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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님의 서재입니다.

용과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ung1354
작품등록일 :
2017.11.23 17:33
최근연재일 :
2019.02.13 12:30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11,399
추천수 :
165
글자수 :
641,611

작성
19.01.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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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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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톤톤톤 때리기

DUMMY

나는 손이 이쪽을 향한 시점에서, 아니 이쪽으로 움직이던 시점에서 이미 튀고 있었다. 마력의 움직임은 느끼지 못했다. 공간을 넘어서 마력을 감지하는 능력 같은 건 나에게 없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분노한 것 같은 남자의 얼굴로 뭔가 잘못되었다는 건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아까부터 말을 걸던 여자만 잡고 튀었다.


그 판단은 잘 맞아들었다.


콰앙!


순수한 타격력을 일으키는 마법인지, 공기를 날리는 마법인지. 종류는 알 수 없었지만 굉음이 울리며 내가 있던 곳이 날아가는 것은 볼 수 있었다.


피한 뒤 바로 여자를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균형을 잡을 만한 능력이 있을 것 같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공격을 날린 엘프에게로 달리며, 라라라의 얼굴을 확인하고, 주변에 외쳤다. 무려 세 가지의 일을 한꺼번에 했지만 실수는 없었다. 지금 실수했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달리는 거야, 그냥 달린 거고. 라라라의 얼굴은 당황과 불신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게 저 엘프 놈이 공격을 날려서 그런 건지, 내가 피해서 그런 건지는 알 수는 없었지만 일단은 전자로 믿기로 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라라라가 애들이나 나를 죽일 이유가 없었으니까. 거기다 아까 실수해서 잡힌 전례도 있고. 적이 하나 더 있을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보다는 그냥 아군에 민폐가 있을 가능성을 믿고 싶기도 했다.


그리고 외친 말은 당연한 거였다.


"다 튀어!"


내가 말하기도 전에 눈치 빠른 놈들은 튀고 있었지만. 아직 남아 있는 상황 파악 느린 녀석들을 위해 외쳤다.


타탓!


아이들을 위한 배려는 이쯤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애들이 튀어봤자 얼마나 빨리 튀겠는가. 저놈이 마법을 연사하면 아이들이 시야 밖으로 사라지기 전에 못해도 3분의 1은 잡을 것이다.


중요한 건 보호 대상을 대피시키는 게 아니라 적을 죽이는 것이다.


난 검을 뽑은 다음 마법을 감지하기 위해 기감을 열었다. 마법사를 상대하기 위한 기본이었다. 물론 그 기본도 못하는 녀석들도 많지만.


우웅!


적의 몸체에서 그런 환청이 들렸다. 내가 움직이기 시작한지 아직 2초도 지나지 않았는데 새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놨던 것 같았다.


준비한 주문은 하나인가? 아니면 둘? 그도 아니면 셋 이상?


어디에서 오지? 바로 직선으로? 아니면 곡선으로 틀어서? 그도 아니라면 다른 곳으로 마력을 이동시켜서 발동?


여러 가지 의문들이 머릿속에 치고 올라왔다 사라지길 반복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은 단 하나였다.


정면. 배쪽.


기감에 의해 얻은 정보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는다. 판단하고 행동하면 이미 늦는다. 정보가 들어옴과 동시에 내 몸은 움직였다.


살짝 몸을 틀며, 검을 배쪽으로 가깝게 댄다. 달리는 속도는 육체의 물리적 구조에 의해 약간은 느려지지만, 멈추지는 않는다.


거의 동시에 상대의 손이 반짝였다.


파앗!


콰앙!


사실 녀석이 배를 노린다고 했을 땐 아주 조금은 기대해봤다. 원하는 건 목숨은 아니지 않을까하고. 처음에 날아온 마법의 위력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희망적인 판단이라는 건 알았지만.


그리고 지금의 마법이 희망 따윈 깔끔하게 날려주었다. 배를 향해 날아온 마법은 그 압도적인 위력으로 비껴냈음에도 내 몸을 흔들 정도였다.


아무리 낙관적으로 봐도 목표를 정한 이유를 '노리기 쉽다'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굳이 찾아보자면 '최대한 산산조각내서 죽여야지'정도?


"후!"


하지만 받아냈다. 그것도 0.1초도 안 될 지연 외에는 아무런 피해도 없이. 마법을 흘려낸 손도 멀쩡했고, 충격파로 균형이 흔들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놈의 몸에서 마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준비한 마법은 하나가 다란 거다. 엘프니까 마도구 정도야 있겠지만 공격 마법을 사용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터.


즉, 단 하나만 빼면 지금 저놈을 써는데 아무런 방해도 없다!


"!"


상대는 설마 이렇게 아무런 피해도 받아낼 줄은 몰랐는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놈과 나의 거리는 체 10미터도 되지 않았다.


가속도만 붙으면 1초도 되지 않아 도달할 수 있는 거리. 그리고 실제로 도달해 검을 휘두르는 것도 1초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투에서는 1초도 짧다.


위잉.


검이 목에 닿기 직전. 그런 환청이 들리며 놈의 몸을 보이지 않는 막이 감쌌다.


실드. 내가 조심하려 한 것도 저거였다.


공격마법은 조준이 과정에 필요하기에 특이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 이상 1초로 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실드는 미리 피부 위로 발동 지점을 정해두면 위험 상황에서 빠르게 발동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1초는 빠른데. 내 생각보다 강한 녀석일지도 모른다.


나는 실시간으로 적의 전력을 파악하며 마저 검을 휘둘렀다.


창!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리며 적이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두꺼운 실드는 몸 전체를 감싸주는 갑옷과 다를 게 없다. 그리고 갑옷을 입었다고 검격이 안 아프진 않다.


"커..."


나는 목으로 피거품을 뱉어내는 상대는 보지도 않고 라라라에게 외쳤다.


"마법 꺼!"


말이 통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표정으로 최대한 표현을 했다. 그러나 라라라는 고개를 저었다.


순간 나는 또 머릿속으로 가능성을 예측해봤다. 얘가 왜 이러는 걸까. 설마 정말로 배신했나? 그렇다고 보기에는 표정이 당황한 그대로다.


그치만 이쯤되니 저것도 거짓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팍.


천을 뚫고 바늘이 튀어나오듯, 허공을 뚫고 사람 손이 튀어나왔다. 하얗고 가는, 젊고 예쁜 팔이었다.


꽈득.


하지만 그 손에 맺혀 있는 마력은 별로 예쁘지 않았다. 나는 그 팔을 잡아채 비틀었다. 아직 얼굴도 못 본 사람의 것이지만 꺾어버리기로 결정했다.


고통 때문에 마법 발동에 문제가 생기면 좋다. 시간을 벌 수 있을 테고, 그럼 라라라를 기절시켜서라도 공간 마법은 멈출 수 있다.


정신력이 생각보다 강해서 그대로 발동되어버려도 상관없다. 고위력의 마법이라면 나한테도 충격파가 올 수 있겠지만, 몸으로 받아내는 것보단 낫다.


아마 나보단 타겟팅을 잘못한 시전자의 몸을 더 걱정해야겠지. 적의 전력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다.


최소한 적의 팔 하나치만큼의 전력을 줄일 수 있고, 추가로 여유 시간을 얻거나 데미지를 줄 수 있다.


확실한 선택에서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이건 최선의 선택이니까.


하지만 최선의 선택이 항상 최고의 결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손바닥이 꺾이는 중에 빛났다. 마법을 보는 게 오랜만이라서 그 정확한 종류는 파악할 수 없었지만, 이미 손바닥의 궤도에서 내 육체는 벗어난 상태였기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판단했다.


실제로도 내 몸에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생긴 건 다른 부분이었다. 손바닥에서 선명한 굉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아니, 굉음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랬다. 그건 정확한 발음과 명확한 의미의 인간어였다.


"그만!"


그 소리를 들었음에도 나는 팔을 꺾어버렸다. 의도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이미 가속도가 붙어버린 상태였다.


뿌득!


팔에서 나선 안 될 소리가 났다. 내가 놓아버리면 덜렁거리며 바닥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그 와중에도 손바닥의 소리는 계속됐다.


"만약 우리 소속의 엘프가 그대들을 공격했다면 그것은 개인의 독단일 것이다. 우리는 그대들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


조용히 목소리를 계속 들었다.


"만약 우리의 공격에 의해 누군가 부상을 입었다면 보상하겠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는 이해하겠지만, 더 이상의 공격은 하지 말아달라."


...


...


나는 그 목소리가 꽤나 어린 여자의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물론 평균 수명이 인간보다 훨씬 길고 전성기의 기간은 더 긴 엘프지만, 그런 만큼 오히려 위계질서가 강한 문화를 가졌다고 알고 있었다.


만약 이 목소리의 주인이 엘프들 쪽에서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 꽤나 능력이 있는 편일 것이다. 그렇다면 꽤나 참을성도 있는 편이겠지.


그러길 바랬다. 나는 잡고 있던 손목을 천천히 내려두고 뒤로 두 발자국 정도 물러났다. 그리고 아까 전에 날려버린 남자가 어떻게 되가는지 살펴보았다.


"커흐... 커흐..."


어지간히 아팠는지 제대로 비명도 내지 못하며 목을 붙잡은 채였다. 입에서는 연한 붉은 색의 액체가 바닥으로 퍼져가고 있었는데, 피거품인 것 같았다. 꽤 양이 많았다.


그리고 다시 내가 꺾은 팔을 바라보았다. 내가 봐도 참 잘 꺾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산들바람에도 흔들릴 정도였다. 거의 뼈를 뽑아버린 것이다.


그러길 바랬다. 제발. 나는 펼쳐진 공간의 틈에서 다른 반응이 나오길 기다리며 빌었다.


잠시 후 공간의 틈에서 얼굴 하나가 튀어나왔다. 허공에 얼굴 하나와 꺾인 팔 하나가 달려 있는 모습은 미치광이 살인마의 컬렉션 같았다. 불안감을 가중시켜 주는 듯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 입에서 나온 것은 내가 진실로 바라던 말이었다.


"그만... 하자... 인간."


고통으로 일그러진 여자 금발 엘프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검을 집어넣었다. 조금은 긴장이 풀렸다.


@


"그러니까 상황을 요약하자면."


앞에는 내가 오른팔을 꺾어버린 엘프가 왼팔로 내 어깨를 잡고 있었다. 물론 팔은 그 자신과 다른 사람의 마법으로 이미 치료된 상태였다.


"아까 당신의 말 그대로라는 거군."


"그렇다. 저 자는 확실히 우리의 소속이지만 이번 공격은 내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원래 우리 도시의 앞에 펼쳐질 예정이었던 공간의 틈의 지배권을 탈취한 것도 저 자의 짓이지."


"그리고 멋대로 밖으로 나왔다가 나한테 쳐맞고 쓰러졌다는 거지."


"시끄럽다! 인간!"


목에 붕대를 감고 있는 엘프가 으르렁거렸다. 나는 그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아니, 넌 뭐가 그렇게 당당해? 지금 니가 만악의 근원이라는 결말로 가고 있는 도중인데. 눈치가 없는 거냐? 대가리가 없는 거냐? 아니면 그냥 더럽게 뻔뻔한 거냐?"


"죽여버린다!"


"와. 이 마법 대단하네."


나는 찌질이의 고함 따위는 무시하고 계속 목소리를 내보았다. 분명 말하고 있는 건 평소에 쓰는 인간어였는데, 들리는 건 독특한 억양의 언어였다. 그리고 다른 엘프의 목소리는 평범한 인간어로 들렸다.


뜻을 전하기 위해선 뚝뚝 끊어서 생각을 해야 하는 라라라의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대단한 마법이었다.


뭐, 주변에 애들이 말하는 게 이상하게 들리는 걸 보니 시전 중에 인간어는 못 듣게 되는 것 같긴 하지만, 사소한 패널티다.


"이 자식이!"


무시당한 것이 빡쳤는지 놈은 이를 갈며 일어섰다. 하지만 나는 검을 빼들거나 하지 않았다. 지금 이곳에는 내가 하지 않아도 녀석을 잡아줄 사람, 아니 엘프가 넘쳐났으니까.


"앉아. 톤톤톤."


"큭. 게레게레게레."


뒤에 있던 가녀린 인상의 여자 엘프가 어깨를 붙잡고 다시 앉혔다. 놈은 동료까지 공격할 정도로 썩지는 않았는지 다시 꿇었다.


아니, 그건 그렇고 쟤들 이름이... 아니 생각하지 말자. 나는 고개를 젓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현재 이곳에는 30이 넘는 엘프가 있었다. 그들 모두가 냉병기를 허리춤에 차고 마도구를 소유한 전사들이었다.


예전 생이었다면 절망적인 상황이었겠지만, 나는 현재 신나 있었다. 지금 그들의 적은 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엘프들은 날 딱히 좋은 눈으로 봐주는 건 아니었지만, 비난의 시선을 던지고 있는 건 다른 쪽이었다. 저쪽에 무릎 꿇고 있는 목붕대의 남자.


제멋대로의 판단에 의해 공격을 가한, 그들의 자랑스럽지 못한 동료가 바로 현재 상황의 문제였다.


"망할..."


이미 분위기는 정해졌음에도 못내 불만인 것인지 놈은 이따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내가 더 도발을 던지기 직전에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엘프가 말했다.


"어른스럽지 못한 반응하지 마라. 톤톤톤. 지금 상황은 확실히 니 잘못이다."


"큭! 대장! 그치만!"


역시 녀석은 이대로는 끝낼 수는 없었는지 변명을 시도했다. 대장은 들어주기로 했는지 톤톤톤이란 놈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현재는 동생 분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저로서는 동생 분의 게이트가 완성되길 기다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게이트를 탈취한 건 그래서였습니다!"


"그런가."


"그리고 저 인간을 공격한 건 저 자가 검을 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기사는 수인까지는 못 되더라도 엘프를 훨씬 뛰어넘는 신체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존재. 저 자가 기습을 할 경우 저로서는 제 몸이나 동생 분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


"잘못된 판단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모두 그때그때의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을 생각해 한 행동이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실수를 했으니 벌을 받아야겠지만, 그렇다해도 이런 처우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렇군."


어깨에 손을 댄... 아니 대장 엘프는 개소리를 끝까지 들어주었다. 그 참을성에는 감탄을 표하고 싶었지만 대장 엘프가 잘못된 판단을 하는 건 원하지 않았기에 급하게 입을 열었다.


"잠깐. 반박해도 될까?"


"물론 가능하다."


대장 엘프는 긍정을 표했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잠깐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내 부하에게 할 말이 있으니."


"알겠어."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비록 상황이 나에게 좋게 돌아가고 있다 해도 엄연히 지휘권은 저쪽이 가지고 있으니. 그녀는 지금도 원하기만 한다면 나를 수십 조각으로 낼 수 있는 입장이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장 엘프의 표정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차갑게 분노한, 그런 말이 어울리는 표정이 향하는 곳이 저쪽이었으니까. 그래서 놔줬다.


대장 엘프는 조용히 꿇은 상태인 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였다.


"후우."


"대장...?"


놈은 자신의 대장이 원하던 분위기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는지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대장 엘프는 서서히 한 발을 들어올리며 말문을 틀었다. 난 어깨에서 접촉이 사라졌음에도 말이 들린다는 점에서, 마법의 위대함을 느끼기보다는 지금의 장면을 번역판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들린 발이 뒤로 움직이며 거리를 벌렸다. 그건 톤톤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서는 아닌 것 같았다.


톤톤톤이 뒤늦게 입을 열었지만 말보단 발이 빨랐다.


"대장! 그게..."


"호구로 보이냐! 개새끼야!"


"커허억!"


분명 마력은 싣지 않은 공격 같았음에도 톤톤톤의 몸이 뒤로 날아갔다. 어찌나 빠르게 날아가던지 '이거 아까 내가 공격할 때보다 더 센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퍼덕. 데굴데굴.


톤톤톤은 주변 엘프가 잡아줄 때까지 공처럼 굴렀다. 그리고 잡은 엘프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치료를 시작했다. 다른 엘프들도 망설임 없이 거들었다.


그 몸에 배인 동작들은, 이런 일이 최소한 없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엘프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준 장본인은 다시 심호흡을 하며 분을 삭이고 있었다.


"개새끼가 되도 않은 변명이나 하고..."


그 시원한 욕설과 행동에 나는 코밑을 슥 긁었다.


그리고 속으로 마음에 드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물론 엘프적인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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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장로들 +1 19.01.31 31 1 16쪽
89 대장 엘프랑 협상 +1 19.01.27 41 1 15쪽
» 톤톤톤 때리기 +1 19.01.25 33 1 15쪽
87 라라라의 마법 +1 19.01.23 27 1 17쪽
86 인질극 +1 19.01.21 33 1 15쪽
85 몰살과 구출 +1 19.01.19 60 2 16쪽
84 잠입 +1 19.01.18 43 2 15쪽
83 엘프랑 가해자랑 대화 +1 19.01.16 45 2 15쪽
82 도망치는 엘프 +1 19.01.14 42 1 15쪽
81 3권 후기 +3 19.01.13 47 2 4쪽
80 3권 마지막 화 +1 19.01.12 46 2 19쪽
79 패배 예고 +1 19.01.09 40 2 18쪽
78 티아리스 2차전 결말 +1 19.01.06 39 2 18쪽
77 티아리스 2차전 +1 19.01.03 52 2 15쪽
76 티아와 전투 준비 +1 18.12.31 53 2 16쪽
75 금발놈에게의 복수 +2 18.12.28 57 2 15쪽
74 금발놈과 시합 전에 +1 18.12.26 52 2 22쪽
73 내일을 위한 휴식 +1 18.12.23 47 2 11쪽
72 미아드의 비밀 +1 18.12.19 51 2 16쪽
71 각성 +1 18.12.13 65 2 18쪽
70 브릿 대 금발놈 +1 18.12.10 50 2 16쪽
69 티아의 계획 +1 18.12.07 54 2 17쪽
68 재능 +1 18.12.04 51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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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토너먼트 진행 중 +1 18.11.28 47 2 15쪽
65 금발놈 승리 +1 18.11.25 58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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