말에 케이블을 꽂았다. 파란색으로 천천히 빛나던 단말이 초록색 불빛을 반짝 빛냈다.


-제압 완료. 통제 하에 들어왔습니다.


“적이 나타나거나, 수상한 벌레가 나타나면,”


-바로 경고하겠습니다.


“고맙다.”


그제야 트레인은 경계를 풀고 블리스를 안아주었다. 그러자 블리스가 트레인의 품에 와락 안겼다. 부들부들 떨리는 온몸으로 매달려오는 블리스의 모습은 너무도 애처로웠다.


“미안하다 블리스. 앞으로는 절대 혼자두지 않을게.”


이번일은 여러모로 자신의 잘못이었다. 블리스가 고소공포증이라는 것도 제대로 몰랐고 내부 제압을 위해 두고 간 것도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이곳이 적지라는 것은 알고 있었을 텐데, 위험하더라도 자신의 곁에 두었어야 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온힘을 다해 꽉 잡고 있었던 블리스의 팔과 몸에서 천천히 힘이 빠져나갔고 앗, 하고 놀란 것처럼 트레인의 몸에 꽉 둘러져 있던 블리스의 팔이 풀렸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는지 몸의 떨림도 가라앉은 블리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트레인을 바라보았다.


창백하게 하얗다 못해 파랗게 질린 얼굴에 힘없는 미소가 그려졌다. 마치 저는 괜찮아요. 라고 하는 것 같은 미소에 트레인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힘없는 미소는, 패닉에 빠질 정도로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을 뿐 아니라 공포에 떨며 양 팔로 바닥을 디디고 달릴 정도로 두려운 것을 피해 도망친 아이가 지을 미소가 아니었다.


그저 자신을 죽이고, 공포를 최대한 감추고, 체념한 미소가 아닌가!


하마터면 블리스에게서 몸을 뺄 뻔했던 그는 눈을 꽉 감고 블리스를 꽉 안아주었다.


갑작스럽게 꽉 안아오는 트레인에게 블리스는 놀라 눈치였지만 이내 트레인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트레인의 몸에 부드럽게 팔을 둘러 그를 안았다. 공포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영문도 모르면서 트레인을 위로하고 싶다는 감정이 담긴 포옹이었다.


자신의 어리석음에 치가 떨렸다. 뭐가 위대한 브리더의 일원이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하는 엘리트인가? 어린아이의 마음속도 모르는 머저리새끼지 않은가!


생각해보면 당연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100년에 가까운 시간 내내 실험을 빙자한 학대를 당하고 있다가 일주일간 물조차 먹지 못하는 학대를 당한 아이의 상태가 이렇게 밝을 리가 없었다.


이 착한 아이는 자신의 불안함과 고통스러움은 모두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저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 사람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언제나 웃고, 밝은 모습만을 보여 왔던 것이다.


이 얼마나 멍청하고 어리석은가?


정식 브리더가 되었다는 기쁨과 그 책임만을 생각해 블리스의 상태를 조금도 생각하지 못한 자신의 어리석음이 기가 막혔다.


블리스가 고통 받는 것이 싫다고 생각했으면서, 드래곤이라도 어린아이일 뿐이라고 생각했으면서,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으면서, 정작 이 아이의 고통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트레인은 블리스를 꼭 껴안고 이를 악물었다.


자신의 어리석음이 너무도 혐오스러웠고 동시에 블리스에게 너무도 미안했다.


여태까지 멍청하게도 블리스의 고통을 제대로 생각해주지 못한 것도 미안했고, 이대로 더 고통스럽지 않게 주앙정부로 물러나게 해 줄 수도 없다는 것이 더욱 미안했다.


연구원이 여기서 이렇게 대놓고 모습을 드러낸 이상 한스씨가 찾아간 곳은 꽝이고 이 도시가 당첨일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지금이 불법 연구소의 매직아이템의 연구를 막을 수 있는 최고의 찬스였기 때문에, 절대 물러날 수는 없었다.


“미안 블리스.”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의 블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트레인은 일어섰다.


이번 임무를 끝내면 중앙정부로 블리스를 데려가서 몇 개월이고 몇 년이고 안정될 때까지 즐거운 생활을 하게 해주자.


“단말. 중장갑주 하나를 조종해서 도시 밖으로 빠져나가.”


-그 말은, 이후 작전은 본 단말 없이 수행하겠다는 것입니까 트레인?


“맞아. 도시를 빠져나가서 전부 따돌리고 중앙정부에서 대기하고 있어. 나중에 찾으러 갈테니까.”


트레인의 말에 단말은 파란 빛을 두 번 반짝였다.


-알겠습니다.


트레인이 단말을 중장갑주에 넣었고 단말에서 수많은 케이블들이 뻗어져 나와 중장갑주안 여기저기로 뻗어나갔다.


트레인이 단말을 놓고 뒤로 물러나자 중장 갑주의 투구의 눈 부분이 파랗게 빛났다.


-준비 완료. 본 단말은 지금부터 중앙정부로 향하도록 하겠습니다.


“부탁할게. 될 수 있는한 화려하게 날뛰어서 시선을 집중시켜줘.”


-본 단말은 어린애들이 가져놀기 좋은 하급 물품이므로..


“너 임마, 이럴 때 뒤끝 작렬하기냐?”


-그렇습니다. 본 단말은 뒤끝이 깁니다. 그러니 찾으러 돌아오지 않으면 제가 찾으러 돌아올 것입니다.


단말은 중장갑주의 팔을 들어 가볍게 인사하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골렘인 단말의 중장보병 조종솜씨는 브리더들도 상대하기 힘들정도인 만큼, 녀석은 문제없이 추적을 따돌리고 중앙정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철컹 철컹 거리며 움직이는 단말의 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트레인은 블리스의 오른손을 잡았다.


“..?”


“우리는 아까 그놈 찾아서 혼줄을 내주자.”


트레인의 말에 블리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너 괴롭혔지 그 흰 가운 입은 자식. 내가 아주 혼줄을 내줄게.”


그 말에 블리스의 눈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물론 그 연구원을 블리스는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두려워하고 있었다. 혼내주겠다는 트레인의 말은 알아들었지만, 그래도 무서웠다.


마음 같아서는 그저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트레인이 그를 혼내고 싶어 한다면, 그렇다면 블리스는 트레인을 도와 그를 혼낼 것이다. 트레인이 원해서 받은 드래곤은 아니라고 했으니, 그가 원하는 드래곤의 모습이 되고 싶었으니까.


어느새 블리스의 마음 안에서 중요한 것은 트레인, 단 하나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돌려받기는 뭘 돌려받아? 안 줘, 돌아가. 줄 생각 없어.


블리스는 비매품입니다. (엄근진)


.....


갈길이 멉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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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 인류를 위해 (2) 16.09.21 409 5 12쪽
34 #3 인류를 위해 16.09.20 295 5 8쪽
»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4) 16.09.13 426 4 13쪽
32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3) 16.09.12 382 4 15쪽
31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12) 16.09.08 419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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