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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괴사(武林怪史)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1.24 18:15
최근연재일 :
2024.02.26 12: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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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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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유양산-녹촉(1)

DUMMY

고대부터 천하에는 영물이라 불리는 신묘한 짐승들이 존재했다.


영물의 존재와 탄생의 과정에 대해선 의견이 많았다.


우연히 영험한 땅의 정기를 먹은 짐승들이 영물이 된 것이라는 둥.


짐승들이 흔히 영약이라 불리는 약초나 과실등을 먹으며 영물이 되었다는 둥,


수많은 낭설이 있었으나,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영물은 실존했고 영물의 뼈는 진귀한 약재로 취급받았으며, 간혹 보이는 내단은 섭취 시 내력을 증진시키는 효험을 지니고 있어 천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 알려져 있었다.


‘영물이라···’


과연 소문대로 정말 영물이 있을까?

아니 있다고 해도 그게 정말 영물일까?


내가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괴이와 영물은 서로 다르되 어찌 보면 비스무리한 존재였으니까.


그 둘은 태생적으로 타고난 기운이 달랐다.

괴이들은 원기(冤氣), 영물들은 영기(靈氣)를 지닌다.


때문에 영물들은 내단을 형성할 수 있지만 괴이들은 아니었다.


‘허나,’


스승님의 말씀에 따르면 무림인들은 괴이와 영물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모두 싸잡아서 영물이라고 칭한다는 것이다.


‘이리 생각하니 참으로 오묘하구나.’


괴이와 요설을 믿지 않고 또 구분하지 않으면서 영물에 환장한다니, 그야말로 모순(矛盾), 어불성설 아닌가?


탓하려는 게 아니다.

그저 어째서 이런 부조화가 일어났는지 궁금할 뿐이었다.


“영물이라, 만약 사실이라면 흥미가 가긴 하는군요.”


“사실 무림에는 이런 풍문들이 많아 잘 새겨듣진 않는데, 유소협께서 관심을 가지실 것 같아 주변에 수소문해보았습니다.”


“정목, 알았으니까 얼른 이야기나 해보아라.”


제갈성문의 재촉에 정목이라 불린 무인이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여기 당정촌에서 이틀 정도 거리에 유양산이라 불리는 산이 있는데, 그 아래에 유양촌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답니다.”


유양산?

어딘가 익숙한 이름에 미간을 찌푸렸으나 일단은 계속 경청했다.


“근데 근래에 산에 들어간 이들이 계속 실종되었다지 뭡니까? 그래서 마을에 장정들을 모아 산을 수색했는데, 사냥꾼 중 한 명이 거기서 기괴한 동물을 봤답니다.”


“기괴한 동물?”


“사냥꾼 말로는 족히 이십 척은 될 법한 거대한 말(馬)이 범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사람의 시체를 뜯어먹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목의 말에 대원들이 코웃음을 쳤다.


“또 어디서 그런 헛소문을 듣고 온 게야?”


“말의 덩치가 이십 척, 거기다 범의 가죽을 뒤집어썼다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러게. 안 그렇습니까. 대주?”


“범의 가죽을 뒤집어쓴 이십 척에 달하는 말이라. 나도 그런 영물이 있다는 말은 생전 처음 듣는군.”


제갈성문의 대꾸에 정목이 억울하다는 듯 하소연한다.


“진짭니다. 그래서 영물을 잡겠다고 무림인들이 몰려들어서 지금 유양촌이 난리가 났다고···”


그의 말을 한 귀에 흘린 대원들이 내게 시선을 돌렸다.


“그냥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맞습니다. 무림에 심심할 때쯤이면 도는 풍문일 뿐입니다.”


“흐음, 마냥 평범한 풍문이라고 하기엔 조금 석연치 않군요.”


“예?”


“이십 척에 달하는 덩치, 범의 가죽을 뒤집어 쓴 말. 허황되긴 하나 나름 구체적이지 않습니까?”


“그럼 유소협께선 정말로 영물이 있을 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니요. 영물은 아닐 겁니다.”


무인들은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고 제갈성문은 입을 쩍 벌렸다.


“은인의 말씀은 설마···”


“제 생각엔 아마도 영물보단 괴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괴이(怪異), 이틀 전만 해도 모르고 살았던 존재가 다시한번 언급되자 제갈성문의 표정이 굳는다.


“혹 생각하시는 근거가 있습니까? 헛소문일 수도 있고, 만약 사실이라 해도 알려지지 않은 영물일 확률이 더 높은데···”


“헛소문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하고 말씀드린다면, 우선 영물은 쉬이 사람을 해하지 않습니다.”


“예? 하지만 제가 알기로 영물이 사람들을 공격한 전례는 제법 많다고 들었습니다만?”


“그건 사람들이, 특히 무림인들이 먼저 영물을 공격했기 때문일 겁니다. 생존을 위한 일종의 자기방어라고 봐야겠지요.”


영기와 업을 쌓는 것은 영물의 숙명,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이유 없는 살생은 애써 쌓은 업을 흐리게 만들 뿐이다.


심할 경우,

영기를 잃고 원기가 쌓여 괴이가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드물게 괴이가 살생을 하지 않고 영기를 쌓아 영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내 설명을 들은 제갈성문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했습니다. 그러니까 영물이라면 먼저 공격받지 않은 이상 사람을 해하지 않을 테니 괴이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말씀이시군요.”


“단순히 영물이 미쳐서 숙명을 포기하고 살생을 저지른 것일 수도 있으나···”


품속에서 스승님의 서책을 꺼내 들었다.


“때마침 생각났습니다.”


처음 유양산의 이름을 들었을 때,

뭔가 익숙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질감의 정체를 파악해냈다.


유양산은 스승님의 기록에 나와 있는 장소 중 하나였다.





내게 스승님께 받은 서책은 총 두 권,


하나는 스승님께서 나를 거둬주시기 전 홀로 천하를 떠돌며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완성한 상권(上卷)이고, 다른 하나는 나를 거둔 이후 기록을 시작하셔서 아직 절반도 채 완성되지 않은 하권(下卷)이다.



[남쪽에는 한수를 등지고 넓은 산맥이 펼쳐져 있다.]


[그중 형태가 어린양과 같은 험산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유양산(嵧羙山)이라고 불렀다.]


[유양산 북쪽엔 금이 많이 나와 나라에서 금을 채취하고, 산기슭에서 흘러나온 하천은 동쪽으로 흐르며 양민들의 목을 축여주었다.]


[또한 깊숙이 들어가면 범의 가죽을 뒤집어쓴 녹촉(鹿蜀)이라는 말(馬)과 새의 머리와 뱀의 꼬리를 지닌 선구(旋龟)라 불리는 영귀(靈龜)가 살고 있다.]

······················································

················································

[녹촉의 울음은 노랫소리와 같고, 선구의 울음은 나무를 패는 듯한 소리와 같다.]

······························

·····················

[둘 모두 짓궂은 면이 있지만, 성품이 온화하여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진 않는다.]

···············

·········

······

···




상권에 적혀 있던 유양산의 기록을 기억해내곤 턱을 쓸어 만졌다.


‘서책에 나오는 녹촉(鹿蜀), 아마도 이놈이 이번 영물 소동의 범인이겠지.’


물론 의아한 부분도 있긴 했다.


‘스승님께서 성품이 온화하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 기록하셨는데,’


현재 들려오는 녹촉의 만행은 기록과 상이했다.


괴이는 크게 반괴와 귀괴로 나뉜다.


평범한 짐승이 구천에 떠도는 원기를 흡수하면 반괴(半怪).


일전에 봤던 아귀처럼 원기 그 자체가 육신이 되면 귀괴(鬼怪)인 것이다.


반괴는 이성을 지니고 있어 무의미한 살생을 자제한다.

영물이 되기 위함이다.


그러나 육신을 가진 채로 원기를 흡수한 것이 아닌 원기 그 자체가 육신이 되어 탄생하게 된 귀괴들은 이성이 없고, 원기에 지배당해 본능에 따라 움직임으로 살생을 멈추지 않는다.


‘스승님께서 이리 기록하신 걸 보면 녹촉은 필히 반괴, 그것도 인간에게 제법 호의적인 성격인 것 같은데, 어찌···’


아무래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당정촌에서 유양촌까지 이틀 거리라고 하셨지요?”


“그렇긴 합니다만, 설마 직접 가보실 생각이십니까?”


“예, 괴이와 관련된 일이라면 그냥 넘어갈 순 없으니까요.”


“그래도···”


침음을 흘리던 제갈성문이 돌연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소리쳤다.


“그럼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예?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은인의 실력은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홀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무림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곳, 하물며 영물의 소문을 듣고 무림인들이 몰려온 상황이면 말해 뭐하겠습니까?”


“제갈대협은 백도회에 복귀해야 하지 않습니까?”


“회에 괴사노 여율의 시신을 보여주고 보고를 올리는 건 여기 있는 녀석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굳건한 눈빛,

그는 이미 자신과 함께 유양산으로 가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았다.


“후우,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감사합니다. 짐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짐이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백도회는 무림을 삼분하는 세력,

크든 작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괜히 붙잡은 것 같아 미안했다.


‘그래도 혼자인 것보단 나은가?’


이번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대체 무슨 이유로 녹촉이 영물이 되는 걸 포기하고 사람을 해한 것인지 알아봐야 한다.’


만약 마땅한 사유가 없다면,


‘···그땐 베어야겠지.’


스승님과 안면이 있는 존재를 죽여야 한다는 게 마음에 걸리긴 했으나, 이유 없이 사람을 해한 괴이를 참하는 것 또한 스승님께서 내게 남긴 유지였다.





*****





식사를 마친 나는 곧장 유양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추종대의 무인들은 제갈성문의 명을 받고 회로 복귀하였는데,


짧은 시간 동안 정이 든 걸까?

그들은 마지막까지 내 안전을 걱정하며 헤어지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유소협, 조심히 가십시오.”


“목숨을 구해주신 것,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뵐 땐 저희가 제대로 대접해드리겠습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나 역시 그들을 마주보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저야말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무인들의 짧은 배웅을 받으며 다시 여정길에 올랐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일 것이다.


삼 년이라는 시간을 홀로 산에서 보낸 만큼 사람이 주는 따스함이 그리웠으니까.


허나,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떠나갔던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당장에 아쉬움에 못 이겨 낙담하거나 미련하게 굴 생각은 없었다.


‘언젠가 다시 만나 반가움을 표할 날이 있겠지.’


그들과 재회할 날을 기약하며 제갈성문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쉬지 않고 빠르게 움직인 덕에 하루하고 반나절이 지났을 무렵,


유양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수많은 인파,

이곳이 대도시인지 작은 산골 마을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정목 녀석 말대로 마냥 헛소문은 아니었나 봅니다. 익숙한 복장이 몇몇 보이는군요.”


“그렇습니까?”


“예, 대충 보니 제법 영향력 있는 사도나 백도 문파들도 있습니다.”


무복과 그 문양만 보고 소속을 알아내다니,

그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제갈성문의 말대로 현재 유양촌의 거리엔 병장기를 소지한 채 돌아다니는 이들이 즐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거림에도 불구하고 거리엔 묘하게 경직된 분위기가 서려 있었다.


“은인, 어찌하시겠습니까? 일단 좀 더 정보를 모으고···”


“숙부?”


저 뒤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니 호위를 대동한 한 여인이 제갈성문을 보며 반가워한다.


“너는 령이 아니냐?”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어요?”


“나야 잘 지냈지.”


“다행이네요.”


그녀가 제갈성문과 나를 훑어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숙부는 여기 어쩐 일이세요? 지금 백도회에 계시다고 들었는데,”


“그게···”


“제갈세가에서도 영물을 찾는 거예요? 고작 호위 한 명 데리고?”


그녀의 시선이 내게 닿자 제갈성문이 손으로 막아섰다.


“이분은 호위가 아닌 내 손님이시니 언행을 삼가거라.”


손님이라는 말에 그녀가 내게 더욱 흥미를 보인다.


“유성운이라고 합니다.”


정중히 포권을 취하며 고개를 숙이자 그녀도 화답했다.


“소개가 늦었네요. 서문여령이라고 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서문소저.”


묻고 싶은 게 많은 듯한 눈빛,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돌리니 제갈성문이 도와준다.


“지금은 일이 바쁘니 인사는 나중에 하자꾸나.”


“오랜만에 본 조카한테 너무 쌀쌀맞은 거 아니에요?”


“크흠, 나중에 따로 가문에 들리도록 하마.”


그가 말을 돌리자 서문여령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영물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서두르는 게 좋을 거예요. 저희는 물론이고 다른 문파나 무가에서도 이미 움직이고 있거든요.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작별을 고했다.


”그럼 말씀하신 대로 나중에 양양에서 뵈요.”


서문여령의 무리가 사라지자 제갈성문이 나지막한 탄성을 내뱉는다.


“허어, 거참···”


“사이가 제법 친근해 보이십니다.”


“제 외질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오냐오냐 키우다 보니···실례가 됐다면 사죄드리겠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헌데, 이대로 있어도 되겠습니까? 듣자 하니 다른 이들은 이미 전부터 산을 수색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대로 늦장 부리다가 괴이를 찾지 못하면 어떡하냐는 뜻이다.


그의 마음은 알겠으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 가봤자 소용없을 겁니다.”


“예? 그게 무슨??”


슬쩍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아직 해는 중천에 떠 있다.


“괴이들은 보통 축시(丑時), 귀기와 음기가 가장 짙어지는 시간에 움직이는 걸 선호합니다.”


고로,

지금 움직여봤자 헛수고일 뿐이란 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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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화경의 고수 +1 24.02.12 1,133 28 15쪽
21 창천검(3) +1 24.02.11 1,126 28 16쪽
20 창천검(2) 24.02.10 1,146 28 14쪽
19 창천검(1) 24.02.09 1,162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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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팔공산-갈저(1) 24.02.07 1,240 26 15쪽
16 천중산-백설(3) 24.02.06 1,282 30 12쪽
15 천중산-백설(2) +1 24.02.05 1,294 31 15쪽
14 천중산-백설(1) +1 24.02.04 1,406 29 13쪽
13 회자정리(會者定離) +1 24.02.03 1,443 3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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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하남-이가장(4) +2 24.02.01 1,454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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