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팩스톤 님의 서재입니다.

전역날 이계로 납치당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팩스톤
작품등록일 :
2020.10.24 21:23
최근연재일 :
2021.03.05 18:05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77,044
추천수 :
980
글자수 :
699,515

작성
21.01.28 18:00
조회
271
추천
3
글자
13쪽

요정

DUMMY

[튜토리얼은 여러모로 이상한 곳이야.]


나보다 한참 먼저 튜토리얼을 거쳤던 선배가 처음으로 보냈던 메시지.


[사람마다 다른 모습으로 우릴 맞이하지.]


적합자의 정신 체계에 의거해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구현된다고.

그들이 경험한 튜토리얼에 단 한 번의 공통점도 없었다는 사실이 그를 증명한다.


그렇기에 나는 인정할 수 없었다.


“씨발.”


인정해선 안 된다.


“햐하하!! 이걸로 별장이 세 개!”

“히히. 겨우? 난 오늘만 5개를 구했는데?”

“...이익! 바꿔! 사과나무 집 줄 테니까. 별장 5개 전부 줘!!”

“시룬데? ...3개 정도면 생각해볼지도.”


안그래도 선배의 메시지에 담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되새김질하며 절망했었다.


나로 인해 구현된 이 세계는 참말로 이상했었거든.


“이익!! 나도 싫어! 안 바꿀 거야! 거기서 별장 친구!!”

“어라? 이게 아닌데......?”


그래도 저건 좀 아니지 않은가?


귀엽디 귀여운 요정이 선량한 나무를 약탈하고, 약탈한 나무들을 별장 삼은 것도 모자라. 이젠 거래까지 하고 있다.


‘부동산이냐......?’


나무 인간들도 생물이다.


저들도 부모가 있을 것이고, 웃고 떠들며, 서로 사랑에 빠져서......


응?


나의 머릿속이 멍해졌다.


쟤네들은 종족 번식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일까? 씨앗에 꽃가루를 바르고 땅에 심는 방식이려나?


...엄청 번식하기 쉬운 조건 같은데 개체 수가 많이 적은 것 같은데?


-한성! 정신 차리게!

“...걱정 마. 난 멀쩡해.”


두뇌를 잠식한 병신같은 생각은 카르투스의 일갈에 일단 물러섰다.


나무인간의 생태가 신경 쓰이긴 하지만, 지금은 그쪽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이야아!!”

후오오오!!


하늘에 뜬 작은 요정.

그녀를 중심으로 소용돌이치는 마력.

그냥 봤을 때는 그저 신비로운 광경이나.


폭류에 실린 마력의 총량은 결코 무시할 만한 크기가 아니었다.


-뭔, 마력이......


카르투스와 나마저도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많은 마력이었지만, 놀랄 점은 따로 있었다.


“...순도가 미쳤는데?”


지극히 순수한 마력.

요정의 마력은 마치 자연을 그대로 농축시켜둔 것과 같았다.


저 정도면 자연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따라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막아라!!”

“악마가 힘을 끌어올린다! 모두 모여!!”


요정의 압도적인 힘에 나무 인간들이 뭉쳤다. 그들은 서로 가지를 엮어 커다란 방벽을 형성했다.


“으음......”


나는 나무 인간들의 필사적인 저항을 바라보며 침음을 삼켰다.


가까이서 보니까 확실히 알겠더라.


요정에게 일방적으로 털리는 모습만 보였었지만, 나무인간은 결코 약한 존재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계화로 뒤틀려버린 숲을 벗어난다면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하다.


-정말, 놀랄 일투성이군. 저 나무들도 보통이 아니야. 프레온의 성벽에 맞먹는 방벽을 저리도 쉽게 만들다니......


“온다!!”

“대지의 힘을 개방하라!”


위이잉!! 쿠와아앙!!


마나의 격류가 엄청난 기세로 방벽을 들이받았다. 하지만, 나뭇가지로 이뤄진 벽은 무사했다. 무사한 것을 넘어서 굳건했다.

가지 하나 꺾이지 않고 마력을 버텼다.


그래도. 오래 버티진 못하겠지.


“간다!!”


전신에 마력을 휘감고 돌진하는 요정.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내 눈에도 한 줄기의 빛처럼 보였다.


꾸왕!!


“으악! 괴물이 들어왔다!”

“대지의 방벽이 뚫렸어!!”


마나의 폭풍도 가뿐히 막은 방벽도, 요정의 직접공격은 막지 못했다.

목재로 이루어진 대지의 벽은 무너졌고, 요정의 약탈이 시작되었다.


“우아! 과일나무다! 과일나무!”

“아, 아아......”

“넌 내꺼야!”

“어, 엄마!!”


이는 비단 이 장소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이 넓은 몽환의 숲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광경이었지.


내 감각에 잡히는 요정의 숫자만 물경 수백에 이른다. 그들 하나하나의 전력은 눈앞의 요정에 밀리지 않는 수준.


“참나.”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지 않은가?


바깥에서는 군단장 하나에 쩔쩔매는데.

이 숲에는 군단장에 필적하는 괴물이 적게 잡아도 수백이 넘게 살고 있으니.


“으엥? 누구?”


그때 요정의 녹색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나와 눈이 마주쳤거든.


“안녕?”

“웅... 안녕......”


요정은 경계라도 하는 모양인지 쭈뼜 거리며 인사를 받았다.

아무래도 인간을 보는 것은 처음인가보다.


허나, 벙찐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카르투스에게 눈치를 줬지만-


-...귀여워.


이 새끼도 제정신이 아니다.


“너눈, 혹시...!? 인간? 인간 맞지!!?”

“그렇지. 일단은......”


본체가 아니라 분신이지만, 그래도 인간은 인간이니까 인간이라 자칭해도 되겠지?


“우아! 인간! 나 처음봐 처음 봐!!”


요정이 꾀꼬리처럼 웃으며 내 주변을 빙빙 돈다. 그리고, 소란에 이끌린 요정들이 이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뭐? 인간? 인간이야?”

“어! 넬이 인간을 찾았어!”

“웅... 저번에 본 인간은 저렇게 안 생겼었는데?”

“바부야. 우리도 서로 다르게 생겼잖아! 인간도 그런 것이 아닐까?”


저들이 만났다는 인간은 무사히 빠져나갔을까? 참으로 궁금하다.


‘야. 카르투스.’

-흐음... 이제 어쩐다. 요정의 날개 가루를 받을까? 아니면. 울려서 눈물을 받아올까? 고민되는군. 아아! 여길 보나 저길 보나 재료투성이구나! 참으로 고민이 아닐 수......


아니, 나한테 그런 병신같은 심부름을 시키려 했던 거냐? 할 거면 니가 직접해라.


난 내 할 일을 할 테니.


“와! 인간의 얼굴색이 변했어!”

“알아! 나 알아! 인간은 매일 피부색이 변한대! 저번에 본 인간은 초록색이었어.”


초록색?


“톡. 치니까. 펑! 하고 터졌어! 재밌었어!”

“인간은 터지는 거야?”

“아니, 안 터진다.”

“아니야!! 터진다니까! 내가 봤어.”

“걘 인간 아니다.”


분명히 말하건대 그린은 인간이 아니라 마석으로 인해 탄생한 혼종이다.


키메라 비슷한 거라고.


“거짓말! 그린은 인간이라고 했단 말야!”

“루! 좋은 생각이 났어!”

“좋은 생각?”


좋은 생각이란 말에 피부에 소름이 돋았다. 말초신경부터 은근히 자극되는 이 느낌.


마왕과 공멸한 뒤로 이 느낌이 들었던 때에는 단 한번의 예외도 없이 귀찮은 일이 발생했었다.


“톡. 치니까 펑! 터졌다며. 그럼 쳐보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러네?”


나를 둘러싼 요정의 손에 푸른 마력이 서리기 시작했다. 특유의 짙고 순수하면서도 양까지 많은 강력한 마나가.


나는 짜증을 가득 담아 입술을 비틀었다.


“사람 말을 안 듣는 요정이네.”


나는 혼자.

요정은 수백.


요정의 전력은 하나하나가 군단장에 필적.


그마저도 파괴력 면에서는 군단장조차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나라도 적당히 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적당히 몸을 풀고 체내 깊숙한 곳으로부터 거인의 힘을 끌어올렸다.


구구구구구......


나에서부터 시작된 파장이 몽환의 숲을 뒤덮는다. 대지를 타고 올라와 대기를 뒤흔들어 하늘에까지 닿는 기세.


격렬하면서도 고요한 그 기세에 공간 전체에 지진이 난 듯 흔들린다.


“그어어......”

“으어억! 몸을... 움직일 수가......”


어중간한 것들은 이거 하나만으로도 바닥을 뒹굴게 만들어 버릴 수 있으나.


“우와! 재밌당!”

“흔들린다아아... 흔들려.......”

“...링, 나 어지러웡.”


내 기세에 쓰러진 것들은 고작 나무 인간들이 전부다. 요정들은 단 한 마리도 내 영역에 눌리지 않았다.


“나도! 나도 해볼래!”

“야 너두? 야 나두!!”


오히려 내 기술을 따라 하려고 시도했지.


“불공평한 세상이네.”


나를 톡 쳐서 터뜨리겠다는 생각을 깔끔하게 잊고, 거인의 힘을 따라해 보려 용을 쓰는 요정들. 하지만, 나는 바보 같은 요정의 모습을 보면서도 웃지 못했다.


구구구구......


그들이 거인의 기세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느냐? 아니었다.


그럼 비슷하게나마 따라 하기라도 했느냐?그것도 아니었지.


가공된 기운이 아닌 순수한 마력들이 공명하며 대기를 뒤흔들었다.


치지지지!!


뒤흔들리는 요정의 세상이 나의 세계와 충돌해 강렬한 스파크를 만들어냈다.


“와. 세상에.”


요정의 마력 총량에 말이 안 나온다.


그들 하나하나의 마력량은 나 한 명에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많은 것 같다.


“그 고생을 하며 모았는데.”


과거 마력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던 때가 떠오른다. 마왕의 마력에 밀려 죽고, 영약을 퍼먹으며 마나통을 늘렸다.


까던 랜덤박스도 이쪽 방면이라 훌륭한 영약도 차고 넘쳤었지.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마력을 가지게 된 것도 무리가 아니리라.


“나도 아직 멀었네.”


나보다 마력이 많은 존재는 마왕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마왕과 나 사이에 수백의 요정이 나타났다.


‘그래도 니들이 이긴건 아니지.’


나는 입술을 비틀었다. 얼굴에 ‘이겼다!’란 단어를 새기고 있는 요정들을 비웃었다.


경험이 부족한 요정들은 이상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치지지직!!


마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내 영역과 그들의 영역이 아직도 충돌하는 이유를.


그들에 비해선 한 줌에 불과한 마력으로 요정의 힘에 맞먹을 수 있는 이유를.


“후읍.”


나는 크게 숨을 들이켜고 고개를 쳐들며 눈을 치켜떴다.


휘오오옹!!


그 순간 힘의 균형이 깨졌다!


물밀 듯이 나를 향해 밀려드는 요정의 힘!


“이겼다!!”


우리가 이겼어!!


요정들의 환호가 들려온다.

마력이 나를 찢을 기세로 밀려온다.

하지만,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내가 이겼어.”

“힝! 거짓말. 이건 누가 봐도 우리가 이겼는걸. 바아보! 메에.”


저 새끼가?

참자.


반응하면 그건 요정과 똑같은 새끼다.


나는 속으로 화를 내리누르며 익숙한 능력을 사용했다. 나의 시작. 내 근원 내가 가진 모든 것이나 다름없는 능력을.


“시공분신.”


[능력을 서포트 합니다.]


시스템의 음성을 들으며 생각했다.

이건 환영무 다음가는 내 필살기다.

환영무와 달리 부작용도 없지만, 나 혼자 조작하기에는 무리가 있더라.


[분신의 조성까지 5%]


그래서 대량의 포인트를 주고 멜트림의 서포트 시스템을 등록했다.


[분신의 조성까지 61%]


과연 시스템의 성능은 확실하더라.


[...94%]


한 시간 넘게 용을 써야 가능했던 분신의 소환을......


[100%]

[분신의 조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렇게 10초도 채 안 되어서 완료되도록 하였으니.


“아 참! 터뜨려 봐야지!”

“우리가 이겼으니까 터뜨릴 거야!”


이겼으니까?


너희야말로 거짓말하지 마라.

이기든 지든 터뜨릴 생각이었잖아.


“어라?”

“갑자기 그림자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요정의 얼굴이 멍해졌다. 위에 있는 나를 보고 놀란 모양이다.


오우거가 장난감처럼 보일 정도로 거대한 내 분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 모양이다.


“크, 크다아......”


-성공이네.


거인이 된 나의 목소리가 숲 전체를 뒤흔들었다. 놀란 수천의 날짐승이 하늘을 뒤덮었다. 일제히 날아오른 새들과 거인이 어우러져 장엄한 광경을 이룩했다.


날아가는 새들의 물결을 한 번 쓸어본 나는 시선을 내렸다.


팝콘을 꺼내든 나와 입만 뻐끔거리는 요정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목소리를 깊게 내리깔았다.


-혼날 시간이다. 꼬맹이들아.


공격하기 좋게 모여있는 요정들의 중심으로 진정한 거인의 힘이 내리 꽂혔다.


*


“일어서라. 용사.”


김호수는 성검을 움켜쥐고 몸을 일으켰다.


“네 검술은 하찮기 그지없군.”


목소리의 방향엔 남자 주제에 포니테일을 한 외도가 얄밉게 웃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이래저래 되는 일이 없다.

군단장을 잡기 위한 최고의 타이밍.

해방군으로서도 힘들게 얻은 정보였다.


그 정보에 따라 움직였건만, 제대로 돌아간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새어 나갔나......”


그가 생각할 수 있는 결론은 해방군에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 뿐.


“헛소리 말고 검이나 들어라.”

“큭.”


대체 누굴까?

스파이만 최소 셋 이상은 존재하겠지.

어둠의 신 교단의 스파이와, 귀족파의 스파이, 그리고 눈앞의 이 남자가 소속된......!?


“잡생각이 많아.”

쩌엉!!

“크학!”


김호수의 몸이 허공을 가로질러 그대로 땅을 뒹굴었다. 파킹! 뒹구는 와중에도 성검을 휘둘러 검기를 날렸으나.


“단조로워.”


상대가 몸을 비트는 것만으로 파훼 됐다.


김호수는 입술을 짓씹었다.

잡생각 할 시간은 없는 건가.


스윽.

“흡!”


남자의 동작에 지레 놀란 김호수는 몸을 떨었지만, 상대는 그저 검을 들어 올릴 뿐이었다.


“영광으로 생각해라 용사.”


하늘의 빛이 상대의 몸을 휘돈다.


“왕실 검술단장까지 역임했었던 내가.”


빛의 마력이 검에 담겨 형형히 빛나는 푸른색 강기를 형성했다.


“너를 친히 가르치리라.”


김호수는 짜증을 가득 담아 검 손잡이를 부여잡았다.


몸 상태만 온전했어도 저 기생오라비를 두들겨 팰 수 있었을 텐데.


김호수와 케르투스의 신형이 교차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역날 이계로 납치당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4 잉크 +1 21.01.31 255 4 13쪽
93 레이닉스 경비대 21.01.30 276 3 13쪽
92 요정마을 21.01.29 274 4 12쪽
» 요정 +1 21.01.28 272 3 13쪽
90 잔혹동화 - 3 +1 21.01.27 281 4 13쪽
89 잔혹동화 - 2 +2 21.01.26 287 4 12쪽
88 잔혹동화 +1 21.01.24 298 3 12쪽
87 마왕군 +1 21.01.23 303 3 12쪽
86 현상유지 21.01.22 305 3 12쪽
85 뽀삐 21.01.21 308 2 12쪽
84 어둠의 신 21.01.20 304 4 11쪽
83 부활 +1 21.01.19 310 4 12쪽
82 사투가 끝나고 +1 21.01.17 303 4 12쪽
81 고전 - 2 +1 21.01.16 319 4 13쪽
80 고전 +1 21.01.15 315 4 12쪽
79 마왕 +1 21.01.14 310 4 12쪽
78 불화 - 2 21.01.13 322 4 12쪽
77 불화 21.01.12 320 4 13쪽
76 오해 21.01.10 333 3 12쪽
75 지옥탕 21.01.09 345 4 13쪽
74 계획 +1 21.01.08 337 5 12쪽
73 로레이드와의 만남 +1 21.01.07 353 5 13쪽
72 기사 21.01.06 343 5 13쪽
71 유령의 꿈 21.01.05 369 4 13쪽
70 한성, 또 사고 치다. 21.01.03 379 4 12쪽
69 뒷수습 21.01.02 367 4 12쪽
68 혈투의 끝 21.01.01 368 4 13쪽
67 혈투 20.12.31 384 5 12쪽
66 내분 - 2 20.12.30 408 4 12쪽
65 내분 20.12.29 428 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