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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괴사(武林怪史)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1.24 18:15
최근연재일 :
2024.02.26 12:2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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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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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6,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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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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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움직임

DUMMY

성운 일행이 떠난 귀령문,


곽박은 다소 공허하면서 씁쓸한 표정으로 평소처럼 귀축을 보살피려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


“아쉽더냐?”


“스,스승님.”


곽소충이 그의 축 늘어진 어깨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박아.”


“예···”


“밖에 나가고 싶더냐?”


“!!!!!!!!!!!!”


스승의 물음에 곽박은 두 눈을 부릅떴다.


“저,저는 그게···”


“꾸짖는 게 아니니 편히 대답하거라.”


“그런 것···아닙니다.”


“허허, 입과 눈이 따로 놀고 있으니, 이놈이 이제 할 짓이 없어 늙은 스승을 속이려 드는게냐?”


“송구합니다.”


“유대협을 따라가고 싶었던 게냐?”


“예···”


그는 성운을 만나고 많은 걸 알게 되었다.


낯선 지식과 이야기,

자신이 몰랐던 무림인들의 예절,

귀림에만 살았던 자신에겐 그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짧게나마 유대협과 동행하며 많은 걸 느끼고 겪었습니다. 그러다 보니···더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허나, 이러한 마음과 달리 그와 함께하고 싶다 말할 수 없었던 건 이곳 귀령문이 자신의 집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같은 스승님,

삼촌 같은 사범님들,

형제와도 같은 사형들까지,


자신의 모든 것이 이곳에 있는데,

그것들을 뒤로하고 차마 떠날 수 없었다.


정확히 표현할 순 없지만,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 말하는 순간 소중한 사람들을 배신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까.


“···죄송합니다. 최근 정신없는 일이 많다 보니 제가 잠시 미쳤었나 봅니다.”


“허허, 괜찮다. 그럴 수 있지.”


“예??”


“견식을 넓히고 경험을 쌓는 것이 어찌 죄스러운 일이더냐?”


“하지만 그리하면···”


“왜? 이대로 나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더냐?”


“그건 절대 아닙니다!”


“허면 무엇이 문제란 말이냐?”

“!!!!!!!!”


스승님의 지적에 그제야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경험을 쌓고 싶다면 다녀와도 된다. 나 역시 세상에 나간 덕에 너라는 인연을 얻게 되었으니까.”


“·····················”


“네가 세상에 나가 경험을 쌓고 싶다면 허락해주마. 허나 그 전에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 할 게다.”


“준비라면···”


“무림은 네 생각보다 더 위험하고 험한 곳이니라. 더군다나 유대협과 동행하려면 최소한 짐이 되지 않을 실력을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


그 말을 끝으로 스승님께선 등을 돌렸다.


“앞으로 매일 묘시와 해시에 찾아오거라. 본문의 심법을 익힌 지 어느덧 십년이 넘었으니, 너도 이제 제대로 된 술법과 무공을 익힐 때가 되었지. ”


지금껏 아직 때가 아니라는 말로 미뤄왔던 무공과 술법을 가르쳐준다는 말에 탄성을 내뱉었다.


“저,정말입니까?”


“내가 언제 허언을 하는 걸 봤더냐?”


“스승님께선 평소에도 자주···”


“뭐라?! 이놈이···확 말을 거둘까보다.”


“아,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스승님 한 번만 봐주십시오!”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애원하는 제자의 모습에 곽소충을 혀를 차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온 제자가 밖에 나가고 싶다는데, 걱정되지 않는다면 거짓일 것이다.


하지만,


‘후우···이 또한 인연이니, 어찌 막을 수 있을꼬.’


그는 제자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굳힐 수 밖에 없었다.





*****





비유를 만나러 가겠다 말하자,

제갈성문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 결정을 지지해줬다.


“그 유골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보실 생각이시군요.”


“그렇습니다.”


강대한 원기를 품어 사람은 물론 괴이와 영물에게마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골과 그것을 찾고 있는 암중세력, 이대로 내버려 둬선 안 될 것 같다는 묘한 확신이 든다.


문제는 백설이었다.


“비유, 그 간사한 것을 만나러 간다고? 제정신인 게냐?!”


그녀는 비유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학을 떨며 반대했다.


‘백설이 이렇게 격하게 반응하는 건 처음인데,’


대체 왜 이러는지 물었다.


“왜 그렇게 반대하는 거야?”


“그야 당연한 일이다! 금구 그놈이 비유를 어찌 평가했는지는 몰라도 그년은 간사하기 그지없는 괴이이니라!! 만나서 하등 득이 될 게 없다.”


“흐음,”


“이익! 본녀의 말을 잘 듣거라. 비유는 머리는 하나이나 두 개의 몸뚱아리를 지닌 뱀이다. 놈은 천년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영물의 격을 얻지 못하였지. 이게 무슨 의미인 줄 아느냐?!”


“···수련에 매진하기보단 살생을 일삼았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까?”


“안 봐도 뻔한 것 아니겠느냐?”


“으음···”


그녀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나는 다른 가능성을 생각했다.


“영물이 안 된 게 아니라 못된 거 아니야?”


“뭐라?”


“금구가 말했잖아. 비유가 유골을 수호하고 있다고, 상식적으로 원기가 흘러넘치는 유골을 옆에 두고 영기를 쌓는다는 것부터 불가능한 일 아닐까?”


“························”


그녀가 할 말을 잃은 듯 멍한 표정을 짓는다.

내 추측이 나름 합당하다는 증거나 마찬가지였다.


“그,그래도 비유 그 녀석은 위험한 괴이이니라. 자칫 네놈들을 공격할지도···”


“뭘 새삼스럽게, 여기 날 태워죽이려던 여우도 있는데,”


“························”


거듭되는 내 주장에 백설이 입술을 깨문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까지 말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유골에 대해 알아내려면 비유와 만나야 했다.


확고한 나의 의지가 그녀가 고개를 휙 돌린다.


“흥! 그래, 네놈 마음대로 하거라!”


잔뜩 삐진듯한 얼굴,

화난 그녀를 달래는 건 언제나 그랬듯 제갈성문의 몫이었다.


“백설님 너무 그러지 마시고, 기분 푸십시오.”


호의를 얻으려면 일단 상대의 생각에 공감하며 치켜세우라고 했던가?


제갈성문이 노련하게 백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 비유라는 뱀이 얼마나 간사한지는 몰라도 여기 백설님이 계신데 어찌 일을 벌일 수 있겠습니까?”


“당연한 소릴! 그년이 무슨 짓을 하든 본녀에겐 통하지 않느니라.”


“맞습니다. 백설님께서 만류하신 건 저와 유대협이 걱정돼서겠죠.”


“흥! 잘 알고 있구나.”


“저희를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고 있으니 진정하시고 비유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저희도 그 뱀이 얼마나 간사한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제갈성문의 설득에 넘어간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을 풀고 새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갈머시기 네놈이 이리 간청하니 내 특별히 이번만 봐주도록 하마.”


“백설님의 하해와도 같은 마음에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쯧, 비실비실해서 혓바닥만 살았구나. 두번은 말하지 않을 테니 잘 듣거라.”


이윽고,


백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비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먼 옛날, 이름 없는 산골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눈앞에 나타난 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머리는 하나이나, 두 개의 몸통을 가진 뱀,

사람들은 뱀을 보자마자 기뻐했다.


‘몸이 두 개이니 다른 뱀들보다 곱절은 빠르고, 강하겠구나!’


그들은 뱀을 자신들의 수호신으로 여기며 그녀에게 매일같이 음식을 바쳤다.


그 어떤 역경이 와도 수호신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러한 그들의 기대는 얼마 안 가 산산히 깨져나갔다.


뱀의 덩치가 크고 힘이 강한 것은 맞았으나, 좌우로 나눠진 몸은 둔하기 그지없었고, 무엇보다 몸이 두 개라 그녀는 남들보다 배 이상 많은 음식을 먹어야만 했다.


이러한 이유로 결국 마을 사람들은 뱀을 더 이상 수호신으로 여기지 않고 내쫓았고, 버려진 뱀은 살아남기 위해 온갖 술수를 익혔다.


몸을 숨기는 법,

단번에 사냥감을 물어 죽이는 법 등등,


그녀의 재주는 날이 갈수록 늘어났다.


“늘어나는 재주만큼이나 그 성정 역시 간사해지며 괴이들 사이에서 배척받게 된 존재, 그게 바로 비유였으니라.”


“으음···”


“그년은 남을 이용하고 속이는 걸 즐기며 기회만 되면 누구든 제 입속에 집어넣으려 하는 간악한 뱀이다! 그러니 절대 경계를 풀어선 아니 된다.”


백설이 하고 싶은 말은 알았으나,

듣다 보니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비유가 간악하다고 했지?”


“그렇느니라.”


“그럼 비유는 어떻게 유골을 수호하게 된 거지?”


“그건···본녀도 잘 모른다. 애초에 그 녀석이 그런 물건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금구에게 듣고 알았느니라.”


금구의 말에 따르면 유골이 악한 이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괴이와 영물들이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악하고 사특한 존재에게 유골을 맡긴다?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다.


태연하게 비유를 찾아가 보라고 말한 금구와 괴이와 영물들이 유골을 지키는 이유를 생각하면,


‘어쩌면 비유에 대한 악명은 거짓일 수도 있겠군.’


어째서 유골을 수호하는 비유에게 이러한 악명이 퍼진 것인지, 만약 악명이 거짓이라면 왜 다른 괴이들을 속인 것인지,


‘직접 만나서 확인해 봐야겠네.’





*****





성운일행이 비유에 대한 소문의 진상과 유골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산서로 향하던 그 시각,


감숙성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괴강산


평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그곳에 일련의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흐음, 이번엔 각에서 조사한 정보가 일치하여 참으로 다행이군. 안 그런가 흑령대주?”


이죽거리는 듯한 사내의 물음에 공리혁은 무덤덤한 목소리로 답했다.


“동감한다.”


그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사내는 계속해서 그를 도발했다.


“일전에 흑령대가 큰일을 겪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가슴이 철렁했네. 살아남은 대원이 고작 이 할이라니? 혹시라도 자네에게 큰일이 생기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무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제야 마음을 놓았지.”


“그건···!!”


“그만,”


공리혁이 발끈하는 소호를 가로막곤 냉랭한 목소리로 사내에게 말했다.


“적령대주, 공사다 다망하다 들었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을 여유가 있나? 이번엔 바로 산서로 간다고 들었다만?”


“그래, 조각이 있을 거라 의심되는 장소를 찾았으니 확인해 보라더군. 곧장 교로 복귀하는 자네들과 달리 우리는 바빠서 말이야.”


이제는 숨길 생각이 없는지,

적령대주 비천는 대놓고 그를 향해 조소를 흘렸다.


“하하, 요즘 생각해보면 윗분들의 신뢰를 받는다는 게 꼭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라니까. 아!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진 말게. 정보가 잘못되었다고 자네들처럼 큰 피해를 입고 무림방파에 수배되는 그런 일은 없을 테니.”


“·····················”


“그럼 공사가 다망한 나는 이만 가보도록 하지. 자네들도 조심히 복귀하게나.”


마지막까지 속을 긁고 떠나는 그의 모습에 소호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대체 뭐가 잘났다고 저런 망발을···!”


“잘나긴 했지. 이번에 이(二)각주님의 제자로 들어갔다고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면 전에 남궁세가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 게 이각주님 아닙니까?”


“그랬지.”


“설마 저희를 쳐내고 적령대를 밀어주려고 일부러···”


“소호, 그 이상의 억측은 삼가도록 해라.”


아직 듣는 귀가 남아있을 수도 있었기에 공리혁은 그의 말을 단칼에 끊어냈다.


“대주 화도 안나십니까?”


“화를 낸다고 죽은 녀석들이 돌아오는 건 아니지.”


무덤덤한 목소리와 달리 그의 눈에는 냉랭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그보다 전에 말한 건 알아봤나?”


“비고에서 마주쳤던 그 검수 말입니까? 각에도 의뢰해 보고 따로 애들을 시켜 조사해 봤는데 도저히 과거의 행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게 사실인가?”


“예,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그놈과 동행하고 있는 사내에 대해선 알아냈습니다. 제갈세가의 직계라고 하는데, 그쪽을 통해서 한번 자세히 알아볼까요?”


“···아니 됐다. 괜히 들쑤시다가 남궁세가나 제갈세가의 이목을 살 수 있으니 그쯤에서 멈추도록 하지.”


“예···”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소호가 고개를 떨군다.


그 모습에 공리혁은 어깨를 두들기며 그를 위로했다.


“그자와 관련된 일은 이쯤에서 잊도록 하자. 근데···이번에 이각주가 가져온 정보는 확실한 건가?”


“교에서는 확신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제자로 들인 적령대주를 산서로 보낸 것 아니겠습니까?”


“흐음, 칠흉적의 후예들은 아닐테고, 허면 영물이나 괴이쪽인가?”


“아마도 그럴 겁니다.”


“후우···”


죽은 자신의 수하들을 조롱하는 비천의 행태가 아니꼽긴 했으나, 그와 별개로 공리혁은 대의를 위해서라도 임무가 성공하길 바랬다.


“정리하고 이만 교로 복귀한다.”


“예.”


공리혁은 수하들에게 뒷수습을 맡기곤 등을 돌렸다.


그의 어깨너머에는 처참하게 난도질당한 거대한 영물의 시체가 놓여 있었고, 흑령대의 무인들은 영물이 앞에 놓여 있던 뼛조각을 조심스럽게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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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남궁혈사(2) 24.02.14 1,006 22 14쪽
23 남궁혈사(1) 24.02.13 1,039 23 13쪽
22 화경의 고수 +1 24.02.12 1,090 26 15쪽
21 창천검(3) +1 24.02.11 1,085 26 16쪽
20 창천검(2) 24.02.10 1,104 26 14쪽
19 창천검(1) 24.02.09 1,115 24 13쪽
18 팔공산-갈저(2) 24.02.08 1,094 29 13쪽
17 팔공산-갈저(1) 24.02.07 1,188 24 15쪽
16 천중산-백설(3) 24.02.06 1,213 28 12쪽
15 천중산-백설(2) +1 24.02.05 1,242 29 15쪽
14 천중산-백설(1) +1 24.02.04 1,349 27 13쪽
13 회자정리(會者定離) +1 24.02.03 1,390 33 14쪽
12 순구의 진실 +1 24.02.02 1,365 34 12쪽
11 하남-이가장(4) +2 24.02.01 1,399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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