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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톤 님의 서재입니다.

전역날 이계로 납치당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팩스톤
작품등록일 :
2020.10.24 21:23
최근연재일 :
2021.03.05 18:05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76,964
추천수 :
980
글자수 :
699,515

작성
20.10.24 23:55
조회
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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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14쪽

매운 떡볶이가 불러온 재앙

DUMMY

쨍쨍 내리 쬐는 햇볕아래

나는 감회어린 눈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아! 매일 아침 피토하며 뛰던 운동장.'


휘날리는 흙먼지를 바라보며

힘들었던 군생활을 되짚어본다.


"강병장님 뛰신적 없지 않습니까?"

"시끄럽다."


이 자식은 내가 무슨 말만하면 초를치네!

나도 예전엔 임마! 막! 뛰고 그랬어!


아니, 아니야.

그래 오늘은 내 전역날이잖아.

부러워서 그랬겠지.

너그럽게 용서해주자.


그렇다 오늘은 나의 전역날이다.


"왜 그런표정으로 보십니까?"


이 새끼는 그냥 무시하자.

방금 전역 신고도 끝났고.

내 물건도 전부 치웠지.

이제 정말 남은 것은 몸 뿐이다.


그대로 집으로 직행하면 되는 거다!


"하하! 병철아 잘 지내라! 난 먼저간다!"


가기 전 나보다 늦게 전역하는 동기에게 굳이 눈도장 한 번 찍어줘야지.


"야!!!"


발끈해서 소리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전역한다는 사실이 더 실감된다.


"나도 곧 전역이라고!! 전역!!"


나보다 일주일 늦게 들어온 '김병철 병장'

그가 난리치는 것을 뒤로 하며

나는 즉시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갔다.

집에 가려면 빨리 출발해야 한다.


우리집이 워낙 시골이라서

버스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다행이다. 아직 출발 안했어.'


그렇게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익숙한 동네까지 달려왔다.


*


스읍~! 하아.


이 따사로운 태양 신선한 공기 그리고, 익숙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소똥냄새가.


'빨리 독립하던가 해야지.'


속으로 궁시렁거리던 나는 양 팔을 크게 뻗쳐 기지개 켰다.


드디어 집이다!


하루하루 기다려온 전역날.

부대를 나서고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달려왔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해보니

눈물이 쏟아져 나올것만 같았다.


음? 왜 꿀빨던 기억만 남아있지?

기분탓인가? 그래 그럴리가 없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꼬르륵


부대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니 갑자기 매운음식이 먹고싶어졌다.


부대에선 자극적인 음식도 먹기 힘들뿐더러 오늘은 아침밥 빼고 아무것도 안 먹었거든,

때마침 앞에 생소한 간판이 하나 보였다.

새빨갛고 번쩍번쩍 빛나는 게 무척 눈에 띄어 도저히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었다.


'지옥 떡볶이'


저번엔 저런 화려한 떡볶이집 없었는데?

나의 말차 복귀일은 불과 한달 전.

정류장 바로 앞에 저런 떡볶이집이 있었다면 모를리가 없다.


'음 오랫만에 떡볶이나 먹을까?

치킨 먹을 생각이었는데. 어쩌지?'


그보다 우리 동네지만 장사 잘 안 될 텐데.

딱봐도 엄청 매운 떡볶이 집이잖아.

간판도 빨간색에 이름도 지옥이야.


'그래도 매운거 먹고싶어.'


고민끝에 나는 '지옥 떡볶이'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상당히 긴 대기줄이었다.

이집 장사가 잘되나봐. 밖에선 몰랐는데 안에는 줄 서서 대기하네.


"어서오세요."


아주머니의 환영 인사를 들으며 진입한 나는 줄의 맨 뒤에 서며 생각했다.


'여기 혹시 맛집인가?'


음,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사람은 이렇게 많은데.

왜 우리 동네 사람은 아무도 없는거지?


이 동네.

작아서 주변 사람들 다 알고 지내는데 여긴 이상하게 한명도 안보인다.


아무튼 메뉴판에는 흔한 떡볶이집 메뉴들이 죽 늘어서 있다. 다른 점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한 명, 한 명 나가는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늘어놓는 와중


'드디어 내 차례네.'


다시한번 메뉴판을 보았다.


7단계나 되는 맵기조절.

평소라면 순한맛이나 매운맛을 선택했겠지.


하지만 오늘의 나는 강하다.


'지옥맛.'


지옥맛으로 주문했다.

최고단계의 지옥맛 떡볶이도,

오늘만큼은 나를 막을 수 없다.

뭐 좀 매우면 집에 포장해가면 되겠지!


음, 그런데 저 아저씨

왜 떡볶이 먹다말고 멍하니 앉아있는거지?

이 떡볶이가 그렇게 맛있는건가?


"떡볶이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미친, 더럽게 매워보이네.'


검붉은색에 부글부글 끓고있는 떡볶이.

냄새만 맡아도 지옥으로 추방당할 것 같은 무시무시한 첫인상에 치솟아 오르던 자신감이 가라앉는다.


내가 왜 이걸 시켰을까?

그냥 매운맛 하나 시킬걸.


하지만 후회는 언제나 늦다.

그냥 집에 싸들고 가서 물타먹을까?


온갖 생각을 하며 시간을 끌던 도중 갑자기 자존심과 오기가 치솟아올랐다.


그래, 그냥 먹자!


고작 떡볶이 하나가 나를 막을 순 없다!

젖가락에 떡볶이를 집어 입에 넣는다!


우물우물....


생각보다 별로 안매운데?


달콤 짭쪼름한 국물

떡볶이 특유의 어묵냄새와

고추장 소스가 어우러져

내 입안을 어루만진다.

마지막으로 톡 쏘는 맛의 특이한 떡

이게 매운 음식 특유의 쓴맛을 가려주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맛있었다.


'빨리 먹고 가자.'


집에가서 한숨 푹 자야겠다.


...이거 생각보다 양이 많은 것 같은데?

열심히 먹고 있다만 어째 양이 안 줄어드는 것 같다?


'윽, 왔다.'


뒤늦게 터져나오는 매운맛의 물결이 내 입안을 강하게 후려쳤다.

얼마나 쎄게 후렸는지 눈앞이 몽롱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나는 무언가를 깨달았다.


이 맛은 그냥 매운맛이 아니라고.

매운거 먹었다고 이렇게 사실적인 환각을 본다는 게 말이되지 않는다.


이곳은 천국인가? 지옥인가?


마치 다른세상을 보는 것 같은 기분.

눈앞에 펼쳐진 세상이 녹아내리고 있다.


말그대로 하나하나 전부 녹아내리는 중이다.


빠져들것만 같은,

기묘하고 중독적인 율동에 맞춰


눈앞에서 세상이 녹아내리고 있다.

사람, 사물, 사물 아닌 것 무엇 하나 빠짐없이 모두 다!


...혹시 내 눈까지?


눈앞이 가물가물 해지는 와중에 느껴지는 작은 성취감.


'저 아저씨,

왜 저리 멍하게 앉아계셨는지 이제 알겠네.'


해결된 호기심에 개운한 기분으로,

열심히 떡볶이를 먹던 나

뒤늦게 밀려오는 매운맛의 물결에 의식을 잃었다.


그래도 남탓하긴 힘들겠다.

선택한 것은 나였으니까.


그래, 떡볶이.

그 떡볶이가 나를 다른 세계로 보내버리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것.


하고많은 떡볶이 중

하필 지옥떡볶이를 선택한 것.


그것이 내 가장 큰 실수였다.



*



아니,

떡볶이 먹고 숲 한복판에 떨어질 거란 생각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냐?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숲 한복판이다.


'여기는 도대체 어디야.'


떡볶이를 먹다 기절했던 난

몇 시간째 큰 나무로 둘러싸인 숲에서 헤메고 있다.


아까보다 어두워진 환경,

이제 곧 해가 지는 모양이다.


불을 피워야 할 것 같은데.


'피울 줄 몰라, 불.'


담배 안 피운다.

당연히 라이터도 없다.

애초에 있었으면 이런 고민도 안 하지.


서바이벌에 관심 좀 가질걸....

집짓고 불피우고 다 할 수 있었을 텐데,


가지고 있는 것이라곤

전혀 쓸모없는 커다란 지갑,

그리고 먹통이된 스마트폰 하나 뿐.


조난 당했을 때는 구조신호를 보낸 후,

안전한 곳에 대기하라고 배웠지만


'안전한 곳이 어딘데.'


구조신호를 보낼 방법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나 혼자 길 찾을 수 밖에.


"하아..."


여긴 대체 어디일까?

지구가 맞긴 한 걸까?

외계인한테 납치라도 당한건가?


그럼... 나는 대체 무엇을 해야 하나?


내 머리를 두들기는 수 많은 생각.

작은 두통에 머리를 어루만졌다.

하지만 걱정도 무엇도,

지금 이 상황엔 아무 소용 없다.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은


'숲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먼저야.'


그런 생각으로 나는 산을 헤쳐 나가고 있다.

그 때 멀리서 불빛을 보았다.


어두워지지 않았다면 저것도 안보였겠지?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그 빛을 따라가려던 나.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에 멈춰섰다.


'저 빛을 향해 그냥 가도 되는 걸까?

혹시 식인종 같은게 있을지도 모르는데.'


숲에 떨어진 이후로 조심성이 깊어진 것 같다.


'여기 계속 있는 것보단 낫겠지.

따라가자.'


그래도 위험할 수 있으니 최대한 조심히...

내 목숨은 하나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천천히..


스윽~ 스륵~


그렇게 얼마나 이동했을까?


이글이글 탁! 타닥!


나무타는 소리가 들린다.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불 주변엔 사람의 그림자로 보이는 것이 여럿 보였다.


'뭘 하고 있는거지?'


불에 비춰진 왜소한 체격의 사람들

그들은 모닥불을 중심으로 둘러앉은 채 무언가를 먹는 중이었다.


'이상해. 뭔가 이상해...'


그들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이질감을 느꼈다.


'왜 저렇게 작은 거야?'


어린아이들?

이 숲 속에?


아니, 있을 수도 있겠지.

내가 여기 온 있는 것 부터가 비정상인데.


'어두워서 잘 안보여...'


좀 더 다가가야겠다.

눈치채면 어쩌지?


짧게 고민하던 나는 최근에 배운 것을 써먹기로 했다.


야간전술보행.

전역하자마자 이걸 써먹게 될 줄이야.

정말 꿈에도 몰랐다.


머리 위로 손을 뻗고 천천히 앞쪽을 휘젖는다.

손에 닿는 것이 없다면 찾아낸 뒤 한 발을 뻗는다!

나는 야간전술보행을 통해 그들을 향해 조용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저기까지 가려면 얼마나 더 해야 되는거야.'


느려터진 속도에 불평하며 계속 전진.

기괴한 의식이라도 하듯 기행을 하며 전진 중 내 앞을 지나던 손끝에 무언가가 걸렸다!


'줄같은데?'


매끈매끈한 촉감의 기다란 줄이었다!


살짝 당겨보니 뭔가 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아무래도 조심히 움직인것이 정답이었던 모양이다.


외부의 위협을 대비해

소리함정을 설치해 둔 모양이네.


나는 함정을 지나친 채 계속 전진 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보는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느려터진 보행

나 자신도 지쳐가는 것 같다.

하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갈 수록 인영들에 대한 위화감은 강해졌고,

그 끝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흡!"


'아니 애초에 사람새끼들이 아니었잖아!'


초록색 피부에 커다란 눈!

크고 뾰족한 매부리코!


울퉁불퉁,

심히 불쾌한 외모의 작은 괴물들!

고블린이 실재한다면 저렇게 생겼을까?


살다살다 내 눈으로 고블린을 볼 줄이야.

혹시 나를 눈치채진 못했겠지?


나는 조심스럽게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저놈들 아직 날 발견 못했다.

지금이라도 빠져나가면....


쿠워어어어!!


"으익!"


'깜짝이야!'


그 사건은 그 이후 일어났다.


나와 고블린 캠프 오른편에서

어마어마한 괴성이 터져나왔다!


"키, 키엑!?"

"키륵크륵!!"

"케레프! 케레프!"


그와 함께 우왕좌왕 하던 고블린들은

먹던 것도 내팽개치고 소리 반대편으로 달려간다.


물론,

나도 고블린과 사이좋게 달리고 있지.


쾅! 콰직!

끼에에엑!


지금도 뒤에서 이것저것 박살 나는 소리가 들리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현재 내 뒤에서 엄청 커다란 가재 비슷한 괴물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고있다.


이 구역은 저놈 영역이었나보다.

고블린과 나는 저놈 영역을 침범한 거지.


저 새끼들 소리 들리자마자

몸 추스르고 즉시 도망쳤다.

어쩌면 저 고블린들은 여기에 저놈 사는 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먹을 거 찾아서 저놈 영역에 숨어든 것이 분명해.

그런데 마침 놈이 자리를 비웠고,

그 결과 놈들은 여기서 파티를 한 것이다.


멍청한 생각이었지만.


정말로 다행인 건 내가 저 괴물보다 느릴지언정 고블린보다는 빨랐다는 것이다!


아니었으면 진작에 잡혀서 저 괴물 입안에서 씹히고 있었겠지.


차르르륵 키에에엑!


'저 새끼 거미줄까지 쏘는거냐!?'


고블린 한 마리가 거미줄에 휘감긴 채 허우적거리고 있다.


'고블린이 있어서 다행이야.'


그들을 방패삼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고블린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헉.. 후욱.."


'지치기 전에 어떻게든.... 무슨 방법이든... 찾아야해!'


한자 한자 속으로 읊조리며.

필사적으로 살 궁리를 마련했다.


숨을 장소는 있었나?

저놈을 따돌릴 방법은 있는가?


'생각해라... 생각해.'


처음 이곳에 떨어졌을 때의 환경부터

여기까지 오며 본 지형을 떠올렸다.


그렇게 도망칠 방법을 쥐어짰지만, 방법이 없다.


그 때 갑작스레 무언가가 떠올랐다.

정말 말도안돼는 생각이었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잡을 수는 있었다.


다름아닌 아까 만졌던...


'소리 함정...'


저 쪼끄만 놈들도 도구를 사용하니 함정을 만들 수는 있다.


그런데 그 줄 높이가 내 가슴팍에 닿을 만큼 높았다.


심지어, 지금 생각해보니.

그 줄의 매끈매끈한 촉감은...

새끼줄 꼬아서 만들수 있는 감촉이 아니었다.


'저 가재. 거미줄도 쐈어.'


그렇다면 그 줄 저 놈이 만들었을 수도 있다!


영역 표시줄 말이다.

어쩌면 저놈이 이곳에 온 이유도,

내가 영역표시줄을 당겨서 일 수도 있다.


내 허리에 겨우 닿을 정도로 작은 고블린들은 손을 뻗지 않는이상 거미줄에 닿기도 어려웠을 테니까!

그래 어쩌면 그 줄 너머로 넘어간다면...


'영역 밖, 밖으로 도망쳐야해.'


이것이 정답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끝없이 도망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시도는 해봐야지!


나는 왼편으로 방향을 틀었다.


끼에에에엑


저 단말마를 끝으로 고블린은 전멸.

다음은 내 차례다.


나는 온 힘을 다해 달렸다.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그 때 나에게서 빠져나가는 무언가.

희뿌연 그 것이 앞으로 빠르게 쏘아졌다.


'뭐야?'


방금 내 몸에서 뭔가가 튀어나간 것 같은데?


쿠와아아아아


고블린을 벌써 다 잡은 모양이다.

내 바로 뒤에서 소리가 난다.


'닿았어!!'


가슴에 닿은 거미줄!

드디어 영역표시줄을 발견했다.

이것만 넘으면 더이상 쫒아오지 않을지도 몰라! 몸에 없던 힘도 솟아오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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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패왕과 황소 +1 21.02.24 203 3 12쪽
113 용사와 현자의 돌 21.02.23 229 3 11쪽
112 재회 +2 21.02.21 246 3 12쪽
111 미로 +1 21.02.20 187 3 13쪽
110 황궁 21.02.19 184 3 12쪽
109 제국군 - 3 +1 21.02.18 218 4 12쪽
108 제국군 - 2 21.02.17 191 3 12쪽
107 제국군 21.02.16 213 3 12쪽
106 해방 - 5 +1 21.02.14 236 4 13쪽
105 해방 - 4 21.02.13 213 3 12쪽
104 해방 - 3 +1 21.02.12 247 4 14쪽
103 해방 - 2 21.02.11 212 3 13쪽
102 해방 21.02.10 216 3 12쪽
101 고대인 - 4 +1 21.02.09 222 3 12쪽
100 고대인 - 3 +2 21.02.07 229 4 14쪽
99 고대인 - 2 +1 21.02.06 237 3 13쪽
98 고대인 21.02.05 262 3 13쪽
97 하늘섬 21.02.04 256 4 13쪽
96 반지 +1 21.02.03 237 3 13쪽
95 요리사 +1 21.02.02 25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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