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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라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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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ch
작품등록일 :
2016.07.25 00:00
최근연재일 :
2016.12.23 19:08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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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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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글자수 :
268,223

작성
16.08.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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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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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2 블리스가 말을 배워가는 이야기(5)

DUMMY

“핫!”


트레인이 눈을 뜨자 블리스가 화들짝 놀라 물러났다. 어제 한스씨를 보내고 그대로 잠들었던 모양이다.


“음..”


바로 앞 베란다로 햇빛이 비추어 들어왔다. 아직 이른 아침인지 새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과 정겨운 새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깜짝 놀라 펜을 뒤로 숨기고 있는 블리스.. 펜?


“!”


인기척에 고개를 돌린 트레인의 눈에 황급히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스키아와 신시아가 보였다. 안 봐도 척이라고, 트레인도 황급히 자신의 얼굴을 더듬어봤다. 손바닥에 까만 잉크가 점점이 묻어났다.


“하하하..”


눈이 가늘어진 트레인에게 신시아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런데 어째 웃음이 미안하다거나 당황했다 보다는 아쉽다라는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웃음이다.


조금의 미안함이나 당황함 등이 보이지 않는 아쉬워하는 그 얄미운 웃음에 트레인이 발끈했다.


“애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애 맞는데요.”


“... 신시아씨는 어딜 봐도 애는 아닌데요.”


나이를 생각하셔야지, 하고 중얼거리자 신시아의 이마에 실핏줄이 올라왔다.


“애들 장난에 끼어든 어른이죠 뭐.”


흥 하고 신시아가 입을 삐죽였다.


트레인은 통쾌함을 느끼며 기지개를 쭉 폈다. 어제 그렇게 퍼마셨는데도 숙취는 하나도 남아있질 않았다. 잠만자의 축복이 알콜을 다 날려버린 것이다.


기분좋은 기지개를 피고 있으려니 신시아가 트레인의 이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툭 하고 말을 던졌다.


“아쉽다~ 조금만 더 그렸으면 완성인데.”


“아니, 그게 불만이셨습니까? 선생님이 애들 장난을 말려야지 같이 하시면 어떻합니까?”


트레인이 기막혀하자 신시아가 왼손으로 트레인의 턱을 잡았다. 답지 않게 요염함이 느껴지는 포즈로 트레인의 고개를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향하도록 고정시켰다.


“일어나보니까 저랑 쥰 씨만 옥상에 있더라구요? 자기 혼자 내려와서 잤어요? 우린 버려두고?”


“어, 아니, 그게 저도 일부러.”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는 트레인의 말을 끊고 신시아가 외치며 트레인의 턱을 놓았다. 휙 뒤로 도는 그녀의 얼굴엔 악동의 미소가 가득했지만, 트레인에게는 보이질 않았다.


“별 생각 없었겠죠! 같이 마셔놓고 치사하게 자기만 내려와서 자고, 그리고 제 집 문은 어떻게 열었어요? 분명 올라갈 때 잠갔는데요.”


“네? 아, 그게 아. 애들이 열어줘서,”


“나 안 열어줬는데.”


트레인의 변명에 스키아가 고개를 저었다. 트레인의 원망담긴 시선을 무시하고 열심히 고개를 저었다. 다시 돌아서 트레인을 바라보는 신시아의 시선이 차갑다.


“아니라는데요?”


“그게, 실은 제가 연 게 아니,”


“됐어요. 가만히 있어요.”


신시아는 뭔가 변명하려는 트레인의 턱을 다시 잡아 내렸다. 슥 들이대는 얼굴이 가깝다. 트레인이 당황해서 고개를 뒤로 빼려고 하자 왼손이 턱을 꽉 잡고 고정했다.


“움직이지 마요.”


진지한 표정의 신시아의 얼굴이 점점 다가오더니, 오른손에 들린 펜으로 트레인의 이마에 선을 한번 슥 긋더니 점을 찍었다.


“완성!”


“....”


언제 화를 냈냐는 듯이 아싸! 하고 스키아와 하이파이브 하는 신시아. 두 사람의 아니, 한 사람과 한 드래곤의 표정에는 해냈다! 라는 악동의 미소가 한가득했다. 트레인이 황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려니 블리스가 쭈뼛쭈뼛 다가가 신시아와 하이파이브했다.


“블리스.. 너 마저..”


언제 사이가 나빴냐는 듯 스키아와도 하이파이브를 하더니 둘이 마주보고 씨익 웃었다. 스키아는 사악하고 까불거리는 악동의 미소를 블리스는 덩달아 즐거운 활기찬 아이의 미소를 짓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끙..”


덕분에 트레인으로서는 이걸 화를 내야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했다.


얼굴 들이댄 것도 전부 노린 거겠지.


“하아... 제가 참겠습니다. 수성펜으로 낙서하셨으니 참아드리는 겁니다.”


손에 묻어나는 거 보니 수성인 것 같기도 해서 참기로 마음먹은 트레인의 눈에 신시아의 손에 들린 펜이 보였다.


그 펜을 보는 순간 트레인의 눈이 토끼처럼 휘둥그래졌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다시 한번 만졌다. 오른쪽 볼에서는 잉크가 묻어나는데 다른 곳에서는 잉크가 하나도 묻어나질 않았다.


휘릭휘릭 돌아가는 펜이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넌 속았어!


“이거 유성인데요?”


당황한 트레인의 앞에서 스키아도 등 뒤에 숨겼던 펜을 빙글 돌리며 꺼냈다. 그 펜은 신시아가 돌리고 있는 펜과 동일한 종류였다.


상황을 몰라서 펜을 당당하게 들고 있는 블리스만 수성펜. 한마디로 속인 거다.


“이 사람이 정말!”


트레인이 버럭 소리치자 꺅꺅거리며 스키아와 블리스를 데리고 신시아는 후다닥 도망쳤다.


화를 낸 것, 얼굴을 들이댄 것, 일부러 블리스의 펜만 수성으로 해서 방심시킨 것, 전부 계획된 장난이었던 것이다.


우선 오른쪽 뺨에만 블리스가 수성펜으로 낙서를 하고 나머지 부분은 스키아와 신시아가 유성으로 낙서를 한다. 당황한 사람은 당연히 오른쪽 볼을 먼저 확인할 것이고, 묻어나는 잉크에 상황을 파악하고 안심한다. 수성펜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안심했던 사람은 뒤늦게 유성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얼마나 사악한 장난인가!


트레인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도망가며 블리스가 떨어뜨린 펜을 발견한 트레인은 그것을 낚아채듯 들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옛 성현도 그랬었다. 당한만큼 돌려주라고!


신시아들을 따라 현관으로 달려나간 트레인은 위에서 터벅터벅 내려오고 있는 쥰 중사를 발견했다. 하품을 하며 내려오던 그는 트레인을 보더니 풋, 하고 웃었다.


“풋!”


“풋!”


그리고 그건 트레인도 마찬가지였다. 쥰의 이마엔 너무도 정교하게 그려진 눈이 하나 그려져 있었다. 얼핏봐서는 진짜 눈처럼 보일 정도로 정교한 눈이 이마에 있었고, 오른쪽과 왼쪽 볼에는 어설픈 솜씨로 토끼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생물과 동글동글하게 말린 수염 등이 그려져 있었다.


“설마 제 얼굴에도 있습니까?”


쥰이 자기 얼굴을 더듬는걸 보니 몰랐던 모양이다.


그는 한동안 얼굴을 더듬고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휴, 그래도 수성인가보네요. 전 얼굴 좀 씻겠습니다.”


쥰 중사는 집 안으로 들어갔고, 트레인은 그가 얼마안가 알게 될 절망적인 상황을 생각하며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신시아가 아이들과 대기하고 있는게 보였다.


“기껏 도망치셨으면서 여기서 멈추시는 겁니까?”


트레인이 사악하게 목소리를 깔고 말하자 신시아는 어색하게 웃었다.


“생각해보니.... 블리스를 데리고는 멀리 도망가서는 안 되잖아요. 이번 사건도 제가 블리스에게 옷 사준다고 데려가서 생겼던 일이고..”


“그건, 아닙니다 제가..”


“아뇨. 제가 우겨서 데려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에요.”


트레인의 위로를 자르고 신시아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트레인이 잠들어 있던 일주일 내내 그리고 오늘 아침, 어제 술자리에서도 내내 후회하고 있었다.


그날 블리스의 복장을 바꾸어 주고 싶다고 우겨서 데려가지만 않았더라면 트레인과 블리스가 떨어져 있을 일은 없었을 테고, 그렇다면 피해가 그렇게 크게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사죄의 의미로 인터뷰로 그를 돕고 싶었지만 돕지도 못했고 사과한다면 트레인은 틀림없이 신시아에게 잘못이 없다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할 게 틀림없었기에, 사과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다못해 마음에 담아 기억하고, 최대한 쾌활하게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블리스를 멀리 데려갈 수가 없으니까요! 스키아!”


“응! 당신한테 명령 받는 건 기분 나쁘지만, 이건 날 버리고 간 거랑 어제 혼난거랑, 이것저것 담은 복수야!”


트레인은 머리를 긁적였다. 평소에도 약간 어린애 같은 모습을 간간히 보이는 스키아였지만, 오늘은 특히나 어린애 같았기 때문이다. 이것도 신시아씨의 힘인가.. 그렇다면 놀아줘도 될 것 같다. 라고 생각한 트레인은 투지를 불태웠다. 당한 만큼은 돌려주마!


“좋아. 한번 해볼까!”


트레인이 펜을 들고 자세를 잡자 스키아도 펜을 잡아들었다. 두 중앙정부 정예 요원들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육탄전에서 트레인을 이길 자신이 넘쳐흐르는 스키아와 그에 대항하는 트레인의 얼굴에도 각오와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


“트레인 정면전 대련 승률이 얼마나 되더라?”


“뭐? 너야말로 나를 너무 무시하지 않는 게 좋을 걸? 맨손격투는 내가 불리해도 도구를 든 시점에서 넌 내 상대가 아니야!”


트레인의 도발에 스키아의 눈이 승부욕으로 불타올랐다. 스키아는 누구보다 지는 것을 싫어했고 언제나 이겨야 성질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스키아가 한걸음 앞으로 내딛자 트레인도 한걸음 앞으로 내딛었다. 앞으로 조금이면 서로의 공격이 닿을 거리에서 트레인은 왼팔을 내려 방어 자세를 취하고 오른팔의 펜을 들어 나이프를 쥐는 파지 자세를 취했다.


비록 정면전에서 스키아를 이기기는 쉽지 않았지만 트레인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있었다. 그건 바로 스키아의 터무니없을 정도로 뛰어난 맨손 격투 능력이 무언가 무기를 들면 오히려 실력이 급격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한스가 분석하길 손에 든 무기를 활용할 최고의 찬스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언제나, 최고의 완벽한 한방을 노리는게 문제인 것이다.


다시 반보 앞으로 발을 내딛는 트레인에게 신시아가 악동의 미소를 지으며 오른손의 펜을 앞으로 내밀어 자세를 취했다. 트레인의 수비적인 자세와는 다른 수비를 포기하고 당하기 전에 해치우기 위한 공격자세.


트레인이 천천히 중심으로 뒤로 당겨 공격에 대비할 때 블리스가 툭 하고 내뱉듯이 말했다.


“내 펜은 유성인데. 트레인 그 펜 유성이야?”


트레인은 자신의 손에 잡힌 펜을 천천히 돌아보았다. 이 얇은 펜의 오른쪽에는 하얀색의 동글동글한 글씨로 ‘아깝습니다! 수성이에요!’ 라는 글이 보였다.


당했다. 라는 생각과 함께 닥쳐드는 스키아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기겁해서 공격을 막는 트레인의 모습을 신시아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트레인은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몸에 두른 천을 풀었다. 몸 여기저기가 낙서투성이다.


의미 불명 괴상하게 그려진 낙서들은 그가 얼마나 반항했는지, 얼마나 격렬하게 싸웠는지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괜찮아. 충분히 복수했다!”


블리스는 그런 트레인의 앞에 앉아 빙글빙글 웃었다.


어느새 장난도 이해하게 된건지 블리스는 스키아의 편에서 트레인의 몸에 낙서를 해 왔었고 트레인과 괴성을 지르며 내려온 쥰(화장실에 있는 펜을 들고 왔다고 하는데 수성이었다.)도 최선을 다해 반항했었다.


그 결과 블리스도 몸 여기저기가 낙서 투성이였다.


“에잇.”


블리스의 웃음이 얄미웠던 트레인이 펜을 들어 이마에 슥 긋자 블리스가 꺅 하더니 눈을 날카롭게 떴다.


“왜? 2차전 해볼까?!”


트레인이 자세를 잡자 블리스도 펜을 꺼내다가, 깔깔깔 웃으며 주저앉았다.


블리스가 손가락을 들어 트레인의 펜을 가리키는 모습에 돌아보니 펜은 앞이 완전이 안으로 쑥 들어가서 펜으로서 제대로 가동할 가능성이 보이질 않았다.


펜이 이렇게 됐는지도 몰랐다니. 어지간히도 열심히 싸웠던 모양이다.


“이게 웃기냐?”


에잉, 하고 다시 주저앉은 트레인도 하핫 하고 웃었다. 뭔가 웃긴일은 아닌 것 같은데 웃음이 나왔다. 그나저나 이거 진짜 지우려면 웃을 일이 아닌데.


하하하핫 하고 한동안 웃던 트레인은 블리스의 입을 막았다.


“?”


“잠깐만.”


부웅. 하고 무언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벌레의 바람을 가르는 날갯짓 소리에 트레인은 천천히 팬을 내려놓고 단말을 꺼내 들었다.


-잠깐, 트레인 본 단말을...!


트레인은 단말의 말을 무시하고 부웅 휘둘러 벌레를 쳐냈다. 탁! 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블리스의 눈앞으로 날아오던 벌레가 바닥에 떨어졌다.


커다란 벌이었다. 쏘이면 꽤나 아플 것 같은 커다란 벌. 몬스터는 아니지만 장수말벌이라고 생각해도 유달리 커다란 개체로 보였다. 여왕벌인가?


“흡!”


트레인은 그대로 단말을 내리쳐 벌을 처리했다. 퍽 하고 터져 죽은 벌의 시체가 진득하게 단말에 달라붙었다.


-트레인...!


분노가 담긴 단말의 목소리. 트레인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런 큰 벌이 어디서 나온거지?”


-트레인 본 단말은 사과를 요구한다.


“미안하다. 그래도 너도 큰 도움이 됐으니 좋은거 아냐?”


-언젠가 후회하게 해 주겠다.


단말이 궁시렁거렸고 트레인은 건성으로 사과하며 일어나 블리스를 일으켜 세웠다.


“너도 씻기려면 고생 좀 하겠다.”


트레인의 말에 블리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둘이 샤워실로 향했을 때 터져나가 잔해가 된 벌이 간신히 몸에 붙어있는 두 개의 다리와 머리로 천천히 기어서 문 밖으로 빠져나갔다.


작가의말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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