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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괴사(武林怪史)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1.24 18:15
최근연재일 :
2024.02.26 12:2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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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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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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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회자정리(會者定離)

DUMMY

성운의 도움으로 소장주 이경이 이가장에 돌아온 지 나흘째 되던 날,


“으음···”


“소장주님?! 정신이 드십니까?!”


“여,여긴···?”


“흐흑, 정신을 차리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경은 자신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무인들을 바라봤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나는 분명···”


“아이고, 무리하지 마십쇼. 나흘 동안 쓰러져 계셨습니다. 좀 더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나흘?

그게 무슨 말이지?


‘으윽···머릿속이 뒤죽박죽이군.’


머릿속에 들려온 목소리로 인해 가문에서 도망친 이후의 기억이 흐릿했다.


드문드문 기억나는 것이 있긴 했으나,

그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이경은 자신을 간호하던 호위를 불렀다.


“석호.”


“예,예···소장주님.”


“대체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말해줘.”


“사실 그동안···”


이경은 석호를 통해 모든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잔념귀라는 귀신,

순구를 노리던 구양세가,

위기의 순간 찾아와준 남궁세가와 목숨을 구해준 은인에 대한 것까지,


남들이 들었다면 믿을 수 없다고 소리쳤겠지만,

사건의 당사자나 다름없었던 이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렇군. 내가 검에 홀린 탓에···”


“소장주님의 탓이 아닙니다.”


그는 석호의 위로에도 고개를 저었다


“내가 부주의하고 나약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죄스러워 아버님의 얼굴을 어찌 봐야···”


그때, 문이 열리며 이가장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허면, 평생 이 아비 얼굴을 안 보고 살 작정이더냐?”


“아,아버지···”


“쯧, 고얀 놈.”


이가장주는 책망과 함께 애정이 담긴 눈빛으로 이경을 향해 물었다.


“몸은 좀 어떠냐?”


“···며칠간 안정을 취하면 쾌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거든 객당에 찾아가 감사 인사나 제대로 전하거라. 유대협이 아니었다면 넌 지금쯤 죽은 목숨을 게야.”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분께 어찌 보답해야 할지···”


“나도 그게 걱정이다.”


“예?”


이가장주가 짧게 한숨을 토했다.


“따로 자리를 잡고 물어보니 구양가놈들에게 목숨을 잃은 화전민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제사를 지내주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하더구나.”


“그런! 그건 본래 저희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대별산은 저희 이가장의 권역이라 해도 무방하고, 무엇보다 이번 일의 발단은 본가에 있으니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일 아닙니까? 이는 은인에 대한 보답이라 할 수 없습니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 외에 따로 바라는 게 없다는구나.”


무림에서, 특히 백도에선 은혜에 제대로 보답하지 않는 건 죄악과도 같았다.


가문의 위신이 바닥에 떨어지는 건 물론, 주변에서 신의 없는 자라 욕먹게 될 것이다.


“가문의 체면도 체면이지만, 이대로 은인께 아무것도 못 해 드리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허나 마땅히 드릴만 한 게···”


그 순간, 이가장주의 눈빛이 변했다.


“아버지, 뭔가 떠올리신 겁니까?”


“그래, 한가지 떠오른 게 있긴 하구나.”


“아버지 설마···”


이번 일의 원인이나 다름없는 순구,

이가장주는 그것을 성운에게 선물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


“아버지, 그 검은 사람을 홀리는 요검(妖劍)입니다!”


“그 잔념귄가 뭔가 하는 잡귀를 처리했으니, 이제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유대협이 말씀해주시더구나.”

문제가 없다는 말에 이경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정말입니까?”


“그래, 이제 순구는 평범한···아니 구야자의 검에 평범하다는 말은 안 어울리지.”


잡귀가 사라진 순구는 요검이 아닌 신검(神劍)급 반열에 오른 무가지보였다.


“아버지, 헌데 그리 되면 남궁세가에는···”


“끄응, 나도 그게 걱정이다.”


선물로 주기로 한 명검을 다른 이에게 넘긴다는 소식을 들으면 남궁세가에서 크게 언짢아할 것이 뻔했다.


“은인께 드릴 만한 것이 순구 말고는 없고, 그렇다고 남궁세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순 없으니 난감하구나.”


그가 골머리를 앓고 있던 그때,

방문이 열리며 익숙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인의 정체는 다름 아닌 남궁희였다.


이가장주는 당황과 의구심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우리 대화를 엿듣고 있던 겐가?”


“소장주님의 안부를 묻기 위해 들렸다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사죄드리겠습니다.”


“으음, 그것보다 걱정하지 말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


“그 전에 혹시 순구가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걸 아는 사람이 유대협과 두 분 말고 또 있습니까?”


“없네.”


“다행이군요. 덕분에 일이 더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던 계획을 두 사람에게 둘려주었다.


“저는 오늘 두 분의 대화를 듣지 못한 겁니다.”


“자네 그 말은···?”


“이가장에선 어렵사리 순구를 구했으나 실제론 순구가 아닌 귀신이 들린 요검이었고, 유대협의 도움을 받아 일을 해결하였으나 검이 부러져버렸다 혹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문을 퍼트리시죠. 저도 본가에 똑같이 내용을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소문만 내면 되는 건가?”


“외부에서 보기에 진짜라고 느낄 수 있게 거짓으로 소란을 일으켜주시면 더 좋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구양세가의 짓이 아니냐는 의문도 같이 흘리면 세간에선 더 이상 이가장과 유대협께 시선을 두지 않을 겁니다.”


“흐음···”


이 계획대로라면 남궁세가에서 책잡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순구를 노리고 이가장을 공격해오는 자들의 관심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아버님과 조부님께서도 따로 이가장에 연통을 보내 확인하시겠지만, 그 정도는 적당히 잘 둘러대면 넘어갈 수 있으실 겁니다.”


“··················”


그녀의 제안은 사실상 세간의 이목과 함께 남궁세가를 속이자는 것과 진배없었다.


이가장주는 달가웠으나 한편으론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 이가장이야 그렇다 쳐도 자네는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겐가?”


“···은혜를 입은 건 이가장 뿐만이 아니니까요.”


명쾌한 답변에 이가장주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허허, 평생 남의 자식이 부러울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거늘. 아무래도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군. 오늘따라 남궁가주가 참으로 부럽구만,”


“아,아버지?”


“과분한 말씀입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합심하여 순구를 성운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





*****





다시 현재로 돌아와.


“그러니까 남궁소저와 장주님께선 이미 합의를 하셨단 말씀입니까?”


“그렇네.”


이가장주에게 설명을 듣고 내가 돌려준 대답은 딱 하나였다.


“너무 과합니다.”


비록 괴이를 상대하는데 특화되어 있고 잔념귀로 인해 소동이 있었다곤 하나, 순구가 구야자의 작품이며 무가지보라는 것은 변치 않는다.


“그런 과분한 보답은 받을 수 없습니다. 두 분의 뜻이 정 그러시다면 차라리 여비로 쓸 은자 몇냥으로도 충분···”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히려 했는데,


“자네는 내 아들의 목숨을 구해주었네.”


이가장주가 단호한 어조로 반박했다.


“제아무리 구야자가 만든 신검이라 해도 어찌 자식의 목숨과 비교할 수 있겠나.”


“허나···”


“자네가 순구를 거절한다면 이는 내가 아들의 목숨보다 한낱 미물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것과 진배없네. 부디 나를 소인배로 만들지 마시게나.”


이가장주의 주장에 남궁희가 힘을 보탠다.


“유대협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이 검은 애초부터 사람이 아닌 괴물을 베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그건 그렇습니다만,”


“허면 저희같은 무림인보단 유대협께서 쓰시는 게 여러모로 이로운 일 아닐까요?”


“························”


단호한 두 사람의 의지에 나는 할말을 잃었다.


사면초가나 다름 없는 상황,

결국 백기를 들게 된 것은 바로 나였다.


“후우···알겠습니다. 대신 제가 잠시 맡아두는 것으로 하고, 언젠가 더 이상 이 검을 쓸 일이 없어진다면 그때 이가장에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허허, 마음 같아선 평생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네만, 자네의 뜻이 그렇다면 그리 하게나.”


얼떨결에 얻게 된 구야자의 유산,


내가 과연 이 과분한 선물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의문이 들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두 사람의 호의와 구야자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다짐했다.


순구를 건네받고 자리에 앉자 이번엔 이가장주가 남궁희에게 묻는다.


“일도 모두 마무리되었는데 남궁세가에선 언제쯤 돌아갈 예정인가?”


“안 그래도 이제 본가로 돌아갈 때가 된 듯하여 기별을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이가장주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구만, 이번 일에 큰 힘이 되어주어 감사하다고 남궁가주께 전해주시게.”


“네, 아버님께 꼭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남궁희가 서신 하나를 꺼내 내게 건넸다.


“조부님의 탄신연회 초청장입니다. 부디 받아주십시오.”


“이것을 어찌 제게?”


“경황이 없어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대별산에서 저와 세가의 무인들을 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제가 없었어도 충분히···”


남궁희가 어림도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유대협께서 없으셨다면 모두들 대별산에서 구양세가의 무리에게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쳤을 겁니다. 이에 본가에서도 따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혹 괜찮으시다면 저희와 함께 본가에 가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은혜도 갚으면서 함께 탄신연회도 참석할 겸 남궁세가로 가자는 제안, 그녀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송구합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어 소저와 함께 남궁세가로 가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 탄신연회에는 참석하실 수 있으신지?”


마음 같아선 이것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꾸욱-


초청장을 건네며 내 손을 붙잡는 남궁희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탄신연회에는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녀가 품속에서 금패 하나를 꺼내 내게 건넨다.


“본가의 신패입니다. 본가의 무인들에게 보여주신다면 귀빈으로 모실 겁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신패는 연회 때 돌려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꼭 본가에 들려주십시오.”


“························”


그러니까 혹시라도 말만 하고 오지 않을 수 있으니 중요한 물건을 맡겨놓겠다는 뜻이다.


보기보다 더 철두철미한 그녀의 성정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으며 신패를 받아들였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일단은 맡아두겠습니다.”


이가장과의 인연,

구야자의 마지막 작품인 순구,

남궁희의 신패와 연회의 초청장까지,


의도치 않게 이번 일로 많은 것을 얻게 된 것 같았다.





*****





소문은 바람과도 같다.

이가장의 일과 화전촌의 혈사로 시끌벅적하던 저잣거리는 사태가 해결되고 며칠이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잠잠해졌다.


그렇게 소문이 가라앉을 무렵,

나는 다시 길을 떠날 채비를 갖췄다.


정문에 도착하니 우리를 배웅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경과 그의 여동생인 이소진이 내게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이가장은 은인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로 감사해요.”


사이좋은 화목한 두 남매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무사히 쾌차하신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그런데···”


풀 죽은 표정으로 이소진 옆에 서있는 서문여령을 바라봤다.


“서문소저께선 좀 더 머물기로 결정하신 겁니까?”


“저도 마음 같아선 유공자님을 따라가고 싶은데,”


“세문세가에서 령이에게 서신을 보냈다고 합니다. 가문의 호위를 보낼 테니 더는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말고 조용히 돌아오라고 했다더군요.”


“숙부, 그냥 몰래 따라가면···”


“도망치면 네 두 다리를 부러트리겠다고 영이가 내게 서신을 보냈더구나.”


제갈영은 제갈성문의 여동생으로 서문여령에겐 어머니 되시는 분이다.


“·····················”


“그러니 너도 이제 그만 가문으로 돌아가거라.”


“힝···”


어느 집안이든,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나 보다.


가문에 복귀하라는 서신을 받은 서문여령은 더 이상 우리와 동행할 수 없었고, 결국 나는 제갈성문과 단 둘이서 이가장을 떠나게 되었다.


“제갈대협께선 괜찮으십니까?”


“예? 무엇을···”


“대협께서도 백도회의 일원이시지 않습니까? 백도회나 가문에서 필히 서신을 보냈을 텐데,”


“하하,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쓰다만 서신 하나를 보여준다.


서신 안에는 나와 함께 한 여정에 대해 적혀있었다.


“대협께서 그간 여율과 구양중 같은 거물들을 처리하시지 않았습니까? 그것들을 각색해서 백도회에 보낼 생각입니다.”


“···저에 대해 말씀이십니까?”


“혜성처럼 나타난 젊은 협객과 동행하며 그를 관찰하고 백도회에 들어오도록 설득하겠다. 라고 서신을 보내면 회에선 오히려 좋아할 겁니다.”


“························”


“아마 따로 여비도 챙겨줄 테니 앞으로 돈 걱정도 없고, 별다른 제지 없이 대협과 동행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一擧兩得) 아니겠습니까?”


“························”


“아!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진 마십쇼. 괴이에 대한 이야기나 대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빼고 널리 알려진 행적들만 적고 있습니다.”


나로선 무림의 해박하며 말동무해줄 일행이 생겨 기쁜 일이지만,


‘뭐랄까···’


백도회에 대주라는 사람이 이래도 되는 건가 싶다.


‘별호가 귀계(鬼界)라더니,’


어째서 그런 별호가 생긴 건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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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남궁혈사(5) +2 24.02.17 1,002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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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남궁혈사(2) 24.02.14 1,006 22 14쪽
23 남궁혈사(1) 24.02.13 1,038 23 13쪽
22 화경의 고수 +1 24.02.12 1,090 26 15쪽
21 창천검(3) +1 24.02.11 1,085 26 16쪽
20 창천검(2) 24.02.10 1,104 26 14쪽
19 창천검(1) 24.02.09 1,115 24 13쪽
18 팔공산-갈저(2) 24.02.08 1,094 29 13쪽
17 팔공산-갈저(1) 24.02.07 1,188 24 15쪽
16 천중산-백설(3) 24.02.06 1,213 28 12쪽
15 천중산-백설(2) +1 24.02.05 1,242 29 15쪽
14 천중산-백설(1) +1 24.02.04 1,349 27 13쪽
» 회자정리(會者定離) +1 24.02.03 1,390 33 14쪽
12 순구의 진실 +1 24.02.02 1,365 34 12쪽
11 하남-이가장(4) +2 24.02.01 1,398 33 15쪽
10 하남-이가장(3) +2 24.01.31 1,391 32 14쪽
9 하남-이가장(2) +5 24.01.30 1,578 3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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