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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라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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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ch
작품등록일 :
2016.07.25 00:00
최근연재일 :
2016.12.23 19:08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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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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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글자수 :
268,223

작성
16.10.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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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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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2쪽

#4 모래상어(4)

DUMMY

“핫!”


눈을 뜬 트레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곤히 잠든 스키아의 얼굴이었다.


밤새 안아주었는지 자신의 머리를 감싸듯이 몸을 웅크리고 잠이든 스키아의 모습을 보니 화낼 생각도 나지 않았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어제는 아무리 생각해도 스키아가 옳았다. 그대로 갔다면 틀림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죽임 당했으리라.


싱그럽게 지저귀는 작은 새들의 소리를 들으며 트레인은 고개를 돌려 모래상어와 눈을 마주쳤다. 자신과 스키아를 감싸듯 누워 있던 거대한 모래상어의 새카만 눈이 반짝 빛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꿈은 아닌 것 같고, 네가 보여준거냐?”


트레인의 질문에 모래상어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셔서 일어난 일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니, 뭐 대충 감은 잡힌다. 마지막에 들린 그 목소리, 그 새끼지?”


연구원. 매직아이템을 연구하는 연구소의 소장이라던 그놈의 목소리였다.


-맞습니다. 메샤를 노리고 밖은 자유롭고 즐겁다는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몰랐던 저희는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강대하던 몬스터들이 최선을 다해 힘을 합쳤음에도 모두가 만신창이가 될 만큼 그 세계에서 나오는 일은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메샤를 위해, 그들의 보물을 위해, 몬스터들은 자신의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조차 이겨내고 함정과 싸웠다.


차원의 길이 우그러져 분쇄해 죽이는 함정이 있었고, 끝없이 분열하는 괴물이 지키고 있는 방도 있었다. 터무니없는 난이도의 함정들이었지만 함정들이 노리는 목표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자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그나마 이겨낼 수 있었다.


-진작 알았어야 했습니다. 왜 함정들이 외부에서 오는 자를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져 있었는지를,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 함정은 우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알았어야 했습니다.


그레이의 말에는 깊은 후회가 담겨 있었다.


그저 그 다른 차원에서 평화롭게 살아가야 했었다는 깊은 후회를 담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밖으로 간신히 나온 저희를 기다리는 것은 인간의 군대였습니다. 다짜고짜 메샤를 데려간 후 공격을 감행해 왔죠.


물론 곱게는 당하지 않았다. 아무리 이미 소모될 대로 소모되어 찌꺼기에 가까운 전력만이 남았던 그들이지만, 그래도 한때는 인류에게 강대한 위협이 될 수 있었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을 쓰러트리기 위해 준비해온 군대 앞에선 역부족이었다.


수백명의 군인을 도륙한 끝에 온몸에 총알이 박혀 늑대인간은 절명했다.


동료들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하늘이 갈라질 것 같은 벼락을 뿜어내며 고블린은 산화했다.


수십기의 중장보병을 분쇄한 끝에 부러진 몽둥이에 기댄 체로 오우거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수백, 수천여명의 인간을 얼려버리고 불태운 끝에 마력이 다해 리치는 소멸했다.


반나절은 족히 될 정도의 기나긴 격전 끝에 레드와 자신을 제외한 모든 몬스터들이 죽었다.


물론 그 이상의 인간을 죽이고 부쉈지만, 끝끝내 패배한 것은 자신들이었다.


트레인은 조용히 모래상어의 말을 들었다.


수십여 기의 중장보병이 부서졌다는 둥 수천여명의 군인을 죽였다는 둥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거짓말 같지는 않았다.


그 연구원이 죽은자의 왕 이라는 축복을 가졌다는 메샤를 매직아이템의 소재로 하고 싶었다면 앞뒤는 맞았다. 죽은자를 부활시키는 매직아이템을 갖춘 불사의 군대라면 구미가 당겼을 테니까.


거기다, 링크를 통해 느껴지는 이 감정, 그리고 모래상어의 저 모습.


이것이 거짓말이라면 저놈은 어마어마한 연기자이지 몬스터가 아니리라.


“너는 그 메샤라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도시에 침투하려 했고, 그 결과 군인들을 죽였다. 라는거지?”


-그렇습니다.


“좋아, 그 점은 이해했어. 하지만 그렇다고 애꿎은 군인들을 죽인 죄는 곱게 넘어갈 수 없어. 구해준건 고맙지만, 이후에 책임은 물을 거야.”


트레인의 말에 모래상어는 그 커다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 이야기는 스키아씨와도 했습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트레인은 칫, 하고 혀를 찼다.


아무래도 아직 자신은 냉정한 성격이 되지는 못한 모양이다. 스키아가 아군으로 끌어들였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 조금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들었으면 굳이 기절까지 당할 필요도 없었을 것을.


트레인은 뚜두둑 하고 허리를 돌리고 양팔을 쭉 뻗었다. 그럭저럭 상태는 괜찮아졌는지 마음대로 몸이 움직여졌다.


“스키아 일어,엇?!”


트레인이 스키아를 깨우려는 순간 스키아의 자그마한 두 손이 그의 얼굴을 붙잡고 잡아 당겼다. 어디로 사라질 리가 없는 스키아의 완력에 저항할 틈도 없이 붙잡히고 말았다.


“잠, 스키아, 야!”


당황해서 몸을 일으키려 해 보지만 머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힘을 줘도 조금도 움직이질 않았고, 들어 올려 보려 시도했지만 마찬가지로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마력으로 몸을 고정시킨 것이 틀림없는 스키아의 폭거에 트레인이 몸을 비틀어봤지만 꿈틀꿈틀거리는 것이 비참하게 보일뿐 효과는 없었다.


“조금 더 자. 아직 여유 있으니까.”


“블리스랑 신시아씨가 잡혀 있다고! 여유 따윈 없어!”


“괜찮다니까. 여유 있을 거야. 사실 너도 알잖아?”


스키아의 부드러운 말에 트레인은 큭 하고 반항을 멈추었다.


후, 하고 한숨을 푹 쉰 스키아는 트레인의 뺨을 가볍게 쓸었다.


“알고 있으면서 왜 그래. 조금만 기다려, 기다리는 게 있단 말야.”


“뭘 기다리는데?”


“지원군.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마음을 가라앉혀. 조급하면 될 일도 안 된다?”


평소에는 꼬꼬마 같은 주제에 임무에만 나가면 어른이다. 50여년 긴 기간 브리더로서 활동해온 저력은 폼이 아니었다. 자신을 가르쳤던 것도 이 스키아라는 것을 생각하며 트레인은 눈을 감았다.


얼마나 그렇게 누워있었을까?


키이이잉... 하는 마력이 회전하는 소리. 마력이 동력로를 순환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숲속의 고요를 깨고 들려왔다.


“이건..”


트레인은 눈을 떴다. 어느새 자신의 머리를 잡고 있던 두 손의 억압은 사라져 가볍게 일어설 수 있었고, 지면에서 가볍게 뜨듯이 기동해 다가오는 중장보병이 보였다.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트레인.


고속으로 날아온 중장보병은 트레인의 바로 앞에서 팡! 하는 충격파를 내며 멈추었다. 거칠게 역 추진으로 멈춘 덕에 날카로운 바람이 휘몰아쳤지만 이 거친 조종을 탓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단말.”


-지금부터 본 단말은 브리더 트레인의 지원을 시작하겠습니다.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하는 겁니까!!”


스펜서의 히스테릭한 외침에 연구원들은 히익 하고 몸을 움츠렸다.


“분명 죽은 반딧불이는 한 마리도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어찌된 겁니까!!”


스펜서의 앞에 있는 작은 랜턴 안에는 초록색으로 엉덩이가 빛나는 반딧불이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보, 보시다시피 죽은 반딧불이는 한 마리도 없습니다.”


연구원이 조심스럽게 말하자 스펜서는 히스테릭하게 랜턴을 집어 들었다.


눈을 들이대 노려본 랜턴의 아래에는 단 한 마리의 반딧불이의 시체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분주히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들만이 보였을 뿐이다.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모래상어는 왜 살아 있는 겁니까!!!”


스펜서는 머리카락을 마구 쥐어 뽑았다. 그의 상식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메샤의 능력인 ‘죽은자의 왕’은 최대 30개체를 살려낼 수 있는 능력이다. 살려낸 생명은 메샤와 스피릿링크를 맺어 마음을 공유하고 생각을 공유하게 되며, 메샤가 죽으면 그 능력이 풀려 살아난 생명도 죽음을 맞이한다.


원래 이 능력은 메샤가 원하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생명을 선착순으로 무조건 살려내게 되는 능력이었다. 그의 주변에 있으면 모기든 파리든 벼룩이든 100개 이상의 세포로 이루어진 생명체라면 무조건 살려내어 링크에 연결되는 것이다.


그러한 불안정한 메샤의 능력을 보조하는 것이 이 랜턴이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과거 인류가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을 당시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이 랜턴은 메샤의 불안정한 능력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 랜턴의 구조는 평범한 랜턴처럼 육각형의 유리를 금속으로 이루어진 정자 모양의 구조물이 감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특이한 점이 있다면 유리 안에는 기름대신 반딧불이가 날아다닌다는 것이다.


반딧불이의 숫자는 총 30마리. 다만 이 반딧불이들은 모두 죽은 반딧불이로서 메샤의 ‘죽은자의 왕’으로 반딧불이는 살아나 랜턴을 날아다니게 되는데, 그가 살리고 싶은 생명을 지정하면 랜턴안의 반딧불이가 죽고 그 생명이 살아나게 된다.


즉, 저 랜턴 안에 있는 반딧불이는 메샤가 살려낼 수 있는 생명의 스톡인 것이다. 저 반딧불이가 살아있는 만큼 생명을 살려낼 수 있고, 반딧불이가 모조리 죽으면 더 이상 생명을 살려낼 수 없으며, 모든 반딧불이가 살아있다면 메샤가 살려낸 생명은 없는 것이다.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낸 물건인지는 몰랐지만, 그 능력만은 연구를 통해서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고 틀림없었다.


이 점에는 자신의 연구원으로서의 모든 것을 걸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왜! 죽은 반딧불이가 한 마리도 없는데!!!! 그 모래상어가 돌아다니냐는 말입니다!!!”


쾅! 하고 랜턴이 하늘을 날아 연구소 구석에 처박혔다.


깜짝 놀라 스펜서를 보니 두 눈에 핏발이 가득서서 씩씩거리는 모습이 어지간히 이성을 잃은 모양이다.


“소, 소장님! 진정하십시오!”


연구원들이 급히 달려들었다. 아이고 이 싸이코 소장 결국 미쳐 날뛰는구나, 언제 한번 이럴 줄 알았다니까!


언제나 냉정하고 고고한 지식인인척 하는 인간일수록 쌓아두었던 분노가 터지면 난리가 나는 법이다. 연구원들이 두 팔 두 다리를 붙잡고 매달렸고 한동안 휘적휘적 날뛰던 스펜서의 눈에 이채가 들어섰다.


“흠?! 잠깐만요! 여러분 잠깐만요!!!”


전 진정했습니다! 하고 천천히 연구원들을 때어낸 스펜서는 구석에 박힌 랜턴을 집어 들었다.


“이건..”


그리고 미친 듯이 위 아래로 흔든다. 그것도 모자라 쾅! 쾅! 하고 이리저리 휘둘러 부딛힌다. 진정하긴 뭘 진정해 이 미친 소장이!!


연구원들이 후다닥 달려들었을 때 그 미친 소장은 하, 하하핫!! 하고 웃었다.


“?”


이 인간이 드디어 실성을 했는가? 하고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을 때 그가 랜턴의 바닥을 손가락으로 팅! 하고 튕겼다.


“이 깜찍한 꼬맹이가!!!”


뭐? 하고 모든 연구원의 눈이 랜턴에 집중되었고 그들은 바닥에 떨어진 두 마리의 반딧불이를 발견했다.


“저건..”


그리고 다음순간, 부웅 하고 날아온 다른 반딧불이들이 떨어진 반딧불이를 붙잡고 날아올랐다.


자신들의 몸으로 감추듯, 하늘에서 날아다니며 연두색의 은은한 빛의 무리가 죽어 움직이지 않는 반딧불이를 가렸다.


“이 빌어먹을 애새끼가 날 엿 먹여!!! 당장 가서 그 빌어먹을 애새끼 끌고와!!! 메샤 그 새끼! 당장 데려와!!!”


“네, 넵!!”


연구원은 반사적으로 대답하고 단말을 들어 연락했다. 빨리 메샤를 끌고 와라, 수면장치에서 꺼내서 끌고 와! 하고 외쳤다.


씨익씨익 거리며 화가나있는 스펜서의 앞에서 연구원들은 안절부절 어쩔 줄 몰랐다.


그렇게 10분 정도 지났을까, 이 빌어먹을 놈들은 뭘 하고 있기에 애새끼 하나 끌고 오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저 싸이코 소장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데 망할자식들! 하고 속으로 욕을 하고 있던 연구원의 단말이 삐빅 하고 울렸다.


“뭐야? 빨리 데려오라니까.”


혹여라 스펜서가 화를 낼까 조심조심 말하는 그의 귀에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저, 저기, 죄송합니다! 메샤가 사라졌습니다! 최대한 빨리 찾아보겠습니다!


“지금, 뭐라고..?”


“메, 메샤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퓨슛! 하고 스펜서의 이마에서 핏줄기가 치솟았다.


작가의말

스펜서 같은 인간은 자기 일이 안풀리는 것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죠. 네.


몬스터와 메샤의 이야기는 나중에 또 써볼까 합니다.


얘들도 곱게 골로간 친구들은 아니어서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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