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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톤 님의 서재입니다.

전역날 이계로 납치당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팩스톤
작품등록일 :
2020.10.24 21:23
최근연재일 :
2021.03.05 18:05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77,032
추천수 :
980
글자수 :
699,515

작성
21.01.09 18:00
조회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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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지옥탕

DUMMY

우우웅.


허공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검에서 시선을 떼었다.


“이힉!?”


부글부글 끓는 가마솥 위로 레비가 나타났다. 한 손에 고블린의 발목을 든 그녀는 아래를 내려다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쿠억!”


들고 있던 고블린을 발판삼아 그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끼에에엑!!”


무사히 빠져나온 레비는 지옥탕에 빠진 고블린을 식은땀을 흘리며 바라보았다.


“정말로 기대되는군!”

찌릿.


그리고, 카르투스의 환호를 듣자 분노에 찬 시선으로 그를 째려보았다.


“흐흐흐... 화이트레온의 쓰레기. 내 너에게 지옥을 보여주겠... 푸엑!”


음흉하게 웃으며 돌아보던 카르투스의 얼굴에 레비의 발길질이 틀어박혔다.


훙훙훙! 콰앙!


카르투스는 볼에 치인 볼링핀 마냥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날아가더니 맹수를 만난 타조처럼 지면에 머리를 꽂아 넣었다.


쩌적!


타조와 달랐던 점은 타조가 박아넣은 지면을 흙으로 된 땅인 것과 달리 이곳의 바닥은 튼튼한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뿐이었다.


“죽었냐?”


나는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땅에 박힌 카르투스를 바라보았다. 옆에서 씩씩거리고 있는 레비의 어깨를 붙잡고.


퍼석......

“...무지 아프다네.”


다행히 카르투스는 무사했다.


얼굴에 먼지 하나 묻지 않은 것을 보면 그새 마법으로 머리를 보호했나 보다.


털썩.

“응...? 왜 주저앉고 그래?”

“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네.”


그에 감각을 집중해보니 카르투스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아니, 몸은 정상이었다.


놀랍게도 카르투스는 레비한테 처맞고도 생채기 하나 없었으니까.


“너무, 너무 아프다네......”


다 큰 사람이 무슨 엄살이냐.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카루트스의 품에서 은은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품고 있는 것은 내가 만든 투구. 피해를 고통으로 치환하는 무지막지한 갑옷의 일부였으니까.


“끄응... 놀, 라서 이것의, 잠재능력을 끌어내었건만... 미친 짓이었군......”


아무리 카르투스라고 해도 저 고통을 참긴 힘들 것이다. 저거 치환비율이 이상하거든.


어지간한 고통에도 코웃음 칠 자신이 있는 내가 딱밤 한방에 바닥을 뒹굴고 싶어지는 무지막지한 잠재능력을 가진 갑옷 세트.


‘심지어 아까보다 더 강력해졌지.’


카르투스의 작업으로 완성도까지 올라간 지금 저것의 효력은 강해지면 강해졌지 약해지진 않았으리라.


지금도 이 정도인데......


저걸 로레이드가 착용하면 어떻게 될까?


갑옷 효과가 세배로 증폭되는 로레이드가 착용한다면......


상상만 해도 오싹하다.


허우적 허우적......

“끼에에에!!!”

“......”


그보다 저 고블린은 뭐냐?


레비가 잡아 온 고블린.


지옥탕에서 목청이 터져라 소리 지르고 있는 고블린. 생긴건 평범해도 레비가 들고 왔으니 평범한 놈은 아닐 것이다.


“뭐? 요 근처에?”


가마솥 주변에서 서성이길래 잡아 왔다는 레비의 대답. 그에 난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어 머리를 긁적였다.


“분명히 다 죽였는데.”


그도 그럴게 로레이드를 잡아오기 전 이 주변의 몬스터란 몬스터는 깡그리 다 쳐 죽였기 때문이었다.


내 작업을 방해할지도 모르니까.


허우적대는 고블린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평범해.’


아무리 봐도 보통 고블린과 다른 점을 찾을 수가 없다. 잡몹의 모범적인 표본.


하지만, 정말로 그런 놈이었다면 나의 청소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저새끼 분명히 뭔가......


“아.”


그러고 보니까.


있었다.


저놈과 매치 되는 고블린이.


“혹시 저놈이......”


*


뻐어억!!

끼에에엑!!


작은 고블린의 머리통을 주먹질 한 방으로 터뜨려버린 루시우스는 날카로운 눈으로 다음 고블린을 노려보았다.


“끼, 끼에에......”


공포에 질린 고블린이 주춤거리며 물러섰지만, 공포가 그의 명줄을 붙여주는 일은 없었다.


푸콰아아!!


고블린은 루시우스의 로우킥에 터져나가 사방으로 피를 흩뿌리며 생을 마감했다.


“오. 용사님 꽤 하는군.”


루시우스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소리가 날아온 방향으로 돌아갔다.


“왜 그런가? 칭찬인데.”

“듀릭. 장난치지 마.”

“...나 실수한 건가? 테르치아.”

“하아... 루시우스, 고블린한테......”

“아니야. 테르치아.”


루시우스는 차가운 눈으로 고블린의 시체를 노려보았다.


“나는 분명히 고블린에게 졌어.”


부끄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진실을 외면하기만 할 순 없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어.”


또, 루시우스는 확실한 변명거리도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 고블린은... 보통 고블린이 아니야.”


루시우스를 쓰러뜨렸던 그놈.

겉보기에는 평범한 고블린 그 자체였다.

허나, 그 평범함 속에 숨겨진 힘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했다.


덜덜......


루시우스는 살짝 떨리는 왼팔을 붙잡았다.


“...괜찮아?”

“아... 그래, 난 괜찮아!”


동료의 걱정 어린 시선에 화들짝 놀란 루시우스는 활기차게 팔을 치켜들며 소리쳤다.


“가자! 이곳 어딘가에 한성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


“혹시, 저놈이......”


루시우스를 쓰러뜨렸다는 고블린인가?


겉모습은 평범하나, 직감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고 소리치는 고블린.


이거라면 설명이 된다.


솔직히 이상하긴 했다.


호구라고 약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어지간한 고블린은 가지고 놀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었지. 그런 놈이 고블린에게 졌다며 온갖 멸시를 다 받았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엄청난 힘을 가진 용사를 쓰러뜨린 고블린이다. 그럼 그 고블린도 엄청난 힘을 가졌을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놈은 어떠한가?


어디를 보아도 평범한 고블린.


만약 이런 놈이 루시우스를 쓰러뜨렸다면?


[용사 루시우스는 성검이 없으면 평범한 고블린한테도 발리는 좆밥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것이 분명하다.


나는 목 뒤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았다.


“키에에에!!”

“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지옥탕에서 고블린이 솟구쳐 올랐다.


“용사!!”

“얘도 말을 하네?”


허공에 뜬 고블린의 손목에서 핏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양손을 살짝 덮는다.

하지만, 존재감은 조금도 변치 않았다.


“너를 쓰러뜨려!”

“이걸로 두 번째인가?”


프로이슨의 고블린 주술사는 사람 말과 협상을 할 줄 아는 똑똑한 고블린이었다.

그에 반해 이 녀석은 사람 말만 할 줄 알지 협상은 불가능한 것 같다.


“마왕님께 인정받겠다!!”


마지막으로 이 녀석은 마왕군 출신의 고블린이었다.


역시 마왕군에는 뭔가 있는 모양이다. 빨갱이 괴물도 그렇고, 암살자 고블린도 그렇고 숨기는 게 한 둘이 아니잖아.


“순순히......”

“근데.”


대부분 좆밥이더라.


푸와아아아!!

“부워어아아앙!”


정면으로 덤벼들던 고블린은 기괴한 비명을 내지르며 달려들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날아가더니.


풍덩!!

“캬아아아!!!”


가마솥 정중앙에 풍덩 빠졌다.


“병신.”


가운데에 빠졌다.


이제 저기서 빠져나올 방도는 없다.


“뭐야!! 뭐, 뭐야!!”


지옥탕의 점액이 신나게 펄럭거리며 고블린의 몸을 휘감는다.


나는 끔찍한 장면으로부터 눈을 돌렸다.


지옥탕은 보통 미친 약이 아니다.

그 정중앙에는 몬스터가 산다.

지옥탕 슬라임이라는 끔찍한 피조물이.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옥탕 슬라임은 생명을 빼앗지는 않지만......


“흐, 흐어어어......”


몸속에 들어온 생명체들을 섞으려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아, 안 돼... 안 돼애애......”


스물스물 녹아내리는 고블린.


녹아내린 고블린 용액은 먼저 온 선객 로레이드에게 흘러들어간다.


“읍!! 흐으으읍!!!”


고블린과의 융합이라는 충격적인 자극에 몸을 뒤틀며 발악하는 로레이드.


꿈틀! 꿈틀♥


하지만, 그의 발악은 오히려 슬라임을 흥분시키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아. 씨발.”


지옥탕 슬라임의 움직임은 무려 내 눈으로도 따라가기가 벅찼다.


그 상상 이상의 혐오스러운 광경에 어제 먹은 것이 올라오는 것 같다.


“푸하! 안 돼!! 난 몬스터가 아니야! 난 로레이드다!! 화이트레온 재상! 로레... 우웁!!”


입이 트인 로레이드는 발악 섞인 비명을 내질렀으나 초록색 고블린 용액이 그의 입에 주입되며 자동으로 다물어졌다.


“씨발, 더 이상은 못 보겠다.”


참다 참다 버티기가 힘들었던 나는 재빨리 고개를 돌렸고, 볼 수 있었다.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로레이드를 바라보는 레비의 모습을......


그녀의 눈 속에 담긴 짙은 흥미와 호기심.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다.


로레이드는 진짜 좆됐음을.


투확!


아니나 다를까.


레비는 곧바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히힛.”


그녀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던전 밖으로 향했다. 나는... 막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허리춤에서부터 타고 오르는 소름돋는 감각이 나의 행동을 가로막았으니까.


“그래. 될 대로 되라지.”


결국 해탈한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흐음, 이제야 살 것 같군......!?”


카르투스의 두 눈이 튀어나올 듯이 커졌다.


“저건 뭐야!?”

“지옥탕 슬라임.”

“어찌 저리 끔찍한!! 오, 신이시여 저 끔찍한 생물은 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니가 만들었잖아.”

“...하, 한성! 너무하는 것 아닌가! 내가 아무리 키메라를 좋아하기로서니 저런 끔찍한 생물까지 창조하는......”


위이잉......


-흐하하하!! 빌어먹을 화이트레온 놈들! 기다려라! 나 카르투스가 창조한 귀여운 슬라임이 너희를 심판할 것이다!!


“......”

“......”


어느새 내 손에서 빛을 발하는 수정구.

그 안에서 들려오는 광기 어린 목소리.


그 목소리는 분명 카르투스의 목소리였고, 카르투스는 닥칠 수밖에 없었다.


“한성. 나는 무슨 짓을 한 거지?”

“아니. 너 혼자 한 일이 아니야. 이건 우리가 한 짓이야.”

“그렇군......”


한동안 말이 없던 카르투스는 결연한 표정으로 일어났다. 그 굳센 눈빛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된 이상 갈 때까지 간다.”

“이렇게 된 이상 연구의 끝을 보겠다.”


던전 안을 울려퍼지는 두 남자의 선언.


풍덩!

“크워허어......”


가마솥에 빠진 트롤의 슬픈 울부짖음과.


“히히히힛!”


마냥 기분 좋은 레비의 웃음소리가 하모니를 이뤄. 끔찍한 혼돈을 자아내게 했다.


“제, 제발... 용서를......”


고블린 뿐만 아니라 트롤까지 처먹게 된 로레이드는 이제 와서 후회하며 자비를 바랐으나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비정함으로 가득찬 시선 뿐이었다.


그것을 깨달은 로레이드의 눈앞은 심연과도 같은 어둠에 가로막혀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다.


*


그리고, 여기 한 치 앞도 볼 수 없게 된 남자가 한 사람 더 있다.


“불가항력이었습니다. 용사 강한성은 너무나도 강했습니다.”


작은 상처들로 몸을 가득 매운 남자가 격정 어린 어조로 소리치고 있다.


“용사의 공격에 군단은 무너졌고, 알버트 님은 실종되었습니다.”


초월적 어둠에 압도된 그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여기까지 오며 준비한 레퍼토리를 필사적인 마음으로 읊었다.


“하지만,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군단은 저 한 명을 살리기 위해 희생한 것입니다!”



은은하게 흔들리는 검은 장막을 향하여.


“저에게 군대를 조금만 더 주십시오!”


그.

벨레이스를 바라보던 레우스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멍청한 것.”


그는 분명히 경고했었다.


이번만큼은 절대로 경거망동 하지 말라고.


”그러면 화이트레온을 당신의 품에 안겨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벨레이스는 그의 말을 무시했다.


레우스는 검은 장막을 바라보았다.


스르르르......


장막이 움직임이 변하고 있다.

이다음에 일어날 일을 그는 알고 있었다.


화아아......

“으어?”


장막의 어둠이 벨레이스의 전신을 훑고 지나가자. 격정적으로 흔들리던 그의 눈에 공포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허, 허어......”


한순간이었다.


망부석처럼 서 있는 벨레이스의 눈동자에 오만가지 감정이 휘몰아쳤고, 초점이 사그라들었다.


“흐히히......”

파스스스......


결국 벨레이스는 미쳐버렸고, 발끝부터 서서히 소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벨레이스가 존재했던 흔적이 세상에서 사라지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마왕님은 친절하고, 자애로우시다.”


사라진 벨레이스는 듣지 못하겠지만, 레우스는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것은 마족에 한한 것이지.”


그분은 마족이 아닌 이들에게는 한없이 잔인해지시는 분.


벨레이스의 말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마왕의 부탁이 아닌 명령에 토를 달았고, 여기까지 와서도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런 그는 마왕님의 마음속에서 마족이 아닌 존재가 되었을 터.


“한마디면 되었을 것을......”


죄송합니다.

그 한마디면 용서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그렇게 어려웠을까?


적어도 화려한 언변을 동원한 변명보다는 훨씬 쉬웠을 것이 분명하거늘......


“가시렵니까?”


레우스는 검은 장막에서 고개를 돌렸다.


“모시겠습니다.”


마왕의 외유.

호위인 그가 따라가기에 충분한 사유.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몸을 고쳐세웠다.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한 마디 내뱉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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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잉크 +1 21.01.31 255 4 13쪽
93 레이닉스 경비대 21.01.30 276 3 13쪽
92 요정마을 21.01.29 273 4 12쪽
91 요정 +1 21.01.28 271 3 13쪽
90 잔혹동화 - 3 +1 21.01.27 280 4 13쪽
89 잔혹동화 - 2 +2 21.01.26 286 4 12쪽
88 잔혹동화 +1 21.01.24 297 3 12쪽
87 마왕군 +1 21.01.23 303 3 12쪽
86 현상유지 21.01.22 304 3 12쪽
85 뽀삐 21.01.21 308 2 12쪽
84 어둠의 신 21.01.20 304 4 11쪽
83 부활 +1 21.01.19 309 4 12쪽
82 사투가 끝나고 +1 21.01.17 302 4 12쪽
81 고전 - 2 +1 21.01.16 318 4 13쪽
80 고전 +1 21.01.15 315 4 12쪽
79 마왕 +1 21.01.14 310 4 12쪽
78 불화 - 2 21.01.13 322 4 12쪽
77 불화 21.01.12 320 4 13쪽
76 오해 21.01.10 333 3 12쪽
» 지옥탕 21.01.09 345 4 13쪽
74 계획 +1 21.01.08 337 5 12쪽
73 로레이드와의 만남 +1 21.01.07 353 5 13쪽
72 기사 21.01.06 342 5 13쪽
71 유령의 꿈 21.01.05 369 4 13쪽
70 한성, 또 사고 치다. 21.01.03 378 4 12쪽
69 뒷수습 21.01.02 367 4 12쪽
68 혈투의 끝 21.01.01 368 4 13쪽
67 혈투 20.12.31 383 5 12쪽
66 내분 - 2 20.12.30 408 4 12쪽
65 내분 20.12.29 42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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