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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톤 님의 서재입니다.

전역날 이계로 납치당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팩스톤
작품등록일 :
2020.10.24 21:23
최근연재일 :
2021.03.05 18:05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77,050
추천수 :
980
글자수 :
699,515

작성
20.12.29 18:00
조회
428
추천
4
글자
13쪽

내분

DUMMY

한동안 가만히 수도 방향을 바라보던 알버트. 그가 갑자기 몸을 틀었다.


드드드득......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죽은 곰의 시체가 마구 뒤틀리더니 이질적인 형태로 뭉친다. 그렇게 형체를 갖춘 곰의 시체는 마치...... 고깃덩어리로 이루어진 마차를 보는 듯했다.


“하아.”


알버트는 표정을 한껏 찡그리며 고기 마차를 향해 다가갔다.

쩌어억!

그러자 크게 벌어지는 곰의 입부분이 크게 벌어지더니.


“이건 적응이 안 되는군.”


찝찝한 표정의 알버트를 집어삼켰다.


꿀꺽.


그르르르......

우둑우둑!


그렇게 알버트를 삼킨 괴물은 기분 좋은 울음소리를 내며 바닥에 엎드렸다. 괴물의 몸에서는 뼈가 뒤틀리는 소리가 한참 동안 지속되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곰이 살던 동굴에서 기묘한 생물체가 뛰쳐나갔다.


괴물의 목적지는 현재 테리오스 군에 점령당한 화이트레온의 수도였다.


*


“후퇴하라!!”


목이 터져라 후퇴를 외치는 지휘관들의 아래에서 분주히 뛰어다니는 병사들. 그들을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바라보던 도르무는 몸을 돌렸다.


“어디가?”

“전쟁터.”

“그래 잘 갔다... 잠깐! 미쳤어!? 아무리 그래도 그쪽은 아니야!”


테르치아가 기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도르무가 몸을 돌린 방향에서는 결사대가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들의 안전한 후퇴를 위해서 말이다.

그런 장소에 걸어 들어간다는 말은 죽으러 가겠단 말과 마찬가지다.


“정신 차려라! 도르무!”


도르무의 행동에 놀란 것은 테르치아 뿐이 아니었다. 옆에서 출발준비를 하고 있던 전사 듀릭이 도르무의 어깨를 붙잡았다.


“도르무! 잊은 거냐? 우리의 역할은 용사와 함께 마왕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그래. 도르무. 생각해봐 네가 없으면 루시우스가 마왕을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아? 저 루시우스가? 그러니까......”

“그래도 가야만 한다.”


도르무는 그를 붙잡을 손길들을 뿌리쳤다.


“이대로라면 결사대는 전멸한다!”


그들이 누구인가?


“결사대! 그들은 인류를 위하여 최전선에서 싸워왔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의 후퇴를 위해 사지로 걸어 들어갔지.”


그들은 죽을 것을 알면서도 뒤에 남아 마왕군을 막고 있다. 우리를 위해 그들은 소중한 목숨을 내던진 것이다.


“저들은 진정한 전사다! 그들이야말로 살아남아야 하는 자들이란 말이다! 뒤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는 쓰레기들이 아니라!”


저들이 목숨 바쳐 인류를 지키는 동안 뒤에 있는 귀족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마왕이 사라진 미래를 대비해 자신의 잇속을 챙기고 있다. 정작 마왕은 아직도 건재한데 말이다.


“나는 그들을 도와야......”

“아니요. 당신은 이곳에 있어선 안 됩니다.”

“...브루스.”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도르무는 고개를 돌렸다.


“당신들은 용사의 동료입니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습니까?”

“...결사대를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용사의 동료로서 해야 할 일이다.”


도르무의 딱딱한 대답에 브루스는 고개를 저으며 걸어왔다.


“당신들의 목표는 군단장입니다. 현재 검은용 알버트는 치명상을 입고 도주했습니다. 그를 찾아 쓰러......”

“그래! 검은용 군단장!”


군단장의 이야기가 나온 순간 잔뜩 풀 죽어있던 루시우스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놈은 내 성검에 가슴을 찔렸어! 그러니 아직 멀리 도망치진 못했을 거야!”


자신감을 되찾은 루시우스는 허리춤에서 성검을 뽑아 들고 소리쳤다.


“얘들아! 지금 출발해야 해! 군단장이 상처를 입은 지금이 놈을 쓰러뜨릴 기회야!”

“...아까 부를 땐 꿈쩍도 안 했으면서. 듀릭, 준비 끝났어?”

“그래, 방금 끝냈다. 짐이 너무 많아서 욱여넣기도 힘들군.”

“이럴 때 슐리아가 있었으면...... 하아. 그보다 레시아 얘는 어딨는 거야?”


브루스는 분주해진 용사 일행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눈을 돌렸다.


“도르무. 어서 저들을 따라가시지요.”

“하지만......”

“이 뒤는 제가 맡겠습니다.”


브루스의 주변으로 용병들이 모여들었다. 한 명 한 명이 역전의 용사와도 같은 기세를 품은 전사들이었다.


척.


브루스가 창을 치켜올리자.


처처척!


그들도 저마다 무기를 치켜들었다.


“......이곳에 내가 낄 자리는 없겠군.”


도르무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역시 전쟁터는 자신과 안 어울리는 것 같다. 도르무는 힘차게 수련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대검을 높이 들어 올렸다.


“난 준비 끝났다!”


그리고 용사파티는 군단장의 뒤를 쫒기 시작했다.


*


쿠웅!

쿠어어어어!!


높은 성벽 앞에 뒤틀린 괴수.


그 괴수는 고통에 겨운 포효를 내지르며 전신을 미친 듯이 긁고 있었다.


“크윽.”


이게 대체 무슨 꼴인가?


곰이었던 것의 피륙을 헤치고 나온 알버트는 몸을 힘차게 털어댔다.


그는 전신에 칠해진 피에서 나는 끔찍한 냄새에 진저리가 났다.


‘적응이 안 되는군.’


보통 냄새였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었겠지만, 이 냄새는 달랐다. 적응할라치면 냄새가 조금씩 바뀌어 적응을 방해했고, 바뀐 냄새는 어느 것 하나 좋은 것이 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최대한 빨리 오기 위해서는 이 괴물을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었으니까.


“성벽에 붙어라.”

“끄어어어......”


그리고 이놈에게는 또 다른 활용법이 있다. 무슨 활용법인지는 곧 드러난다.

괴물이 성벽에 몸을 치대는 것을 본 알버트가 손을 들어 올렸으니까.


곧이어 알버트의 손에서 검은 마력이 흘러나와 괴물의 몸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울럭울럭!


알버트의 마력을 받은 괴물의 몸이 미친 듯이 진동한다!


철벅철벅!


그 율동에 맞춰 사방으로 튀는 핏물이 성벽에 기묘한 그림을 그렸다.


우우웅!!


물론 그냥 그림은 아니었다.


평범한 그림이 이렇게 빛을 뿜으며 진동할 리가 없지 않겠는가?

그림의 진동은 끝없이 커지더니 외부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진동에 맞춰 울렁이는 공간! 일렁임은 그림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화이트레온의 수도를 완전히 집어삼켰다.


“성공이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웃는 알버트.

무척이나 섬뜩한 웃음이었다.


“이제 너희들은 도망칠 수 없다.”


그렇다.

알버트가 괴물을 통해 펼친 의식은 테리오스 군을 화이트레온에 가두기 위한 수였다.


그렇게 도망치지 못하게 된 그들을 하나하나 죽이기 위한 알버트의 잔혹한 계획.


말초신경부터 끓어오르는 짜릿한 쾌감!

알버트는 성공을 느꼈다.


“느껴진다.”


화이트레온을 정복한 테리오스 군의 병사부터 간부인 검은 소들까지. 눈으로 보듯 훤하게 느껴진다.


빨리 끝내야 한다.


그 새끼.


테리오스가 온다면 그의 부하들을 함부로 해칠 수 없게 되니까.


‘아무것도 아닌 놈이.’


검은용 군단과 함께 왔다면 상관없었을 것이다. 부하들에게 테리오스 군을 맡기고 그가 직접 테리오스를 상대하면 되니까.


하지만, 알버트는 혼자 왔다.


실력에 자신 있는 알버트였지만 혼자서는 테리오스 군 전부를 상대할 자신은 없었다.


스팍!

척.


알버트는 성벽 위에 올라 왕성을 노려보았다. 저곳에서 느껴진다. 테리오스의 부하들은 전부 저기에 모여있을 것이다.


“크흐.”

쿠과앙!


알버트는 왕성을 향해 힘차게 뛰어올랐다.


쿠그그그......


그의 뜀박질로 인해 성벽에 금이 갔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알버트의 머릿속은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


‘모조리 죽여버리겠다.’


동료의 부하들을 향한 증오 서린 상념은 알버트의 눈동자에 칠흑 같은 어둠을 불어넣었다.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처음에는 그저 왕이 되고자 하는 꿈을 앗아간 자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으리라.


하나, 지금은 아니다.

알버트의 새카만 눈 속에선 분노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본래 분노가 자리했어야 할 장소를 차지한 것은 오로지 기대감 뿐이었다.


살육에 대한 기대감 말이다.


쿠웅!!


그렇게 알버트의 신형이 왕성 한복판에 떨어졌다. 가장 먼저 그를 알아챈 것은 검은 소. 흑우가 몸을 일으켰다.


“검은용 군단장?”

“...말이 짧구나.”


왜 왔냐는 듯한 흑우의 심심한 목소리에 발끈한 알버트는 꼬투리를 잡았으나 흑우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여긴 무슨 일이오? 지금쯤이면 치고받고 싸우는 중이었을 텐데. 혹시 전쟁에서 승리하셨소?”

“알 것 없다.”

“하긴 그럴 리가 없지. 그랬으면 진작에 이곳을 점령했을 테니.”


흑우의 한마디에 사방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들과 함께 웃던 흑우는 호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사과해왔다.


“미안하오. 농담이었소. 분위기가 안 좋아 보이길래 살짝 던졌소. 그래서 기분은 좀 풀리셨소?”

“얼마든지 웃어두어라. 웃을 수 있는 것은 오늘까지일 테니까.”

“음? 갑자기 뭔......”


스스스스......


알버트는 전신으로 검은 마력을 뿜어내었다. 그것을 본 흑우는 단번에 굳은 채 그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미치셨소?”

“미친 것은 너희들이겠지. 감히 너희들을 친히 벌하러 온 내 앞에서 그리 태평스럽게 굴다니......”

“어쩐지 일진이 사납더라니...... 준비해라.”


흑우의 준비하라는 명령에 완전히 풀어져있던 병사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 전의 폐급 부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병사들.

알버트는 그들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대체 왜 이러는 것이오!”

“너희들의 준비 따위는 무의미하다.”

“전혀 안 듣고 있구려.”


흑우의 말을 무시하는 알버트에 흑우는 피곤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리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화이트레온을 멸망시킨 죄! 네놈들의 목숨으로 갚아라!!”

“...?”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화이트레온을 부쉈다고 이러는 것이었소? 당신 군단장씩이나......”

“화이트레온의 왕! 그것은 나의 운명의 종착지였다! 그런데 네놈들이!!”

“이이, 미친 자식아! 화이트레온은 적이었잖아! 전군! 흩어져라! 군단장 알버트가 미쳤다!! 크억!”

콰앙!!


알버트는 명령을 내리는 흑우를 비웃으며 그의 머리를 향해 클로를 내리쳤다. 하지만, 흑우는 도끼를 들어 올려 그의 공격을 막았다. 그에 알버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막았다고?”


마왕군에 불과할 흑우 주제에 군단장의 공격에 저항했기 때문이었다.


“너는 뭐지.”

“크윽... 뭘 말이냐? 미친 인간.”

“넌 어떻게 내게 대항할 수 있는 거지?”


마왕에게 축복을 받은 병사는 군단장에게 대항할 수 없다.


이것이 알버트가 홀로 이곳에 온 이유.


그 혼자서도 테리오스의 군대를 쓸어버릴 수 있는 이유였다.


이러한 제한을 풀 수 있는 이는 같은 군단장 뿐. 하지만, 테리오스는 이곳에 없다.

그러니 군단장이 없는 그들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알버트에게 죽어갈 수밖에 없다.


그럴진데......


흑우는 알버트의 공격을 막았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그럴 리가 없다.’


알버트는 믿고 싶지 않았다.


흑우는 그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았다.

마왕의 힘까지 끌어올린 알버트의 일격을!

한낱 테리오스의 부하에 불과한 자가!

깔끔하게 막아냈단 말이다!

하나 현실은 냉혹했다.


“난 마왕에게 힘을 받지 않았다.”

“......”


투웅!


흑우는 힘차게 도끼를 튕겨 알버트에게서 떨어졌다.


“이유가 뭐냐고 묻는 표정이군.”


표정에서 감정이 드러난 것인가?


“푸릉! 알려주마.”


알버트는 재빨리 얼굴을 가렸으나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일까? 흑우는 입꼬리를 크게 뒤틀었다.


“테리오스는 몰라도 너 같은 쓰레기 따위에게 굴복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그 한마디에 알버트의 이성이 끊어졌다.


그그그그!! 푸화아악!


어마어마한 마력이 알버트의 손아귀에서 형태를 잡는다. 무려 2층 집보다도 더 거대한 발톱이 요사스러운 빛을 사방에 흩뿌린다. 그리고, 빛은 평범한 빛이 아니었다.


빛은 순식간에 검은 고리를 형성하더니 흑우의 몸을 단숨에 휘감았다.


“죽어라!!”


흑우의 머리를 향해 떨어져 내리는 파괴의 정수. 하지만, 흑우는 피하지 않았다. 그는 힘을 잃지 않은 눈으로 오롯이 알버트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는 눈으로 말하고 있었다.


‘너 같은 것이 무슨 왕인가.’


어쩌면 알버트만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으나 어찌 됐든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콰아아앙!!


알버트의 일격이 흑우를 덮쳤다.


허억, 허억!

“크읍!”


알버트는 이마에 서린 땀을 훔쳤다.


“너무 흥분했나.”


흑우가 알버트의 공격을 방어하긴 했으나 그것뿐이었다. 조금만 밀어붙였어도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


적어도 이렇게 힘을 뺄 상대는 아니었다.


“상관없다.”


이제 방해꾼은 사라졌으니.


이내 알버트의 입가에 살벌한 미소가 걸렸다. 드디어 테리오스 놈의 부하를 사냥할 시간이 왔다.


흑우 놈의 수작으로 사방에 흩어졌지만, 그들에게 도망칠 방법은 없다. 놈들은 결계를 통과하지 못할 테니까.


“무엇이 상관없지?”


......이 목소리는?


삐걱이며 돌아가는 목.

그리고, 알버트의 고개가 멈췄다.

알버트의 눈동자에 한 생물의 얼굴이 비친다. 그, 소의 얼굴을 한 그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오랜만이다. 꼬마. 반갑지는 않군.”

“...테리오스.”


알버트는 작게 음영이 진 얼굴로 그의 이름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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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요정마을 21.01.29 274 4 12쪽
91 요정 +1 21.01.28 272 3 13쪽
90 잔혹동화 - 3 +1 21.01.27 281 4 13쪽
89 잔혹동화 - 2 +2 21.01.26 287 4 12쪽
88 잔혹동화 +1 21.01.24 298 3 12쪽
87 마왕군 +1 21.01.23 304 3 12쪽
86 현상유지 21.01.22 305 3 12쪽
85 뽀삐 21.01.21 308 2 12쪽
84 어둠의 신 21.01.20 304 4 11쪽
83 부활 +1 21.01.19 310 4 12쪽
82 사투가 끝나고 +1 21.01.17 303 4 12쪽
81 고전 - 2 +1 21.01.16 319 4 13쪽
80 고전 +1 21.01.15 316 4 12쪽
79 마왕 +1 21.01.14 311 4 12쪽
78 불화 - 2 21.01.13 323 4 12쪽
77 불화 21.01.12 320 4 13쪽
76 오해 21.01.10 333 3 12쪽
75 지옥탕 21.01.09 345 4 13쪽
74 계획 +1 21.01.08 337 5 12쪽
73 로레이드와의 만남 +1 21.01.07 353 5 13쪽
72 기사 21.01.06 343 5 13쪽
71 유령의 꿈 21.01.05 369 4 13쪽
70 한성, 또 사고 치다. 21.01.03 379 4 12쪽
69 뒷수습 21.01.02 367 4 12쪽
68 혈투의 끝 21.01.01 368 4 13쪽
67 혈투 20.12.31 384 5 12쪽
66 내분 - 2 20.12.30 408 4 12쪽
» 내분 20.12.29 429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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